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is like traveling/Chungcheong

[충북 영동] 파랑새가 노닐던 옥계폭포

작은천국 2007. 8. 7. 18:13

난계사에서 2km 떨어진 옥계마을에서 산길을 따라 1km쯤 가면 저수지가 나타나고 숲이 우거진 산을

약 300m 올라가면 깎아지른 듯한 절벽과 함께 시원한 폭포가 한눈에 들어온다.

이곳이 바로 옥계폭포로, 울창한 숲이 있어 한여름에도 시원하다

일면 박연폭포라고도 불리는 옥계폭포는 깎아지른 듯한 절벽에서 쏟아져 내리는 물줄기가 무려 20여m에

이르며 수려한 주변 경관과 어우러진 모습이 일대 장관을 이룬다. 폭포아래 있는 저수지는 예부터

난계 박연 선생을 비롯한 수많은 시인 묵객들이 모여 시회를 열고 옥계폭포이 아름다움을 찬찬하는

글을 남긴곳으로 알려져있다.

 

ㅁ 전해오는 설화

옥계폭포 위쪽에는 용이 살았다는 예저수라는 못이 있었는데 그 깊이를 가늠할 수 없을 만큼 깊었다

마을 사람들이 못의 깊이를 재보려고 명주실 한 꾸러미를 들고 나와 돌을 매달아 집어 넣었지만

실 한꾸러미가 다 들어가도 끝이 나타나지 않더라는 것이다. 그리하여 사람들은 못의 구멍이 북쪽 옥천국 이원면으로 뚫려있는것으로 믿었따. 어느해 극심한 가뭄이 들어 폭포 위쪽의 예저수물을 길어 올리게 되었다. 차츰 못의 바닥이 드러나기 시작하자 아주 놀라운 일이 벌이지고 말았다. 말로만 듣던 용이 제 모습을 드러냈는데 귀가 짚신크기만 하고 몸길이는 꼬리가 폭포 아래쪽까지 내려갈 정도였다. 폭포 위쪽에 척 걸쳐진 용의 머리를 본 일꾼들은 기겁을 하여 모두 도망가 버렸지만 용이 사람들 눈에 뜨인 뒤 못은 차츰 메워져 지금의 형태로 남게 되었다. 옥계폭포 위쪽에는 또 계수나무 한 그루가 서 있었는데 어느 해 봄날 한쌍의 부부가 그 나무에 줄을 매어놓고 그네를 타다 그만 줄이 끊어지는 바람에 폭포수 아래로 떨어져 죽게되었다. 그 부부는 죽어서 한쌍의 파랑새로 환생하였고 폭포 근처의 아름다운 풍광을 잊을 수 없어 옥계폭포 근처를 떠나지 못했다. 그리하여 지금도 매년 봄이면 한쌍의 파랑새가 폭포 근처에 나타나 노딜다 간다고 전한다.

 

옥계폭포 관련사이트 : http://tour.yd21.go.kr/intro/intro_05_07.html (영동군청 문화관광과)

 

▼ 옥계폭포 입구

 

 

▼ 이 숲길을 따라 올라가면 옥계폭포가 나온다..

 

▼ 박연선생님과 시객이 모여 옥계폭포의 아름다움을 읊었다는 저수지...

 

 

▼ 드디어 옥계폭포에 도착..... 옥계폭포와는 별로 어울리지않는 박연선생의 조형물..

 

▼  옥계폭포.. 영동군에서 관광자원으로 개발하기위해 공사가 한창이었다

 

▼  이렇게 개발한단다...

 

▼  아마 그 관광자원의 일환인것같은데 구름다리도 만들어 놓았다

 

 

▼  드디어 옥계폭포다..... 필리핀의 팍상한 꼭대기에 있던 그 폭포와 왠지 느낌이 비슷하다...

 

▼  인단 주위 어수선한 경관과 상관없이 감탄사 절로 나온다...

     박연선생님이 살았던 시절에 이 곳에 있으면 절로 시심이 우러나올만도 하다...

 

 

 

▼  옥계폭포 주위를 병풍처럼 두르고 있는 바위...

 

 

▼  옥계폭포에서 바라본 정자

 

 

 

 

▼ 옥계폭포에서 바라보는 계곡...

 

 ▼ 옥계폭포입구에서 보는 그림같은 저수지... 저수지가 매우 큰 것 같다..

 

 

▼ 옥계폭포에 오면 이곳에 들러 우렁쌈밥을 먹어볼것을 강추한다..

    영동군에서 너무 유명한 맛집... 맛도 깔끔하고 가격도 저렴해서 더 환상적이다...

 

♣ 태풍 우사기의 영향으로 충청도는 호의주의보에 집중호우를 예고하였으나 이상하게도 비를 한번도

   만나지 않았다. 서울에서 출발할때도 앞이 안보일정도로 억수같이 내렸으며 영동에서도 우리가 가는

   곳만 제외하고는 국지성호우가 쏟아졌다는데 신기할 정도로 비를 피해다니다가 결국 여기에서

   비다운 비라기보다는 소낙비를 잠깐 만난것이 전부였다... 정말 신기해~~~

   폭포가든에서 점심을 먹기로 정하고 옥계폭포로 향했다. 옥계폭포입구에 도착하니 공사차량과

   엉망일정도로 어수선한 길이 있다. 이곳이 입구인지 헛갈릴 정도로... 아마 공사중인가 보다

   생각하고 5분여를 걸어가는 동안 우거진 수풀옆으로 보이는 저수지의 풍경이 예술이다....

   봄에 꽃이 핀다면 정말 캬~~~ 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올것 같다.... 저수지를 끼고 한참을 올라가니

   드디어 옥계폭포를 만났다... 그런데 영동군에서 관광개발중인 공사로 박연선생님을 형상화

   해 놓은 조형물을 정면에 세워 놓았는데 한치의 오차도 없이 옥계폭포를 떡 하니 가리고 있다.

   그리고 그 조형물.... 아~~ 정말 안어울린다... ㅠ.ㅠ 옆쪽으로 옮겨놓아도 충분히 공간확보가

   될터인데 중간에 박아(?) 놓으니 답답해 보이기까지 하고 옥계폭포의 장관이 반감된다.

   또한 관람객의 편의를 위해 설치해 놓은 구름다리 또한 옥에 티다.. 대리석의 비싼 재로를 사용한

   듯한데 이게 너무 타원형을 이루고 있어 물이 조금이라도 다으면 미끄러워 넘어지기 쉽상일듯하며

   이 구름다리 또한 옥계폭포를 가리고 있다.... 약간의 실망을 보상이라도  하듯

   옥계폭포는 장관이다... 비가 오지 않아 다소 물이 적긴 하지만 이 찌듯이 타는 날씨에 저 정도의

   폭포가 될 수 있다는 것이 놀랍다고 했더니 물이 모자라면 인공으로라도 퍼올린단다..

   그래도 멋진건 사실이다... 허기진 배를 채우고자 들어간 폭포가든... 그 명성대로 어마어마한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었고 40여분을 기다린 음식이 우리를 가히 실망시키지 않았다...

   든든히 배를 채우고 나니.... 그 옥의 티 같았던 옥계폭포의 조형물이 또 생각난다..

   영동군청에 살짝 알려줘야 할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