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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연휴에 갈만한 곳] 공주여행과 제63회 백제문화제

작은천국 2017. 9. 30. 15:16

[추석연휴에 갈만한 곳] 공주여행과 제63회 백제문화제



제63회 백제문화제가 10월 5일까지 공주와 부여 일원에서 열리고 있다.

추석 긴 연휴에 아직 무엇을 해야 할 지 결정을 못 했다면

백제문화제가 열리고 있는 공주로 여행을 떠나 보는 건 어떨까?


혹 지방이 고향인 분이라면

서울로 돌아오는 길에 공주여행을 계획해도 좋겠다. 



제63회 백제 문화제


백제 문화제는 한국의 대표적인 역사문화관광축제로 백제 역사유적지구를 기반으로

충청남도, 공주시, 부여군이 함께 통합 개최를 하고 있다.

올해는 개막식은 공주에서 폐막식은 부여군에서 진행된다.


일시 928~105

장소 충청남도 공주시. 부여군

공식홈페이지 www.baekje.org/



공주는 미르섬과 공산성 등에서 다양한 행사가 펼쳐질 예정이다.

특히 공산성에서는 금강과 함께 어우러지는 미르섬과 공주 시내를 한 눈에 내려볼 수 있는 최적의 장소다.


볼만한 공연으로는 금강 미르섬 특설무대에서는 펼쳐지는 웅진판타지아가 있다.

웅진 판타지아는 세계문화유산 공산성을 배경으로 금강 위에서 펼쳐지는 멀티미디어 쇼와

화려한 퍼포먼스를 통해 무령왕의 이야기를 만 만나볼 수 있다.


+ 웅진 판타지아 공연일시 9월 30일9토)~10월 5일(목) 공연시간 21:00 입장료 5,000원





서울에서 공주까지 1시간! 이게 실화냐?


공주는 몇 번 여행을 한 적이 있는데 기억을 떠올려 보면 대중교통을 이용하기에

다소 불편하다고 느끼는 도시 중 한 곳이었다.

그렇다고 차를 가지고 이동하기에는 다소 부담스러워

 대중교통의 불편함을 감수 할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제 그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서울에서 KTX를 이용할 경우 1시간 정도면 공주에 도착한다.

서울에서 움직여도 기본 1시간을 잡아야 하는데

그 시간에 공주에 도착하는 게 실화냐고 묻겠지만 진짜다.

서울에서 불과 1시간이면 백제의 시간을 만나게 된다.


연휴 기간에는 고속도로 체증은 불보듯 뻔한 일. 

공주를 여행할 계획이라면 자동차 대신 기차로도 충분하다. 



<세계로 웅비하는 공주의 힘찬 기상을 담고 있는 공주역>


<공주 시내버스 시간에 맞춰 기차를 이용한다면 더욱 편리하게 공주여행을 할 수 있다.>




백제문화의 보물 창고, 공주 


경주가 신라의 역사를 만날 수 있는 곳이라면

공주와 부여, 익산 등은 백제의 역사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백제는 기원전 18년부터 660년까지 약 700여 년간의 역사를 가진 나라로

백제 역사 유적지구는 백제의 도읍들과 연관된 백제 후기의 유산으로

지난 2015년 우리나라에서 12번째로 세계문화유산에 지정됐다.


백제 역사유적지구는 총 8개의 유적을 포함하고 있는데 공주시에는 공산성과 송산리 고분군이

부여군은 관북리 유적과 부소산성, 능산리 고분군, 정림사지, 부여 나성이 익산시는 왕궁리 유적, 미륵사지가 있다.


백제는 크게 공주가 수도였던 웅진 시기와 부여가 수도였던 사비 시기로 나눌 수 있는데

공주는 지금의 부여인 사비로 도읍을 옮기기 전까지 약 64년간 백제의 수도로

백제의 문화가 가장 찬란했던 시기의 문화유산이 그대로 남아 있는 곳이다.


공주 시내에서 천천히 걸어서 백제 역사 유적지구를 돌아볼 수 있으니 이 또한 공주의 매력이라고 할 것이다.

<백제역사 유적지구 안내도>



<공산성>



<송산리 고분군>



백제 역사 유적지구 공산성


금강과 공주 시내를 끼고 있는 공산성은 산성에 올라서는 순간 탁 트인 풍경에 가슴이 시원해지는 곳이었다.

공주가 수도였던 웅진 시대의 도성이었던 곳으로 해발 110m의 능선에 자리 잡고 있고

북쪽으로 금강이 흐르고 있는 요새라고 평가받고 있지만 막상 공산성에 올라서면

요새의 느낌보다 금강을 벗 삼고 있어 편안함이 먼저 다가오는 공산성이었다. 


남한산성이나 수원화성보다 훨씬 앞선 시간을 만날 수 있는

공산성 성곽에 올라 백제인의 살았던 흔적을 더듬는다.


공산성의 서쪽 문에 해당하는 금서루에서 시작해 공복루를 지나 만하루에 도착해 잠시 숨을 고른 후

왕궁지와 쌍수정을 걸어 출발지인 금서루로 돌아오기까지 걸린 시간은 채 2시간이 되지 않았다.


성안에는 임진왜란 때 승병사찰인 영은사, 흔적으로만 남은 왕궁터,

인조가 이괄의 난을 피해 머물렀던 것을 기념하기 위해 세운 쌍수정.

공산성의 물을 대는 중요한 장소에서 풍류를 즐겼던 만하루까지

공산성의 많은 유적은 공주의 시간을 기억하라고 한다.


+ 공산성 이용안내 관람시간 09:00~18:00 관람요금 어른 1,200원 청소년 800원 어린이 600원 주소 공주시 웅진로 280




<공산성의 서쪽문인 금서루는 공산성의 정문 역할을 하고 있다.> 


<백제시대에 축조된 성임에도 불구하고 성곽은 조선시대에 석성으로 개축됐다.>




<성곽에서는 금강을 바라볼 수 있다.> 


<금강과 가장 가까이에 있는 만허루는 공산성을 방어하는 군사적인 기능과 경치를 관람하는 역할을 만허루 앞의 연못은 공산성의 물을 공급했다.> 



<왕궁터와 쌍수정>


<인조가 공산성에 머물렀을 때 있던 두 그루의 나무(쌍수)는 이미 늙어 없어지고 그 자리에 세운 쌍수정이 남아 있다.>


<백제시대 왕궁 터에는 인공 연못. 나는 왜 연못을 보며 프랑스 몽셍미셀 수도원에 있던 연못이 생각난 걸까?> 


<백제의 멈춘 시간은 공산성의 성곽을 따라 다시 흐르고 있는 듯 하다.>




백제문화유적지구 송산리고분군


예전에 공주를 여 했을 때 공주 박물관에서 송산리 고분군에서 출토된 유물을 봤지만

실제 송산리 고분군은 가 보지 못해 늘 아쉬움을 가지고 있던 곳이었다.

게다가 공산성은 몇 번 가 본 곳이었지만 송산리 고분군은 처음 방문이었기에 기대가 됐다.


송산리 고분군은 신라 고분에 비해 아기자기한 느낌이었다.

이 고분군에는 백제 역사상 가장 중요한 왕인 무령왕릉이 있는 곳으로

무령왕은 동성왕에 이어 즉위한 왕으로  초기 백제의 왕권을 확립하고

백제의 중흥기를 이끈 왕이었지만 왕릉은 행방이 묘연했다. 


송산리 고분군은 원래는 금강변의 나즈막한 구릉으로 백제 왕가의 묘역이라고 막연히 알고 있다가

일제강점기에 송산리 고분군이 도굴되면서 백제의 유적은 고고학적으로 주목을 받게 된다.

그러다 1971년에 송산리 백제 고분군을 정비하면서

고분군에 물이 계속 들어가는 걸 막는 배수로 공사를 하던 중 우연히 발견한 무덤이 바로 무령왕릉이었다.


이 무덤 하나로 고이 잠들어 있던 1,500년 전의 백제 역사가 깨어나는 순간이었지만

이 사실 앞에 세상은 흥분했고 언론과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몰려들면서 현장은 통제가 불가능했고 

지금이라면 상상할 수 없겠지만 결국 이틀 만에 발굴이 끝나는 말도 안 되는 상황이 벌어지게 된 것이다.


이런 어마어마한 이야기를 품고 있는 무령왕릉은 내게는 늘 신비한 곳이었다.

그래서인지 생각했던 것보다 규모는 다소 작은 편이었다.

실망했냐고? 오히려 백제의 정교함에 감탄하게 된 송산리 고분군이다.


현대의 과학기술로도 설명해내지 못하는 놀라운 기술에 

신라와는 또 다른 심미안을 가졌던 백제인들의 문화유적은

매 순간이 감동이었다.


초기 발굴 때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영구 폐쇄되어 왕릉 안으로 들어가 볼 수는 없는 것이 내내 안타까울 뿐.

그나마 일제강점기에 무령왕릉이 도굴되지 않았다는 것에 매우 감사하며.


+ 송산리 고분군 이용안내 관람시간 09:00~18:00 관람료 어른 1,500원 청소년 1,000원 주소 공주시 금성동 산 5-1


<송산리 고분관은 백제시대 왕과 왕족의 묘로 동쪽에는 1~4호분이 서쪽에는 무령왕릉과 5~6호분이 있다.>


<송산리 고분군 입구>


<송산리 고분군모형전시관 입구>  



<송산리 고분군 전시관 안에서는 송산리 5호분, 송산리 6호분 그리고 무령왕릉을 볼 수 있다.>


<백제의 역사와 각 고분군에 대한 설명이 자세히 적혀 있어 백제역사 유적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재현해 놓은 무령왕릉과 부장품들을 보고 있는 관람객들> 



<실제 왕릉은 영구 폐쇄되어 들어가 볼 수는 없다.>


<공주의 각 유적들을 가까운 곳에 있기 때문에 도보로도 충분히 이동이 가능하다.>




공주에서 하룻밤 공주한옥마을


공주를 여행하다 보면 의외의 매력으로 '흥미진진한 공주'라는 생각을 절로 하게 된다.

당연히 당일치기 여행이 아쉬울 수밖에.

그럴 땐 고민하지 말고 공주 한옥마을로 가면 된다.


공주박물관 바로 앞에 위치한 공주한옥마을은

개인 숙박동과 단체 숙박동을 갖추고 있는 대규모 한옥숙박 시설로 

다양한 문화체험이 가능하며 무엇보다 공주 시내에 자리 잡고 있어

공주 여행을 계획한다면 최고의 선택이겠다.





<워낙 넓어 한옥마을 산책하는 재미가 솔솔>


<정갈한 실내>


<여름 시즌에 진행되는 공주 밤마실>


<한옥 마을 내 율하관에서 여행의 피로를 풀어줄 공주 국밥 한 그릇 뚝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