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is like traveling/Chungcheong

[제천] 월악산

작은천국 2008. 1. 23. 12:32

■ 월악산

충청북도 충주시·제천시·단양군과 경상북도 문경시에 걸쳐 있는 산.
주봉인 영봉(靈峰)의 높이는 1,094m이다. 달이 뜨면 영봉에 걸린다 하여 '월악'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삼국시대에는 월형산(月兄山)이라 일컬어졌고, 후백제의 견훤(甄萱)이 이 곳에 궁궐을 지으려다 무산되어 와락산이라고 하였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월악산국립공원의 가장 남쪽에 있는 포암산(布岩山:962m) 부근에서 북쪽으로 갈라져 나온 지맥의 끝부분에 솟아 있으며, 만수봉(萬壽峰:983m)을 비롯해 많은 고봉들이 있다. 정상의 영봉은 암벽 높이만도 150m나 되며, 이 영봉을 중심으로 깎아지른 듯한 산줄기가 길게 뻗어 있다. 청송(靑松)과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바위능선을 타고 영봉에 오르면 충주호의 잔잔한 물결과 산야가 한눈에 들어온다.
봄에는 산나물이 많아 산나물 산행, 여름에는 깊은 계곡과 울창한 수림을 즐기는 계곡 산행, 가을에는 충주호와 연계한 단풍 및 호반 산행, 겨울에는 설경 산행으로 인기가 높다. 특히 동서로 8㎞에 이르는 송계계곡의 월광폭포(月光瀑布)·자연대(自然臺)·청벽대(靑壁臺)·팔랑소(八浪沼)·망폭대(望瀑臺)·수경대(水境臺)·학소대(鶴巢臺) 등 송계팔경과 16㎞에 달하는 용하구곡(用夏九曲)의 폭포·천연수림 등은 여름 피서지 가운데서도 명승으로 꼽힌다.
그 밖에 덕주사(德周寺)·산성지(山城址)·신륵사(神勒寺)와 중원 미륵리사지(彌勒里寺址:사적 317) 등 문화유적과 사적이 많고, 사자빈신사지석탑(보물 94), 중원 미륵리 삼층석탑(충북유형문화재 33), 중원 미륵리 석등(충북유형문화재 19), 제천 신륵사 삼층석탑(보물 1296) 등 문화재가 많다. 한국의 5대 악산(嶽山) 가운데 하나로, 1984년 12월 30일 월악산과 주변 일대가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 나의 선택 코스 동창교에서 영봉까지... 왕복 4~5시간 걸린다는 최단코스인듯..

 

▼  입구의 모습이다.

 

▼  월악산 등반 코스 지도이다..

 

▼  눈 쌓인 월악산이 저 멀리 보인다..

 

▼  좀 더 가까이.. 캬~~ 월악이 나를 부르는구나.. 야호...!!   이때까지만 해도 신났는데...

 

▼  악산(惡山) 답게 초입부터 계단이다.. 철제계단인것이 썩 마음에 들지는 않는다.

 

▼ 며칠전에 내린 눈이 그대로 쌓여있다.. 아이젠을 준비하지 않았기에 걱정은 되지만....

 

▼  씩씩하게 고고씽~~

 

▼  곳곳에 이렇게 물기하나 없는 낙엽이 지구를 덥고 있다..

 

▼  0.5km 올라왔다... 벌써 해발 240m...  정상의 모습이 너무나 기대가 된다

 

▼  햇빛이 잘 드는 곳은 이렇게 눈이 녹아있다.. 정상까지 기대가 된다..

 

▼  고목이 너무나 특이하여 .. 눕기직전인 나무가 죽었는지 살았는지도 모르겠는데 이끼가

    잔뜩끼어있다.. 물기가 다 말라버린 이곳과 어울리지 않는 푸른색... 그 푸르름 마저도 감동이다.

 

 

▼  산신당이 보인다..

 

▼  이곳에서 매년 정월, 시월에 월악산신제를 지낸다고 한다.

 

▼  마를때로 말라버린 나뭇잎... 나무는 가진 모든것을 버리고 다시 태어난다...

    그리고 저 잎사귀들은 겨울내내 지구를 이불처럼 덮고 있다가 거름으로 다시 지구에게,  그리고 또

    자신을 버린 나무에게 영양분으로 되돌려준다.

 

▼ 5대 악산(惡山) 중 하나라고 하더니.. 이렇게 정상까지 계단으로 이어진다고 하던데... 헉~

 

▼  치악산도 이렇게 터널과도 같은 길을 끝도 없이 올라가서야 겨우 능선을 만나는데

   월악도 마찬가지인듯하다.

 

▼  딱 1km 를 오긴 왔는데...

 

▼ 천년기념물이 산양이 이 월악에 살고 있는가 보다.. 신기하다...

 

▼  이젠 본격적으로 가파른 길이 시작된다. 헉헉...

 

▼ 응달진곳엔 이렇게 나무가지에 눈이 쌓여...

 

▼  누군가의 간절한 소망을 담아...

 

♣ 나의 월악산 등산은 입구에서 약 1.5 km갔다가 되돌아 와야 했다.. 1km 지점을 지나면서 부터  본격적

   인 등산이 시작되었는데 아이젠없이도 가능하리라 만만히 생각하여 씩씩하게 월악으로 들어섰으나

   끊임없이 이어지는 난간 조차 없는 계단에 쌓인 눈이 얼어 너무 미끄러워 올라가는것도 문제지만

   내려올때 더 위험할것으로 생각되어 눈물을 머금고 접어야 했다.. 사실 그리 먼길을 올라간것도 아니

   었지만 2~3분여만에 올라선 가파른 계단을 내려가는데는 족히 20분이 넘는 시간이 걸려야 했다.

   다리도 후덜덜~~~ 역시 겨울산은 마음만 앞서가기엔 많은 무리가 따르는듯....

 

   월악산은 충주시·제천시·단양군,문경시에 걸쳐있기에 만날 장소를 정할때 주의를 요하는 곳이다.

   우리 일행도 그냥 월악산 관리사무소로만 지정을 하고 한사람은 단양쪽의 관리사무소로 또 다른

   일행은 제천쪽의 관리사무소로 간 웃지 못할 일도 벌어졌다..

 

   또한 한번도 와 보지 못한 월악산은 나에게 잊을 수 없는 추억의 장소이다.

   여름휴가를 계획하고 있던 차에 공부를 핑계로 친구들은 모두 야영도구 완벽히 갖춘 10kg 가 넘는

   배낭을 메고 월악으로 떠났고.. 휴가기간에 밀린공부를 하겠다고 혼자만 남았다...

   그리고 친구들이 돌아올 3박4일동안 나는 공부는 커녕 마음은 그들과 함께 있었기에 후회하는

   나날을 보냈다.. 또 친구들은 혼자 남겨진 나를 위해 어찌나 전화를 자주 하는지...ㅋㅋ

   정말 그 4일이 4년 같이 느껴진 시간이 지나  월악산에 돌아온 친구들은 거의40년 만큼의 이야기

   보따리를 나에게 쏟아내었다... 

   월악산 등산 후 계곡에서 야영을 했는데 한밤중에 텐트위로 비소리가 들리는데 다들 너무 피곤해서

   나가볼 엄두를 못내었는데 아침에 일어나서 텐트밖을 나가보니 온 주위로 물난리가 나서 죽을뻔

   했다는... 나중에 알고보니 그곳에 집중호우로 엄청난 비가 내렸는데 물가에서 한참이나 떨어진

   곳에 텐트를 쳤음에도 불구하고 그곳까지 물이 차 올라 정말 물에 떠내려갈번했다고 했다..

   그래서 몇 년간 두고 두고 휴가 이야기만 나오면 친구들은 그때의 추억을 매번 시간가는 줄 모르고

   쏟아놓았기에 늘 월악산은 나에게 잊을만하면 일년에 한번씩은 듣게되는 친숙한 장소가 되어버렸다.

 

   재작년 교통사고 이후로 제대로 된 등산 한번 한적없어 내내 등산, 등산,,,,을 외쳤으나

   여러가지 이유아닌 이유로 계속 미루다 본격적인 겨울산행을 포기할수 없어 새벽부터 길을 나섰다.

   그럼에도 겨울산을 만만히 보고 아이젠을 챙기지 않은 이 화근.....

   정말 눈물을 머금고 돌아올 수 밖에 없었다....

  

   달이 뜨면 영봉에 걸린다는 월악... 그 낭만적 이름에 취해 언젠가 월악에 다시 올라보련다..

   이래저래 월악은 나에겐 또 잊을 수 없는 곳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