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일기] 그림자가 기~일다.
<2015년 7월, 치유의 숲>
헤어지는 날까지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하지 못했습니다.
헤어지는 날까지
차마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하지 못했습니다.
그대 처음과 같이 아름다울 줄을
그대 처음과 같이 영원할 줄을
헤어지는 날까지 알지 못하고
순결하게 무덤가에 무더기로 핀
흰 싸리꽃만 꺾어 바쳤습니다.
사랑도 지나치면 사랑이 아닌 것을
눈물도 지나치면 눈물이 아닌 것을
헤어지는 날까지 알지 못하고
끝끝내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못했습니다.
끝끝내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하지 못했습니다.
- 정 호승, 끝끝내 -
시집 『너를 사랑해서 미안하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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