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nkook's Diary/Ordinary Daily Life

[2015년 1월 소소일기] 도심에서 맞이하는 새해 일출

작은천국 2015. 1. 1. 23:30

[2015년 1월 소소일기] 도심에서 맞이하는 새해 일출

[새해 해 맞이] 2015년 1월 1일 반갑다.!

 

 

2015년 새해 첫 날이 밝았다.

 

노트북에 코를 박은지 몇시간이 흘렀는지 모르는 시간을 살아내고 있는 중이다. 

문득 창밖을 내다보니 2014년 12월 31일 그렇게 마지막 태양이 아스라히 멀어져져 가고 있다.

 

서산 끄트머리에 걸린 해가 서서히 서서히 멀어져간다.

언제나 그렇듯 지나가면 아쉽고 또 아쉽다.

 

잠시 숨을 고르고 2014년의 마지막 하루와 작별을 고했다.

돌이켜보면, 작년 한 해는 이런 저런 일들로 슬프고 가슴 아픈 일이 너무 많았는데

 지는 해를 보며 무거운 마음도 함께 가지고 갔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다.

 

새벽에 잠드는 일이 반복되고 있는 요즘. 

늘 부모님 댁이 있는 울산에서 맞이하던 새해 첫날과 달리 모처럼 서울에서 보내는 신년이다.

영하 10도를 예고하고 있는 날씨탓에 잠에 깨어서도 갈까말까 몹시도 고민을 했지만

 이부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하고 첫 날 부터 미적거리는 내 모습이

좀 한심한 생각이 들어 자리를 박차고 집 가까이에 있는 하늘공원을 향했다.  

 

몇 시간씩 걸려 굳이 동해를 가지 않아도 서울 도심에서 일출행사를 할 수 있는 곳이 많다.

 

그중에 한 곳. 바로 하늘공원이다.

 

물론 집에서 걸어서 20분 정도면 갈 수 있는 곳이라

해맞이를 위해 바지런을 떨지 않아도 되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이미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첫 해를 기다리는 시민들로 가득하다.

 

첫 일출을 예고한 시간은 2015년 1월 1일 07시 47분

이미 주위는 날이 완전히 밝았고 붉은 태양의 어스럼한 기운이 번져간다.

 

이미 해뜨는 시간은 지났지만 도심의 건물이 가리고 있는 탓에 약 1분정도가 지나고

건물 사이로 손톱만큼의 태양이 보이기 시작하자 시민들은 일제히 환호성을 터트린다.

 

그리고 서서히 서서히 2015년의 첫 태양이 떠오르기 시작한다.

 

첫 해가 떠오르자 사람들은 일제히 카메라를 꺼내들며

일출의 순간을 오롯이 담고 있다.

여기저기서 들리는 "소원 빌자~"

 

태양과 시선을 맞추며 잠시도 눈을 뗄 수 없는 첫 해의 포스!

 

1년 동안 365번의 아침 해가 떠오르지만

첫 해의 첫 태양만큼은 참 경이롭다.

 

평소에는 사진찍느라 여유가 없어 소원을 빌 여유가 별로 없었는데

올해는 숨 한번 고르고 '소원' 이라는 걸 빌었다.

뭐 그래봤자 거창하기보다는 두루뭉수리한 것들이 대부분이긴 하지만 웬지 뿌듯~

 

채 10분이 되지 않는 일출이지만 숨 죽이고 있는 시간은 참 길게 느껴진다.

 

울산 집에서 일출을 보게되면 늘 바다에서만 떠오르는 일출을 봤는데

모처럼 도심에서 보는 일출은 생각보다 격하게 감동적이다.

 

이제 해는 완전히 떠올랐다.

 

2015년의 첫 해!  반갑다.

올 한해도 우리 멋지게 살아내자구나~

 

 

2015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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