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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관광청 기고글] 타이난① 타이난 역사문화순례, 타이난 안핑(安平)

작은천국 2017. 9. 28. 16:13

ㅣ타이완관광청 기고글ㅣ 

타이난① 타이난 역사문화순례, 타이난 안핑(安平) 




타이완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 타이난은 수백 년 전 타이완이 수도였던 곳으로 지금의 수도인 타이베이와는 분위기가 확연히 다른 곳이다. 16세기 초 타이완의 근대사를 열었고 17세기 네덜란드의 식민지였다가 이후 명나라의 정성공(鄭成功)이 타이완을 수복한 역사를 지나 19세기까지 타이완의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도시였던 타이난. 그런 타이난 속에 차곡차곡 녹아들어 있는 타이완의 오랜 시간은 타이난의 역사가 곧 타이완의 역사라고 말하고 있다. 타이완을 알려면 타이난을 가보라고 타이완 사람은 말한다. 우리나라로 치면 천년 고도인 경주와 맛의 고장인 전라도와 종종 비교되는 곳. 타이난으로 떠나보자. 



@글. 사진 / 여행작가 정해경 


▲ 안핑구바오



안핑수옥


맹그로브 녹색터널



타이완 최초의 수도, 타이난 


가오슝(高雄)에서 기차를 타고 타이완의 남부 도시 타이난에 도착했다. 타이완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 중 하나인 타이난은 고도(古都)’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그 때문이었을까 타이난역을 빠져나와 처음 마주한 도시의 빌딩에 적잖이 당황했다. 게다가 타이난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번화한 도시였다. 타이난에 나는 무엇을 기대한 것일까? 스스로 물음표를 던지며 타이난 여행이 시작됐다. 타이완 역사의 바로미터라고 할 수 있는 타이난은 우리나라 경주처럼 역사 고적을 둘러보는 여행이 제격으로 주요 볼거리는 타이난 중서구(中西區)와 안핑(安平) 두 지역에 모여 있었다.  

타이난에는 타이난 고속철역(高鐵台南站, THSR)과 타이난 기차역(台南火車站, TRA) 두 곳이 있는데 

타이난 주요 볼거리로 이동은 타이난 기차역이 편리하다가오슝에서 타이난까지 쯔창하오(自强號)로 약 40분 정도면 타이난에 도착한다.


타이난 여행이 시작되는 타이난역. 개찰구를 나오면 오른쪽에 여행관광안내센터가 있다.



타이난은 1891년 타이베이가 지금의 타이완 수도가 되기 전까지200년간 타이완의 수도였다. 16세기 이전까지 원주민이 살고 있었던 타이완은 1624년 네덜란드가 타이난을 식민지로 삼았고 타이완을 처음으로 점령했다. 그러나 네덜란드의 통치는 그리 길지 않았다. 1666년에 명나라에서 넘어온 정성공(鄭成功)이 네덜란드를 물리치고 타이난을 수복했고 수도의 위상을 확립했다. 이후 1683년부터 청나라가 지배했던 약 200년 동안 타이난은 타이완의 수도로써 정치, 경제발전을 이루게 된다. 하지만 청나라 말기에 내륙운송이 발달하면서 타이완 북부에 위치한 타이베이로 수도를 이전하게 되고 타이난은 점점 쇠퇴하게 된다. 비록 수도는 타이베이로 옮겨갔지만 타이난은 타이완의 역사와 맥을 같이하고 있는 도시로 그 위상은 결코 타이베이에 뒤지지 않는 곳이었다. 타이완을 알려면 타이난부터 여행해야 한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타이완 하오싱88번 안핑(安平)노선 


타이완 하오싱 99번 타이장(台江)노선



+ 여행 Tip. 지하철이 없는 타이난은 타이완 하오싱(台灣好行)을 이용하면 타이난 주요 볼거리가 있는 타이난 시내와 안평지역으로 편리하게 이동할 수 여행안내센터에는 타이완 하오싱 운행노선과 시간표가 구비되어 있으니 꼭 챙기자타이완하오싱 홈페이지 http://kr.taiwantrip.com.tw/ 


 + 타이완 하오싱(台灣好行) 88번 안핑(安平)노선 타이난 기차역(TRA)을 출발해 공자묘, 츠칸러우, 선농제를 지나 안핑 지역까지 운행하는 노선으로 평일에는 매시간 정각에 출발하며 주말과 공휴일에는 30분 단위로 출발한다. 타이난 시내 주요 볼거리를 모두 거치기 때문에 타이난 시내 관광에는 효율적이지만 안핑 지역까지 99번 노선에 보다 시간이 훨씬 오래 걸린다


+ 타이완 하오싱(台灣好行) 99번 타이장(台江)노선 타이난 기차역(TRA)을 출발해 츠칸러우를 지나 바로 안핑 지역을 거친 다음 타이쟝 국립공원(台江國家公園)과 치구엔산(七股鹽山)까지 운행한다. 맹그로브 녹색터널과 치구엔산을 관람하기 위한 필수노선이지만 주말과 달리 평일에는 3차례 밖에 운행하지 않기 때문에 시간계획을 잘 세워야 한다.




영국무역상의 사무소 더지양항(德記洋行)

안핑에서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안핑수옥이다. 건물 하나를 집어삼킬 듯 나무들이 끌어안고 있는 모습은 오래된 도시 타이난에서 가장 흥미로운 곳이었다. 안핑수옥만 있는 줄 알았던 곳은 더지양항과 주주잉구우(朱玖瑩古屋) 세 곳을 한꺼번에 볼 수 있는 곳이었다. 매표소를 들어서면 바로 보이는 일본식의 2층 건물은 주주잉구우로 일제강점기 소금회사의 기숙사로 사용되던 곳이었는데 주주잉(朱玖瑩)의 서예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전시관 옆 유럽풍의 하얀색 2층 건물은 더지양항으로 지금의 무역사무소. 안핑은 19세기 청나라 때 톈진 조약으로 개항하게 되면서 서구 열강들의 양항이 들어서게 된다. 더지양항은 당시 안핑을 대표하던 5개의 양항 중 한 곳으로 1867년 영국 무역상이 설립한 무역사무소로 당시 모습이 가장 온전히 남아있는 곳이다. 현재 역사자료 전시관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천천히 한 바퀴 돌아보고 나니 타이완 역사책 한 권을 읽은 느낌으로 타이난이 어떤 곳인지 선명하게 다가왔다. 


더지양항 및 안핑수옥의 입구. 표 한 장으로 더지양항, 안핑수옥, 주주잉구우 모두 관람할 수 있다.


영국  무역상이 설립한 무역사무소인 더지양항은 100년이 넘었지만 당시 모습이 그대로 남아 있다.

 

 더지양항의 1층과 2층 두 개의 공간에는 안핑 지역이 어떻게 발전했는지 알 수 있는 타이완개척사료납상관(臺灣開拓史料蠟像館)으로 꾸며져 있다

다양한 장치를 이용한 전시 디스플레이가 매우 휼륭해 중국어를 몰라도 타이난의 역사에 대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기기묘묘한 안핑수옥(安平樹屋)


이제 발걸음은 가장 궁금했던 안핑수옥으로 향했다. 안핑수옥은 더지양향의 건물 뒤편에 있는데 안핑수옥을 마주하는 순간 말문이 막혔다. 나무가 살아서 꿈틀거리며 금방이라도 움직일 것만 같았다. 이곳은 설탕과 아편 등을 보관하던 더지양향의 창고였다. 이후 일제강점기에는 소금회사인 대일본염업 주식회사(大日本鹽業株式會社)의 창고로 사용됐지만 안핑의 소금산업이 몰락하면서 그대로 방치됐다. 이렇게 버려진 건물에 용수나무(榕樹, BanyanTree)의 뿌리와 가지가 자라면서 건물을 완전히 뒤덮게 됐고 100년이 지난 지금 이 기묘한 모습을 보기 위해 타이난을 방문한 사람들은 필수로 찾는 곳이 됐다 나무와 건물이 한 몸이 되어 새로운 느낌을 자아내는 안평수옥은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훨씬 더 신비로운 곳이었다. 지붕 위로 난 계단을 따라 안평수옥 이곳저곳을 걸어본다. 건물마저 뚫어내는 나무의 생명력에 놀라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기기묘묘한 안핑수옥의 매력에 흠뻑 빠져 시간 가는 줄을 몰랐다. 생각했던 시간보다 더 많은 시간을 안핑수옥에서 보냈음을 그곳을 벗어나고서야 알았다. 안핑수옥의 나무가 건물을 휘감듯 나의 시간을 휘감았던 것은 아니었을까


타이난 마이크로 무비에 소개된 안평수옥 


안핑수옥은 외부에서 보면 초록의 숲처럼 보인다.




용수나무가 전체 건물을 집어 삼킬 듯 휘감고 있는데 건물의 벽과 천장을 뚫고 나무가 자라고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지붕 위로 관람로가 만들어져 있어 지붕 위에서 안핑수옥을 좀 더 자세하게 살펴볼 수 있다.


안핑수옥 뒤쪽으로 자오타수이차(腳踏水車)와 관징핑타이(觀景平台)가 있다.



+ 안핑수옥 및 더지양항 이용안내 관람시간 08:30~17:30 요금 NT$50 주소 台南市古堡街108전화번호 06-391-3901 기타 안핑수우 입장권만 구매하면 더지양항, 주주잉구우까지 함께 관람 가능하다. 안핑수우 구글 Old Tait & Co. Merchant House 



타이완 최초의 요새 안핑구바오(安平古堡


안핑수옥을 나와 타이난을 최초로 지배했던 네들란드의 흔적을 만나기 위해 안핑구바오로 향했다. 안핑구바오를 들어서니 왼쪽으로 러란저청 박물관(熱蘭遮城博物館), 오른쪽으로 안핑구바오의 상징인 흰색의 전망대가 보인다. 안핑구바오는 네덜란드인들이 세운 첫 번째 요새로 당시 행정본부로 사용된 곳이다. 타이완을 가장 먼저 점령했던 네덜란드 인은 젤란디아(Zeelandia)와 프로방시아(Provintia)라는 두 개의 요새를 만들었다. 러란저청으로 불리기도 했던 젤란디아는 지금의 안핑구바오이고 프로방시아는 지금의 츠칸러우(赤嵌樓). 안핑구바오는 성곽과 더불어 안핑구바오 기념관, 러란처청 박물관, 전망대 등이 남아 있는데 아쉽게도 현재의 안핑구바오는 그 당시 건축모습은 아니었다. 현재 남아 있는 건축물 대부분은 일본인들이 남긴 것으로 안핑구바오를 대표하는 건축물인 전망대 역시 일제시대 건축을 토대로 1975년에 재건축된 것으로 네들란드 당시 건축물을 볼 수 없는 건 상당히 아쉬웠다


안핑구바오 입구


러란처청 박물관과 전망대


러랑처청 박물관 내부. 사료전시 및 유물과 함께 더지양향 등의 축소모형이 전시돼 있다.



네들란드 인이 었던 당시의 성곽모습을 모형으로 볼 수 있다. 당시 붉은 벽돌을 쌓아 올린 성벽의 총길이는 916m, 높이는 10m로 약 10년에 걸쳐 완공됐다



빨간색 벽돌이 인상적인 안평구바오의 보루는 대부분 허물어진 상태지만 성 곳곳에는 당시 네들란군이 사용했던 대포들이 남아 있다.




안핑구바오의 랜드마크흰색의 전망대에 오르니 타이난 시가지가 360도로 펼쳐진다. 전망대의 높이가 상당한 곳이라 에어컨이나 선풍기가 없어도 불어오는 바람이 시원하다. 뜨거운 날씨로 인해 땀을 한바가지나 쏟아낸 숨을 잠깐 고르고 나니 그제야 타이난의 모습이 들어온다. 그냥 걸을 때는 몰랐는데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안핑구바오는 상당한 규모였다. 건축 당시에는 성곽을 3층으로 쌓아 올려 그 높이가 무려 10m나 되고 성곽의 길이가 900m가 넘었다고 한다. 지금은 외성과 내성의 일부 벽만 남아있지만 빨간 벽돌로 지어진 철옹성의 위상만은 수백 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한 느낌이었다. 안핑구바오 곳곳에는 약 37년간 지배했던 네덜란드를 물리친 정성공의 이야기로 가득했고 타이완 사람들이 정성공에 보내는 존경심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이었다. 안핑구바오를 돌아보는 내내 수도 타이베이에서 만날 수 없는 타이완 근대 역사 덕분에 타이완 여행이 한 뼘 더 깊어지기 시작했다.

 

전망대로 오르다보면 정성공의 동상이 있다.



타이난을 360도로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의 나선계단에는 안핑구바오의 역사가 그림으로 그려져 있고 안핑구바오의 모습이 축소된 모형으로 전시되어 있다.


 

+ 안핑구바오 이용안내 관람시간 08:30~17:30 연중무휴 요금NT$50 주소 台南市國勝路82전화번호 06-226-7348 



타이완에서 가장 먼저 생긴 최초의 거리 안핑라오제(安平老街)


안핑구바오로 향하는 대로 양쪽은 다양한 가게들과 노점들이 이어지고 있고 안핑의 사람들이 이곳에 다 모인 것인가 싶을 정도로 많은 사람으로 붐비고 있었다. 안핑라오제는 네덜란드가 타이완을 점령하고 안핑구바오를 세우면서 함께 조성한 거리이니 타이완 최초의 거리인 셈이다. 무려 약 400여 년의 역사가 녹아 있는 안핑라오제지만 이곳 역시 당시의 모습을 찾기는 힘들었다. 그러나 서양식, 일본식, 중국식이 혼재된 거리는 안핑이 지난 온 시간이 고스란이 남아 있었다. 안핑라오제 곳곳은 타이난의 특산품이나 전통 과자, 기념품 등을 파는 가게들이 주를 이루고 있는데 단체관광객들이 많아 안핑라오제는 시끌벅적했다. 사람들을 따라 특산품을 팔고 있는 가게를 구경하다 보니 말리향이라고 손팻말을 적어 놓은 작은 골목이 눈에 띄었다. 이미 말리향 꽃은 다 지고 없는데도 신기하게도 골목에서는 말리꽃 향이 났다. 타이난이 풍기고 있는 시간의 향기가 말리향 꽃 같았다.


안핑라오제의 활기찬 모습



안핑라오제는 타이난의 특산품을 판매하는 가게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중 새우과자인 샤빙(蝦餅)과 꿀이나 설탕에 절인 과일인 미젠(蜜餞)이 유명하다.

 

안핑라오제와 이어지는 말리향 골목은 안핑의 숨은 매력이다.



+ 안핑라오제이용안내 주소 台灣台南市安平區延平街 



타이난의 아마존 맹그로브 숲, 쓰차오(四草) 녹색 터널 


필리핀 등 동남아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추천여행지인 맹그로브 숲이 타이난에 있다는 게 신기했다. 타이완 하오싱 99번을 타고 다중먀오[四草生文化園區(大衆廟)]에 하차해 길을 건너니 맹그로브 탐방하는 배 매표소였다. 맹그로브 숲 탐방을 위해 아침 일찍 찾았는데도 이미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었다. 맹그로브(Mangroves)는 일반 나무와 달리 바다와 육지 혹은 바다와 강이 만나는 지점에 자라는 나무로 붉은 뿌리가 물 밖으로 드러나 있어 홍수림(紅樹林)으로 불리고 있다. 타이난에서도 맹그로브를 볼 수 있는 곳이 있으니 타이쟝 국립공원(台江國家公園, Taijiang National Park)이다. 타이쟝 국립공원 4개의 습지 중 쓰차오 습지에 강을 따라 맹그로브 숲이 펼쳐져 있다. 전통모자와 구명조끼를 입고 작은 배에 탑승을 하니 천천히 배가 움직이기 시작한다. 배가 서서히 맹그로스 숲으로 들어서니 끊임없이 이어지는 맹그로브 녹색터널이 그늘이 되어준다. 사람들은 신기한 맹그로브 숲에 끊임없이 감탄했고 너나없이 사진을 찍느라 분주하다. 맹그로브 숲 유람은 대략 30분 정도로 짧았지만 머리 위로 이어지는 맹그로브의 녹색터널은 보는 것만으로도 절로 힐링이었고 오직 타이난에서만 느낄 수 있는 낭만이었다


타이난 마이크로 무비에 소개된 맹그로브 숲



맹그로브가 터널을 이루고 있어 쓰차오홍수린뤼써쑤이다오(四草紅樹林綠色隧道)로 불리는데 물에 미친 모습이 매우 아름답다.


99번 버스 정류장 맞은편은 쓰차오다중먀오(四草大衆廟). 이곳은 정성공(鄭成功)의 부대와 네덜란드가 전쟁을 벌인 당시 희생된 영혼을 기리는 사원이다.


중먀오옆으로 매표소가 있다.



표를 구매한 다음 에어컨이 나오는 대기실에서 기다리다가 직원의 안내에 따라 배에 탑승하면 된다사진을 위해서는 앞자리에 앉는 것이 좋다.



맹글로브 숲을 탐방 중인 관광객들



+ 쓰차오 녹색터널 이용안내 관람시간 08:30~17:00 ~10:00~14:30 . 일요일 08:30~16:30 요금 NT$200, 어린이 NT$100(7~12), NT$30(6세이하) 주소 台南市安南區大眾路360전화 06-284-1610 홈페이지 http://www.4grass.com



안핑 무엇을 먹을까? 


① 안핑 새우롤 맛집, 저우스사쥐안(周氏蝦捲)


한문 그대로 읽으면 주씨네 새우 롤인 저우스사쥐안은 안핑을 대표하는 새우 롤 맛집이다. 안핑 곳곳에는 새우튀김류를 취급하는 곳들이 많아 어디로 가야할지 고민이었는데 타이난 사람들은 이구동성으로 저우스사쥐안을 추천했다. 저우스사쥐안은 50년 넘게 이어 오며 타이난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곳이었다. 창업자인 주진근(周進根) 씨는 허름한 노점으로 영업을 시작했는데 새우 살로 롤로 만든 새우튀김이 인기를 얻으면서 자신의 성()인 주()과 새우 롤을 붙여 저우스사쥐안이란 가게 이름을 지었다. 식사시간이 조금 지난 시간인데도 가게는 사람들로 붐비고 있었다. 가장 인기 메뉴는 역시나 가게 이름과 같은 자사쥐안(炸蝦捲)이다. 다진 새우 살과 돼지고기, 파 등을 뭉쳐 튀긴 자사쥐안의 바싹함과 탱탱한 새우살은 어디에서도 맛볼 수없는 새우롤 튀김이었다. 그 외 오징어와 새우, 대구 살을 다져서 튀긴 황진하이셴파이(黃金海鮮派) 역시 탱탱한 식감과 어우러지는 부드러운 대구살의 조화는 최고였다. 그 외 타이난 대표 음식인 단짜이멘(擔仔麵) 등 다양한 메뉴를 즐길 수 있다. 




조우스샤주엔의 새우튀김롤과 황진하이시엔파이. 달콤한 간장소스에 고추냉이를 섞은 양념장에 찍어 먹으면 더욱 맛있다고.



+ 조우스샤주엔 이용안내 영업시간  ~08:30~19:30 주말 및 공휴일 08:30~20:00 주소 台灣台南市安平區安平路125전화번호 06-229-2618 홈페이지 http://www.chous.com.tw



② 영화 감독 이안(李安)이 사랑한 퉁지 안핑 더우화(同記安平豆花2


더우화(豆花)는 타이완에서 꼭 맛봐야 할 음식 중 하나다. 더우화는 타이완식 연두부라고 말할 수 있는데 보통은 설탕물에 넣어 차갑게 혹은 따뜻하게 먹는다. 여기에 땅콩, 녹두, , 쩐주, 율무 등을 각종 재료를 얹어 다양한 더우화를 맛볼 수 있는데 타이완 사람들이 가장 즐겨먹는 디저트 중 하나다. 지역마다 유명한 더우화 전문점이 있을 정도인데 타이난도 예외는 아니어서 1970년에 오픈한 안핑 더우화가 유명하다. 이곳의 더우화는 영화감독 이완이 좋아하는 곳으로 유명세를 탔다.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전통적인 하얀 더우화(傳統白豆花)이며 그 외에 검은콩 더우화(竹炭黑豆豆花)와 우유 더우화(香濃鮮奶豆花)도 인기가 많다. 세 가지 더우화 모두 기본 더우화 외에 녹두, , 쩐주, 레몬 등을 토핑으로 선택하면 된다. 적당한 단맛에 건강한 재료가 곁들어진 시원한 더우화 한 그릇. 타이난의 더위가 눈 녹듯 녹아내린다


안핑 더우화는 1970년에 개업한 곳으로 타이난을 대표하는 더우화 전문점이다. 



망고빙수가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시원함을 한 번에 날려주는 건강한 맛이다.



+ 안핑 더우화 이용안내 영업시간 평일 10:00~~22:00 주말 09:00~22:00 주소台灣台南市安平區安北路141-6전화번호 06-226-2567 홈페이지 http://www.tongji.com.tw 



③ 안핑 5개 양항 가운데 하나. 스테이 카페 stay cafe 


안핑수우 버스 정류장 대로변에 현대식 건물 가운데 낀 빨간색의 목조 건물이 예사롭지 않았다. 그곳은 다름 아닌 안핑 5대 양행 중 하나로 미국 무역상이 세운 메이상이지(美商唻記, American Wright & co. Merchant house). 일제 강점기에 일본군이 점령하면서 안핑의 무역회사들로 사용됐던 건물들은 모두 증. 개축되어 용도가 변경되었는데 이곳 역시 당시 흔적은 거의 남아 있지 않았다. 지금은 카페로 이용되고 있는데 옛날 모습 그대로이지만 내부는 전면 리모델링되어 고풍스러운 분위기다. 진한 커피향이 어울리는 공간이지만 너무 더운 날씨 탓에 시원한 스무디에 손이 절로 갔다. 입구에 안핑 5대 양행 중 하나라는 표지석이 없었다면 그냥 지나치고 말았거나 단지 오래된 카페로 여겼을 스테이 카페. 그러나 아무리 찾으려고 해도 양항의 흔적은 1도 없다는 걸 알면서도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게 되는 스테이 카페였다



스테이 카페는 미국 무역상이 세운 메이상이지로 5대 양행 중 하나였던 곳이다.



카페로 개조돼 옛날 모습은 남아 있지 않지만 고풍스로운 느낌이 든다.


+ 스테이 카페 이용안내 영업시간 평일 10:30~19:00 주말 08:30~19:00 휴무일 수요일 주소 台灣台南市安平區古堡街66전화 0980-211-399 구글 stay cafe 홈페이지 https://www.stay-coffe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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