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kking/나는 걷는다

[서울둘레길 7코스] 서울둘레길 따라 서울을 한 바퀴 걷자!

작은천국 2015. 4. 14. 07:00

[서울둘레길 7코스]서울둘레길 따라 서울을 한 바퀴 걷자! 

 

 

서울둘레길은 서울 외곽의 크고 작은 산을 시계 방향으로 한 바퀴 걷는 길이다.  

서울둘레길을 한 바퀴를 다 돌게되면 약 157km!

 지난해 11월 15일 완전히 개통됐다고 하는데 

전 구간을 모두 완주한 시민들도  천명이 넘었다고 한다.  

 

나들이 하기 좋은 봄,

서울을 한 바퀴 걸어보는 것은 어떨까?

 

 튼튼한 두 다리만 있으면 되는 걷기여행!이다.

 

서울둘레길은 총 8개의 구간을 가지고 있다.

 

1구간  수락. 불암산 코스 총 14.3km로 도봉산에서 시작해 수락산과 불암산을 지나 화랑대역으로 연결된다.

2구간 용마. 아차산 코스 총 12.6km로 묵동천, 망우산, 용마산, 아차산을 통과하는 길이다.

3구간 고덕. 일자산코스 총 26.1km로 광나루역에서 출발해 한강, 고덕산, 일자산, 성내천, 탄천을 지나 수서역에 도착하는 코스다.

4구간 대모. 우면산 코스 총 17.9km로 수석역에서 시작해 대모산, 구룡산, 우면산을 지나 사당역에 도착하는 코스다.

5구간 관악산 코스 총 12.7km로 사당역을 출발해 관악산 삼성산을 거쳐 석수역에 도착하는 코스다.

6구간 안양천코스 18km로 석수역에서 출발해 안양천, 한강을 따라 가양역으로 도착하는 코스다.

7구간 봉산. 앵봉산 코스 16.6km로 가양역에서 시작해 노을공원, 하늘공원을 지나 구파발역에서 도착하는 코스다.  

8구간 북한산 코스 34.5km로 북한산 코스는 구파발역에서 출발해 북한산, 도봉산을 지나 도봉산 역에  도착하는 코스다.

 

 

 

내가 살고 있는 곳은 서울둘레길 7구간이 지나가는 코스로

나의 주요 산책로가 서울둘레길에 속해있다.

 

지난 일년 간 여유로운 산책은 언감생신이었는데

봄이 되니 산책을 밀린 숙제하듯 실천에 옮기고 있는 중이다. 

 

서울둘레길 7구간 중 일부 구간인 불광천길을 따라 걸어보기로 했다.

벚꽃과 개나리, 진달래가 흐드러진 불광천길은

지하철 6호선 디지털미디어시티부터 응암역까지  약 3.5km가 이어지는 길이다.

 

한 정거장 앞서 월드컵경기장역에서부터 출발~

 

불광천변을 따라 하얗게 피어나는 조팝나무는 벚꽃이 지고

본격적인 봄에 접어들었음을 알리는 신호이기도 하다. 

 

벚꽃이 피는 계절에는 불광천을 걷는 것이 아니라 도로를 따라 걸어야한다. 

바로 이 길은 가로수가 모두 벚나무로 식재되어 있어 봄이면 벚꽃이 만발하는 길로

'서울에서 걷고 싶은 봄꽃길'에 해마다 선정되는 길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늘 그렇듯 집에 있는 파랑새를 몰라보고 엉뚱한 곳을 찾아헤매는것 처럼

가까이 있는 것에 대한 소중함은 예외는 아닌 듯하다.

 

벚꽃피는 계절이면 늘 다른 동네 마실 다니느라

정작 이 길에 벚꽃이 절정일때는 제대로 걸어본 적이 없었다.

 

다른 지역보다 기온이 조금 낮은 탓에

다른 곳은 벚꽃이 만개하거나 지고 있는 시점인데 여기 벚꽃은 아직 덜핀 꽃도 있었다.

 

그 덕분에 정말 모처럼 동네에서 절정의 벚꽃을 ^^

 

투명하게 느껴지는 벚꽃잎

 

도로변에 차가 지나가거나 바람이 불면 가지가 통채로 사정없이 흔들린다.

 

그래서 벚꽃이 눈처럼 날리기도~

 

이 길은 근처에 사시는 분들이 운동을 하기 많이 찾으시지만

봄에는 벚꽃을 즐기기위해 찾는 사람들도 은근히 많은 곳이다.

 

 

이 길에는 예쁜 이름을 가진 다리가 하나 있다.

그 이름은 '해담는 다리'.

 

 

'해 담은 다리'위에 서면 정면으로 북한산이 똬~악!

응봉, 의상봉, 용혈봉, 향로봉, 비봉, 승가봉, 문수봉 등 11개의 봉우리를 비롯해

날씨가 맑은 날에는 대남문까지 보이는 곳이다.

 

이 방향은 해가 뜨는 방향도 아닌데 왜 이름에 '해' 가 들어간 것인지...궁금~

 

 벚꽃터널이 응암역까지 펼쳐지고 있는 것은 물론이고

 

지하철역을 나서면 바로 이런 벚꽃이~

 

새절역에서부터는 불광천으로 내려가서 걸었다.

 

조금있으면 개구리인지 두꺼비인지 요란하게 울어대는 곳으로

서울에서 이런 개울을 볼 수 있는 생태하천이라 도심에서도 만끽할 수 있는 여유로움이다.

 

아이들은 어느새 바지를 둥둥 걷고 물속으로~

 

응암역까지 몇 개의 다리가 있는데 다리는 모두 나름의 특색을 가지고 있지만

마음에 드는 다리는 해 품은 다리와 이 다리 두 개!

 

새절역에서는 얼마 걷지 않아 바로 응암역에 도착한다.

 

응암역이 있는 불광천에는 분수대가 있어 여름에는 분수쇼가 펼쳐지는데 은근 볼만하다.

마침 이곳에서도 벚꽃축제가 펼쳐지고 있었다.

동네 벚꽃축제에 시기를 맞춰보기도 처음이다. 하하!

 

특이하게 수변무대~~

 

이곳에는 불광천 작은 도서관도 있어 옛날에는 가끔 운동하러 왔다가

도서관에서 책 읽으며 땀을 식히기도 했었는데 그때가 언제적...

 

"어디 벚꽃이 여의도뿐이더냐"는 소리 절로 나오는 풍경이다.

 

소복하게 소복하게

일 년 중 일주일 찬란한 꽃을 피우기 위한 벚꽃도

이번 봄에는 이 절정의 벚꽃이 마지막인이란 생각이 드니 오래도록 보게 만들었다.

 

그리고 왔던 길을 다시 되돌아 내려오는 길.

벚꽃이 날리는 그 길에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따라온다.

 

 

왕복하니 그 거리가 7.65km!

자전거 타고 왔다 갔다했으면 약 50분 정도면 되는 길인데

 걷다 쉬다 꽃 구경하고 사진찍고 하니 옴마야~  왕복 2시간 30분 정도 소요~

 

안 움직이던 몸을 갑자기 움직이기 시작했고 오래된 피로 누적은

결국 원인도 병명도 알 수 없는 어지럼증을 불러온 지라

자전거도 못 타고 가벼운 산책으로 연명하고 있건만,,

 

그넘의 꽃 구경으로 넘 무리했으~~

 

서울둘레길 스탬프 투어도 있다고 하던데 내친김에

올해 서울둘레길로 서울 한 하바퀴 걷고 완주증에 도전해 볼까나~

 

 

서울둘레길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서울두드림길 홈페이지(http://gil.seoul.go.kr/)를 참조하면 된다.

서울 두드림길은 서울둘레길, 한양도성길, 근교산자락길, 생태문화길, 한강지천길 등

서울을 다양한 방법으로 걸어볼 수 있는 도보여행을 총망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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