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nkook's Diary/Photo Essay

[사진일기] 국화 옆에서

작은천국 2017. 10. 24. 11:59

[사진일기] 국화 옆에서



불과 한 두달 전 태양을 피하고 싶어 벌였던 사투는

태양을 찾고 싶은 맘으로 바뀐지 오래.


겨울, 봄, 여름의 세 계절을 지나고 도착한 가을.

봄부터 울어대던 소쩍새가 국화꽃을 피웠다. 

가을이 왔다.


 가을 아침을 강렬하게 보듬는 찬바람에

 옷깃을 여미는 손길은 가을이 아닌 겨울이다. 

겨울이 벌써 왔나?

세 계절이나 바뀌었는데

일상은 여전히 눈 코 뜰 새 없이 바쁨을 장착 중.


내 안의 국화는 언제쯤 필까?

내 소쩍새는 오늘도 열일 중.


<2017. 9. 국화꽃 핀 고향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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