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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 수종사

작은천국 2007. 4. 4. 10:37
여행지
[경기] 남양주 수종사
여행기간
2007.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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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여행 스토리

수종사는 조안면 송촌리 운길산의 정상 부근에 위치한 봉선사의 말사이다. 광주산맥이 남서로 내려오면서 상서로운 기운이 감도는 운길산은 웅장하지 않지만 그윽함이 감도는 명산이다. 특히 수종사에서 바라본 풍광은 빼어난데 높고 낮은 산봉우리들이 솟아 있고 한강으로 합류하기 직전의 북한상의 물길이 장관이다.

창건연대는 확실하지 않으나 범우고에 의하면 세조가 이 절에 친히 행차하여 땅을 파서 샘을 찾고 혹은 종을 발견했다고 해서 수종사라 하였다고 전하며 1939년 석조 부도를 중수하면서 1439년(세종21)에 조성된 부도로 확인되어 조선 초기에 창건되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수종사에는 다음과 같은 전설이 전해온다. 세조가 금강산을 유람하고 돌아오는 길에 용선을 타고 양수만(현재 양수리)에서 하룻밤 머물고 있을 때였는데 밤에 홀연히 어디에선가 은은한 종소리가 들려왔다. 다음날 사람을 시켜 그 출처를 찾게 했더니 그곳에는 바위굴이 있었고 내부에 18나한상이 있었다. 종소리는 굴속으로 물방울이 떨어지면서 울려나온 소리로 청아하고도 명징하게 들렸던 것이다. 세조는 그것을 기이하게 여겨 이곳에 축대를 쌓고 장인들을 불러 절을 창건하였다. 그리고 전답을 하사하고 승려를 거처라헤 하였으며 절이름을 수종사라 하였다 한다

또한 수종사는 삼정헌이라는 찻집이 유명하다. 이 삼정헌에서는 원하는 사람에게 간단히 다도를 가르치기도하고 또 차를 무료로 내주고 있다. 산 중턱까지 올라와 시원한 한강의 풍광을 바라본 후 즐기는 차 한잔은 아주 평안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수종사 관련 홈페이지 : http://www.nyj.go.kr/index.jsp (남양주시청 문화관광 내)

  

▲ 어둠이 내리기 시작하는 수종사.. 가는길이 너무 험난하다. 입구에서 수종사까지 1.1km지만

   길어 워낙 험하고 가파라서 걸어가면 약 40분 정도.. 완전 등산코스다.

▲ 너무나 길이 가파르기때문에 차가 뒤로 밀리기 일수다.. 그리고 길도 너무 좁아서 초보자라면

    차로 가기보다 좀 힘들더라도 걸어가는게 훨씬 낫다

▲ 지칠때쯤에 만나는 불상.. 그러나 수종사 입구가 아니다. 이런 고목이 있는 길을 다시 올라간다
▲ 운길산 수종사.. 진짜 험난한 곳에 있는것 같다... 옆으로는 낭떠러지다
▲ 일주문을 지나 수종사로 가는길.. 비가와서 그런지 곳곳에 웅덩이로 패여있다
▲ 드디어 수종사가 보이기 시작한다.. 올려다 보는것 조차 힘겹다.
▲ 엄청난 크기의 고목을 돌아가면 수종사 입구이다
▲ 어마어마한 크기의 고목... 보호수로 지정이 되어있다.
▲ 불을 때는 곳에도 나미아미 타불이                ▲ 시주해놓은 기와장이 이렇게 쓰이는구나
▲ 수종사에서 내려다본 두물머리.. 날씨가 좀더좋았으면 훨씬 멋진 풍경을 볼수있을듯

▲ 드디어 도착한 수종사 입구. 저녁6시에 시작된 예불시간에 맞물려서인지 문을 닫아놓았다

    예불을 방해하지말라는 의미인지 문을 굳게 닫아 놓았다. 좀 더 일찍 왔으면 기다렸다 들어

    가보련만 곧 어둠이 내릴 산사이기에 아쉬운대로 발길을 돌려야했다

▲ 수종사 곳곳은 지금 공사로 한창이다. 어수선한 분위기마저
▲ 저녁예불을 알리는 종이 깊은 산중에 멀멀리 울려퍼진다...

▲ 공사로 인해 여기저기 흩어져있는 기와장.. 오전내내 내린비로 인해 진흙탕길에 어수선...

 

♣ 수종사에서 내려다보는 두물머리의 경치가 너무 좋아서 험한 길이란걸 무릅쓰고 수종사에 가기로 했다..길은 쉽게 찾았는데 헉~~ 엄청난 경사에 길은 또 어떻게나 좁은지... 강화도 적석사 낙조 전망대로 가는길이 너무 가파르고 험했던 기억이 있는데 아마도 그 길보다 열배는 더 힘든 길인것같다. 시간은 벌써 오후 6시... 걸어서 올라가기에는 시간이 안 좋다...수종사 검색했을때 초보자는 차를 두고 걸어가라고 되어있어 에이 설마라고 했는데 진짜다... 배테랑의 운전솜씨를 가진 사람조차 식은땀을 흘리게되는 험한 길이다. 실지로 같이 갔던 일행의 차는 시동이 꺼지고 뒤로 밀려 위험천만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그러나 여기서부터 수종사까지 걸어간다면 족히 40분 이상이 걸리는 길이라 고려해봐야 할듯하다. 우여곡절끝에 험난길을 올라오니 입구에 엄청난 크기의 불상이 보이고 수종사 일주문이 보인다. 일주문을 지나서 바로 수종사가 있을 줄 알았는데 헉~~ 보기에도 까마득한 곳에 수종사가 보인다.. 다시 또 험한 길을 걸어 올라기를 약 10여분.... 낭떠러지 길을 지나 엄청난 크기의 고목이 보이는 모퉁이를 돌아가니 드디어 수종사에 도착했다. 올라오는 길에 고요한 깊은 산중에 올려퍼지는 종소리.. 저녁예불을 알리는 시간이다. 예불시간에는 찻집을 개방하지 않는다고 알고있었지만 수종사조차도 굳게 문을 걸어두었다. 아마도 경건한 예불을 방해받고 싶지 않은듯하다... 할수없이 입구에서서 분위기만 살핀다...

여기는 봄을 찾기에는 아직은 이른듯하다. 앙상한 나무가지들이 꽃을 피울 준비나 하고 있는지 의심스러울 정도이지만 이미 코끝까지 스치는 봄바람은 곧 이곳도 평정할 듯싶다. 선방에 앉아 둘째가라면 서러울정도의 맛이라는 녹차 한잔을 들고 두물머리를 내려다보고 싶었는데 한껏 밀려드는 아쉬움을 뒤로 하고 고목아래서서 두물머리 그윽하게 한번 보아주는 것으로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훌쩍 떠나 세미원을 들러고 등산삼아 수종사에 한번 올라야 겠다.. 지금보다는 4월말이나 5월쯤이 좋겠지.. 세미원의 연꽃을 생각한다면 6월초정도도 괜찮을 듯하다....

약간의 아쉬움을 두고 오는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드는것은 역시 서울에서 가까운곳이라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다시올 수 있다는 뒷심이 있어서인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