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kking 134

[산티아고 가는길30] 비 내리는 '갈리시아' 가 시작되었다.

안개, 비, 눈, 우박까지.... 엄청난 우기의 '갈리시아'가 시작되었다. 2009. 11.4 (수) 오 세이브로 (O Cebreiro) - 오스피탈 데 콘데사(Hospital da Condesa) -폰프리아 델 카미노(Fonfria) - 오 비두에도 (O Bidedo)- 트리아카스테라(Trriacastela) (20.5km) 새벽2시반이 넘도록 잠을 이루지 못했다. 처음 한시간은 사람들이 조용했는데 한시간이 지나면서부터 일제히 코를 골기시작했다. 잠을 자야하는데 또 잠을 이루지 못하고 뒤척이고 있다. 화장실도 갔다오고 빠빵한 히터에 널어놓았던 빨래도 뒤집고... 창 밖으로 오 세이브레이로는 엄청난 바람과 비를 부리고 있고 안으로는 코고는 소리가 요동치고 있다. 새벽이 되어서야 겨우 잠이 들었다. 완전 ..

[산티아고 가는길 29] 드디어 갈리시아 지방에 들어서다.

배낭없이 너무도 가뿐이 '오~세브레이로'로 & 동행자는 언제나 밝고 명랑해야한다(1) 2009. 11. 4(수) 비야프란카 델 비에르조(Villafranca del Bierzo) - 페레제(Pereje) - 트라바델로(Triabadelo) - 라 포르텔라(La Portela de Valcarce) - 암바스 메스타스(Ambasmestas) - 베가 데 발카르셀(Vega de Valcarce) - 루이테란(Ruitelan) - 라스 헤레로스(Las Herreros) - 호스피할(Hosphal) - 산티소(Santiso) - 라 파바(La Faba) - 라 라피누아(La Lapinua) - 라구나 데 까스틸라(Laguna de Castilla) - 오 세브레이로 (O Cebreiro) (30.5km) 저녁부..

[산티아고 가는길 28] 진정한 내 인생의 break time!!

진정한 내 인생의 break time!!! 2009. 11. 3 (화) 몰리나세카(Molinaseca) - 캄포(Campo) - 폰페라다(Ponferrada) - 카시티요 데 로스 템플라리오스 (castillo de los Templarios)- 콜룸부리아노스 - 캄포나야라 - 카카벨로스(Cacabelos) - 비야프랑카 델 비에르소 (Villafranca del Bierzo) 30.7km 오늘 가야하는길이 너무 애매하다. 23k에 있는 마을cacabelos는 10월까지만 알베르게가 문을열기때문에 어쩔수 없이 7.2km 떨어진 빌라프란카까지 가야한다. 오전 7시 30분 가야할 길 무려 31km, 일찍 아침을 먹고 길을 나섰다.. 해처럼 보이는 달이다... 저 멀리 어둠을 가르며 순례자 한명이 오고있다....

[산티아고 가는길 27] 삶의 무게는 '폰세바돈'에 내려놓고 가라

너의 어깨위에 놓인 모든 걱정과 근심,, 그리고 삶의 무게는 폰세바돈에 내려놓고 가라 2009.11.2 (월) 라바날 델 카미노(Rabanal del Camino) - 폰세바돈(Foncebadon) - 크루즈 데 이에로 (Cruz de Hierro) - 만하린(Manjarin) - 엘 아세보(El Acebo) - 리에고 데 암브로스(Riego de Ambros) - 몰리나세카(Molinaseca) 25km 23세의 윤정이, 자기 엄마와 내 나이가 3살밖에 차이가 안난다고 나를 한 방 먹였다.. 우씨... ㅠ 팜플로나에서 카메라와 돈이 든 복대를 잃어 버리고 망연자실했으나 알베르게에 같이 묵던 순례자들이 십시일반으로 조금씩 돈을 보태주었다며 이 길에서 뭔가를 잃으면 꼭 그에 해당하는 것만큼을 채워주는 것을..

[산티아고가는 길 26] 한국 여자 세명이 미친듯이 갔어요~~~

한국여자 세 명이 미친듯이 갔어요~ 2009. 11. 1 아스토로가 (Astroga) -무리아스 데 레치발도(Murias de Rechivaldo) - 스타 칸타리나 데 소모자(Santa Catalina d Somoza) - 엘간소(El Ganso) - 라바날 델 카미노(Rabanal del Camino) 20.7km 6시 40분 기상.. 오늘은 내가 밥을 하겠다고 지하 1층 부엌으로 내려갔는데 이미 가스레인지 4개를 다른 사람들이 점령하고 있어 기다려야했다 식당 창 밖으로 일출이 시작되고 있어 얼릉 뛰어 올라가 카메라를 가지고 와서 후다닥~~ 오전 7시 40분 아스트로가 알베르게에서 맞이하는 일출 도시와 하늘사이를 비집고 보이는 흰 공간의 색채감이 신비감을 자아낸다. 자세히 보니 물안개가 피어올라 경계..

[산티아고 가는길 25] 오늘은 시월의 마지막 날!!

스페인에서 보내는 '시월의 마지막 날' 2009.10.31 (토) 산 미구엘 델 카미노(sanmigel del camino ) - 푸엔테 데 오르비고 (punete de orbigo) - 하스피탈 데 오르비고(hospital de orbigo) - 산티바네즈(santibaffez de valdalgle) - 산 후스토 데 라 베가(san justo de la vega) - 아스트로가(Astrga) (22.8km) 어제 다른 알베르게에서 잔 은수와 보성어니 아침8시에 만나기로했으나 늑장을 부린탓에 8시 10분이 되어 나섰다. 역시 부지런한 사람들.. 아침까지 먹고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ㅋ 오늘아침 다시 또 이 곳의 공립알베르게를 지나간다... 하여튼 이 동네에선 우리가 잔 알베르게가 최고 최고!! 그..

[산티아고가는길 24] 헤어짐이 가슴 아픈 날

헤어짐이 가슴 아픈 날 2009. 10. 30 (금) 레온 (Leon) - 트리비고 델 까미노(Trobigo del camino ) - 라 버진 델 까미노(la virgen del camino) - 바르바데르 델 라 버진(valverde de la vergin) - 산 미구엘 델 까미노 (san miguel del camino) 26.1Km 레온에서의 아침은 부르고스의 아침과 마찬가지로 부산스럽다. 어제 어떤 녀석이 생일..

[산티아고 가는길 23] 메세타의 종점 '레온'에 도착하다

나는 왜 메세타를 걷게 되었을까? 아니 왜 산티아고를 오게된 걸까? 2009. 10. 20일(목요일) 릴리에고스(Reliegos) - 만실라 데 라스 물라스(Mansillade lsa Mulas) - 비야렌테(Puente de villarete) 아르카후에하(Arcahueja) - 레온( Leon) (26km) 오늘은 메세타의 마지막 종착점인 '레온'을 향해 가는 날이다 전날 저녁 또 피곤한데 잠이 안와서 이미 이 길을 지나간 사람들의 방명록을 읽었다. 다들 여기까지(대락 20일이 넘는 시간이다) 오느라 많이 지치고 힘들었음을 줄줄이 토해내고 있었다. 그 중 정말 웃긴 방명록 발견... 사진을 못 찍은게 한이구나. 스페인으로 3행시를 방명록의 한바닥이나 적어놓은 한국분이 있었다. 지금은 거의 대부분을 잊..

[산티아고 가는길 22] 동행이 있기에 더 즐거운 '산티아고 가는길'

세상은 혼자 사는 것이 아니다. 2009년 10월 (수) 사하군 - 칼자다 데 코토 - 베르시아노스 델 레알 카미노 - 엘부르고 라네로 - 레리에고스 (31km) Shagun - Calzada del Coto - Bercianos del Real Camino - El Burgo Ranero - Reliegos 메세타까 끝나는 레온까지 남은거리 57km.. 3일에 가기도 애매한 거리이다. 고민끝에 이틀만에 끝내기로 했다. 갈길이 멀어 어제 남은 닭죽을 든든이 먹고 오전7시30분 걷기시작하면서 태양이 잠든 도시를 깨우고 있다. 어제마신 맥주탓인지 1시,, 2시, 5시, 6시 계속 잠을 설쳤다. 나는 사하군에서 버스타고 레온으로 간다하고 지수는 힘들어서 2틀만에 못 걷는다고 하고... 이런 나와 지수를 은수가..

[산티아고 가는길 21] 드디어 산티아고의 '반'을 걸었다.

말하라 그대들이 본 것이 무엇이었는가를? 2009. 10.27(화) 칼자디야 데 라 쿠에자 - 레디구조 - 테라디요스 데 로스 템플라리오스 - 모라티노스 - 산 니콜라스 델 레알 까미노 - 사하군 (23km) cazadila de la Cueza - Ledigos - Terradills de los Templarios - Moratinos - San Nicolas del Real Camino - Sahagun ♧ MP3가 방전되서 그동안 듣지 못하고 있다가 은섭이의 충전기 덕분으로 오늘 모처럼 음악을 들었다. 그리고 그 노래를 들으면서 우리 각자는 산티아고 가는길에 무엇을 보고 있는지 몹시도 궁금해졌다. 왜? 혼자 있을 수도 없고 혼자 있지 않을 수도 없는 이 길에 우리는 모두 같은 목적지인 '산티아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