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is like traveling/Seoul

[남산 단풍] 서울에서 즐기는 단풍명소, 남산 단풍

작은천국 2015. 11. 9. 06:30

[남산 단풍] 짧은 가을 집에만 계실 건가요?

 

 

서울 남산에도 단풍이 들었으니

바야흐로 서울에도 만산홍엽이 찬란하다.

 

서울 도심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있는 남산.

익숙해도 너무 익숙한 남산은 우리에게 너무 식상해

 어쩌면 외국인이나 가는 곳 정도라고 여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제대로 남산을 가 본 적이 있느냐고 누군가 묻는다면

'남산을 가 본 지가 언제적이었더라'고

십중팔구는 대답할 것이다.

 

어느 계절 가릴 것 없이 모두 찬란한 남산이지만

발길 닿는 대로 남산을 걷다 보면

그동안 내가 알던 남산이 이런 곳이었나 싶을 정도로

완전히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곳 또한 남산이다.

 

특히 서울의 단풍 명소 중 하나인 남산.

이 계절이야말로 남산을 꼭 가야 할 이유가 된다. 

 

짧은 가을, 집에만 계실 건가요?

 

남산 단풍길 한 번 걷지 않으시렵니까? 

 

10월 중순 즈음 오대산의 울긋불긋한 단풍을 시작으로

한국에도 만산홍엽의 가을이 시작됐다.

그 가을은 서울에 언제 도착할까 괜스레 궁금해졌다.

 

그렇게 기다리던 가을. 서울 남산에 도착했다. 

 

왜 하필 남산이었냐고?

 

올여름 숭례문에서 시작해 백범광장을 지나 남산 곳곳으로

서울의 근. 현대사가 남은 역사의 장소들을 탐방했었다.

 

게으름으로 인해 포스팅으로 남겨 놓지는 못했지만

그때 재발견한 남산의 매력이 이채로웠고

그녀에게 남산과 더불어 남산 케이블카를 추천했고

그녀 역시 익숙한 남산이지만 정말 가본 지 오래된 곳이라며 급반색을 했다.

 

 

 

하 작가는 최근에 50mm 단렌즈를 구매했고 그녀는 지금 그 단렌즈와 사랑에 빠졌다.

그런 그녀를 위해 오랜만에 함께 출사를 약속했고 나 역시 오랜만에 85mm를 꺼내겠다고 했다. 

 일명 여친렌즈라는 어마무시한 별명이 붙어 있는 이 렌즈는 인물에 최적화된 렌즈이나

이날만큼은 풍경을 담아 보기로 했다.

 

 금강산도 식후경.

하! 남대문 갈치 골목을 언제 와봤더라... 며

그리하여 오랜만에 원조갈치집에서 갈치구이로 냠냠~ 

 

입구에 사람이 별로 없어 보였던 남대문 시장도

안쪽 골목을 따라 걸으니 엄청난 사람들로 ~

 

남대문시장을 지나 남산 3호터널에 위치한

남산 케이블카를 탈 수 있는 남산 오르미를 이용~!

 

아. 진짜 여기도 오랜만이야!!

 

오늘 남산 탐방은 '오랜만'  연발하는 거로~

 

오랜만에 걸어보는 익숙한 길은

서울이 아닌 듯 왠지 낯설다.

 

마치 오늘 하루를 예감한 듯

 

남산 오르미를 타면서 도심을 내려다 보는 모습 역시 심히 낯설다.

 

가을의 절정으로 데려다 줄 남산 케이블카~

 

그리고 순식간에 도심을 떠나 가을 한가운데로 도착!

 

 

 

 

 

중년의 여성들도 절로 소녀소녀하게 만드는 남산의 가을이다.

 

 

이젠 남산의 명물이 된 사랑의 자물쇠는 남산 이곳저곳에 엄청 달려있다.

 

이게 내 눈엔 명소라기보다는 다소 공해같은 느낌을. ㅠㅠ

 

 

남산 케이블카에서 내려 몇 계단만 오르면 바로 남산 정상에 있는 봉수대에 도착한다.

 

남산 정상의 모습

 

 

 

미세 먼지가 있어 그리 말갛지 않은 도심이지만 몇 분 만에 발 아래 서울 도심을 굽어 볼 수 있다는 건 큰 매력이다.

 

 

 

 해외 여행객이라면 남산은 필수 코스겠다.

 

흡사 외국에 와 있는 듯.

서울에서도 여행객이 아닌 외국 시민을 만나는 건 이젠 그리 낯선 일이 아니다.   

 

주말 동안 내린 비로 인해 남산의 울긋불긋 단풍은 더 아름답게 물들었을 듯하다.

 

 

남산을 내려가는 길은 서울 성곽길을 코스로 잡았다.

 

여름에 걸었던 서울 성곽길이 궁금하다면!

http://blog.daum.net/chnagk/11264418

 

 

남산 한옥마을 표지판을 따라 내려오면 서울 성곽길로 접어 들 수 있는데

이 길을 따라 남산을 올라오는 사람들도 꽤 많은 편이다.  

 

 남산 정상에 위치한  N타워 부근도 좋지만

남산의 참 맛은 남산의 오솔길을 걸어봐야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오래된 수령의 나무가 많다보니 서울 도심 한가운데 있으면서도

깊은 산 중에 온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짧아서 더욱 아쉬운 가을.

굳이 멀리 가지 않아도 가을을 즐기기에는 손색없는 남산이다.

 

 

 

 

 

오호하~

빛이 만들어내는 단풍의 예술은 아주 특이한 이파리를 만들고 있다.

 

걷기에 부담 없는 편안한 길로 조성되어 있다.

 

한껏 신이 난 그녀. 하 작가!

 

그녀의 파인더에는 어떤 가을이 담겼을까?  

 

 

남산 팔각정에서  도로를 따라 내려오다 남산공원 갈림길로 접어 들면 된다.

 

드디어 나타난 성곽 탐방로~

 

이곳에서는 장충동의 모습이 조망된다.

 

나무 계단 길로 조성되어 있는데 내려갈 때는 편한데 이 길로 올라 오려면 다소 가파른 길이다.

여름에 이 길을 따라 남산을 오른 적이 있었는데 땀이 비 오듯~

 

이곳에서부터 한양도성길 남산 구간이기 때문에 성곽을 볼 수 있다. 

 

 서울의 북악산, 낙산, 남산, 인왕산을 잇고 있는 서울 성곽길은

서울의 4대문(숙정문, 흥인지문, 숭례문, 돈의문 터)과 4소문(혜화문, 광화문, 소의문 터, 창의문)을 지나는

총 21km의 성곽길로 성곽을 따라 걸으며 서울의 역사를 느껴 볼 수 있는 길이다.

 

아직 100% 복원된 것은 아니지만 이전보다 많은 구간이 복원되어

제 모습을 찾고 있는 듯 하다.

 

 

 

성곽 실명제는 여기서도 찾아 볼 수 있다.

 

 

얼마 걷지 않아 어느새 국립극장에 도착했다.

 

국립극장 맞은편의 반얀트리 클럽으로 이어지는 서울성곽길이다.

 

 반얀트리 클럽을 통과해 클럽 골프장 옆으로 설치된 목책로가 성곽길을 잇고 있다. 

사유지인만큼 저녁시간에는 통행이 제한되는 이유다.

 

반얀트리 클럽에서 바라보는 남산타워~

 

반얀트리 클럽을 지나 남산과 접하고 있는 클럽의 산책길을 일부를 걷게 된다.  

 

울긋불긋 물들어 가고 있는 남산이다.

 

남산 1호 터널과 이어지고 있는 이태원쪽과 한남대교 방면의 도로변인 장충단 고개길이 한눈에 조망된다.

 

목책로를 계속 따라 걸으면 반얀트리를 지나 바로 신라호텔과 인접한 길을 걷게 된다.

이 길을 계속 따라 내려가면 장중체육관으로 바로 이어진다.

 

이곳은 대학로와 접하고 있는 낙산 부근의 동네와는 또 다른 느낌을 자아낸다.

 

 

 

 

 신라호텔과도 접하고 있어 신라호텔의 정원도 볼 수 있지만

신라호텔의 정원을 걷는 것은 아니고 정원과 맞닿은 길을 걷게 된다.

 

오렌지빛 하늘이 될 때까지

오랜만에 남산의 가을에 흠뻑 취했다.

 

새 단장을 한 장충체육관에서 바라 본 남산타워~

 

 남산 단풍놀이의 마지막은 안개낀 장충단 공원에서 마무리~

 

청계천의 수표교는 모형이고 이곳이 진짜 수표교~

 

장충단 공원은 내가 학교 다닐 때와는 달리 정말 많이 풍성해졌다.

이 공원의 가장 큰 매력은 벚꽃 필 때 밤 벚꽃 아래 마시는 한 잔의 술이란 사실은

개인적인 취향으로 남겨두는 걸로~

 

아이고 되다 소리 절로 날만큼 걸었지만

가을 단풍에 취해 힘든 줄도 몰랐던 하루! :))

 

 

 

■ 남산여행정보

1. 남산 케이블카

    이용시간 : 오전 10시~ 오후 11시 (금,토, 휴일전날은 상황에 따라 1시간 연장운행)

    이용요금 : (대인) 왕복 8,500원, 편도 6,000원 (소인) 왕복 5,500원 편도 3,500원. 소인은 36개월~ 초등학생까지

    위치 : 명동역 3먼출구에서 퍼시픽 호텔 오른쪽 대로변을 따라 직진 (도보 약 10분 정도 소요)

              ※ 남산 오르미를 이용할 경우 명동역 4번 출구에서 직진후 남산 3호터널쪽으로 직진 (도보 약 10분 정도 소요)

    홈페이지 http://www.cablecar.co.kr/

 

2. 서울성곽길

서울 성곽길 남산구간: 장충체육관 ~ 숭례문까지, 약4시간 30분 정도 소요  

 ※ 장충체육관에서 시작하는 경우 지하철 3호선 동국대입구역에서 장충체육관 방면으로 나와

     장충체육관으로 직진한 다음 장충체육관을 지나면 오른쪽으로 신라호텔 옆길로 걷다보면 성곽길을 만날 수 있다.

한양도성 무료해설예약 http://tour.jongno.go.kr/tour/main/contents.do?menuNo=110428 

 

<지도 출처 : 종로구청>

 

 

 공감 꾹!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