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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걸륜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 따라 간 대만여행

작은천국 2015. 1. 20. 06:30

주걸륜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 따라 간 대만여행

 

 

지난 주말 대만 영화배우 겸 가수인 주걸륜과 한국계 연인 쿤링의 의 결혼소식이 알려졌다.

주걸륜이 누구? 하면서 의아한 사람도 있었겠지만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의 주연배우이자 영화감독이 바로 주걸륜이다.

 

<말할 수 없는 비밀>은 클래식음악을 소재로 한 타임슬립의 구조를 가진 영화로

클래식 음악과 멋진 배경이 어우러지면서 우리나라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특히 영화의 주요 촬영장소인 단수이에 위치한 학교 단장가오지중쉐는 

주걸륜이 졸업한 학교로 알려지면서 화제를 뿌렸다.

 

이 영화가 인기를 누리며 영화를 본 사람들은

 대만여행에서 단수이는 빼놓을 수 없는 여행지가 되었다.

또한 영화 속에 등장한 가장 중요한 소품인 피아노가 있는 카페 역시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여기서 잠깐!!   피아노가 있는 카페에는 또 하나의 중요한 소품이 있다는 사실!!!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을 찾아 대만여행을 떠나 보자.

 

 

2008년에 개봉한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에서

쇼팽의 <흑건> <백건> <왈츠> <왕벌의 비행>등 대역없이 현란한 연주를 선보인

주걸륜이 감독, 각본, 주연의 1인 3역을 맡은 것은 물론이고 그의 나이 27세에 영화를 찍은 작품이다.

 

영화 내용도 내용이지만 영화의 주요 촬영장소인 그가 졸업한 학교는 

저절로 이끌릴 수 밖에 없는 묘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

 

단수이는 항구를 끼고 있어 일몰이 무척 아름다워

 타이베이 사람들도 최고로 손꼽는 여행지이기도 하기때문에

주말에는 정말 엄청난 사람들이 몰리는 곳이기도 하다.

 

 단장가오지중쉐는 MRT 단수이역에서 중산로를 따라 직진하면 홍마오청이 나오고

홍마오청이 있는 길을 따라 걸어가면 위치한다.

 

중산로의 마지막에 오면 위치하는 홍마오청 입구

 

홍마오청은 1629년 스페인이 타이완을 지배하기 위해 전초기지로 삼고자 건축한 곳으로

건물앞에는 이곳을 지배하고 있는 나라의 국기가 게양되어 있는 것이 이채로운 곳이기도 하다.

 

학교로 향하기전에 잠깐 둘러보고 가면 된다.

 

홍마오청에서 조금만 올라가면 만나는 전리다쉐는

타이완 최초의 대학으로 여기도 영화의 촬영장소이기도 하다.

클래식한 건축물로 웨딩촬영의 장소로도 종종 이용되고 있었다.

 

영화에서는 건물의 내부에서 촬영이 됐기에 큰 기대는 없었던 전리다쉐는

이국적인 풍경에 약간 흐린 날씨까지 더해지니 정말 운치있었다.

 

단수이는 홍마오청이 있는 이 부근과 단수이라오제와 해안도로 그리고 워런마터우까지

생각보다 볼거리가 많아서 전부 다 돌아보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예상했던 시간보다

소요시간이 많이 걸리는 곳이니 시간을 넉넉하게 예상하는 것이 좋다.

 

진리다쉐에서 나와 골목을 따라 걷게되는데 이국적인 풍경이 계속 이어진다.

 

일반적인 도심에 있는 학교와 달리 감성 넘치는 위치에 자리한 학교에서

청소년기를 보낸 사람은 남다른 감성으로 충만할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절로 들던 골목길이었다.

 

이곳이 바로 단장가오지중쉐다.

중학이라는 한문때문에 중학교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타이완의 체계는 고등학교다.

 

키 높은 야자수 나무가 멋드린 교정에는 사실 영화때문에 많은 관광객들을 마주칠 수 있는 곳이다. 

 

북촌에 있는 중앙고등학교도 드라마 '겨울연가'때문에 일본인 관광객들의 방문 1순위라고 하던데

아마 이곳도 조금은 그런 곳일 수도...

 

 관광객의 출입을 제한하지는 않지만 교정은 09:00~16:00까지만 개방하고 있다.

학생들의 수업에 방해받지 않도록 최대한 조심을 해야하는 건 기본예의일테다.

 

입구쪽으로 발걸음을 옮기면~~

아아~~ 영화에서 익숙하게 봤던 곳이야!!!

 

오래전에 개봉된 영화였음에도 불구하고 교정을 걷다보니

마치 영화 속의 들어온 것 마냥 익숙했고 학교 어디에선가는 영화의 주인공을 만날 것만 같은 기분^^ 

 

마침 점심시간이라 오가는 학생들을 만나게됐고 그 중에 맙소사!!

한국에서 유학온 학생을 만나게 되는 놀라운 일이~~

 

사춘기의 소녀들은 뭘 해도 까르르 까르르 절로 흥겨웠다.

 

그녀가 안내해 주는 곳을 따라 학교 곳곳을 거닐며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영화 속 졸업식 장면에서 주인공인 주걸륜이 피아노를 치던 강당에 도착했다.

 

곧 있을 학교 행사를 앞두고 합창 연습이 한창이었고~~

 

방해되지 않게 조용히 뒷 자리에서 감상모드^^

 

학교 복도에서 주걸륜은 이렇게~~

근데 학교에서도 금연은 문제인가 보다 이런 배너가 있다니~~

사실 <말할 수 없는 비밀>에서 피아노는 또 하나의 주인공으로

주걸륜의 피아노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한 피아노 배틀은 이 영화의 명장면으로 손꼽힌다.

 

잠시 감성돋는 영화의 한 장면 속으로~~

 

 

영화 속에 등장한 피아노 소품을 직접 볼 수 있는 주걸륜의 카페!

오호~~ 피아노 소품이 있다는데 당근 가봐야지~~

 

그곳은 대만 의과대학교 안에 위치하고 있다.

 

주걸륜은 외식사업도 병행하고 있는데 자신의 이니셜 Mr.J라는 카페를

여러 컨셉으로 타이베이 시내에서 만날 수 있다.

 

그 중에 한 곳인 이곳은 영화 <말할수 없는 비밀>에 사용됐던 소품을 비롯해

영화의 스틸장면컷들이 인테리어로 꾸며져 있어 영화를 재미있게 봤다는 사람이라면 좋아할만한 곳이다.

 

 

 

 

 

 

영화를 기억하는 사람들이라면 피아노 기념사진을 남기는 건 필수!

남자도 예외없어~~!!

 

그리고 또 하나! 

타임슬립의 소름돋는 결정적인 장면이 싸인으로 남아있는데~~

 

바로 그 책상도 이곳에서 볼 수 있다!!!!!!!   

 

꺄오~~~

 

이층에서 바라 본 카페의 모습이다.

 

 

영화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빼곡하게 남긴 메세지들~

 

수상한 각종 트로피도 전시가 되어있다.

 

 

이탈리안 레스톨랑으로 식사도 가능한 곳이지만

Mr. J 이니셜이 함께 나온 케잌과 카페라떼 한 잔.

눅눅하고 축축했던 대만의 날씨에 딱이었다.

 

 

현실은 카페에서 흘러나오는 다른 음악이었지만

영화에 등장한 피아노와 함께 있으니 내 귀에는 어디선가

쇼팽의 음악소리가 들려오는 듯 착각이 들었다.

 

참 묘하게도 가슴이 시렸던 <말할 수 없는 비밀>

영화는 끝났지만 영화 한 편이 가진 컨텐츠의 힘은

대만에서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우리나라에도 이 영화와 비슷한 구조를 가진 영화가 한 편 있으니 바로 영화 '동감',

 이 영화를 너무 좋아해서 모든 인터넷 아이디가 한때는 '동감'이었으니... 풋!

물론 지금은 아니지만...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이 시공간을 뛰어 넘으며 '음악'을 남겼다면

영화 <동감은> 시공간을 뛰어 넘으며 '명대사'를 남겼다. 

 

'사람은 향기를 지니고 산데요.

그리고 그 향기를 피우면서 살고요.

그 향기가 다 날아가면, 그때 사람은 죽는가봐요.

그런데 어떤 사람은 죽어도 향기가 나는 사람이 있데요.

그리고 그 향기를 다른 이에게 옮기는 사람도 있구요.

그럼 그 좋은 향기가 영원히 퍼질 수 있겠죠?

 

나.... 그 사람의 향기를  알아요.

언제 어디서고 눈을 감으면 맡을 수 있어요.

그 사람과 나, 우린 분명 같은 감정으로 살아요.

같은 기쁨, 같은 슬픔, 같은 향기를 지니면서

그렇게 살 수 있어요.'

 

 

첨부한 음악은 영화 동감 OST 중  <너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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