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관광청 기고글] 루강(鹿港), 타이완 300년 전으로 떠나는 시간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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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강(鹿港), 타이완 300년 전으로 떠나는 시간여행

18세기 타이완의 시간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루강은 우리나라 여행자들이 크게 주목하지 않는 도시다. 타이완의 다른 소도시에 비해 루강에 대한 정보가 별로 없기도 하거니와 삼백 년 전 청나라 때 엄청난 번영을 누린 도시의 흔적이라곤 오래된 절과 사원이 수없이 많다는 고정관념이 강한 것도 이유라면 이유일 것이다. 모름지기 여행이란 직접 가보지 않고는 모른다. 수백 년 전 생긴 골목이 그대로 남아 있고 그 사람들이 걸었던 골목을 따라 걸으며 우연한 곳에서 무언가를 발견해 내는 즐거움. 오직 루강에서만 누릴 수 있는 보물 같은 하루다.

＠글. 사진 / 여행작가 정해경 

▲ 루강 텐허우궁의 환영행사

▲ 루강 골목여행

▲ 루강 민속문물관

▲ 타이완에서 가장 아름다운 루강 룽싼스

진짜 배낭여행자로 만들어 줄 루강(鹿港)

루강은 청나라 시대에 중국 본토와의 교역으로 타이완에서 가장 먼저 발달한 항구도시로 타이베이의 완화(萬華), 타이난(台南)과 더불어 타이완의 중요한 무역 항구이자, 상업의 중심지로 발전한 곳이다. 루강이 가장 전성기였을 때는 타이완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로 인구가 약 15만 명이나 될 정도였다. 또한, 타이완을 남북으로 나눌 때 경계로 삼을 만큼 루강은 중요한 곳이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항구에는 하천의 퇴적물이 쌓이게 됐고 항구의 기능을 점차 잃어갔다. 설상가상으로 일제강점기 물자 수송을 목적으로 타이완에 철도가 개설됐지만 루강 대신 인근 장화를 거치면서 루강의 경제적인 번영은 마침표를 찍게 된다. 그러나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루강은 중국 취안저우(泉州)  건축의 유적과 사원, 고택 등 옛 도시의 모습이그대로 남아 있어 문화고도의 도시로 많은 사람이 찾고 있다.

▲ 청나라 때 모습이 그대로 남아 있는 루강라오제

▲ 루강의 루(鹿)는 '사슴 록'자로 가로등, 표지판 등 곳곳에서 사슴 조형물을 볼 수 있다.

루강은 타이중에서 장화까지 기차를, 장화에서 루강까지는 버스를 이용하는 것이 효율적이었다. 낯선 도시를 처음 방문한 여행자가 가장 먼저 찾아가는 곳은 여행 안내센터다. 루강 북구여행안내센터(鹿港鎮北區遊客中心)는 다른 도시의 여행안내센터와 외관부터 달랐다. 여행센터에는 다소 연배가 있는 어르신들이 여행자의 안내를 돕고 있었다. A4 한장 크기로 만들어진 루강 안내지도에는 루강에서 꼭 봐야할 루강 용산사(鹿港龍山寺), 루강 천후궁(鹿港天后宮), 루강 민속문물관(鹿港民俗文物館), 루강라오제(鹿港老街)  등이 표시돼 있었다. 어르신들이 루강 주요 볼거리와 이동 동선에 대해 상세히 설명해 주시는데 마치 할아버지 댁을 찾은 손녀가 된 기분이 들었다. 좁은 골목이 많아 택시가 다닐 수 없다는 루강. 그런 루강에서 지도 한 장을 손에 쥐고 골목을 누빈다 생각하니 진짜 배낭여행자가 된 것 같은 기분이다. 삼 백 년 전 루강의 시간 속으로 출발~!! 

▲ 장화역의 맞은편 버스터미널에서 타이완 하오싱(台灣好行) 루강선(鹿港線) 6936번을 이용하면 된다. 

그 외 장화 커윈(彰化客運)등 여러 회사가 루강 행 버스를 운행하고 있다.(루강까지 약 30분 소요)

▲ 루강 북구여행안내센터, 루강 지도 및 스탬프 등 편리한 루강 여행이 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 타이완 하오싱 홈페이지 http://kr.taiwantrip.com.tw/

+ 루강 북구 여행안내센터 운영시간 09:30 ~ 17:30 주소 彰化縣鹿港鎮復興路506號 04-778-7753 홈페이지 http://tourism.chcg.gov.tw/tc/index.aspx

타이완 마조사원의 총 본산, 루강텐허우궁(鹿港天后宮)

루강 여행의 시작은 루강 북구여행안내센터에서 가까운 루강 텐허우궁에서 시작했다. 이곳을 가장 먼저 찾은 이유는 타이완에는 수백 개가 넘는 텐허우궁이 있는데 이곳이 총 본산이기 때문이다. 텐허우궁은 바다의 여신인 마조(媽祖)를 모시는 사원이다. 루강 텐허궁 본전에 모셔진 마주상은 1683년 중국 푸젠(福建)성 텐허우궁에서 분령(分靈)된 것으로 타이완 각지에 있는 마조신은 모두 이곳에서 퍼져 나갔다. 그래서 루강의 텐허우궁은 각 지역의 신도들이 일 년 내내 찾는 곳이다. 특히 매년 음력 1월에서 3월까지는 참배를 드리는 기간이라 평소보다 더 많은 신도가 찾는단다. 텐허우궁에 도착하니 축제가 벌어진 듯 엄청난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타이완의 다른 지역 마조 사원에서 단체로 방문하는 경우 특별한 환영 행사가 열린다고 했다. 이곳 마조 신에게 문안을 온 다른 신들의 행차 모습을 재현하는 한편, 사람들의 복을 기원하는 행사였는데 관광객들에게는 큰 볼거리였다. 내가 방문했던 날은 타이중과 신베이시 두 곳의 마조사원에서 참배객이 방문했는데 정오가 될 때까지 환영행사는 계속 진행됐다. 

▲ 텐허우궁 환영행사

환영 행사가 어느 정도 마무리될 즈음 텐허우궁 안으로 들어섰다. 정전(正殿)에 모시고 있는 마주 신의 검은 얼굴이 눈에 띄었다. 이곳은 일 년 내내 향불이 끄지 않아 마조 신의 얼굴이 향 연기에 그을려 검은색으로 변했다고 한다. 그래서 이름 역시 '검은 얼굴의 어머니'라는 의미를 담아 흑면마(黑面媽)로 부른다고 했다. 텐허우궁은 총 본산답게 정전 뒤편으로 후전(後殿)까지 갖추고 있어 상당한 규모였다. 오랜 역사를 가진 곳답게 청나라 때 지어진 텐허우궁은 화려하면서도 목조 조각들은 고색창연하다. 텐허우궁을 나서니 바로 앞 광장의 왁자지껄한 먹자골목은 다소 의외였다. 사시사철 참배객으로 붐비는 텐허우궁이니 참배객들을 위한 먹자골목과 가게들이 생긴 건 자연스러운 일이겠다. 이곳에는 루강의 특산품인 뉴세빙(牛舌飯)을 비롯해 다양한 먹거리가 있는데 이중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음식은 굴과 새우 튀김이였다. 가장 많은 사람이 찾는 곳은 미라오수커짜이젠(米老鼠蚵仔煎)으로 굴전(蚵仔煎)도 맛있었지만 작은 새우과 게 튀김은 고소해 자꾸 손이 가는 맛이었다. 

▲  텐허우궁의 모습

▲ 텐허우궁 앞은 참배객들로 인해 먹자골목이 형성돼 있다.

▲ 미라오수커짜이젠의 굴전과 새우 및 게 튀김

+ 루강 텐허우궁 이용안내 개방시간 06:00~22:00 주소 台灣彰化縣鹿港鎮中山路430號 전화 04-777-9899 홈페이지 http://www.lugangmazu.org/ 구글맵 lugang mazu temple

+ 미라오수커짜이젠(米老鼠蚵仔煎) 영업시간 08:00~20:00 주소 彰化縣鹿港鎮中山路432-1 전화번호 04-777-6855 

루강라오제(鹿港老街), 청나라 거리를 걷다.

루강 텐허우궁을 나서니 길은 루강 라오제로 이어진다. 루강라오제는 루강이 가장 전성기였을 때 주요 상업거리였던 곳으로 타이완에서 예스러움이 가장 많이 남아 있는 거리다. 라오제에 들어서니 루강을 방문한 사람들이 다 모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많은 사람으로 북적인다. 이곳은 청나라 때부터 이주해온 푸젠성 취안저우인(泉州人)의 건축물이 고스란히 남아 있어 청나로 떠난 시간 여행자가 된 기분이 들었다. 붉은 벽돌이 인상적인 민남(閩南)식 고택의 경우 관리가 잘 된 고택과 그렇지 않은 고택들의 대비가 너무 뚜렷해 루강 질곡의 역사를 한자리에서 만나는 느낌이다. 루강 라오제는 야오린제(瑤林街)에서 푸터우제(埔頭街)까지 약 3km정도인데 이 정도 규모의 옛 거리는 타이완에서도 흔치 않다고 한다. 라오제의 고택에서는 부채, 가죽, 유리 등의 전통 공예품 등을 비롯해 옛날 과자, 기념품 등을 팔고 있는데 독특한 것들이 많아 발길을 자주 멈추게 된다. 루강의 화려했던 시절은 끝났고 항구도, 기차도 없지만 개발되지 않은 덕분에 사람들은 오늘도 여전히 루강으로 몰려들고 있다.

▲ 루강 라오제는 야오린제(瑤林街)에서 푸터우제(埔頭街)까지 약 3km정도 이어진다.

▲ 루강라오제의 고택에는 수공예점을 비롯해 다양한 가게들이 있는데 역사가 오래된 만큼 50년이 넘는 가게들부터 100년 넘는 가게들이 수두룩하다.

▲ 반볜징(半邊井). 과거에는 부유층들만 우물을 팔 수 있었는데 서민들을 위해 우물의 절반은 밖으로 나오도록 만들어 우물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 남아 있다.

▲ 다양한 전통 먹거리 가운데 라오제에서 가장 인기 있는 미식은 이구자이런원차관(怡古齋人文茶館)의 몐차춰빙(麵茶剉冰)으로 곡물로 만든 타이완식 빙수다.

+ 루강 라오제 주소 台灣彰化縣鹿港鎮瑤林街 구글 Lukang Old Street 

+ 이구자이런원차관 이용안내 영업시간 평일 09:30~19:00 주말 및 공휴일 09:30~20:00 주소 台灣彰化縣鹿港鎮埔頭街6號 전화번호 04-775-6413 

꾸에화항 예술마을(鹿港桂花巷藝術村)

루강 라오제를 나서 꾸에화항 예술마을로 향했다. 꾸에화항 예술마을은 한 블록 전체가 예술마을로 꾸며진 곳이다. 예술마을이라고 생각하면 독특한 공간을 떠올리기 마련인데 예상과 달리 길 양쪽으로 일본 주택들이 가지런하게 늘어서 있었다. 이곳은 일제 강점기에 지어진 일본 관료들의 숙소였던 곳을 2009년에 리모델링해 예술마을로 조성한 곳이었다. 예술가들의 작업실이나 갤러리 혹은 소품 숍으로 운영하고 있어 가게마다 독특한 볼거리가 가득했다. 다른 지역의 예술마을과 달리 수공예가 발달한 루강의 특색을 살려 전통 공예나 수공예품을 아이템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점은 무척 인상적이었다. 느긋한 마음으로 예술마을 돌아보다 눈에 띈 것은 작은 동물농장에서 만난 사슴이다. 이런 곳에서 사슴을 만날 줄 누가 상상이나 했겠는가. 예술마을다운 발상이다. 

▲ 꾸에화항에서는 다양한 DIY체험도 가능하다

+ 루강구이화샹이수춘 이용안내 주소 台灣彰化縣鹿港鎮公園三路109號 전화번호 04-777- 2006(#2315) 구글 Lukang Artist Village

상상력을 자극하는 골목, 모루샹(摸乳港)

이제 발걸음은 루강 여행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두 개의 골목으로 향한다. 바로 모루샹과 주취샹이다. 모루샹은 직설적으로 해석해 보면 ‘가슴을 더듬는 골목길’이라는 다소 낯 뜨거운 이름이다. 궁금증을 가득 안고 모루샹에 도착하니 호기심 많은 관광객들이 한둘이 아니었다. 모루샹은 약 60m 정도의 짧은 골목인데 골목 안으로 갈수록 폭이 좁아져 가장 좁은 곳의 경우 70cm밖에 되지 않는다. 따라서 덩치가 있는 남자 성인이라면 혼자 지나가기도 비좁은 골목이다. 사정이 이러니 남, 녀 두 사람이 이 골목을 지나다가 마주치기라도 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각자의 상상에 맡긴다. 왜 이런 골목이 만들어졌을까? 루강이 전성기였을 당시 수많은 사람들이 루강으로 모여들었고 우후죽순으로 집이 늘어나게 됐다. 그러다 보니 화재가 발생하면 사람들이 피할 곳조차 없어 다닥다닥 붙은 집들 사이로 좁은 골목길을 낸 것이라고 한다. 말하자면 일종의 소방도로인 셈. 어찌 보면 서민들의 아픔이 묻어 있는 골목이지만 모루샹이라는 이름 덕분에 유쾌하면서도 낭만적이다. 무엇보다 골목의 이름이 모루샹이 아니었다면 오늘날 이처럼 뜨거운 인기를 누리지는 못했을 것이다. 섹시한 매력 가득한 루강 골목여행이다.

▲ 모루샹의 골목은 중간 부분에서 가장 좁아지는데 관광객들은 두 사람이 마주칠 경우 어떻게 길을 피했는지 상상하며 재현하고 있다.

▲ 모루샹의 양쪽 입구

▲ 루강은 좁은 골목이 많아 택시가 다닐 수 없는 대신 싼룬처(三輪車)투어를 할 수 있는데 모루샹과 주취샹의 경우 싼룬처 통행이 힘든 골목길이다.

+ 모루상 이용안내 주소 台灣彰化縣鹿港鎮菜園路38號旁

구불구불한 골목, 주취샹(九曲巷)

루강 골목의 또 다른 주인공인 주취샹은 골목이 9개인가 싶지만 구불구불한 골목이 많다는 의미로 붙여진 이름이다. 주취샹의 골목길은 앞쪽이 막다른 길처럼 보이지만 안으로 들어가면 다시 골목길이 이어졌다. 그 골목길은 오른쪽으로, 왼쪽으로 구불구불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어 미로 같았다. 한편으로는 불안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이 골목을 돌면 어떤 골목이 이어질까 기대하는 마음으로 걷게 되는 길이었다. 이런 길이 만들어지게 된 것은 바다와 접하고 있는 루강의 기후적인 특성 때문으로 강한 북동풍과 함께 날려 오는 모래를 막고 바람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다. 또한, 민남 풍습에는 귀신은 앞으로만 갈 수 있다고 믿었기에 일부러 길을 구불구불하게 만들어 귀신을 막고자 했단다. 현실적이면서도 민간 풍속이 더해진 주취샹의 골목길을 따라 열심히 걷다 보니 미로 같은 골목에 적응되려는 순간 끝났다. 화려한 볼거리나 특별한 것이 있는 골목은 아니었지만, 미로 같은 골목 속에 감춰놓은 수백 년 전 루강 사람들의 삶의 흔적은 다른 도시에서는 찾을 수 없는 또 하나의 보물이었다. 

▲ 루강은 골목이 많아 걸어 다녀야 제대로 볼 수 있다.

▲ 다른 골목인 것 같지만 안쪽으로 끊임없이 골목길이 이어진다.

▲ 우물을 팔 수 없는 서민들은 공용 펌프를 이용했다.

▲ 루강이 번영을 누렸던 시절 상인의 저택에 문인들이 모여 시간을 보내던 스이러우(十宜樓)가 남아 있다.

‘스이’란 거문고, 바둑, 시, 술, 그림, 꽃, 달, 장기, 담배, 차를 일컫는다.

▲ 루강에는 이름을 따로 붙이지 않은 수많은 골목이 거미줄처럼 얽혀 있다.

+ 주취샹 이용안내 주소 台灣彰化縣鹿港鎮九曲巷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결정판, 루강 민속문물관(鹿港民俗文物館)

어딜 가나 청나라 시대의 문물을 만날 수 있는 루강에서 단연 눈에 띄는 유럽풍의 건물로 향했다. 이곳은 루강 민속 문물관으로 타이완의 민속 문물을 전시하고 있는데 일제강점기인 1919년에 완공됐다. 이 건물은 타이완 5대 재벌 가문 중 하나였던 루강 구가(辜家) 가문 구셴룽(辜顯榮)의 개인 주택이었다. 구가의 후손들이 가문에서 소장하고 있던 서화와 문물들을 기부해 1973년 박물관으로 일반인들에게 개방했다.  전시 중인 민속 문물들은 구가 가문의 소장품 외에도 타이완 각지로부터 기증받은 문물까지 약 6천여 점에 달하는데 이 중 3천 여 점이 상시로 전시되고 있었다. 청나라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역사, 문화, 민속 생활용품 등 루강과 타이완의 문물이 총망라된 것은 물론이고 전시 중인 가구 및 각종 조각품, 수많은 서예와 회화 명작들은 타이완에서 최고의 예술품으로 인정받고 있단다. 엄청난 번영을 누렸던 루강이 점차 쇠락하면서 민속 문물들이 사라지고 훼손되는 것을 염려해 과감히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구가 가문 덕분에 타이완의 문물들은 빛을 발하고 있었다. 고작 작은 시골의 박물관 하나일지 모르겠으나 민속 문물 속에 담긴 그들의 정신유산을 만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 루강민속문물관은 타이완 5대 재벌 중 하나였던 구가(辜家) 가문 구셴룽(辜顯榮)의 개인 주택이었다.

▲ 정면에서 보면 유럽풍이지만 실내와 안쪽의 건물은 중국풍으로 건축됐다.

+ 루강민쑤원우관 이용안내 관람시간 09:00 ~ 17:00(매표시간 16:30) 휴무일 월요일 요금 성인 NT$130 아동 NT$70 주소 彰化縣鹿港鎮館前街88號 전화번호 04-777-2019 구글 Lukang Folk Arts Museum 홈페이지 http://www.lukangarts.org.tw/

타이완에서 제일 완벽하게 보존된 청나라 시대 건축물, 루강 룽싼스(鹿港 龍山寺)

루강 여행의 마지막은 타이완에서 가장 아름다운 룽싼스로 향했다. 루강은 텐허우궁도 유명하지만 가장 유명한 곳은 룽싼스로 국가 1급 고적이다. 이곳은 타이완의 5대 룽싼스 중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도 명성이 자자하다. 타이베이의 룽싼스가 참배객과 관광객으로 인해 늘 사람들로 북적이는 것과 달리 루강의 룽싼스는 차분하면서도 고즈넉한 분위기였다. 1786년에 지어진 룽싼스는 이후 5차례에 걸쳐 재건되는데 1831년에 재건축할 당시에는 취안저우(泉州)에서 건축 기술자는 물론이고 벽돌, 기와, 나무, 흙 등 모든 재료를 직접 공수해 재건되었기에 취안저우의 건축양식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입구의 거대한 산먼(山門), 구조의 정교함을 으뜸으로 꼽는 팔괘조정(八卦藻井), 목조 및 석조의 다양한 조각들 등 예술에 문외한이어도 룽싼스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설명이 없어도 충분한 곳이었다. 이곳은 1999년 9월 21일 대지진 때 심한 손상을 입었는데 무려 7년에 걸쳐 복구가 이뤄졌다고 한다. 당시 총 경비 2억 3천만 타이완 달러가 들었는데 이는 타이완 역사상 가장 큰 액수가 들어간 고적 복구사업으로 기록될 정도였으니 타이완에서 루강 룽싼스가 어느 정도의 비중인지 짐작하고도 남는다. 오랜 시간이 흐르는 동안 룽싼스의 색은 빛이 바랬지만, 여전히 고고한 기품이 넘치는 룽싼스에 보내는 ‘최고’라는 찬사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졌다.

 

▲ 산먼(山門)과 우먼덴(五門殿)을 차례로 지나면 바이덴(拜殿), 정뎬(正殿)으로 이어진다.

▲ 우먼덴의 천장의 팔괘조정(八卦藻井)은 타이완에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되고 가장 큰 조정으로 정교한 공예기술로 극찬을 받고 있다. 

이곳에는 독특하게도 희곡무대가 마련돼 있는데 이곳에서 연극을 하면 목소리가 울리는 효과가 난다고 한다.

▲ 이곳은 1999년 9월 21일 대지진 때 심한 손상을 입었는데 7년의 복구기간이 걸렸고 

총 경비 2억 3천만 타이완 달러가 들었는데 타이완 역사상 가장 큰 액수가 들어간 고적 복구사업이었다.

+ 룽싼스 이용안내 관람시간 05:00~21:30 주소 台灣彰化縣鹿港鎮龍山街100號 전화번호 04-777-2472 홈페이지 http://www.lungshan-temple.org.tw/ 구글맵 Lukang Lungshan Temple

청나라 시대부터 있던 제과점, 위전자이(玉珍齋)

좁은 골목이 대부분인 루강에서 유일하게 버스가 다니는 대로변인 중산루(中山路)는 루강에서 가장 번화가로 상점거리가 몰려 있다. 루강에서 유명한 만두가게인 아전러우바오(阿振肉包) 등을 비롯해 대를 이어 영업하고 있는 곳이 수두룩하다. 그중 눈길을 끄는 곳은 타이완 내에서도 오랜 역사를 가진 제과점으로 유명한 위전자이다. 위전자이는 청나라 때인 1877년에 영업을 시작해 지금은 5대째 대를 이어 영업 중이다. 타이완 사람들이 루강 여행을 마치고 마지막으로 이곳에 들러 각종 펑리수나 태양병 등을 기념으로 구매할 정도로 인기가 있는 곳이라고 하니 한 번쯤 방문해 봐도 좋겠다. 펑리수나 태양병 외에도 다양한 제품을 취급하고 있다. 

▲ 위전자이는 루강을 대표하는 제과점으로 청나라 때인 1877년부터 지금까지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

+위전자이 이용안내 영업시간 08:00~22:00 주소 台灣彰化縣鹿港鎮民族路168號 전화번호 04-777-3672 홈페이지 http://www.1877.com.tw/

[타이완 관광청 기고글] 제목을 누르면 해당 링크로 이동됩니다.

<타이중> ① 어서 와, 타이중은 처음이지? 

<타이중> ② 예술도시 타이중 

<타이중> ③ 타이중, 삼시 세끼 

<타이중> ④ 타이중 근교 당일치기 여행

 

<난터우> ① 시터우 자연교육단지, 타이완 최고의 숲에서 보낸 힐링의 시간

<난터우> ② 르웨탄① 타이완 3대 비경, 르웨탄 

              르웨탄② 1박 2일 야무지게 즐기기 

<난터우> ③ 지지셴,타이베이 핑시셴은 잊어라. 

<아리산> ① 세계 3대 산악열차, 타이완 아리산 삼림열차 

<아리산> ② 한라산보다 높은 아리산을 가다.

<루강> 타이완 300년 전으로 떠나는 시간여행 

<타이난> ① 타이난 안핑, 역사문화순례

<타이난> ② 타이난 중서구, 타이난 여행 종합선물세트

<타이동> ① I ♥ 타이동 

<타이동 당일치기 근교여행> ② 츠샹, 동부해안선 

<이란> ① 이란이 타이완에 있다고? 

<이란 당일치기 근교여행> ② 로동, 자오시, 토우청

<컨딩> ① 타이완의 숨겨진 보석, 컨딩을 즐기는 법 

<컨딩> ② 헝춘반도의 끝없는 매력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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