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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열차] 벚꽃 터널을 달리는 교토 란덴(嵐電) 열차.

작은천국 2017. 3. 27. 19:00

[해외열차] 벚꽃 터널을 달리는 교토 란덴열차



바야흐로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는 봄.

 교토는 전 세계적으로 알아주는 벚꽃 관광지로 유명하다.


도시 전체가 벚꽃으로 물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교토에서도

봄이면 인기 절정을 누리는 것은 다름 아닌 벚꽃 전차 란덴연선이다. 


벚꽃 터널 사이로 전차가 달리는 란덴 전차의 낭만적인 풍경.

오늘도 전 세계인은 앞 다투어 교토로 달려간다. 


전차를 타는 것만으로도 꽃구경은 끝!

교토 란덴 열차다.



전차의 정식 이름인 케이후쿠덴샤(京福電車)보다  란덴(嵐電)이란 이름으로 더욱 사랑받고 있는

이 전차는 개통된 지 100년이 넘는 교토의 명물이다.  

이제 일본에서도 몇 남지 않는 노면을 달리는 전차로 일본에서도 열차 덕후들 사이에서는 인기가 많다. 



란덴연선은 아라시야마혼센(嵐山本線)과 기타노센(北野線) 두 노선이 운행하고 있는데

아라시야마혼센은 시죠오미야아라시야마까지 기타노센은 기타노하쿠바이초가타비라노쓰지선을 운행한다.

이중 벚꽃터널은 기타노센의 우타노(宇多野)와 나루타키(鳴滝) 역에 이르는 약 200m의 철길 양쪽으로 펼쳐진다.


 교토를 여행하는 사람들에게 봄의 낭만을 선물하는 전차로 인기가 높지만

이 전차가 꼭 봄에만 인기 있는 것은 아니다.


란덴은 교토의 외곽에 위치한 유명한 관광지인 아라시야마까지 운행되는데

 교통 체증도 없고 버스에 비해 시간도 적게 걸리고

 이 열차를 이용하면 교토의 버스로 접근이 다소 애매한 관광지인

료안지, 묘신지, 오무로닌나지 등의 관광지가 바로 연결되기에 활용도가 무척 높은 편이다.


<아라시야마혼센이 출발하는 시죠오미야 역의 모습.>


란덴(嵐電, RANDEN)이라는 이름은 이 열차가 운행되는

아라시야마(嵐山)의 '란()'과 전차(電車)의 '전(電)'을 합쳐 만들어 졌는데 

정식 이름보다 란덴이라는 이름이 더 사랑받고 있다.




란덴은 한 량 짜리 전차로 달리는 전차의 앞면을 조망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기관사가 전차를 조작하는 것을 직접 볼 수 있다.


승무원은 따로 없고 기관사가 승무원 역할을 하는데

교토 교통카드, 1회용 승차권,  현금 지불 등 모두 가능하다.


이렇게 집들 사이로  덜컹거리며 전차가 달린다.


그러다 노면을 달리며 달려오는 전차를 만나는 풍경은 옛날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풍경이 아니다.


란덴을 탄다면 이런 풍경쯤은 흔한 풍경이다.


오무로닌나지역 바로 앞에 오무로닌나지가 보인다.


교토에서도 굉장히 시골스러운 풍경을 만날 수 있는 란덴이기에

교토를 더욱 색다르게 느끼게 한다.



간이역 같은 란덴의 정차역.

이곳 주민들은 란덴을 마을버스처럼 이용하는 전차이기도 하다.


전차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




 이 열차가 일 년 중 가장 인기 있는 시즌은 뭐니 뭐니 해도 벚꽃이 피는 봄이다.

사시사철 관광객들로 붐비는 교토지만 특히 봄에는 이 전차를 타기 위해 많은 사람들로 붐빈다.

바로 기찻길 옆으로 이런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으니 놓칠 리 만무하겠다.


두 노선 중  벚꽃터널은 파란색의 기타노센의 우타노(宇多野) 역과 나루타키(鳴滝) 역 사이

철길 양옆으로 약 200m가 온통 벚꽃 터널이다.


이 구간을 지날 때 사람들은 일제히 야속이나 한 듯 감탄사가 쏟아지는 건 두말하면 잔소리.


사람들은 기관사 앞 유리창에 딱 붙어서 벚꽃 구경을 하느라 정신이 없다.




이 구간에 진입하면 기관사는 벚꽃 구경을 위해 전차의 속도를 늦추고 천천히 달리기 때문에

벚꽃이 스치며 눈앞으로 지나가는 풍경을 매우 특별하게 다가온다.





전차 밖도 예외는 아니다.

벚꽃 터널을 달리는 전차 사진을 찍기 위해 사람들이 전차를 기다린다.





200m 벚꽃터널이 그 어느 순간 보다 짧게 느껴진다.


 한 번만 타기에는 너무 아까운 란덴연선.

나루타기 역에 내려 전차가 오기를 기다린다.



기차 안에서 보는 풍경도 아름다웠는데

선로에서 벚꽃 사이를 헤치며 달려오는 란덴의 풍경은 황홀하다.





순식간에 전차가 지나가고 다음 전차가 오기를 기다리는 중.

바람 한 번 부니 벚꽃이 눈처럼 휘날린다.


그야말로 벚꽃엔딩!


사람들의 안전을 위해 철도원이 분주해지는 시간.



낭만을 실은 벚꽃 열차가 설렘을 안고 달려온다.




한 량짜리 전차만으로도 제 몫을 다하는 란덴.

벚꽃 터널을 달리는 봄 풍경은 란덴의 화룡점정!

백 살 넘은 전차는 오늘도 벚꽃 사이를 힘차게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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