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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 가볼 만한 곳] 해운대, 송정역, 동해남부선 철길

작은천국 2015. 10. 2. 06:30

[부산국제영화제 가볼 만한 곳]해운대, 송정역, 동해남부선 철길

 

 

 

올해로 20주년인 부산국제영화제가 어제(10월1일) 화려한 개막을 했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작년 다이빙벨상영으로 예산이 삭감되는 등 우여곡절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시아를 넘어 세계 영화무대의 중심을 향해 굳건히 자리매김하고 있는 중이다.

 

직접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긴 하지만

한번도 가보지 못한 영화의 전당이 궁금하기도 하고

부산국제영화제가 열리는 해운대 인근에 몇 군데 가보고 싶은 곳이 있어

추석 연휴기간 중에 부산여행을 다녀왔다.

 

부산국제영화제로 부산을 방문할 계획이라면 영화 외에도

 이곳 저곳을 다녀볼 터,

자갈치 시장과 남포동이 있는 중구 일대와

해운대가 가장 많은 볼 거리를 가지고있는데

그중 부산국제영화제와 더불어 가볼 만한 곳으로 

해운대인근의 송정역 그리고 동해남부선 철길을 소개한다.

 

 

울산~해운대 고속도로를 이용하면 고향집엣 불과 1시간이면 도착하는 해운대.

구정 연휴를 맞이해 해운대에는 엄청난 인파들이~

 

여름 휴가시즌에 빼곡했던 그늘막은 사라졌고

바다 백사장에도 고요가 찾아왔다.

 

해운대에도 부산국제영화제의 야외무대 BIFF 빌리지 무대가 설치가 한창이었다.

 

이곳에서는 야외무대인사와 오픈토크가 이뤄지는 곳이라 구조가 매우 특이했다.

이 앞쪽의 주차장쪽에는 포장마차촌이 형성되어 있는데

운이 좋다면 영화배우들과 함께 소주 한 잔! 할 수 있는 행운이~

 외국영화배우들이 부산국제영화제의 매력 중 하나로 이곳 포장마차를 꼽는 사람이 꽤 많은 듯 했다.

 

영화의 전당은 벡스코 근처에 위치하고 있었다.

그동안 조용필님 공연때문에 벡스코를 여러 번 가긴 했는데 영화의 전당이 이곳에 있는 줄은 몰랐었다.

늘 공연만 보고 휘리릭 오는 게 전부였는데 영화의 전당이 있는 센텀시티는

대형백화점은 물론이고 빌딩숲으로 아주 딴 세상이었다.

 

이곳도 관람객을 맞이할 준비가 한창이었다.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과 개막작과 폐막작이 상영되는 영화의 전당도

무대의 대형스크린 공사가 한창이다.

 

TV로 볼 때 건축미가 상당하다 싶었는데 직접 보니 더 아름다운 것 같았다.

다만, 생각했던것 보다는 규모는 매우 작았고 건물 활용도 측면에서는 그리 실용적인 건물은 아닌 듯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계적인 영화제로 발돋움하고 있는 부산국제영화제인만큼

멋진 디자인의 랜드마크 건물 하나 정도 있는 것도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곳은 평소에도 무료로 야외에서 영화가 상영되는 곳이라고 했지만 그리 부럽지는^^

상암에는  한국 영상자료원의 영화관이 있기에!!!

 

관객들을 위해 임시 의자들도 설치되고  있다.

 

양쪽 건물을 연결하고 있는 브릿지로 올라가니

 

그곳에서 한 눈에 무대를 내려 볼 수 있었다.

 

하늘도 뭉게뭉게하고^^

 

실내로 발걸음을 옮기니 이곳은 모든 준비를 마친 상태였다.

 

영화의 전당을 알뜰하게 살펴보고 다시 해운대로 향하는 길.

영화의 전당 맞은편에는 부산 지역방송인 KNN의 본사 건물이 아주 멋스럽게 위치하고 있다.

 

다시 해운대로 돌아갈 때는 바닷길을 따라 가기로 했다.

 

어머나~ 해운대 영화의 거리가 있었단 말이야?

이곳에서부터는 천천히 걸으며 영화의 포스터 등이 전시된 것도 볼 수 있다. 

맨날 해운대에서 누리마루 정도만 왔다갔다했기에

동생이 아니었다면 이런 길이 있는지도, 이런 곳이 있는지도 모르고 지나칠 뻔 했다.

 

부산 불꽃축제의 주무대인 광안리가 해운대교와 마주보고 있고

 하얀 광안대교가 무척이나 이국적으로 느껴진다.

최근 해운대에는 아주 멋진 곳이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곳은 바로 해운대 미포와 송정역을 연결하고 있는 동해남부선 철길로

이젠 폐선이 된 동해남부선 철길을 철거하지 않고 폐선부지의 철길을 걸을 수 있도록 조성해 놓았다.

 

사실은 부산국제영화제보다도 동해남부선철길과 달맞이 고갯길에 시작되는 산책로인 문텐로드를 걸어 보고 싶어

추석연후에 부산을 찾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해운대 백사장 거의 끝쪽에 위치하고 있는 미포 언덕길 중간즈음에서

동해남부선 철길이 시작된다.  

 

 

이곳에서 해운대 바다를 바라보면 이국적인 풍경이 펼쳐지기도 한다.

물론 이곳도 이제는 정비가 많이 되어 옛날에비해 이국적인 느낌은 훨씬 반감되었지만 

그래도 느낌만은 여전히 남아 있다. 

 

 

미포에서 해운대까지는 약 4.8km정도이니 어른 걸음으로 천천히 걷는다면

약 1시간 정도면 충분하다.

 

추석 연휴였음에도 정말 많은 분들이 이 길을 걷고 계셨다.

게다가 외국인들이 어찌나 많은지 놀랐다.

 

송정역에서 걸어오면 미포에 도착할 즈음에  광안대교를 볼 수 있기도 하다.

동해남부선은 어릴적 추억이 가득한 철도노선이다.

동해남부선 철길에 관한

좀 더 자세한 포스팅은 다음에 소개하겠다.

 

구. 송정역의 모습

폐선이 되고 나니 역사는 시민 갤러리로 운영되고 있는데

추석 연휴인 관계로 휴관하고 있어 보지는 못했다.

 

 

어릴 때는 정말 크게 느껴지던 송정역이었는데 아주 조그만 시골간이역인 송정역이다.

 

송정역 앞 골목은 예전의 모습이 그대로 남아 있어서 더욱 정겨웠다.

 

정겨움 가득한 골목은 몇 걸음 뗄 것도 없이 작은 골목들이었지만

정말 예쁜 하늘과 어울리며 감탄을 자아내게 했다.

 

송정해수욕장과 불과 5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는 송정역 부근 일대는

대부분 민박집이 운영을 하고 있었는데 놀란 점은 서핑을 하는 사람이 꽤 많다는 것이었다.

 

골목을 벗어나면 이렇게 바로 송정해수욕장과 접하고 있다.

여름과 달리 가을로 접어들면 바람이 불기때문에 서핑이 가능하단다.

서핑학교도 여러 군데 있고 서핑을 배우기 위한 사람들도 많았다.

 

 

개인적으로는 너무 번잡한 해운대 해수욕장보다는 한적한 송정해수욕장에

더 후한 점수를 주고 싶긴하다.

그래서인지 지금은 이곳도 곳곳에 카페촌이 형성되고 있어

어쩌면 내가 기억하는 송정이 아닐지도 모른다.

 

하지만, 어릴 적 이곳으로 해수욕하러 온 기억은

아주 즐거운 추억으로 간직하고 있기에 나에게 송정은 남다른 곳이다..

 

지금은 그런 기억도 희미해졌고 울산을 두고 왜 여기까지 해수욕을 하러 온 것인지

그때도 기차를 타고 왔는지 기억은 전혀 없지만

백사장의 촉감은 한 없이 부드러웠고 한없이 따뜻한 바닷물의 기억만은 또렷하게 기억한다.

 

아마, 여러분도 철길을 걸어 송정역에 도착한다면

내 어린시절만큼은 아니겠지만 좀 더 특별한 부산으로 기억하리라 장담한다. 

 

어둠이 내린 저녁 다시 해운대로 향했다.

이곳에서 꼭 식사를 하지 않아도 야경을 볼 수 있긴 했지만

좀 더 느긋하게 더베이 101에서 야경을 즐기고 싶었기때문이다.

 

이곳을 몇 번이나 와 봤다는 동생은 더베이 101 건너편에서 식사를 했기에

이곳에서 이런 풍경이 보이는 줄 생각도 못했다며 사진 잘 안 찍는 애가 연신 사진을 찍어댔다.

 

맥주를 마실 수 있는 야외자리는 사람이 너무 많아 자리가 없기도 했고

맥주 한 잔이 아니라 식사를 해야되는 상황이라

식사하는 동안은 실내에서 창밖으로 보이는 야경도 좋았다.

다른 곳에 비해 다소 가격이 비싸다 싶기도했지만

이 일대의 가격이 비싼 편이니 거기에 조금 더 쓰고

해외에 온 듯한 야경을 품을 수 있으니

 

그까이꺼 뭐~

 

부산아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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