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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여행] 핑시선 타고 떠나는 타이베이 근교 대만 여행

작은천국 2015. 4. 2. 06:30

[대만여행] 핑시선 타고 떠나는 타이베이 근교 대만여행 

 

 

 까도까도 양파같은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대만여행은

 타이베이는 물론이고 예류, 지우펀, 핑시등을 비롯해

타이베이 근교의 도시들 역시 제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타이베이 근교에 위치하고 있는 도시들은  타이베이에서 차로 약 1시간정도

걸리기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타이베이를 여행할 때 대만 택시투어를 많이 이용하는 편이다.

대만 택시투어를 이용할 경우 주로 예류, 진과스, 지우펀, 핑시를 위주로

아예 하루를 할애하는 편이기도 하다.

 

그러나 타이베이를 좀 더 색다르게 여행하고 싶다면 광산철도를 이용하는 것도 좋겠다.

타이베이 근교도시 중에서 허우통, 스펀, 핑시, 징통의 도시를 광산철도가 연결하며

타이베이에서는 느낄 수 없는 광산 시골마을의 매력적인 풍경에 빠질 것이다.

 

칙칙폭폭 기차소리 대신 푸동푸동(두근두근) 이 함께 하는 대만의 기차여행이다.

 

광산철도가 운행하는 핑시센은 초록색노선으로 루이팡에서 징통까지 운행하고 있는 열차로

총 길이 12.9km에 12개의 역이 8개 마을을 하나로 연결하고 있다.

1907년 핑시에서 탄광이 발견된 이후 석탄 운반을 위해 1918년 핑시센의 철로가 건설되었지만

탄광의 생산량이 감소하는 등 탄광업이 몰락하면서 광산철도의 시간은 멈춰버렸다.

이후 남아 있는 쳘도에서 광산을 추억을 가진 사람들이 천등을 날리는 전통이 유지되면서

천등의 고향으로 자리를 잡았고(지금도 천등 축제는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다)

탄광열차가 달리던 철로에는 관광열차가 운행하며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다.

 

핑시센이 운행하는 여러 마을 중 허우통, 스펀, 핑시, 징통이 가장 인기가 있으며

각 마을마다 서로 다른 분위기를 가지고 있어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타이베이에서 핑시센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타이베이에서 루이팡역으로 이동해야하며

루이팡역에서 핑시센으로 환승을 해야한다.

 

타이베이에서 루이팡역까지는 타이베이처잔역에서 기차를 이용하면 된다.

 

타이베이처잔역에서 루이팡역까지 기차표를 구매해야하며

핑시센을 이용하기위해서는 다시 또 기차표를 구매해야한다.

 

루이팡역까지는 기차등급에 따라 쯔창하오(自强號), 푸유마(普悠瑪),쥐광하오(莒光號), 

취지엔처(區間車),네 종류의 기차가 운행되고 있는데 가장 가격이 싼 취지엔처는 자유석이고 나머지는 지정석이다.

 

 

루이팡역까지 쯔창하오의 경우 약 45분 쥐광하오의 경우 약 1시간 정도 걸리지만

루이팡역까지는 기차의 등급의 구분이 없이 약 30분마다 한대가 운행됨으로

먼저 오는 기차를 타는 것이 합리적이다.

 

타이베이 교통카드인 이지카드를 이용할 경우 기차의 등급에 상관없이 취지엔처 요금으로 이용이 가능하지만

좌석이 만석일 경우 서서가야하니 가급적 표를 끊는 것이 낫겠다.

 

루이팡역까지 기차표를 구입했으면 매표소의 왼쪽에 있는 관광안내센터에서 핑시센 운행시간을 챙겨야한다.

 

한 장의 종이에 한면은 타이베이에서 루이팡을 거쳐 후통까지 운행되는 기차시간표가 적혀있으며

어느 등급의 기차가 운행되는지 기차역의 정차시간과 주말운행 여부 등이 표시돼있다.

 

그리고 뒷장에는 핑시센의 기차 시간이 안내되어있다.

핑시센은 1시간에 1대정도가 운행되고 있으므로 몇 시 기차를 타고

 어느 마을을 어떻게 이동할 것인지 계획을 잘 짜야 시간을 낭비하지않는다.

따라서 이 기차시간표를 잘 보고 타이베이에서 몇 시기차를 타서 루이팡에서 핑시센으로 환승할때

몇 시 기차를 탈 수 있는지 또한 마을 마다 기차 시간은 몇 시인지에 따라

각 마을에서 머물 수 있는 시간을 미리 계산할 수 있으므로 여행에 도움이 된다.

 

스펀을 제외하고 핑시센에 있는 3마을을 돌아보기로 했기에 핑시센 일일권이 편리하다.

 

핑시센 1일권~

 

핑시센 1일권은 루이팡역에서도 구매가 가능하지만 기차 환승 시간이 촉발할 수도 있고

사람이 너무 많으면 시간이 걸리기때문에 미리 타이베이처잔역에서 구입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핑시센 1일권은 12번 창구에서 구매가 가능한데 정면에서보면 11번 창구까지 밖에 안보여서

급당황했는데~~ 12번 창구부터는 옆면에 위치하고 있다.

 

자 이젠 기차를 타러 갈 시간~~

보시다시피 루이팡(Ruifang), 핑시(Pingxi), 허우통(Hualian) 은 4번 플랫폼을~

 

루이팡 기차표를 사니 친절한 직원이 4번 플랫폼을 이용하라며 적어주기까지^^

 

 

4번 플랫포음으로 이동~

이곳에서 기차표를 통과시키면 된다.

 

 

전광판에 행선지가 표시되고 있는데 

 화련행 기차가 루이팡을 지나감으로 9시 5분 기차를 이용했다.

 

타이베이 기차역 플랫폼은 왼쪽, 오른쪽 양방향이 운행되고 있기때문에

4번 플랫폼에 도착하더라도 자신이 타야하는 기차가 A인지 B인지 꼼꼼하게 확인해야한다.

 

 

내가 타야하는 취지엔처 기차가 도착했다~ 잽싸게 탑승!

 

 

그러나, 탑승 후 기차가 지하철과 다름없어서 기차를 잘 못 탄 것은 아닌지 괜시리 걱정이 되서

옆자리에 앉은 사람에게 다시 확인까지~~

 

전철같은 기차가 화련까지 운행하고 있어서 조금 놀랬다.

 

그래도 의심증과 불안이 조금 올라올때 즈음에

이렇게 친절히 자막으로 안내~~

후통에서 핑시센을 탈 예정이라면 기차 시간에 따라

루이팡이 아닌 후통역을 이용해도  나쁘진 않겠다 싶었다.

 

기차는 파두를 지나면서부터 산골마을의 정취를 물씬 풍긴다.

 

드어 도착한 루이팡역~

 

평범한 화요일이었는데도 사람들이 바글바글~~

관광시즌도 아니고 해서 사람이 별로 없을 줄 알았는데

엄청난 중국사람들로 인해 정신이 없었다.

핑시센 1일권을 타이베이기차역에서 사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

 

루이팡역에서 핑시센으로 환승하기위해 플랫폼을 이동할 필요없이

조금 앞쪽으로 이동해 6번~8번 플랫폼에서 그대로 기차를 타면 된다.

 

 

 

6번 플랫폼

 

 

역시 대세는 셀카봉~ 이곳에서도 셀카봉은 빠지지 않았다.

 

핑시센이 들어올 시간이 되니 사람들이 웅성웅성~

 

노란색의 핑시센이 푸동푸동 달려온다.

 

일제히 인증샷!!!

 

핑시센은 오리지널 중국의 느낌을 풍기는 열차다.

 

루이팡 - 허우통 - 스펀 - 핑시 - 징통 순으로 운행됨으로

이 중에 한 곳만 방문해도 되고 경우에 따라서는 네 곳을 모두 방문해도 된다.

자신의 일정에 따라서 가고 싶은 마을을 결정하면 될 듯하다.

 

루이팡 다음 역인 허우통이 가장 많은 듯했다.

허우통에 사람이 반 정도 내리고 그다음에 스펀에서 다시 2/3이 내리고 나니 그제서야 기차는 한산해졌다.

 

아무래도 그렇치싶어 나는 거꾸로 징통 - 핑시 - 허우통 순으로 움직이기로 했는데 신의 한 수 였다.

 

고즈넉한 기차길을 달려 핑시센의 종점인 징통에 도착했다.

 

핑시센의 마지막 종점인 징통이 인기를 누리는 것은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무엇보다 일등공신은 바로 대만 영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의 촬영지였다.

 

첫 사랑에 관한 영화로 징통의 모습이 아련하고도 아름답게 그려지며

사람들은 낡은 철로위에서 영화에서 처럼 여주인공의 모습을 따라하며 인증사진을 남기는 곳이다.

 

오동나무가 많아서 징통이라는 이름붙어있지만

실지로 징통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건 소원을 매달아 놓은 대나무통이다.

 

소원을 적어 매달아 놓은 나무들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어 매우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징통이다.

 

 

사랑의 다리라는 별명이 붙어 있는 곳에도 주렁주렁~

 

사랑하는 연인들이 도심을 떠나 1시간 정도 기차를 타고 도착한 곳에서

소원을 매다는 것도 나름은 즐거운 추억이 될 듯하다.

 

징통은 탄광촌의 모습이 가장 많이 남아 있는 곳으로

징통역과 붙어 있는 전시관에서 탄광촌과 관련된 것을 전시하고 있다.

 

징통은 그리 크지 않은 마을이라 30분이면 충분히 볼 수 있는 마을이었다.

마음같아서는 다리 넘어 동네까지 한 바퀴 돌아보고 싶었으나 배도 고프고

간단히 점심을 먹기 위해 탄창카페로~~

 

탄광석을 가공하던 공장으로 사용됐던 곳을 카페로 활용하고 있는 곳으로

이곳에서 징통역의 모습을 볼 수 있어 매우 독특한 느낌이 드는 곳이었다.

한 시간에 한 대가 있는 기차를 타고 충분한 시간이었으나 차를 한잔마시고 나니

시간이 애매해서 핑시역까지 걸어가기로 했다.

 

기차로 얼마 걸리지 않을 만큼 가까운 역으로 도보로 약 20분~30분 정도 걸린다.

호젓한 산골마을 기차길을 따라 살랑걸리며 걸어가니 여행자의 낭만은

콧노래를 절로 부르게 만들었다.  

 

 

그리고 지나가는 핑시센의 사진도 마음껏^^

 

핑시역에 걸어서 도착하니 옛거리 골목에는 아기자기한 벽화가 거려져 있었다.

타이완과 나란히 손잡고 있는 대한민국의 태극기가 무척이나 반가웠다.~

근데 뒤에 그림은 첨성대? 누군지 몰라도 첨성대를 그려넣은 아이디에 큰 박수~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천등을 날리기위해 찾는 스펀이 천등에 특화된 마을처럼 느껴지지만

원조는 바로 핑시다.

스펀에 비해 규모도 화려함도 별로 없는 스펀은 시끌벅적함이없어 좋았고

그 소박함이 오히려 더 마음에 들었다고나 해야할까~ 

 

천등에 올려보낸 그 님은 내 맘을 알려나~~

 

 

관광객들 사이에서 무심한 듯 제 갈 길을 걷는 늙은 농부는 왠지 위대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핑시가 가장 마음을 끌었던 것은 바로 집옆으로 놓여진 철길마을이란 점이었다.

 

 

그래서 기차가 들어올때는 이런 풍경이 연출된다.

 

철로역의 반대편에는 바로 핑시역이~

 

오리지널 천등의 도시답게 기차역에는 천등이 불을 밝히고 있다.  

 

 

이곳에서도 소원 매달은 대나무가 주렁주렁~

그리고 타이완 여행의 꿀잼. 스템프는 빠지지 않는다.  

 

 

기차는  고양이가 사는 마을 허우통으로 데려갔다.

 

이곳은 단언컨대 고양이가 주인인 마을이다.

탄광촌의 흔적도 있지만 아무래도 사람들은 고양이를 보러가는 마을이기도 하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핑시센을 이용하면 다른 곳은 안가더라도 스펀과 허우통은 빠지지 않는 듯 하다.

 

고양이 마을로 넘어가는 통로는 고양이 간판인지 진짜 고양이인지 깜짝 놀라기도~

허우통은 조만간 다른 포스팅으로 소개하겠다.

 

 

허우통에서도 마침 내가 이용할 시간에 바로 타이베이로 가는 기차가 있어 굳이 핑시센을 이용해

루이팡으로 간 다음 타이베이로 환승할 필요가 없었으니 참고할 것~

 

 타이베이에서 탄광촌 마을 기차를 타고 보니

탄광촌의 흔적에  그 마을의 정서가 더해진 작은 도시들은 꽤 매력적이었다.

각 마을마다 그리 크지 않아 1시간이면 충분히 돌아볼 수 있는 장점은

핑시센 한 번으로 여러 군데를 본 것 같은 만족감과 더불어

타이베이에서 그리 멀지 않다는 것은 큰 장점이었다.

 

수많은 관광객이 문전성시를 이룰만큼 인기가 많은 핑시센.

 

탄광마을 가기위해 장거리를 여행해야하는 우리나라이기에 살짝 부러움이^^

 

타이완이 관광지로 인기가 많은 것은 짧은 시간안에

다채로운 볼거리가 많다는 것도 이유중에 하나일터.

 

좀 더 색다른 여행을 원한다면 타이베이 근교의 기차여행을 계획하는 것도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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