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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코레일 철도문화전] 철도문화교실 강의

작은천국 2017. 8. 25. 13:33

ㅣ제2회 코레일 철도 문화전 ㅣ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었던 철도문화교실의 강의



제2회 코레일 철도 문화전의 다양한 프로그램 중에서

가장 기다렸던 프로그램은 <철도문화교실> 강의였다.


'철도'를 중심으로 훌륭한 강사진의 다양한 강의가 전시시간 내내 이어졌는데

사람들이 철도에 관한 높은 관심은 강의로 이어졌고 강의가 끝나고도

수많은 질문이 이어졌고 강사들은 쉬 자리를 뜨지 못할 정도였다.


주요 강의로는

18일 금요일에는 철도역사 120년, 언론이 본 철도의 과거 현재 미래가 

19일에는 우니라 철도노선 역사와 발전, 한국의 간이역 낭만과 수탈의 이중주, 철도로 본 일제강점사

20일에는 철도기관사가 되는 법, 철도 디오라마 제작법, 간이역여행 사라지는 풍경담기가 진행됐다. 


제2회 철도문화전에서는 단순한 볼거리만 있는 것이 아니라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는 '철도'에 관한

다양한 강의를 들을 수 있었던 건 가히 신의 한수였다.


모든 강의를 다 들어보고 싶었으나 아쉬운 대로 18일 총 3개의 강의에 모두 참석했다.






<우리나라의 철도 노선의 역사와 발전>을 주제로 이용상 우송대 교수의 강의는

우리나라 철도 건설이 일제 강점기 수탈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한편

부산 - 서울- 신의주- 중국과 러시아까지 이어지는 철도의 대륙성에 대한 문제를 짚어 주셨다.

우리나라 철도가 식민지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한계를 뛰어넘어 

남북철도가 대륙철도로 이어질 수 있는 새로운 시각으로 이어져야 할 필요성에 대해

1시간 동안 열띤 강의를 펼쳐 주셨다. 




<지금의 철도 노선과도 큰 차이가 없는 1930년대, 1940년대 철도 노선>


<일제강점 당시 철도 노선의 특징>


<일본에서 만주까지 철도로 연결될 계획이었다.>


<경부선과 호남선의 분기점이 대전역이 되면서 대전 도심이 변화하는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용산이 분기점이 된 경인선, 경의선에 대한 설명도 들을 수 있었다.>


<전차가 운행되던 당시 전차역이었던 곳은 지금의 지하철 1, 2호선과도 거의 흡사하다.>



< 타이완 장화의 선형창고에 가보고 나니 사라져 버린 동대문 차고가 더욱 아쉬웠었는데 이렇게 만나니 아쉬운 마음이 더 크다.>


<우리나라 철도의 좋은 롤모델이 되고 있는 타이완철도 노선도.

내게는 너무 익숙한 타이완 철도이고 실제로 타이완 노선의 열차를 타보면서 느낀 점이 많았기에 더욱 특별한 느낌이었다.>





<한국의 간이역 -낭만과 수탈의 이중주>를 주제로 진행된 임석재 이화여대 교수의 강의는 가장 흥미로웠다.

임석재 교수님께 <건축으로 읽는 사회문화사> 강의를 들었던 터라 내용은 다르지만

그 강의의 연장선에 있는 느낌이라 더없이 좋았다.


개발의 논리에 따라 많은 간이역이 보존이 제대로 되지 않고 사라져 버린 상황이

아주 아쉬웠는데 이번 강의를 통해 간이역에 대해 재조명할 수 있어서 유익했다.


이번 강의에 소개된 간이역은 춘포역, 임피역, 원창역, 일산역, 도경리역, 심천역, 반곡역,

진해역, 남창역, 송정역, 신촌역, 화랑대역, 동촌역, 팔당역으로

간이역의 건축적 미학에 대해서는 문외한이었던지라

이번 강의를 통해 시대별로 간이역들의 건축방식이 어떻게 바뀌어 왔고

어떤 건축미학을 가졌느지에 대한 개괄적인 강의였음에도

짧은 시간에 많은 것을 알게 된 강의였다.


무엇보다 일제강점기에 남은 일본의 문화유산이라 보는 시각을 넘어 

시간이 지나면서 기차역 건축에도 우리나라의 정서가 어떻게 녹아들어갔고

어떤 식으로 건축에 남아 있는지 알게 된 건 큰 수확이다.


특히 이번 강의에 소개된 남창역은 고향인 울산에서

동해남부선을 타면 갈 수 있는 가까운 곳이기에

이번 추석 연휴에 기차를 타고 꼭 한 번 가볼 생각이다.

<간이역 동촌역, 심천역, 남창역, 화랑대역, 간이역 기행을 떠나봐도 좋겠다.

원고 끝나면 임석재 교수의 저서인 '한국의 간이역'을 읽어봐야겠다. >


<이화여대 임석재 교수님. 시크한 표정에 목소리 톤도 일관되지만 강의 내용을 따라가다 보면 언제나 집중모드>





 <철도로 본 일제 침략사> 배은선 영등포 부역장의 강의로 진행됐다.


철도의 역사가 일제 침략의 역사와 그 궤를 같이하고 있기에

철도가 만들어지게 된 의도와 목적을 간과해서는 안 되는 이유에 대해 강조하며

철도가 만들어진 동기와 우리나라 최초철도인 경인선의 역사와

철도역의 독립운동, 6.25 전쟁 이후 철도에 대한 인식 전환 등

1시간이라는 강의 시간이 너무 짧게 느껴질 정도로 열띤 강의였다.


<우리나라 철도 역사의 시작>




<경인선의 역사>



<남대문역에서 경성역으로 다시 서울역이 되기까지>


<모든 강의가  매시간 강의가 끝나고도 질의응답이 많아 강의는 쉬 끝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