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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구 블로그 공모전]아주 특별한 도서관, 마포 중앙도서관 개관

작은천국 2017. 11. 6. 08:00

[마포구 블로그 공모전] 마포 중앙도서관, 서울 자치구 최대 규모



마포중앙도서관이 지난 2년 간의 공사를 마치고 11월 15일 개관을 한다.

마포중앙도서관은 마포구를 대표하는 도서관이자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된 곳으로

전국 자치구 구립도서관으로는 최대 규모이자 최첨단 IT 기술을 체험하는 신개념 도서관을 표방하고 있다.


옛 마포구청부지에 마포 중앙도서관이 생긴다는 소식 이후 약 2년의 기다림.

지난여름 마무리 공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마포 중앙도서관 개관과 관련한

다양한 소식을 접했고 마포 중앙도서관은 어떤 곳일지 몹시 궁금했다.


정식 개관일 11월 15일을 앞두고 마포 중앙도서관은

시범운영을 시작했고 강좌도 신청할 겸 마포 중앙도서관을 다녀왔다.

마포 중앙도서관을 둘러본 결과 모든 면에서 생각했던 것보다 기대 이상이었다.

무엇보다 최첨단 IT 기술이 접목된 마포 중앙 도서관은

도서관이 책을 읽는 곳이라는 기본적인 역할에서 벗어나 

다양한 문화생활까지 누릴 수 있는 신개념의 공간은 놀라움 자체였다.


신개념 도서관, 마포 중앙도서관을 소개합니다.



마포 중앙도서관이 생기기 전까지 마포 구립 하늘도서관.



처음 상암으로 이사를 왔을 때 하늘공원을 비롯해 집 주변으로 공원도 많고

편의시설도 많아 정말 좋은데 단 하나 아쉬운 건 집 근처 걸어서 갈 수 있는 도서관이 없다는 점이었다.

아쉬운 대로 버스를 타고 홍대에 있는 마포 평생학습관을 이용해야 했다.

그러다 마포구청장님이 구청 행사장으로 사용했던 구청강당을 통 크게 주민들을 위해 

하늘도서관으로 내어 주셨고 집에서 걸어서 이용이 가능한 하늘도서관은 삶의 질을 크게 바꾸어 놓았다.


그동안 구청을 전혀 찾지 않던 사람은 물론이고

나이 지긋한 어른부터 어린이, 청소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도서관이 문을 닫는 시간까지 구청을 아니 도서관을 제집 드나들 듯 이용하고 있다. 


하늘도서관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도서관'이란 별명을 가지고 있는데

마포구청 12층에 자리 잡은 덕에 월드컵경기장과 하늘공원은 물론이고 저멀리 한강까지 조망이 가능하다.

가끔 책에서 눈을 떼고 시선을 돌리면 도서관에 온 것인지 카페에 온 것인지 착각이 들 정도로

멋진 풍경을 자랑하는데 특히 해 질 무렵이 아름다운 노을을 보는 호사를 공짜로 누린다. 


이러다 보니 마포구민은 물론이고 인근에서도 일부러 찾아오는 명소가 됐다.

개관 3년 만에 2016년까지 누적 방문객이 40만 명을 넘겼고 일 방문자가 천 명 이상일 정도로 붐비는 곳이 됐다.

학생들이 집중적으로 몰리는 방학 기간에는 도서관이 문을 여는 아침 9시가 되기도 전부터 줄을 서는 일은 다반사였다.

공공 도서관에 대한 수요는 폭발적인데 관내 도서관 숫자가 턱없이 부족하니

하늘 도서관의 인기는 날로 치솟는 중이어서 좀 더 큰 도서관에 대한 갈증이 있던차, 

마포 중앙도서관이 생긴다는 희소식은 가뭄에 단비와 같았다.




▲ 마포구청 12층에 있는 하늘도서관의 모습



서울 도서관에 이어 5년 만에 문을 여는 대형 공공도서관, 마포 중앙도서관



'책 읽는 서울'을 내세우며 다양한 규모의 도서관이 건립되고 있지만

아직 선진국과 비교하면 턱없이 부족한 공공도서관 숫자다. 


마포 중앙도서관은 지난 2012년 서울 도서관이 문을 연 이후로

5년 만에 개관하는 대형 공공도서관이기에 여러 곳에서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복작대는 하늘도서관보다 더 큰 마포 중앙도서관이 인근에 생겼다는 것만으로도 반가운데

도서관이 가진 기본 역할에 더해 한 차원 높은 신개념 복합 교육문화 공간을 표방하고 있는 

마포 중앙도서관은 어떤 곳일지 몹시 궁금했다.


▲ 지하철 6호선 마포구청역 3번 출구에서 대로변을 따라 직진하면 마포 중앙도서관이 있다.


▲ 마포 중앙도서관은 옛날 마포구청자리에 지어졌다.


▲ 도서관은 지하 2층에서 6층의 건물로 시범 운영기간에는 대출은 안 되지만 자료실에서 열람은 가능하다.


▲지하 1층에는 식당과 문방구, 카페 등 편의시설이 있는데 개관에 맞춰 속속 오픈을 하고 있다. 


▲ 도서관 개관에 맞춰 다양한 강좌가 열리고 있다. 


▲ 어떤 강좌가 있는 지 꼼꼼히 살펴 보고 있는 시민들


+ 마포 중앙도서관 이용안내 이용시간 평일/주말 09:00~22:00 주소 서울시 마포구 성산로 128  전화번호 02-3153-5800 가는 방법 지하철 6호선 마포구청역 3번 출구에서 도보 5분 이내 홈페이지 https://mplib.mapo.go.kr/mcl/index.do 기타 스마트폰 앱 마포구립도서관>을 이용하면 스마트폰에서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 마포 중앙도서관 견학 안내(11월 19일부터 신청가능)  견학일 매주 수, 목 10:00~12:00(단. 방학기간1~2월과 7~월, 주말은 운영하지 않는다.) 대상 개인 또는 단체 참가인원 1회 20명 이내 견학내용 도서관 소개, 주요 시실 및 이용 안내 접수방법 마포 중앙도서관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담당자 확인 후 공문으로 접수 문의 02-3153-5801 




① 약 30만 권의 장서, 서울 구립 도서관 중 가장 큰 장서 규모


마포 중앙도서관은 약 30만 권의 장서를 소장하고 있는데 장서규모면에서

약 37만 권을 소장하고 있는 서울 도서관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이자 

 명실공히 서울 구립 도서관 중 가장 큰 장서를 갖춘 도서관이다.


마포 중앙도서관의 열람실은 3층과 4층으로 두 개 층을 사용하고 있는데

현재 열람실에는 약 10만 여권의 장서를 갖추고 있다.

단순히 장서만 많은 것이 아니라 일반적인 도서는 물론이고 전문적인 분야의 도서와 함께 

외국어 도서가 상당하다는 점은 마포 중앙도서관만의 장점이었다.


또한 열람실 중앙 내부 계단을 통해 두 개 층이 연결되니 매우 편리하다.

무엇보다 대부분 도서관이 단조로운 책상과 의자로 꾸며진 것과 달리

멋진 인테리어로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을 다양하게 꾸민 점도 매우 독특했다.



▲ 3층 자료 열람실 


▲ 3층과 4층의 열람실은 중앙 내부 계단으로 연결된다.


▲ 3층과 4층 두 개의 열람실에는 현재 총 10만 권의 장서가 구비되어 있다.  


▲ 영미권은 물론이고 세계 각국의 다양한 언어로 출판된 천 여권의 장서를 보유하고 있다. 


▲ 내가 출판한 책도 서가대에 딱- (사람이 좀 촌스럽다 보니 내 책이 있나 괜히 궁금해서.ㅎㅎㅎ)


온 몸을 편안히 감싸는 소파 같은 의자는 인기만점. 


▲ 카페 느낌을 자아내는 의자.  


▲ 열람실 밖으로 나가지 않아도 실내에서 통화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전화 부스 



+ 마포 중앙도서관 열람실 도서대출 이용안내 열람실 내 자료검색대에서 마포 중앙도서관 회원가입 후 대출대 직원에게 신분증을 제시하면 도서 대출증을 발급받을 수 있다. ※단. 마포구 내 공공도서관에서 발급받은 대출증이 있을 경우 마포 중앙도서관 대출증을 발급없이도서대출이 가능하다. 스마트 폰 앱 <마포구립도서관>을 설치하면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② 약 700여 석의 다양한 열람실 좌석


대부분 도서관 이용자가 노트북 등 스마트 기기를 이용하고 있지만 

옛날에 지어진 도서관의 경우에는 노트북 전용 좌석이 많지 않고 

스마트폰 충전도 다소 불편한 상황이었다. 

가장 최근에 지어져 최신식의 시설의 갖춘 마포 중앙도서관의 경우 

전 좌석에 콘센트가 있어 아주 편리했다. 


또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좌석 배치는 탁월했다.  

 3층과 4층의 열람실 공간 가장자리를 모두 좌석으로 배치한 점이다.  

 대부분 도서관의 경우 중간에만 좌석을 배치하고 있다 보니 

벽면의 빈 공간이 활용되지 않는 점이 늘 아쉬웠었다. 

이런 아이디어를 낸 사람도 필시 도서관을 많이 

이용해 본 사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 마포 중앙도서관은 모든 좌석에서 콘센트를 사용할 수 있다. 


▲ 벽면 공간에도 모두 좌석을 배치해 공간의 효율성을 높였다.


▲ 높낮이 조절이 가능한 장애인 열람석



▲ 장애인도 마포 중앙도서관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③ 음악과 영화감상은 멀티미디어 실에서 


하늘도서관에는 DVD 자료는 없기에 

영화 관련 자료는 인근에 있는 영상자료원을 이용하거나 

홍대 근처에 있는 마포 평생학습관을 이용했었다. 


DVD(영화, 음반)와 LP 음반까지 약 10만 점을 보유하고 있으니 

이젠 마포 중앙도서관에서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편안한 의자에 앉아 전용 헤드셋을 쓰고 음악을 듣고 

영화감상용 커다란 화면으로 영화도 보고 

도서관에서 누리는 풍성한 문화생활이다.


▲ 영화, 음악, LP 등 다양한 자료를 소장하고 있다.


▲ 멀티미디어실의 전용 컴퓨터실의 모습.  



▲  멀티미디어 실의 일반 좌석.  

 



+ 멀티미디어실 이용안내 멀티미디어실 입구에서 좌석관리시스템으로 좌석을 예약한 후 이용이 가능하다.



④ 신개념 복합문화공간의 탄생, 마포 중앙도서관


이제 도서관은 책을 읽거나 공부하는 곳에 한정되는 곳은 아니다. 

도서관은 엄마와 아이가 함께 노는 놀이터가 되기도 하고 

다양한 문화강좌를 통해 문화를 직.간접으로 체험하기도 하고 

때론 미리 직업을 체험해 볼 수도 있다. 

이처럼 도서관은 자라나는 아이들과 청소년들에게 꿈과 재능을 키우는 

신개념 복합문화공간으로 변화하고 있고 그 중심에 마포 중앙도서관이 있다. 

 

1층에는 키즈 카페가 오픈 예정이고 2층의 어린이 자료실과 마포 영어교육센터는 

시범 운영 기간임에도 어린 자녀를 둔 가족에겐 벌써 인기 폭발이다. 

마포진로직업체험지원센터가 있는 5층은 청소년교육센터로 전 공간을 할애하고 있는데 

만화창작, 애니메이션, 코딩, 공예, 미술, 악기 연주, 피아노, 연기, 문학창작 등

약 200여 개의 다양한 강좌를 준비하고 있다. 

마포 관내 초, 중, 고등학교와 연계해 특기 적성 프로그램과 

특기 적성 교실로 상시 운영할 예정이다. 


청소년에 특화된 공간이지만 영어 교육센터도, 청소년 교육센터도 

성인들 대상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라 눈여겨보고 있다. 


▲ 어린이 자료실 



▲ 어린 자녀들과 함께 도서관을 이용하는 시민들. 


▲ 유아에서 성인까지 영어 및 중국어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영어 교육센터 



▲ 세계지도가 바닥에 새겨져 있는 5층 청소년 교육센터 


▲ 약 200여 개의 강좌가 운영된다.


⑤ 마포 중앙도서관만의 독특한 체험, IT 체험실


신개념 복합문화공간을 지향하는 마포 중앙도서관에는 

다른 도서관에 없는 IT 체험실이 있다. 

최첨단 IT 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아주 특별한 공간이다. 


 대형 스크린에서 원하는 그림을 색칠해 볼 수 있는 디지털 스케치북이 있고 

내가 여행하고 싶었던 세계명소를 선택하면 그곳에 실제 있는 것처럼 

주변을 둘러보고 인증샷을 찍은 후 메일로 전송이 가능한 가상 여행체험도 할 수 있다. 

스마트 테이블에는 터치스크린으로 어려운 과목을 재미있게 접근해 볼 수도 있고 

VR(가상현실)로 해저, 사파리, 지하, 극지 등 체험도 가능하다. 


한 번 체험하면 시간 가는 줄 모를 정도로 재미있는 공간 IT 체험이다. 


▲ 2층 IT 체험실 입구


▲ 원하는 그림을 골라 색칠하고 소통할 수 있는 디지털 스케치북


▲ 최첨단의 다양한 체험이 가능한 IT 체험실의 모습


+ IT 체험실의 경우 예약제로 운영된다. 자세한 내용은 마포 중앙도서관 홈페이지(https://mplib.mapo.go.kr/mcl/MENU1093/CONT4045/contents.do)를 참조할 것. 



⑥ 도서관은 또 하나의 문화공간


1층에 있는 갤러리는 마포 중앙도서관 개관을 기념해 

<이상한 나라의 도서관> 전이 열리고 있다. 


기존 도서관에도 갤러리가 있긴 하지만 애초에 갤러리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공간이 아니라 

일반 열람실을 갤러리로 개조한 곳들이 많아 주로 일자형의 화이트 월 공간은

 다소 밋밋하고 갤러리라기보다는 학교 교실 같은 기분이 든다. 

그런 공간에서 전시는 관람자도 오래 머물지 않는다. 

통상 쓱 들어와서 건성으로 작품을 보고 휙 나가기 마련이다. 


그러나 새로 만들어진 마포 중앙도서관은 아예 갤러리 전용으로 공간을 구성했기에 

작품들도 더욱 빛이 나는 느낌이지만 관람자의 태도도 완전히 달랐다. 


호기심에 들어왔던 사람들도 본인들이 예상했던 시간보다 오랜 시간을 갤러리에 머물며 

 작품을 하나하나 눈여겨볼 뿐만 아니라 작가 이름과 제목까지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아닌가. 


공간도 좋았고 재미있고 흥미로운 설치미술 작품과 회화 작품들은 

도서관을 찾는 사람들에게 또 하나의 즐거움이었다. 

▲ 1층 갤러리 입구 


▲ 개관을 기념해 <이상한 나라의 도서관>전이 열리고 있다.


서울 도서관에 이어 5년 만에 개관하는 공공도서관인 마포 중앙도서관은

최고의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집에서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곳이라 접근성도 뛰어나다. 

도서관의 모든 시설 면에서 만족하지만 집에서 싸 온 간식 등을 먹을 수 있는 공간이 없고 

음료 자판기 미설치, 열람실 바깥 공간에 앉을 의자가 없는 점은 사소한 아쉬운 점이었다. 


이른 저녁을 먹고 해 질 무렵 슬슬 산책 삼아 홍제천을 걸어 

마포 중앙도서관에서 책 한 권 혹은 영화 한 편이나 좋은 음악을 듣는 저녁이 있는 삶. 

마포 중앙도서관이 내 삶을 바꿔 놓을 기분 좋은 상상만으로 행복하다.  


하늘도서관이 좀 섭섭해하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