[사진일기] 첫 눈처럼 너에게 가겠다. [사진일기] 첫 눈처럼 너에게 가겠다. 널 품기 전에 알지 못했다. 내 머문 세상 이토록 찬란한 것을.고운 꽃이 피고 진 이곳다시는 없을 너라는 계절.잊지 않겠다. 너를 지켜보고 설레고우습게 질투했던너가 준 모든 순간들.언젠가 만날우리가 가장 행복한 그날첫눈처럼 내가 가겠다. 너에.. Chenkook's Diary/Photo Essay 2017.12.18
[사진일기] 그대 없이는 못살아 [사진일기] 그대 없이는 못살아 사랑은 너에게 어떻게 왔던가, 빛나는 햇살처럼, 아니면 우수수 지는 꽃잎처럼, 아니면 기도처럼 왔던가, 말해다오. -R.M 릴케-JTBC 전체관람가 '그대 없이 못살아' 중< Spain. On the Camino de Santiago > Chenkook's Diary/Photo Essay 2017.11.28
[사진일기] 꽃 한 송이 피었다고 봄이 온 것은 아니다. [사진일기] 꽃 한 송이 피었다고 봄이 온 것은 아니다. 꽃이 피었다. 다시 꽃이 피었다. 카틀레아에 다시 꽃이 피었다. 이 계절에 서양난인 카틀레아에 꽃이 필 거라곤 생각도 꿈에도 생각 못 했다. "일화독방 불시춘백화제방 춘만원" (一花獨放不是春 百花齊放春滿園) ‘꽃 한 송이 피었다.. Chenkook's Diary/Photo Essay 2017.11.19
[사진일기] 국화 옆에서 [사진일기] 국화 옆에서 불과 한 두달 전 태양을 피하고 싶어 벌였던 사투는 태양을 찾고 싶은 맘으로 바뀐지 오래. 겨울, 봄, 여름의 세 계절을 지나고 도착한 가을. 봄부터 울어대던 소쩍새가 국화꽃을 피웠다. 가을이 왔다. 가을 아침을 강렬하게 보듬는 찬바람에 옷깃을 여미는 손길은 .. Chenkook's Diary/Photo Essay 2017.10.24
[사진일기] 아버지의 겨울이 시작됐다. [사진일기] 아버지의 겨울이 시작됐다. 90일 정도면 영그는 가을 배추. 이제 가을이 시작됐는데 아버지의 텃밭에는 겨울의 시간이 흐르고 있다. 어제 시간이 오늘을 지나 내일로 흘러가듯일상도 무심히 흘러간다. 어제가 오늘 같고, 오늘이 내일 같다. 산다는 건 그런 것. <2017. 9월 추석에.. Chenkook's Diary/Photo Essay 2017.10.19
[사진일기] 왼쪽으로 가는 여자, 오른쪽으로 가는 남자 [사진일기] 왼쪽으로 가는 여자, 오른쪽으로 가는 남자. 기억 속에 있는 것이라면, 그것은 영원히 잃어버릴 수 없는 것이 아닐까. -지미 리아오(廖福彬, Jimmy liao) <달과 소년> 中- <이란 기차역에서 만난 동화작가 지미리아오의 작품 '왼쪽으로 가는 여자, 오른쪽으로 가는 남자'> 몸.. Chenkook's Diary/Photo Essay 2017.09.20
[사진일기] 6년 만에 꽃이 피었다. [사진일기] 6년 만에 꽃이 피었다. 한 해의 1/2이 지나고 7월의 첫 날. 화분에 물을 주다 보니 여느 때 처럼 새순이 올라온 줄 알았던 난이었다. 그런데 이파리 안에 꽃몽우리가 맺혀 있는 걸 발견! 이게 무슨 일인가 싶었다. 산세베리아 꽃 핀 이후로 꽃때문에 흥분해보기는 오랜만이다. 이 .. Chenkook's Diary/Photo Essay 2017.07.14
<사진일기> 속 깊은 도시 타이난 <사진일기> 속 깊은 도시 타이난(Tainan) 5월의 타이난. 과거 혹은 현재. 멀거나 혹은 가깝거나. 뜨겁거나 혹은 춥거나. 새롭거나 혹은 낡았거나. 세련되거나 혹은 촌스럽거나. 대로변이거나 혹은 골목이거나. 오래됐거나 혹은 더 오래됐거나. 모든 것이 깊고 깊은 도시, 타이난! Chenkook's Diary/Photo Essay 2017.05.11
[사진일기] 너나 나나 외로운 인생들이다. [사진일기] 너나 나나 외로운 인생들이다. <2017. 2.4. 한탄강 얼음트래킹> ※ 제목은 노희경 대사집 『겨울가면 봄이오듯 사랑은 또 온다』 중 #세리와 수지에서 인용 Chenkook's Diary/Photo Essay 2017.02.06
[사진일기] 꽃보다 아름다워 [사진일기] 꽃보다 아름다워 네가 다시는 날 찾지 않아도 괜찮다. 우리가 다시 보지 못해도 그게 사랑이 없어서는 아닐 테니까. 그래도 아마 나는... 아주 오래도록 널 기다릴 것 같다. 결코 오지 않는다고 해도 그 시간 아까워하지 않으면서. 널 만나 내 인생 전부를 위로 받는 느낌이었다. .. Chenkook's Diary/Photo Essay 2017.0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