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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 제2회 철도문화전, 문화역서울 284 개최예정

작은천국 2017. 8. 11. 17:21

[코레일] 제2회 철도문화전, 문화역서울 284 개최예정



막바지 여름이 지나가고 있는 요즘,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전시가 있다.

그건 바로 코레일이 주최하는 제2회 철도문화전이다.


2017년 8월 18일(금) -  20일(일)까지 문화역서울 284 (구.서울역)에서 열리는 전시로

하나도 놓치면 아까울 만큼 정말 다채로운 행사들로 꽉 채우고 있다.


요즘 살인적인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지만 아무리 바빠도 이 전시만큼은 꼭 갈 생각이다.



현재 타이완 여행기를 타이완 관광청과 블로그를 통해 연재하고 있는데

타이완을 여행하면서 가장 인상 깊게 느낀 것 중의 하나가 바로 철도와 철도문화였다.

특히 철도가 발달한 타이완의 경우 우리나라에서는 거의 남아 있지 않은 일제 강점기의 철도시설물이나

당시에 지어진 역사 등이 여전히 이용되며 관광 자원으로 활용하고 있는 점은 무척이나 인상적이었다.


게다가 철도 덕후가 아니어도 일반적인 사람들이 철도를 친근하게 느낄 수 있도록

타이완 철도국에서는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었는데 가장 인상적이었던 곳은

가오슝의 보얼 예술특구에  위치한 철도박물관이었다.


보얼예술특구는 일제 강점기 부둣가의 창고였던 곳을 문화예술 지구로 만든 곳으로

그 중 창고 하나를 철도박물관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큰 기대 없이 들어갔다가 완전 감탄했던 곳으로

우리나라에도 이런 곳이 있으면 좋겠다 내심 엄청 부러워했던 곳이었다.




낡은 창고 같아도 안으로 들어가면 완전히 새로운 공간이 펼쳐지는데 가장 먼저 눈을 사로잡은 건 증기기관차였다.


이번 철도 문화전에서도 증기기관차를 볼 수 있다.  


코레일에서는 이번 철도문화전을 위해 1930년대 실물의 5분의 1 크기로 축소 제작된 증기기관차 파시 1-4288를 복원해

중앙홀에 전시할 예정으로 과거 실제로 운행했던 미니 증기기관차를 62년 만에 다시 선보일 예정이니 기대할 만하겠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타이완 전역의 주요 철도역과 철도 노선을 디오라마로 제작해 놓았다.

사실 철도 박물관에는 실물의 증기기관차와 철도 기관사 체험, 그리고 이 디오라마가 전부라고 할 수 있는데

이 디오라마 때문에 입장료가 하나도 아깝지 않았다.

그리고 우리나라에도 이런 전시나 박물관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이렇게 멋진 철도 디오라마를 이번 철도 문화전에 볼 수 있다니!!!!  


디오라마를 볼 수 있는 철도모형전시관은 이번 철도 문화전의 주제라고 할 수 있다.

10m 크기의 한국의 2층 화물열차 모형과, 선로길이 100m에 달하는 초대형 디오라마를 비롯해

세계 철도 모형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기차인 미국의 빅보이(Big-Boy)와

유럽 고속철인 테제베(프랑스 TGV)와 이체에(독일 ICE), 알프스 산맥을 오르는 스위스 산악철도 등도 

디오라마로 만날 수 있는데 철도차량 모형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인정받을 정도로 국내의 정교한 기술력을

눈앞에서 볼 생각을 하니 벌써 기대에 부푼다.


이 밖에 철도를 주제로 한 3인의 회화 전, 철도박물관 소장유물 전,  철도우표 수집가의 철도 우표 전,

코레일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공연, 철도 재활용품 연주공연, 8인의 철도전문가가 들려주는 재미있는 철도 이야기 등

프로그램을 훑어보는 것만으로도 철도를 총망라한 알찬 전시가 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많은 볼거리 중  ①철도 모형전시, ②철도재활용품 연주공연 ③철도문화교실을 더욱 기대하고 있다.


폐철도 용품을 활용한 악기는 어떤 모습일지, 어떤 소리가 나는지

상상이 안 되니 더욱 궁금해진다.





또한 <철도 문화재로 본 한국 철도 120년사>, <우리나라 철도 노선 역사와 발전>, <한국의 간이역-낭만과 수탈의 이중주>는

이번 전시에서만 들을 수 있는 특별한 인문학 강의일 듯하다.


특히 이화여대 임석재 교수님으로부터 <건축으로 읽는 사회문화사> 강의를 들은 적이 있는데

고대 건축에서 시작해 그리스, 로마, 르네상스, 고딕, 바로크에 이르기까지 총망라한 건축학 개론은

내가 노트를 따로 만들어 가지고 있을 정도로 좋았던 강의였었기에

철도 문화전에서 임석재 교수님의 강의를 들을 생각을 하니 설렘 그 자체!! 


오는 19일 토요일 오랜만에 열공하는 하루가 될 듯!!! 




이 모든 프로그램을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제2회 철도문화전,  


놓치지 않을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