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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청풍호반의 청풍문화재단지

작은천국 2008. 1. 24. 15:17
여행지
[제천] 청풍문화재단지
여행기간
2008.1.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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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천의 청풍문화재단지는 충청북도 제천시 청풍면 소재지에 인접한 망월산 기슭에 자리하고

   있으며, 청풍은 남한강 상류에 위치하여 수운이 크게 발달한 곳으로 문물이 번성하여 역사

   문화의 뿌리가 깊은 고장으로 많은 문화 유적이 소중히 간직되어 왔던 곳이나, 충주댐 건설로

   인하여 많은 문화재가 수몰됨에 따라 이를 원형대로 보존코자 각종 문화재를 1983년부터 85년

   까지 3년간 현 위치에 이전. 복원하였다. 이와 비슷한 곳으로는 청원에 있는 문의문화재단지가

   있다. 그러나 규모면이나 주변경관 면에서 제천의 청풍문화재단지가 청원의 문의문화재단지

   보다 앞선다. 단지내에는 보물 2점(한벽루, 청풍석조여래입상), 지방유형문화재 9점(팔영류,

   청풍향교, 청풍금병헌, 응청각, 금남루, 고가4동) 및 지방기념물 1점(망월산성)과 비지정문화

   재인 지석묘5점, 문인석 6점, 비석류 31점 등 총 53점을 균형있게 배치하였으며 확대개발사업

  으로 유물전시관, 수몰역사관, 망월산성복원공사, 장승, 기와.너와집 등 관광객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민가군, 관아군, 향교군, 석물군으로 구분.배치하여 짧은 시간내 많은 문화재를

  볼 수 있는 특색이 있다. 또한 고가4동에는 각종 생활유물 1,900여점을 고루 배치, 조상들의

  생활상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하여 작은 미속촌으로서 역사문화의 산 교육장의 면모를 갖추고

  있으며, 또한 단지내에 환경 친화적 자연학습장을 조성하여 여러 종류의 야생화를 볼 수 있도

  록 하였다.

  특히 문화재단지 안에 있는 망월산성에 오르면 시원한 조망에 가슴이 탁 특인다. 또 매년 4월이

  면 주변에 벚꽃이 활짝 피어 벚꽃잔치가 펼쳐진다. 아직 그리 오래된 나무들이 아니라 대단한

  화사함은 느낄 수 없지만 아기자기한 벚꽃의 정취를 느낄 수는 있다. 문화재단지 바로 아래에

  청풍나루가 있어 충주호를 도는 유람선을 타고 충주호의 경치를 감상할 수도 있다

 

 ▼망월산성에서 내려다본 청풍문화재단지의 전체적인 모습

▼ 청풍문화재단지의 입구로 팔영루를 통해 들어간다. 팔영루는 청풍부를 드나들던 관문으로

   조선 숙종 28년(1702년) 부사 이기홍이 창건하고 람덕문이라한것을 고종 7년(1870년)에 부사

  이직현이 중수하였는데 고종때 부사 민치상의 청풍명월 8경을 시제로 한 팔영시가 있어 팔영루라

   칭한다. 건물구조는 높이 2.2m의 석축기단을 쌓고 그 중앙에 4각의 문을 내었으며 기단위에

  누각을 세웠다. 팔영류의 현판은 민치상의 글씨이고 출입문 천정의 호랑이 그림은 구전에 의하면

   청풍의 재난(수해)를 막기 위하여 그려졌다하며, 호랑이 꼬리가 청풍밖으로 되어 있어 호랑이가

   먹이를 먹고 청풍 밖으로 배설하여 청풍에는 큰 부자가 없다고 전해 내려오고 있다.

▼ 팔영루를 위에서 바라본 모습                   ▼ 출입문천정의 호랑이 그림은 이렇게 그려졌다      

▼ 청풍석조여래입상 . 높이 3m 41cm의 거대한 석불로 신라말 고려초의 작품으로 추정되며 당초

  에는 불상각이 없었으나 이전시 불상각을 새로 지었다. 머리는 소발위에 육계가 있고 미간에

  백호의 흔적이 완연하며 약간 살이 오른 얼굴은 뚜렷한 인중과 두 어깨에 닿은 긴 귀 및 목의

  삼도와 잘 어울려 자비로운 모습을 하고 있다. 구전에 따르면 입상 앞에 있는 둥근 돌(소원돌)을

  본인의 나이만큼 남자는 오른쪽, 여자는 왼쪽으로 돌리며 기원을 하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전해진다.

▲ 금남루 : 목조기와집으로 2층이며 정면3칸, 측면 2칸인데 석조 토단 8각 고주석 위에 기둥을

  세우고 누대를 축조하였으며 2층 누상에는 목조 난간을 돌렸고 겹처마 팔작지붕의 누각이다.

  관아를 드나들던 문으로 가운데 문은 부사가 출입하였고 양쪽문은 평민이 출입하였다.

  본래 동헌 앞에 설치되어있던 정문으로 당초 내삼문 외삼문이 있었으나 내삼문은 현재 보존되어

   있지 않고 외삼문인 금남루만 남아 있다

 

▼ 금병헌 : 명월정 또는 청풍관이라고 하며 건물구조는 정면6칸, 측면3칸 의 팔작지붕 목조건물

  이다. 청풍부의 동헌으로 부사의 집무장소 및 집회장소로 쓰였던 곳이며 유일하게 단청을 하지 않은 건물로 당시 행정관의 검소한 생활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

▼ 조형물이 너무 실사적으로 배치가 되어있다.. 초등학생에게 뭐하는 장면같냐고 물으니

   대답하기를 남.녀가 바람피어서 잡혀왔단다.. 거참....

▼ 응청각은 조선말 목조 8작 기와 초익공으로 건축되었으며 한벽루 좌측에 있던 건물로 서축기단

  위에 덤벙 주초를 놓고 세운 2층 누각인데, 하층은 단주, 상층의 측면간은 각조, 전면간은 단주를

   세웠다. 하층은 기둥 사이에 흙벽을 쳐서 창고등으로 사용한 듯한데 어간과 좌측 협간 내부에는

  토석이 가득 쌓여 있다. 창건연대는 미상이고(19세추정) 관아의 부속건물로써 용무차 내려온

  중앙관속들의 객사로 사용하였던 곳이다. 후편에는 관수당이란 편판이 있으며 이곳은 객사에

  머무르는 중앙관속들이 술을 들면서 물에 비친 야경을 감상하던 곳으로 달이 하늘에 뜨고 강물에

  뜨고 술잔에 뜬다고 하여 야간풍경을 만끽하던 곳이라 전해진다.

▼ 한벽루. 고려 충숙왕 4년(1317년)에 청풍현이 군으로 승격되자 이를 기념하여 관아에서 세운

  독특한 양식의 부속 목조 건물로 연회장소로 사용하였던 것으로 추정되며 고종7년(1870년)

  부사 이직현이 중수하였고 1972년 수해로 건물일부가 유실되어 1976년 다시 복원하였다.

  특히 루에 올라갈때 계단 역할을 하는 '익랑'은 현존 건축물로써 전무한 양식이고 현판글씨는

  우암 송시열의 친필이며 조선조 영의정을 지낸 하륜의 기문도 유명하나 72년 수해당시 유실된

  것을 2001년 복원하였다. 특히 이 루는 석축토단의 자연석 주초석위에 기둥이 배가 부른

  엔티기스수법을 쓴 층아래 기둥을 세우고 마루를 설치하였으며 정면3칸, 측면3칸의 팔짝 지붕에

  중식포계양식이다. 누각에 올라 아름다운 청풍호반과 금수산을 바라보면서 시조 한 수를 �응�

  수 있는 명승 중의 명승이다.

▼ 익랑의 모습과 중심포계양식                                           ▼ 엔티스시수법
▼ 망월산성으로 가던중 발견한 소나무 연리지
▼ 연리지와 연리목은 ?
▼ 망월산성에서 보이는 청풍호반의 모습
▼ 망월산성과 망월루. 망월산성에서는 청풍호반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 망월산성에서 보는 청풍문화재단지              ▼ kbs 촬영장

▼ 석물군. 문화재단지 조성 당시, 고대사회 장례풍속을 엿볼 수 있는 선사시대 무덤인 지석묘

  5점과 문인석6점, 조선시대 군수나 부사의 공덕비, 송덕비, 선정비 21점 등 비지정문화재 31점을

  옮겨 놓았으며 97년 제천향교에서 비석10점을 추가로 옮겨 이곳에 배치함으로써 고대에서

  근대에 이르기까지 남한강변의 비석문화를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는 곳이다. 또한 뒷편에 양반고장

  의 온화한 심성과 청풍명월의 본고장을 상징하는 '청풍명월' 비석을 1985년 12월 23일 문화재

  단지 개장기념으로 건립하였으며 이 비석은 높이 8m 둘레 85cm로 돌의 원산지는 수산면 능강리

  취적대 부근 화성석으로 석파 현수근님의 글씨이다.

▼ 문인석                                                      ▼ 왼쪽에 우뚝 서 있는 큰 비석이 청풍명월비석
▼ 고인돌과 성혈(省穴)
▼ 이곳도 봄이 오려고 준비하고 있다. 목련과 산수유가 봄을 알릴 채비를 끝낸듯하다

▼ 제천유물전시관입구 : 청풍명월의 본고장이며 의병의 고장으로 일컬어지는 제천지역의 많은

   문화유산과 항일 독립운동의 발자취를 기리는 곳으로 전시관 1층은 구한말 의병 활동사를

  엿볼수 있고 지하층은 청풍부읍지의 우물 80여점을 전시함으로써 선사시대부터 근대에 이르기

  까지 찬란했던 옛 제천의 문화 유산을 보존 전시한 곳이다.

▼ 청풍문화단지안에는 황석리고가, 도화리고가, 후산리고가, 지곡리고가가 있어 조선시대 건축물

    을 살펴볼 수 있고 또 여러가지 생활농기구들을 전시해 놓아 학습효과도 높은곳이다.

 

♣ 제천여행지를 검색하면 제일 먼저 청풍문화단지가 검색이 된다. 팔영루를 들으서면서 그리 넓지

  않으리라 예상했기에 입장료 삼천원이 생각보다 비싸게 느껴졌다. 문득 팔영루를 지나면서 고개

  를 드니 커다른 호랑이 한마리가 그려져있다. 뭔가 심상치않다. 예사로운곳은 아니란 느낌이

  살짝들었다. 입구에 들어서자마 안내판 여러개가 여기저기를 가리키고있다. ' 생각보다 넓은

  곳이구나' 싶은 느낌이다 어디로 갈지 몰라 우왕좌왕하다 일단 큰길로 들어서고 먼저 황석리

  고가에 들어서니 조선말에 지어진 건물이며 특이한것은 농사기구들이 많이 보관되어있었다.

  무엇보다 다른곳에서 볼수 없는 농기구들도 꽤보였다. 그중에 이름이 참 특이한것이 눈에 띄어

  살펴보니 '다래끼'라고 적혀있었다.. 위의 사진을 보면 이해가 갈것이다. 눈에 나는 다래끼가

  연상이 되었는데 이렇게 농기구의 이름도 있나보다.. 후산리고가를 거쳐 금남루를 지나 응청각에

  다다르니 관아의 조형물이 실사적으로 표현되어 있다.. 남녀 바람피운죄로 잡혀왔다는 설정에

  다들 큰 웃음지어주고 저멀리 보이는 망월산성을 향해갈때 쯤 눈이 내리기 시작한다..

  눈이오는 망월산성에서 내려다보는 청평호반은 감탄이 절로 나온다. 이곳에 앉아 술한잔 어찌

  걸치지 않을 쏘냐 싶을 만큼 역시 '청평호반'이다. 망월산성쪽의 경치가 너무 좋아 사진 찍느라

  정신없이 시간을 보내고 나니 벌써 훌쩍 한시간을 넘겼다. 아직 채 보지못한 곳을 보기 위해

  급하게 발걸음을 옮기면서 여기저기 둘러보니 여기저기 봄소식을 전할채비가 부지런한 느낌이

  묻어난다.. 많이 쌀쌀한데 이미 우리의 발밑에는 변화가 일어나고 있나보다. 잰걸음으로

  여기저기 둘러보고 석물군을 지나 돌아오니 얼추 2시간이 훌쩍 지나간다.. kbs 드라마 세트장도

  있었는데 다음일정을 생각해 거기까지는 갖다오지 못하고 아쉬운 발걸음을 돌려야했다.

  이 곳은 봄에 오면 정말 환상적일 곳이란 생각이다. 봄 벚꽃 필때쯤이면 야생화단지밭에도

  봄내음이 한창일듯하고 초록의 물이 오르기 시작하면 아마 이곳에서 하루종일 버텨도 좋으리란

  생각이 물씬든다... 청풍호반을 끼고 하루쯤 도시인을 포기하고 여유를 만끽해도 좋을 곳...

  3천원이 아깝지 않은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