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nkook's Diary/Photo Essay

[사진 일기] 그림자가 기~일다.

작은천국 2015. 7. 17. 13:31

[사진일기] 그림자가 기~일다.

 

 

<2015년 7월, 치유의 숲>  

 

헤어지는 날까지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하지 못했습니다.

 

헤어지는 날까지

차마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하지 못했습니다.

 

그대 처음과 같이 아름다울 줄을

그대 처음과 같이 영원할 줄을

헤어지는 날까지 알지 못하고

 

순결하게 무덤가에 무더기로 핀

흰 싸리꽃만 꺾어 바쳤습니다.

 

사랑도 지나치면 사랑이 아닌 것을

눈물도 지나치면 눈물이 아닌 것을

헤어지는 날까지 알지 못하고

 

끝끝내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못했습니다.

끝끝내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하지 못했습니다.

 

- 정 호승, 끝끝내 -

시집 『너를 사랑해서 미안하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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