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blesse Nomad/AT Studio

[산티아고 가는 길, 그 후] 갤러리 동영상 및 전시회 소회

작은천국 2011. 6. 5. 08:30

갤러리 동영상 및 전시회 소회   

 

 

 

2010년 8월에 있었던 <산티아고 가는 길> 첫 번째 전시회

사진보다는 글 위주의 전시였기에 만족을 하기는 하지만

사진을 많이 보여주지 못하는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었다. 

 

전시의 내용이 궁금하신 분들은 사진을 누르시거나 링크를 누르시면 됩니다. http://blog.daum.net/chnagk/11263853 

 

view on 을 누르시면 더 많으신 분들이 이 글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개인전이기도 하고 지난번의 아쉬웠던 점을 원없이 해보기로 했다.

그러면서도 글에 대한 욕심은 또 버릴수가 없어 이번에도 역시 사진과 글을 함께 볼 수 있도록 기획을 했다.

또한 전시 공간의 장점이자 단점이 될 수도 있는 약 45m의 긴 복도의 공간이 가진 '길'의 개념을 최대한 활용해

전시를 보는 동안만이라도 '산티아고'를 걷는 기분을 느낄 수 있도록 공간을 이용했다.  

 

산티아고 가는 길 그후, 갤러리 전체 영상

 

 

대전대학교 30주년 기념관의 강의동과 도서관 사이에 있는 연결브릿지가 갤러리로 이용되고 있는 곳이라

수 많은 학생들이 지나다니며  개인전을 정말 열심히(?) 자주(?) 보았을 것이다.

 

갤러리에 있을 떄는 학생들과 혹은 찾아 주시는 분들과 이야기를 하느라 사진을 많이 찍지 못해 아쉬웠다.

 

그래도 틈나면 간간히...

단체로 우르르 지나다니기도 하고

 

또 때론 혼자 걷기도 하고

 

때론 친구끼리

 

의외로 '산티아고'가 어디에 있는지 모르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어서

갤러리에 있을 때는 이렇게 학생들과 함께 산티아고의 위치, 유래, 길의 역사 등등 전반적인 설명과 더불어

 

전시기획의도부터 약 40m의 공간에 작가가 하고 싶은 말을 전달하기위해 어떤 식의 공간분할을 했는지,

 표면적으로 드러나지 않고 있는 주제를 부각시키기위해 요소요소마다 어떤 장치를 이용했는지 등등

아무리 짧게 이야기를 해도 한 시간정도 걸렸다..

그래서인지 전시 전체를 설명을 듣고 보시는 분들과 그냥 보는 분들과 전시를 대하는 태도, 이해도가 완전히 달랐다.

역시... 전시를 읽어주는 도슨트의 역할은 몹시도 중요하다.

 

그러나,,, 대전을 왕복하며 거의 다섯 시간 내내 서서 이야기하는 것은 체력적으로 너무도 부담이었던지라

대전을 다녀오고나면 다음 날은 늘어져서 아무것도 못하고 하루종일 누워있어야 했고

첫 주는 몸살에 복통까지 겹쳐서 정말 힘들었다.

그나마 초 봄부터 웨이트트레이닝을 하고 있어서 버틸수 있었던 것 같다..

 

그래도 정말 많은 분들이 그냥 지나치는 것이 아니라

 

너무나 꼼꼼히

 

집중을 해서 사진 한장 한장을 어찌나 열심히 보아주시던지

 

두 달 동안 잠도 못자고 스트레스 엄청 받았는데 작가의 의도한 바를 거의 90% 이상 공감해주셔서

더없이 보람된 순간이었던 것 같다.

 

 

특히, 이 또아리 글씨를 완성시키고 난 뒤 개인적으로도 너무 마음에 들었긴 했지만

과연 보시는 분들이 배배배뱅 꼬여있는 이 글씨를 다 읽긴 할 까 살짝 의심도 했었는데 기우였다.

 

 

한 세 번 정도 꼬여있어 거꾸로 읽는 것도 만만치 않을텐데 이 앞에서 눈과 머리를 함께 움직이며 읽어주셨다.

 

 

 

 

오픈 전날 밤샘 작업으로 디스플레이를 하느라 첫 날에는 영상을 틀지를 못했고

수요일부터 배경음악이 삽입된 영상을 틀기 시작했는데

전시공간에 작가의 의도를 반영하여 편집해 붙여 놓은 사진과는 달리

영상은 아무런 편집없이 출발한 날짜의 순서대로 가장 좋은 사진들만 골라서

 약 한 시간짜리 영상으로 만들었다.

따라서 갤러리에서 보지 못한 사진들도 꽤 많아서 음악만 들으시겠구나 싶었다.

그런데 의외로 아예 의자를 들고 와서 한 시간 짜리 영상을 미동도 하지 않고 앉아서 보고 가시는 분도 계셨고

보시다시피 전시를 보고 난 뒤 영상을 뚫어져라 보시는 분도 많으셨다.

 

전시회 내용도 좋지만 영상의 사진들도 그 마다마다에 이야기가 넘쳐난다며 좋아라 해주셨다.

 

전시의 끝 부분이자 길의 끝에서 앞을 바라보는 감회는 남다른듯하다.

 

실제 지도의 끝부분과 정확히 맞추어 전시공간에 배치한 0.00km의 비석,,,

결국 끝은 새로운 시작이 아니던가...

이번 전시의 모든 것과 연결되는 숨은 '주제' 이기도 하다.

 

 

작가와의 대화시간을 통해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누면서 나 또한 유익한 시간이었다.

 

 

이번 전시 <산티아고 가는 길, 그후> 를 통해 내가 궁극적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는 결국 이것이었다.

 

 0.00km 유라시아 대륙의 땅끝 피니스테레에서 생각했던 것들,

아니 산티아고를 걸으면서 생각했던 행복한 기억을 나눌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한다.

 

그래도 아쉬운 것은 알베르게의 도장을 전부 스캔 떠서 개별 뺏지로 만들어붙였는데

이것도 그냥 붙인게 아니라 나름의 의미가 있는 전시품인데 2개가 보시다 시피 사라졌다.

가지고 싶다고 이야기를 했었다면 기꺼이 선물로 줄 수도 있었을 텐데....

게다가  전기 감상문을 적기위해 예쁜 볼펜을 다섯자루나 준비를 해 두었는데

몽땅 다 없어서 관계자분이 볼펜을 몇 자루나 새로 구입했는지 모른다...

지성의 대학생들께서 너무 하셨다.. 요건 전시의 옥의 티다 ㅠㅠㅠ

 

대전대학교 학생들 뿐만 아니라  

가까이는 대전에서 오신 많은 분들과 서울에서 함께 한 지인들과 더불어

일부러 대구에서 찾아온 분까지 모두 감사드립니다.

 

전시기간 내내 대전대학교 관계자분들의 환대와 정성으로 몸 피곤한 것도 잊게 만들었다.

 

사통팔달의 중심에 있는 대전, 그곳엔 대전대학교가 있다.

좀 더 자주 갤러리에서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하고 싶었는데 여건상 그럴 수 없음이 너무 아쉬웠을 뿐이다.

 

많은 분들과 함께 한 <산티아고 가는 길, 그후>에 보내주신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저도 새로운 출발선에 선 기분으로 한 걸음씩 천천히 전진해 나가겠습니다.

 

 두 달 넘게 하나의 생각에만 집중해 있던 터라  전시를 총 마무리하게되는 오늘,

묘한 허전함과 허무감이 밀려드는 건 어쩔 수 없는 듯하다.

 

엄청나게 밀린 포스팅과 내보내야 할 기사들이 줄줄이 나를 기다리고 있고

얼마지나지 않아 오랫만에 재충전을 위해

배낭짊어지고 다시 또 일기장 한권을 준비해 어디론가 훌쩍 떠날 예정이라

허전함과 허무감을 떨치기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진 않을 듯 하다.

 

작은천국 고생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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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작은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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