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일기] 핏빛 그리움 [사진일기] 핏빛 그리움 <2010년 9월 선운사 꽃무릇> 문득, 그리움을 색깔로 표현한다면 무슨 색깔일지 궁금해졌다. 아련한 노란색일 것도 같고, 희끄무레한 흰색일 것도 같았다. 그게 무슨 색이 됐건, 중요한 건 말간 색은 아니란 것이다. 도통 말간 것과 어울리지 않는 그리움의 색깔이.. Chenkook's Diary/Photo Essay 2015.09.22
[사진일기] 엄마와 아들 [사진일기] 엄마와 아들 [2015. 09. 북촌] 엄마와 아들이 두 손을 꼬옥 잡고 길을 걷는다. (소격동 골목에서 나오던 나와 두 모자가 눈이 마주쳤다.) 우연히 그 발걸음에 동행하며 그들의 이야기에 자연스레 귀 기울인다. 아들 : 여기 가볼래요? 엄마 : 다리 아프다. 아들 : 저기는요? 엄마 : .... .. Chenkook's Diary/Photo Essay 2015.09.17
[사진일기] 전시장의 어떤 하루 [사진일기] 전시장의 어떤 하루 아직 어리디 어린 관람객이 키 높이에 맞지도 않는 작품을 꼼꼼히 꼼꼼히 아주 꼼꼼히 읽어내려간다. 골치 아픈 세상사, 더 골치 아픈 산티아고 가는 길, 어른들도 골치 아프고 귀찮아서 제대로 읽지 않고 지나가건만, 한 손은 호주머니에 툭! 찔러넣고 한없.. Chenkook's Diary/Photo Essay 2015.08.05
[사진일기] 프레임, 프레임 속에 [사진일기] 프레임, 프레임 속에 같은 공간 안에 있지만 서로 다른 세계에 속해 있다. 세상에 존재하는 두 개의 프레임. 나는 어떤 프레임으로 보고 있는가? <2015. 7. 월드컵 경기장> Chenkook's Diary/Photo Essay 2015.07.29
[사진일기] 그대의 향기는 흩날리고 [사진일기] 그대의 향기는 흩날리고 시간을 뛰어 넘어 바람결에 실려오는 은은하고도 은은한 영혼의 향기. 그대는~ 그대는~ <2013. 경주 동부사적지연꽃> Chenkook's Diary/Photo Essay 2015.07.24
[사진일기] 드디어 비 온다. [사진일기] 드디어 비 온다. 뜨거운 대지를 식혀줄 비가, 비가, 드디어 온다. 비가 몰고 온 뿌연 안개. 습기 머금은 수묵 담채화 한 폭. '삶의 의미를 찾으려고 한다면 절대 살아가지 못하리라'고 단언했던 알베르 카뮈(Albert Camus) 그저 바라보는 것으로도 충분하다. 비 온다. Chenkook's Diary/Photo Essay 2015.07.23
[사진일기] 걸리버 여행기 [사진일기] 걸리버 여행기 애초에 태생이 다른 비교는 의미가 없다. 너는 너고 나는 나다.! <2015.7.18 광화문> Chenkook's Diary/Photo Essay 2015.07.19
[사진 일기] 그림자가 기~일다. [사진일기] 그림자가 기~일다. <2015년 7월, 치유의 숲> 헤어지는 날까지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하지 못했습니다. 헤어지는 날까지 차마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하지 못했습니다. 그대 처음과 같이 아름다울 줄을 그대 처음과 같이 영원할 줄을 헤어지는 날까지 알지 못하고 순결하게 무.. Chenkook's Diary/Photo Essay 2015.07.17
[사진일기] 때론 알프레드 스티글리츠처럼~ [사진일기] 때론 알프레드 스티글리츠처럼~ 알프레드 스티글리츠(Alfred Stieglitz, 1864.1.1~1946.7.13). 그는 사진역사에서 특히 미국 사진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사람이다. 그가 찍은 구름 연작 사진은 기록수준에 머물던 사진에 현상학적인 제목을 붙이던 기존의 관습을 뛰어넘어 추상의 제목.. Chenkook's Diary/Photo Essay 2015.0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