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blesse Nomad/Interesting culture

[취미생활] 작곡이론정리(화음) 및 작곡 실습

작은천국 2015. 4. 15. 06:30

[취미생활] 작곡이론정리(화음) 및 작곡실습

 

 

 

취미로 시작한 작곡 공부에 대한 이론이 모두 끝났다.

 

3화음, 7화음까지 최종적으로 코드론에 이르기까지

여러 단계를 거치면서 고등학교때 보던 숱한 쪽지시험도 봐가며 이론을 끝냈다.

 

곡을 만들겠다는 생각보다는 

 노래는 어떤 구조를 가지고 있는지가 더 궁금해서

노래에 대한 해석을 해보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했던 작곡 공부였다.

 

여러 가지 일이 겹치다보니 1년 정도면 이론을 끝낼 수 있을 시간이었겠지만

두 서너달 하고 다시 두 서너달을 쉬고

다시 몇 달하고 그 몇 달보다 더 긴 시간을 쉬는 것을

수도 없이 반복하면서도 이론 공부가 끝났다는 것에 만족한다.

 

하지만 스케일과 코드론에 이르면서 3화음까지는 잘 왔는데

7화음에서 공부를 쉬었다가 다시 하게 되니 몸에 익숙해졌던

스케일과 코드론이 다 뒤죽박죽이 되어서 다시 반복했음에도 불구하고

처음 배웠을때보다 더 감을 상실한건 사실이다.

 

뭐든 젊었을때 배워야 한다는 걸 다시 실감한 작곡 이론 공부였다.

 

그동안 정리해놓은 이론들~

 

■ 작곡이론정리(1) http://blog.daum.net/chnagk/11264753

작곡이론정리(2) http://blog.daum.net/chnagk/11264797

 

 

지난 3월부터 본격적으로 곡을 쓰기 시작했다.

맨땅에 헤딩하기보다는 기존에 익숙했던 곡에서 코드만 가져와서

리듬을 붙여보는 것으로 실제 작곡에 들어갔다. 

 

원곡은 '제주도 푸른 밤' 의 코드를 그대로 사용했다.

애초에 나의 계획은 연주곡으로 만들 생각으로 멜로디를 좀 더 복잡하게 만들고 있었는데

작곡 선생님께서 첫 곡이니 내친김에 연주와 노래까지 할 수 있는 곳으로 만들어 보면 좋겠다고 하셨다.

 

게다가 원곡의 느낌은 아예 나지 않도록 완전해 새로 바꿔보라고 하셔서

애초에 생각하고 있던 멜로디 라인을 모두 바꾸고 우여곡절 끝에

 처음에 연주곡으로 생각하고 써 놓았던 애드립 부분은

 원곡에서 그대로 살리는 걸로 생에 첫 곡이 완성됐다.

 

작곡이 좀 오래 걸린 대신 작사는 운이 좋겠도 컨셉을 정하고 완성하기 까지 2시간 정도 밖에 걸리지 않았다.

작사론도 공부를 해야하는데 가사 써 놓은 걸 보시더니 작사론은 공부를 따로 할 필요가 없겠다고 ^^

 

아무래도 조용필님 영향이 있는 듯 하다.

 

가사가 워낙 출중한 조용필님의 노래이다보니

한동안은 노래 가사를 필사를 했던 적이 있었다.

가사를 모두 필사해 새롭게 단어만 뽑아내고 조합해서 스토리를 만들어서

뭘 좀 해보고 싶어서 7집인가 8집까지 필사를 하긴 했는데

그 이후에 다른 일때문에 흐지부지 됐던 적이 있다.

수없이 반복해서 노래를 들으면서 가사의 단어, 발음, 음운이나 음율 등을 

집중적으로 생각했었는데 (그땐 글을 좀 써 볼 생각으로)  

어쩌면 그때 나도 모르게 공부가 된 것은 아닌가 짐작해본다.

 

첫 곡을 끝내고 두번 째 곡은 지겹도록 들었던 바운스로 작업 중이다.

 

코드가 워낙 단순한 곡이라 굉장히 재밌있게  곡 분석을 했던 곡이어서 무난할 줄 알았다.

그런데 웬걸, 막상 노래를 다시 들어보니 음표와 노래의 간격이 너무 크게 들렸다.

도대체 보컬의 능력은 어디까지란 말인가?

 

새삼스러웠다. 왜 조용필님이 이 곡을 선택하고 타이틀곡으로 정했는지

작곡을 공부하고 내가 곡을 써보고 나니 음표를 가지고 분석할때와 또 다른 의미로 다가왔다.

 

 

 

게다가 내가 음정은 정확하게 부를 수 있어도 생각보다 박치에 리듬감이 별로 없다는 사실 또한 새삼스럽게 알게됐다.

클래식적인 성향이 강한 사람들이 대체로 그렇다고 선생님이 말씀하셨긴 하지만....

 

8분 음표 보다 박자가 빨라지고 리듬감이 생기면 내가 머리로 생각하고 있던 리듬감과

작곡 프로그램이 연주해주는 리듬감이 차이가 난다는 사실은 나를 너무 당황스럽게 했다.

더군다나 '도도도시레'가 보컬에 의해 '도도도시레' 사이에 중간 음까지 들어오니 정말로 멘붕...

 

그래서 전체 음표를 모두 올려놓고 보컬이 부른 노래와 음정을 비교하면서 계속 들어보고 있는데

이번 곡은  모두 완성하려면 생각보다 시간이 좀 걸리지 않을까 싶지만

해결해야할 과제를 앞에 두면 집요하게~~

 

미디 프로그램을 사용하려면 악기 연주도 조금은 알아야 할 것 같아서

요즘은 드럼이나 베이스, 기타 등의 주법에 관한 영상들도 챙겨보고 있다.

 

 

 

본격적으로 작곡을 하면서 음악이 좀 더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하지만 가장 중요하고 신기한건

글, 사진, 그림, 작곡 등 그것이 무엇이었던 형태만 달리할 뿐  

 사람의 성향이 그대로 결과물에 드러난다는 점이다. 

 

어쨋거나 저쨋거나  

그냥 취미였을 뿐인데 취미가 점점 취미 수준을 넘어 산을 넘고 있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