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is like traveling/Jeju

[제주 생태관광] ① 진짜 제주의 속살을 엿보다.

작은천국 2016. 12. 22. 06:30

[제주 생태관광] 진짜 제주의 속살을 엿보다.

제주 생태관광 2박 3일 프롤로그

 

 

연간 제주 관광 천오백만 명의 시대.

그만큼 사람들이 제주에 대한 기대치가 크다는 의미일 터. 

 

제주 여행이 한 번, 두 번 쌓일수록

육지 여느 곳과 비슷한 관광지스러운 제주가 아닌

오직 제주만이 가지고 있는 제주의 속살을 찾아가는 나만의 방식을 터득했고

그건 제주민의 삶과 함께하는 여행이었다.

 

 지금, 제주는 그런 여행이 시작되고 있다.

바로  생. 태. 관. 광.

 

 제주의 때 묻지 않은 자연을 만나는 여행이요.

제주 현지인의 삶을 만나는 여행이요.

 진짜 제주의 속살을 만나는 여행이다.

 

남들이 다 가는 그런 제주가 아닌 

조금 더 은밀하고

조금 더 위대하게

진짜 제주를 만나는 방법.

 

제주 생태관광에서 그 답을 찾아보자. 

 

 

" 정 작가님 제주도 한 번 오시죠."

 

(사) 제주생태관광 고제량 대표님의 제주 초대.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인 저지리하례리

 돌아보는 생태관광에 초대해 주신 것.  

 

그동안 (사) 제주생태관광에서 여행 관련으로 진행되는 여러 프로그램은

초대 형식이 아니더라도 내 돈을 들여서라도 참여하고 싶은 여행 프로그램들이 꽤 많았다.

 

게다가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을 돌아보는 생태관광

제주의 관광지가 아닌 제주 속으로 한 걸음 더 들어가는 여행으로

그런 멋진 여행에 초대해주시니 감사한 마음으로 제주로 향했다.

 

---------

 

사실 (사)제주생태관광 고제량 대표님과는 특별한 인연이 있다.

몇 해전 여행 프로그램에 출연했을 때 고제량 대표님과 처음으로 인연이 닿았고 

그러다가 작년 '처음 교토에 가는 사람이 가장 알고 싶은 것들'

마지막 원고작업으로 지쳐 있을 때

(사) 제주생태관광이 운영하는 '이을락'에서 머물면서

무사히 마지막 원고 작업을 마무리 할 수 있었다. 

 

지금이야 생태관광이라는 단어가 보편적으로 자리를 잡아 가고 있지만 

 생태관광이라는 단어도 개념도 명확하지 않던 시절부터 

 이미 생태관에 매진하고 있던 고제량 대표님이셨다.

 

이 여행프로그램은 '힐링'이 주제로 그때 촬영하면서

PD, 촬영감독, 고제량 대표님, 나까지 여행에 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눈 것은 아니었지만 

짧은 시간에도 정말 비슷한 감정을 공유했던 기억으로 남아 있다.

 

 

제주 생.태.관.광이 뭐예요?

 

제주 관광객 연간 천오백만 명.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제주의 중산간까지 자본이 밀고 들어와

제주 곳곳은 파헤쳐지고 있을 만큼 제주는 몸살을 앓고 있다.

 

어디 그뿐인가.

관광객들이 소비하는 자본은 제주도민이 아닌 개발업자에게 돌아가고

관광 산업에서도 개발 산업에서도  제주도민이 소외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결국, 관광이 환경도 망치고 더 나아가서는 사회. 경제적인 문제까지 발생하는 아이러니.

 

생태관광은 이런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단순히 즐기고 소비하는 여행에서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지역과 상생하고 자연과 공존하는 여행이 되는 그런 여행이 바로 생태관광이다.

 

 전문 생태관광 해설사가 동행해 좀 더 깊이 있는 제주 여행을 도우며

제주만의 특색있는 체험을 하고  지역에서 생산되는 재료를 이용하는 지역민의 식당과

그 지역의 숙박을 이용하며 지역민을 만나 소통하는  여행이다.

 

말이 좀 거창하게 느껴지지만 우리가 제주에 기대하고 있는 여행이

어쩌면 제주 생태관광일지도 모르겠다.  

여느 관광지스러운 제주가 아닌 진짜 제주의 속살을 만나게 되는 그런 여행을 말이다.

이런 생태관광은 앞으로 제주 관광이 미래 관광자원으로써 충분히 그 역할을 해낼 것이다.

 

그저 있는 그대로의 제주를 오롯이 느끼며 원없이 누비고 다니며

 행복했던 저지리와 하례리 생태관광이었다.

 

 

 

 

 

 

 

 

 

이번 여행의 콘셉트는 제주 생물권보전지역 생태관광으로 

 생태관광마을인 저지리와 하례리를 돌아봤다.

 

두 마을은 현재 제주에서도 생태관광으로 주목받고 있는 곳으로

제주의 자연 유산 중 생물권 보존지역에 있어 제주에서만 볼 수 있는

자연의 모습을 그대로 가지고 있는 곳이다.

 

제주는 세계자연유산, 세계지질공원, 생물권보존지역의 3관왕으로

섬 전체가 인류 유산으로 아끼고 보호해야 할 대상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중에서도 제주도 생물권 보전지역은 중요성에 따라 3가지 구역으로 나뉘는데

생물 다양성 보전이 엄격히 적용되는 핵심구역에는 한라산과 영천 및 효돈천. 그리고 섶섬일대가

핵심지역을 둘러싸고 있는 완충 구역과 개발과 보전이 동시에 이뤄지는 전이 구역으로 구분이 된다.

 

이중 전이 구역에 속하는 저지리와 하례리는

자연과 사람이 함께 할 수 있는 생태관광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저지리 생태관광 일정

딸기 농장 체험(딸기따기, 딸기수제비, 빙떡 만들기) → 저지곶자왈 → 저지오름 → 한방오리백숙(물통오리) 저녁 - 숙소 리움하우스 → 새오름식당 해장국

 

 

딸기 따기 체험 및 딸기 수제비 만들기.

 

내친김에 빙떡체험까지.

 

원시림의 풍경 가득한 저지 곶자왈

 

 

 

저지오름 탐방

 

 

하례리 생태관광일정

효돈천 탐방(남내소) → 오삼불고기(황금부엌) 점심 → 감귤따기체험 →  고살리길 산책 → 망장포

→ 돼지구이(쇠소깍 식당)저녁 → 숙소 밸리통나무펜션 → 전복죽 (숙소)

같은 생물권보전지역이지만 저지리와 하례리는 서로 다른 매력을 가진 곳이었다.

 

인터스텔라 같은 풍경 가득했던 효돈천 남내소 트레킹

 

 

 

감귤 따기 체험

 

 

 

즉석에서 예정에도 없이 감귤공장 견학까지 가능한 생태관광의 매력. 

 

 

 고살리 탐방

 

 

 

 

 

망장포

 

 

 

2박 3일의 제주 생태관광이 끝나고.

 

 

사진으로 봐도 알다시피 제주 여행 좀 해봤다는 사람도

제주를 좀 안다는 사람도 저지리와 하례리는 생소한 여행지다.

그렇다고 이름만으로도 찾아갈 수 있는 여행지도 아니다.

저지오름을 제외하면 현지 주민이 동행하지 않는다면 입구도 찾기 힘들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역민이 직접 해설사가 되어 그들이 전해주는 진짜 제주 이야기와

자신들의 삶이 녹아 있는 이야기는 제주를 좀 더 깊게 느낄 수 있도록 돕고 있었다.

이건 모두 생태관광 프로그램이었기에 가능한 일.

 

 

마을길을 함께 걷고

 

전문가의 설명을 곁들이면

 

아는 만큼 보이게 된다.

 

모르면 그냥 지나쳤을 것들도 되살아난다.

동백꽃에서 단맛이 난다는 것을 알게됐고 

이름이 뭘까 늘 궁금했던 식물의 이름을 알게 된 건 수확이다.

 

그야말로 내 몸의 온 감각을 깨우게 만드는 생태관광이다. 

 

 

이번 여행은 제주 생태관광 여행이긴 하지만 팸투어로 

아직은 일반적인 형태의 제주 여행은 아니다.

 

하례리 주민센터에서는 하례리 생태관광의 사례를 들을 수 있었는데

 이젠 마을 스스로가 생태관광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며 움직이고 있었고

생태관광에 대한 그들의 자부심 또한 대단했다.

 

 

또한 이번 여행은 생태관광 전문가 과정을 이수한 사람들과 함께한 여행이라 조금 더 특별했던 것 같다.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며 살아가야 하는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이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제주여행은 양적 성장인 가진 피해에서 벗어나  여행이 갖는 본질에 더욱 접근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러한 생태관광이야말로 앞으로  제주 여행의 새로운 대안이 될 것이다.

 

앞으로 이들이 기획하는 생태관광을 통해 제주 여행을 어떻게 변화시켜나갈지 사뭇 기대하는 바이다.

 

 

※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가 주최하고 (사)제주생태관광협회가 주관한 팸투어로 다녀온 여행기입니다.

저지리 여행과 관련해서는 저지리(064-772-4992)로,  하례리 여행과 관련해서는 하례리 생태관광마을협의체(0649767-0144)로 문의하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