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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초지 문화수목원] 용팔이 주원, 김태희 달달한 CF 같은 촬영지,

작은천국 2015. 8. 27. 06:30

[벽초지 문화수목원] 용팔이 주원, 김태희 달달한 CF 같은 촬영지 

 

벽초지 문화수목원은 용팔이 7회에

드라마임에도 불구하고 주원과 김태희의 CF 같은 장면이 연출된 곳이다.

 

용팔이의 두 배우 주원과 김태희 배우가 워낙 비쥬얼이 좋은 것도 있겠지만

벽초지 문화수목원은 뛰어난 자연 풍광으로 인해

누가 찍어도, 어디를 찍어도 모두 작품이 되는 곳이다.

 

유럽풍, 동양풍 정원에 드넓은 잔디밭과 다양한 숲은

반나절 이상은 충분히 머무러면서 천천히 돌아보는데도 시간이 훌쩍 흘러간다.

 

아무것도 안하고 있지만 철저히 아무것도 안하는 것이 대세인 요즘. 

벽초지 문화수목원에서 만큼은 사진을 찍고 있으나

아무것도 안하고 있는 듯 한 휴식을 제공하는 곳이다.

 

자~ 그럼 벽초지 문화수목원으로 떠나볼까?

 

 

푸를 벽(碧), 풀 초(草), 못 지(池),  벽초지 수목원.

 

수목원에서 당신이 기대하는 모든 것을 갖추고 있는 벽초지 수목원. 이름부터 범상치 않다. 그런데 더 범상치 않은 건, 이곳 유명해도 너무 유명하다.

SBS 드라마 용팔이 뿐 만 아니라 걸그룹 에이핑크의 '꽃잎점(Petal)' 뮤직비디오, 별에서 온 그대, 빠담빠담, 넌 내게 반했어, 꽃보다 남자 등등

숱한 드라마와 CF의 촬쳥장소로 사용됐다. 또한 한 곳에서 유럽풍, 동양풍의 웨딩사진촬영장소로도 인기가 높은 곳이다.

이쯤되면 벽초지 수목원이 얼마나 멋진 곳이길래 이렇게 많은 작품이 촬영됐는지 더욱 궁금해질 수밖에. 

 

 

 

  벽초지 문화수목원 안내    

       입장료  성인 7,000원(주말은 8,000원)  중고생 6,000원 어린이 및 경로/장애우대 5,000원

       관람시간 3월~10월 오전 09:00~ 일몰시까지 11월 ~2월(빛축제) 오전 10:00~22:00(빛축제 점등은 일몰시부터)

       주소 경기도 파주시 광탄면 창만리 166-1 / (도로명) 경기도 파주시 광탄면 부흥로 242 (031-957- 2004)  

       명칭 검색 벽초지수목원, 벽초지문화수목원,

       홈페이지 http://www.bcj.co.kr/

 

 

 

입장료가 조금 비싸다 싶지만 벽초지 문화수목원의 규모를 생각하면 돈이 아깝지 않은 곳이다.

워낙 넓은 곳이라 돌아보기 전에 미리 지도로 파악을 하고 가면 수목원 탐방에 도움이 된다.

정문으로 입장하면 오른쪽으로 유럽식 정원이 왼쪽으로 동양식 정원이 나뉘고 있으니 오른쪽이냐 오른쪽이냐 방향만 결정하면 된다.

 

물론, 수목원 탐방 전 누구라도 입구에 마련된 벽초지 문화수목원의 의자에 앉아 기념사진 찍는 건 필수!

 

 

 

10년 전 일기를 꺼내어.

 

벽초지 문화수목원 방문은 처음이 아니다.

더위가 맹위를 떨치던 여름 날, 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은 푸른 숲을 간절히 원했다.

문득, 어느 초여름 벽초지 문화수목원의 잔디밭에 누워 하릴없이 뒹굴며 청초했던 그 날이 생각났다.

예전에는 벽초지 문화수목원이 있던 곳이 워낙 외진 곳이라 산을 하나 넘어 구비구비 찾아 가느라 꽤 멀었다는 생각이 있었건만,

쭉쭉 벋은 신장로 같은 길과 개발된 길이 세월의 변화를 인식시킨다.

그렇게 잘 닦인 길을 따라 도착한 벽초지 문화수목원, 그때는 없었던 유럽식 정원이 생겨 낯설었던 것도 잠시,  

따뜻한 마음으로 수목원을 돌보는 사람들의 정성스러운 손길이 구석구석 닿아 조금 더 정돈이 되었고 

10년의 세월만큼 높이 자란 수목원의 식물들이지만 여전했고 어느새 10년 전의 그 시간, 그 장소로 데려다 놓았다.  

앞으로 다시 10년 뒤, 그땐 나는 어떤 모습으로 또 다시 이곳에 서 있을까?

 

 

 

벽초지 문화수목원 속으로

 

반나절 근교여행이어도 좋고, 커플 데이트 코스여도 좋고, 가족 여행이어도 좋다.

여러 갈래의 산책로가 많아 걷기에도 좋고 다양한 가든이 있어 사진찍기에도 좋고,

이것도 저것도 다 싫으면 그냥 나무밑에서 쉬어도 좋고, 

이곳에서 무엇을 하고, 무엇을 하지 않을지는 철저히 당신의 몫이다. 

 

 

 

ㅣ 중앙분수대와 제우스가든

 

 

 

ㅣ 커플 사진찍기 좋은 유럽식 쏠 가든  

 

물방울 가든, 허브가든, 워터가든, 채플돔, 스린스톤분수대, 체스가든, 야외웨딩가든, 자작나무 숲, 썸머하우스, 그린하우스 등 있으며

마치 유럽의 어느 정원을 걷고 있는 것인냥 착각을 하게 만든다.

혹시 아는가? 이곳에서 찍은 사진 보여주면서 유럽여행 갔다왔다고 해도 믿을지..

 

 

비너스, 니케, 다비드, 제우스 등 약 40점의 대리석 조각작품이 있어 더욱 이국적인 느낌을 자아낸다.

 

 

 

 

 

 

 

역시 커플들의 데이트 장소로 최고!

 

 

ㅣ 벽초지를 품은 한국정원

 

벽초지 문화수목원의 이름이 된 벽초지.

 

무심교를 건너 파련정으로 갈 수도 있다.

 

특히 이 무심교는 드라마나 CF에 벽초지수목원이 나온다면 꼭 배경으로 등장하는 곳이다. 망원이 없는 것이 심히 안타깝구나.

 

연못의 가장자리에는 파련정의 정자가 위치한다. 수목원 탐방으로 지친다리를 쉬어가기 좋은 곳이다.

 

 

벽초지를 크게 한 바퀴 돌았다면 이제 수련길을 따라 연화원이라 이름붙은 벽초지의 한 가운데로 걸어 들어간다.

나무테크가 놓여 있어 만만해서 봐서는 안된다. 그 깊이가 무려 2m가 넘어니 낭만적인 장난일랑 금물이다.

 

자 그럼 출발~

 

이 길을 따라 걸으며 보이는 파련정과 무심교가 다시 한 폭의 그림을 선물한다.

 

 

 

그때는 연꽃이 한창인 초여름이었기에 내 얼굴보다 큰 연꽃 이파리와 고고한 연꽃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었더랬다.

조금만 더 빨리 올 걸.

 

 

더운 여름 한바탕 소나기가 기분좋게 흩뿌리고 지나가면 또로록, 또로록 뒤늦은 주책을 부린다.

 

 

ㅣ 천국의 광장

 

어머,, 나의 광장인거니?  

 

 

여기에선 꼭 한 번 누워줘야 한다.

그때도 그랬다. 푸른 하늘에 흰구름이 떠나니고 있어 누웠더니 지구에 몸을 기댄듯 푸근했었다. 

에이. 오늘은 안되겠다. 비와서 모든 것이 축축하다.

 

 

벽초지 문화수목원 오솔길이 좋아.  나중에 단풍 색깔에 곱게 물들면, 눈이 오면 여기 다시 오자.

 

그렇게 다짐에 다짐을 했던 친구들은 모두 생활에 치여 오늘도 용 쓰며 살아간다.

"여기 어딘지 기억나?", "어머,  여기 거기잖아."

그때의 기억을 담아 사진을 찍어 전송했다. 숨도 안 쉬고 기억해 냈다.

그리곤 한 마디를 덧붙인다. 

 "아. 그때 여기 너무 좋아서 가을에도 겨울에도 4계절 마다 한번씩 가보자고 했는데....."

그래, 때때로 잊고 살지만 선명하게 보낸 우리 날들은 그대들도 잊지 않았구나...

미안하다. 친구야! 이젠 '나와 함께'가 아니라 '너와 전쟁같은 날들을 함께' 겪어내는 너의 동지들과 같이 가렴.

 

 

가을에 걷고 싶은 단풍길

 

가장 이국적인 풍경을 자랑하는 주목터널길. 이 길 때문에 가끔 눈이 내릴때 벽초지 수목원을 가보고 싶긴 했다.

 

 

벽초지로 향하는 버들길

 

천국의 광장을 한바퀴 돌게되는 나래길과 다온길

 

그리고 오솔길과 오솔길 사이의 이름없는 길들도  

 

어느 것 하나 허투루 볼만한 것이 하나도 없다.

 

더운 여름이 가고 선선한 계절을 재촉하는 이 맘때 피는 상사화.

고운 이름 대신 꽃이 지고 나면 잎이 피어 꽃과 잎은 영원히 만날 수 없는 다소 슬픈 꽃이다. 

슬픔이 품은 지독함의 또 다른 말은 '사랑'. 

그래서 슬픔이 지고 나면 재는 사랑이 되고 그리움으로 다시 타들어 가는 가는 것일지도.  

 

 

수목원에 조금더 일찍 갔더라면 훨씬 더 느긋하게 시간을 보냈을텐데

아무리 바쁘게 다녀도 족히 2시간이 훌쩍 걸리는 수목원인지라

오후 4시를 넘겨 찾은 수목원을 아주 바쁘게 돌아다녀야 했다.

다음엔 책도 한 권 들고, 도시락도 싸고(아차. 이곳 식당의 꽃비빔밥이 무척이나 맛있었는데 그냥 간식만 준비하는 걸로~) 

지금보다 훨씬 더 느긋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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