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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가을에 꼭 가야하는 정동전망대

작은천국 2015. 11. 18. 06:30

[서울여행] 가을에 꼭 가야하는 정동전망대

 

 

정동전망대는 덕수궁과 정동 주변 명소를 한눈에 관람할 수 있는 곳으로

서울의 또 하나의 명소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정동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아름다워

늘 많은 사람들로 붐비지만

 가을이면 정동전망대는 더욱 빛을 발한다.

 

1년 중 가장 아름다운 풍경을 선물하는 정동전망대.  

서울의 가을도 이제 거의 막바지라고 생각했는데

정동전망대에서 내려다보니 아직 가을은 한창이었다.

 

정동전망대를 가봐야겠다고 생각한 건 오래전 일이다. 

시청 근처를 그리 숱하게 왔다갔다하면서도 무에 그리 바쁜지 잠깐이면 되는데 

그 잠깐이 하세월이었다. 

 

이번 가을을 놓치면 또 차일피일이 될 듯하여 일 끝내고 돌아오는 길에 정동전망대로 향했다.

 

정동전망대는 서울시청서소문청사 1동 13층에 위치하고 있다.

 

서소문청사 1동안으로 들어간 다음  

 

1층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면 13층에 위치한 정동전망대로 갈 수 있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정동전망대로 발길을 옮기고 있다.

 

13층에 도착하면 오른쪽편이 바로 정동전망대이다.  

 

덕수궁쪽으로 난 창가에 다닥다닥 붙어 있는 사람들.  

 

전망대라고 해서 거창하고 그런 것은 아니다.

13층의 건물 청사를 전망대로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자. 그럼 정동전망대 풍경을 한번 볼까나~

 

우와~~~

이 정도의 감탄사는 덕수궁에 대한 예의일 터.

 

이 정도면 유수의 전망대 못지 않은 정동전망대다.

 

 

 

 안쪽 창가도 모두가 정동전망대로 활용되고 있다.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어느 창쪽에서 보느냐에 따라 미세하지만 풍경이 조금씩 달라진다. 

 

 

 

 

 

덕수궁이 있는 곳은 우리 근대사의 역사가 오롯이 남아 있는 곳으로

덕수궁을 비롯해 정동극장, (구)러시아 공사관, 대한성공회성당 등등

많은 건축물들이 그 역사를 증명하고 있어 우리에게 중요한 문화유산이 곳곳에 산재해있다.

 

한쪽 벽면에 정동의 지도와 더불어 주요 건축물도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고

전망대 창가 앞쪽으로도 육안으로 보이는 부분과 똑같이 찍은 사진에도 설명을 더하고 있다.

 

정동전망대에서 바라보면 얼마 전에 공사가 끝난 덕수궁 석조전, 중화전, 석조전, 중명전 등등

덕수궁의 풍경은 물론이고

 

로마네스크 양식의 대한 성공회 성당을 비롯해 그 주변부 모습까지

훤하게 볼 수 있어서 참 좋다.

 

매일 비 오고 우중충한 날씨였는데 오랜만에 화창한 날씨라 상쾌한 기분마저 느끼게한다.

 

마음같아선 덕수궁으로 들어가 덕수궁의 노오란 은행나무아래

가을 낭만도 즐겨보고 싶지만 다음에 제대로 정동투어 한번 해볼생각이니 

오늘은 정동전망대로만 즐기는 것으로~

 

이러고 있는데 웬 할아버지가 나에게 훈수를 두신다.

 

"아가씨, 사진을 그렇게 찍으면 안되지.

사진의 기본은 수평, 수직인데 이렇게 찍으면 수평이 안 맞잖아.

그리고 노출이 너무 이상해.. "

 

급기야 내 카메라를 보면서 또 한마디 하신다. 

"음~ 리코 좋지.." 

 

실은 오늘  외부 사진 강의 워크샵 진행을 끝내고 정동전망대 올라온 여자가 나다.

 

오늘 강의에서 나는 이렇게 말했다.

 

"사진의 기본 구도는 매우 중요합니다.

3분할 구도, 수평.수직 맞추기,  등등

 

하지만 거기에 너무 얽매일 필요는 없습니다.

구도를 아는 것도 중요하고 구도대로 찍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진에 구도에만 너무 얽매이면 자신의 감성을 표현하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때론 구도를 맞추지 않는 사진이 더 많은 공감대를 가져 오기도 합니다.  

 

구도를 잘 맞춰 찍어야하는 사진도 있지만

구도를  맞추지 않아도 충분히 전달되는 사진이 있습니다. "

 

여전히 할아버지는 나에게 자신이 시범을 보이겠다며

내 카메라를 자신에게 달라고까지 하신다.

 

그래서 그냥 웃었다.

결국, 단체 출사나온 아주머니 팀들에게 가서

또 비슷한 맥락의 훈수를 두고 계셨다.

 

하하.

 

내 눈에는 수평 수직을 맞추는 것보다 더 많은 가을을 담는게 중요했다는 걸 

할아버지는 아셨을까.

 

가을이 좀 반듯하지 않으면 어때,

가을이 눈 앞에서 점점 짧아지는게 이리도 아쉬운데.

그래서 난 삐딱하고 싶었다고!!

 

 

 

 

 

 

정동 전망대로 향할때만 해도 이곳에서 느긋하게 커피 한 잔 마시며

창밖의 가을 구경 삼매경을 즐기고 싶었다.

 

하지만 사람이 많아도 너무 많아 창가자리는 물론이고

한적하기는 커녕 다소 소란스러운 분위기에 커피 한 잔 생각은 사라져 버렸다.

 

나오면서 보니 서울을 대표하는 아이디어 상품들도 눈여겨 볼만했다.

 

덕수궁 돌담길의 야경을 파노라마로 찍은 사진을 보니

푸른 색감때문에 청초하다.

 

고즈넉하게 걸어도 좋은 정동길.

 

이 가을이 가기 전에 가을 나그네 모드로 걸어보련다.

 

 

■  정동전망대 관람안내

 

운영시간 09:00~18:00 (연중무휴)

위치  서울시청 서소문청사 1동 13층

가는 방법 지하철 2호선 시청역 하차 (11번 출구에서 도보 5분 이내)

문의전화 120

 

 

공감 꾹! 부탁드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