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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촌맛집] 옛날식 수제 함박스테이크가 그립다면 '오감'

작은천국 2014. 6. 20. 06:30

[북촌맛집] 옛날식 수제 함박스테이크가 그립다면 '오감'

 

 

 

오호 이게 웬일. 북촌에서 발견한 옛날식 수제 함박스테이크 '오감' !

 

모처럼 나선 북촌 나들이길.

 

그런 날이 있다.

'옛날' 이라는 것에 그냥 끌리는 날.

그건 북촌이어서 가능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내가 격하게 사랑하는 서촌에 이은 북촌 역시 어디에서 시작하건

어느 골목을 걷던 꼭 하나씩은 새로운 것을 발견하게 되는 것 같다.

 

긴 여행 끝에 돌아와 감성과 느낌이 통하는 이와의 만남은 맛남이었

옛날식 수제 함박스테이크 '오감' 이었다.

 

역시, 사람은 만나야 하고 만나면 먹어야 한다.

 

한 끼의 식사가 선사하는 작고 소박한 행복

그녀와 함께여서 행복은 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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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한참이나 비우고 돌아오면 가장 그리운 건 사람이다.

특히 언어가 깔끔하게 해결이 안되는 외국여행은 더더더더더 그렇다.

감정의 디테일은 오직 모국어만 가능한 일.

하지만 같은 모국어를 사용함에도 '대화가 통하지 않음'으로 인해 슬픈 일은 종종 발생하곤 한다.

허나, 20만 얘기해도 기가막히게 120을 알아듣는 언제나 내 편인 그녀.

 

거기에 더해 감성도 80% 이상은 닮아있는 우리는 늘 이렇게 얘기한다.

"우리는 아마도 전생에 뭔가가 있었을 것이라고"  ㅎㅎㅎ

 

늘 그렇듯 우리의 만남은 언제나 예고없다.

그녀의 표현대로 그냥, 툭, 하면 콜인 것이다.

 

게다가 그냥 무작정일때 90%이상은 선택되는 북촌은

국립 현대미술관이 생기고부터는 부쩍 더 자주 찾는 곳이 되었다.

 

늘 걷는 감고당길 대신 한적함을 찾아 선택한 윤보선 가옥이 있는 골목 초입에

우리의 시선을 한번에 사로 잡은 수제식 함박스테이크 오감!이다.

 

배꼽시계가 요란하게 울리는 것도 한몫을 하긴 했지만

바로 수제 함박스테이크에 확~ 끌린 오감이다.

 

 

게다가 북촌길을 품으며 맛보는 식사! 좀 근사하지 않은가? ㅎㅎ

 

평일이라 사람들이 별로 없을 줄 알았는데  웬걸!

 

깔끔한 인테리어도 좋고 편안한 분위기는 더 좋다.

 

꼭 식사가 아니어도 와인 한잔 혹은 나마비루도 그만이겠다 싶은 곳이다.

 

물, 접시, 포크, 나이프가 셀프이긴 하지만 그정도야 뭐 충분히~

 

원하는 대로 북촌 골목길로 난 테라스쪽으로 자리를 잡고 앉았다.

 

위치가 위치인만큼 외국인들도 심심치 않게 만날 수 있는 북촌길이다.

 

 더워도 너무 더웠던 일본의 날씨에 맛이 간 내 피부를 나 보다 더 걱정하는 그녀!

이런 그녀의 섬세한 디테일은 나는 감히 흉내도 내지 못한다.

늘 언니라는 이유로 고맙다는 말을 제대로 전하지 못하는 함량미달의 인격을

그녀가 이미 알고 있다는 건 그저 고마울 뿐이고 ^^  

 

'그녀'와 그녀의 '잘 나가는 김박사'가 간절히 원하는 그들의 2세를 위해

일본에서 사온  그녀를 위한 잇 아이템을 안겼다.

그런데 그녀의 김박사는 항상 나에게 '언니'라고 부른다.

늘 적응은 안되지만 덩치도 산만한 사람이 언니라고 부르는 간지러움은 나쁘지 않다. ^^

 

이 자리를 빌어 살짝 오해아닌 오해를 해명!! 하자면,

'처음 타이완에 가는 사람이 가장 알고 싶은 것들'의 첫 장에

2세를 바라는 풍등이 날아가는 사진이 실려있다.

물론 출판사가 선정한 사진이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풍등에 '경아' 라는 실명이 보이는데 

그녀와 내가 이름이 같다보니 '나의 2세 기원' 풍등이냐는 오해 아닌 오해를 ㅠㅠ.

 

이건 그녀의 소원을 달고 날아간 풍등임을 알아주길 바란다. ^^

 

  

자 이젠 기대하고 고대하던 함박스테이크에 앞서

하트 모양의 접시에 담겨 나온 샐러드!

함박스테이크만 주문하면 아쉽지~

 

자~ 우리가 고대하던 수제함박스테이크 등장에 두 명은 동시에 

우와~~ 감탄사 연발했다.

 

우리가 딱 원하던 도톰한 옛날식... 이건 중요하다 옛날식.!!  ㅎㅎ

 

계란을 추가한 그야말로 옛날식 함박스테이크!! 꺄오!!!

 

맛!,  딱 상상하던 그 맛 그대로여서 더 좋았다.

내가 소위 말하던 칼질을 처음했던 그때,,,

음.. 바야흐로 ..... 몇 년전인지는 말하지 않겠다.

여자의 나이는 소중한 것이니까. 크하하하하

 

먹을 것을 앞에 두고서도 우리들의 이야기는 다양한 소재와 주제를 넘나들며 지칠 줄을 모른다.

그야말로 맛있는 수다인 것이다.

 

자, 이젠 배도 부르고 본격적인 북촌길 걷기가 시작되었다.

 

 

그녀의 표현을 살짝 빌려보자면

 

오늘 만난 북촌은  '한옥을 품은 교회, 교회를 품은 복촌, 그리고  노천족욕' 이었다.

 

 

 

 

 

 

 

 

 한옥 담장을 빼꼼히 걸치며 바깥 세상이 궁금한 담쟁이 넝쿨에 눈 맞추며

한적한 길을 유유자적으로 걷는 북촌길.

 

게다가 언젠가 나중에 마당 깊은 집에서 살게된다면

대문 앞에 심을 예정인 한련화와 채송화도 이리 나를 반기는데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시간이 흘러도 이 길이 변하지 않기를 바라는 생각이 같은 그녀와의 북촌길 산책.

만남은 맛남이었다.

 

이게 끝이냐고? 노노~~ 이게 전부는 아니다.

이날의 2차 먹방!!!  기대하시라 ㅎㅎ

 

 

< 카페 오감 및 윤보선길 위치> 안국역 1번 출구 나오나자마자 오른쪽길에 위치하고 있다.

참고로 풍문여고를 끼고 올라가면 감고당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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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작은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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