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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금빛열차] 세계 최초 한옥식 온돌마루가 있는 서해금빛열차

작은천국 2015. 12. 5. 08:30

[서해금빛열차] 뜨끈뜨끈한 온돌열차 타고 떠나는 군산여행

 

늘 한번 가보고 싶다고 오랫동안 로망을 품었던 도시 군산

군산 여행은 예정에도 없이, 계획에도 없이 갑작스레 이뤄졌다.

그것도 2015년에 전국적으로 첫 눈 내리던 그 날에.

 

마치 신데렐라가 황금마차에 오르 듯 

 나를 군산으로 데려다 줄 황금마차인 서해 금빛열차를 타고 군산으로 향했다.

 

뜨끈뜨끈한 온돌 객실이 있는 서해 금빛열차를 타고 떠난 겨울 여행은

오랜 기다림 끝에 만났던 군산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 주었다.

 

뜨끈뜨끈하게 몸 지지며 여행할 수 있는 서해 금빛 열차라니!

너 진정 겨울여행의 백미로구나!

 

전라선이 출발하는 용산역.

대부분 서울역을 이용하다보니 용산역은 실로 오랜만.

 

군산까지는 일반열차가 아닌 관광열차의  한 종류인 서해금빛 열차를 이용했다.

서해금빛 열차는 용산역을 출발해 종착역인 익산역을 운행하는 열차로 하루에 1번 운행된다.

 08:27분에 용산역 출발해 11:44분에 군산역에 도착하며 군산까지 약 3시간 20분 정도 소요된다.

 

마찬가지로 돌아오는 기차도 하루에 1번 운영되며 군산역을 16:42분에 출발해 19:53분에 용산역에 도착하게 된다.

서해금빛열차를 이용하면 군산까지의 장거리 운전을 할 필요도 없고 

기차를 이용해 편하게 움직일 수 있어  최적의 군산여행을 즐길 수 있다.

 

대한민국 방방곡곡을 이어주는 거미줄 같이 얽힌 철도 노선에 유일하게 이용해보지 못한 장항선이다.

장항선은 충청남도 천안역과 전락북도 익산역을 이어주는 철도로

그동안 장항선을 타 볼 기회가 없었는데 서해 금빛열차가 장항선을 이용하고 있어 더 반가웠다.

 

 

코레일에서는 서해금빛열차 뿐 아니라 다양한 관광열차가 운행되며

  히트 상품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인기가 높은 열차들은 예약하기가 하늘에 별따기라고.

 

참고로 관광열차를 소개해보자면,

중부내륙 백두대간을 가로지르며 달리는 중부내륙순환열차(O-트레인),

좁디 좁은 혁곡을 달리는 백두대간협곡열차(V-트레인),

영남과 호남을 연결하는 경전선인 남도해양열차(S-트레인),

정선의 관광명소를 모두 돌아볼 수 있는 정선아리랑열차,

서해를 따라 달리는 서해금빛열차(G-트레인),

DMZ를 달리는 DMZ-트레인 경의선, 경북관광순환테마열차, 와인 & 시네마열차, 바다열차 등 이 있다.

 

이쯤되면 대한민국 웬만한 유명 명소는 모두 관광열차로 이용이 가능하니

굳이 자가용을 가지고 가야할 필요가 없을 정도다.

 

 바닷속에 들어온 느낌을 자아내는 서해금빛열차의 객실이다.

 

 서해 금빛열차는 일반열차가 아닌 관광열차로

관광열차마다 관광지 특징을 이용해 특별히 개조된 다양한 디자인과 다양한 객설이 선보이며

여행의 목적지까지가는 과정마저 여행에 포함시키는 진정한 여행이라고 할 수 있겠다.

 

서울에서 군산까지 이동하는 시간동안

빠름이 아닌 느린 여행이 가져다 주는 아날로그적 낭만이라고나 할까.

 

 

하지만 서해 금빛열차의 대박은 바로 세계 최초 한옥식 온돌마루 객실이 있다는 점! 

 

총 9개의 5호차 객실은 모두 온돌마루실로 구성되어 있어

가족들과 프라이빗한 여행도 가능하고

 

 

무엇보다 추운 겨울 뜨끈뜨근한 온돌에 편안하게 누워서 목적지까지 갈 수 있다는 점은 정말 큰 매력으로

다른 관광열차에는 서해금빛열차에서만 누릴 수 있는 호사다.

 

온돌마루실은 1실당 4만원을 추가해야하며 1실당 최소 3인~6인까지 사용이 가능하다.

최소 3명 이상 여행을 한다면 1만원 정도만 더 부담하면 가격도 큰 부담이 되지는 않겠다.

 

 

 ■ 서해 금빛열차 알뜰하게 이용하는 방법  : 미즈레일 자유여행 패스!

- '미즈레일' 자유여행패스 : 년 2월 26일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는 패스로 만 30부터 64세까지 3인 이상 여성들이 함께 관광열차를 이용하면

  관광열차의 구간에 상관없이 1인당 요금 33,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서해 금빛열차 왕복요금 50,600원)

- 그 외 혜택 : 서해금빛열차의 경우 5인 이상이면 온돌마루실을 무료로 이용 및 제휴 게스트 하우스와 맛집 가격 할인(10~20%)

- 대상열차 : O-트레인(중부내륙순환열차), V-트레인(백두대간협곡열차), S-트레인(남도해양열차), 정선아리랑열차, 서해금빛열차

- 유의사항미즈레일 패스의 경우 주중(월~금)에만 이용이 가능하다.

 

- 기타 : 미즈레일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레츠코레일 홈페이지(www.letskorail.com)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서해 금빛열차의 1호차 2호차 및 4호차는 일반 객실로 이용되고

3호차는 힐링실로 카페와 족욕실 그리고 각종 이벤트가 진행된다.

 

카페에는 여행의 추억이 빼곡하게~

 

엽서에는 여행의  추억을 남겨도 좋고

간단한 사연과 함께 듣고 싶은 노래를 신청하면

객실에서 사연과 함께 신청한 노래가 방송으로 나온다. ^^

 

 

 

카페 한쪽의 별도 공간에 마련된 족욕실의 모습

건식(30분 이용 8,000원), 습식(20분 이용 8,000원) 족욕이용이 가능하며 족욕수건은 무료로 제공된다.

 

물론 이렇게 3시간 20분간 기차만 타고 가면 다소 심심할 수 있겠다고?

그런 걱정은 접어도 된다.

수원역과 아산역 사이에 3호실에는 승무원들이 준비한 멋진 이벤트와 함께 여행의 즐거움을 더하게 된다.

 

가벼운 몸풀기 게임으로 시작해

 

카드 마술에~

 

 

공연까지~ 

승무원들이 마련한 다양한 이벤트를 즐기다 보면  

어느새 사춘기 시절로 훌쩍 돌아간 듯하다.

 

물론 3호차 객실을 가지 않아도 다른 객실에서는 모니터로 이벤트가 진행중인 모습을 볼 수 있다.

 

여행의 소란스러움도 물러가고 다시 고요해진 서해 금빛 열차는 달리고 달려

 금강 하구를 지나니 곧 군산역 도착을 알린다. 

 

 쌀쌀한 겨울에 느닷없이 꼭 한번 방문하고 싶던 도시 군산역에 도착했다.

싸한 바람이 먼저 얼굴에 와 닿고 낯선 도시가 주는 설렘이 싸한 바람보다 더 깊숙이 들어온다.

 

 

"여기는 군산, 군산입니다.

군산에 오신 여러분들을 환영합니다. "

 

시간이 멈춘 도시 군산은 군산을 방문하는 사람들을 격하게 반기며 시간여행에 초대하고 있었다.

 

매일 군산역에 상주하며 오가는 사람들에게 친철하게 인사를 건네며

군산의 홍보대사를 자처하는 문화해설사의 건강한 웃음이 절로 전염이 되던 군산이다.

 

여타의 지방 소도시중에서도 군산이 인기있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대중교통과 도보만으로도 관광지 관람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굳이 차가 없어도 볼거리가 몰려 있는 원도심까지 대중교통으로 이동이 가능하고

무엇보다 도보로 전부 돌아볼 수 있어 조금 서둘러 이동한다면  서해 금빛 열차를 이용해

당일치기 여행이 가능하다.

 

물론, 그렇게 하기에는 군산이 볼거리가 너무 많으니 적어도 1박2일의 시간정도는 투자하자.

 

비가 오고 눈이 와서 신발 안에 물이 흥건이 고이면서도

군산 골목길을 걷는 것은 큰 즐거움이었다.

 

그렇게 정말 한번 가보고 싶은 도시였던 군산이였기에

어느 것 하나도 놓치지 않기 위해 야무지게도 다녔다.

 

인천의 조계지와 또 다른 느낌의 군산의 조계지는 특별하면서도 평범했고

시간이 멈춘 듯하면서도 미래로 흐르고 있었다.

 

볼거리도 볼거리지만 먹방을 빼곤 논할 수 없는 군산 여행은

모처럼의 여행이 가져다준 꿀맛 같은 시간이었다.

 

2015년의 눈을 군산에서 맞으며 군산여행을 마치고 다시 되돌아온 군산역.

 

 

 

우리를 일상으로 데려다 줄 서해금빛열차가 눈이 내려 퍼런 철길을 요란스레 달려온다.

 

 

기차는 서서히 군산역을 출발한다.

창밖에는 2015년에 내린 첫 눈으로 온 세상이 하얗다.   

 

하루종일 군산 원도심을 돌아다니느라 추위에 얼었던 몸은

온돌마루에 배를 깔고 엎드리니 노곤노곤해진다.

 

언젠가 한번은 삿포로 기차를 타고 오타루에 가 볼 것이다.

이것 역시 나의 로망이다.  

올 겨울은 삿포로 기차를 타지 못해도 전혀 아쉽지는 않겠다. 

 

그렇게 창밖이 어두워질때까지 눈 내린 풍경을 질리도록 봤다.

문득, 초원사진관의 정원씨 안부가 궁금해졌다.

 그곳에는 다림이도 정원씨도 없지만 말이다.  

 

정원씨, 다림이가 묻네요.

 

"오겡끼데스까?"

 

※ 이 포스팅은 문화체육관광부 취재로 코레일과 군산시의 지원(맛집 제외)을 받았습니다. 

 

공감 꾹! 부탁드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