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 하나라도 깜빡 지나가버릴 생(生)
지난 일요일 숲 사진 공모자가 마감되었고
할일이 태산이다.
어제도 저녁 늦게까지 오랫만에 사진셀렉팅에 관한 얘기를 나누느라
다들 피곤했음에도 불구하고 오전 11시 약속을 잡았다.
현재 11시 30분.. 이대 프린스턴 북카페...
아무도 오지 않고 있다.
아~~~ 뭐니? ㅋㅋ
다들 피곤피곤한 하루다
일단 좀 쉬어가자~~~
도종환의 시배달 '꽃잎의 말로 편지를 쓴다'에 손이 간다
기다리기 선수는 이런 공간을 너무 좋아한다.
기다림 하나로도 깜박 지나가버릴 생 내가 늘 기다렸던 이자리에 그가 오래도록 돌아오지 않을 때 쯤
너무 멀리 나가버린 그의 썰물을 향해 떨어지는 꽃잎, 또는 지나치는 버스를 향해 무어라 중얼거리면서 내 기다림을 완성하겠지
중엉거리는 동안 꽃잎은 한 무더기 또 지난다. 아, 저기 버스가 온다. 나는 훌쩍 날아올라 꽃 그늘을 벗어난다.
- 오 분 간 나희덕
달달한 카라멜 마끼야또 한 잔!!과 함께 시 읽는 아침!!
내가 만난 사람은 모두 아름다웠다.
이기철님의 시 제목이 마음에 들어 온다
약간 흐린 날씨..
마음은 경주에서 보았던 소나무 숲 언저리를 헤매고 있는 중
숲 공모전 전시를 함께 만들어 갈 특별한 분들을 만나기 위한 며 칠간의 짧은 기다림
그들을 맞이하기 위한 마음의 준비.. 6시간의 회의가 깜빡하는 순간 지나간다.
숲 전시의 사진을 통해 그 분들은, 또 나는
무엇을 느끼고 배우게 될까?
마음은 벌써 저 만치 앞서간다.
심성혜작가의 표현처럼
두근 두근!!! 곧 만나요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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