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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태화강 대공원, 도심 한복판에서 느끼는 시골의 정취

작은천국 2014. 6. 13. 06:30

[울산] 태화강 대공원, 도심 한복판에서 느끼는 시골의 정취

 

 

 

태화강 대공원은 울산 도심의 한복판에 위치하고 있으며  

국내 최고의 산업도시 울산에서 시골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멋진 생태공원이다.

 

태화강을 따라 10리에 펼쳐지는 울산 대밭 주변으로

서울 여의도 공원 면적의 2.3배에 달하는 면적에

대나무, 유채, 청보리를 비롯한 다양한 화초들이 식재되어 있고

 

실개천과 대나무 생태공원, 야외공연장, 제방산책로 등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친환경적인 생태공원으로

전국 최대규모의 도심속 친수공간이다.

 

 

산업도시의 울산에서 에코 울산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울산 도심의 명소

바로 태화강 대공원이다.  

 

 

넓어도 너무 넓은 태화강 대공원은 도심속 생태공간으로 울산시민에게 사랑받고 있는 곳이다.

 

태화강 대공원은 도심 한 복판에 위치하고 있어서 차로 약 15분이면 갈 수 있는 곳이라

고향집을 갈 때마다 굳이 멀리 나가지 않아도 충분히 기분전환을 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간단히 인적사항만 작성하면 3시간 동안 자전거도 무료로 빌릴 수 있다.

서울도 공공자전거 시스템이 굉장히 잘 되어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울산도 그에 못지 않게 자전거 도로를 비롯해 자전거 인구가 굉장한 도시 중 하나인 듯하다.

 

심지어 유원지에서나 볼 수 있는 2인용 혹은 4인용의 자전거까지 ^^ 

 

일본 출장의 여독이 가시지 않아 자전거를 타기에는 조금 무리가 따를 듯하여

자전거를 타고 안녕을 외치며 앞서가는 동생과 달리 공원을 한 바퀴 산책하는 것에 만족했다.

 

공원은 온통 노란색의 금계국이 한창이다.

 

 

자연의 생긴 모양 그대로 실개천이 유유히 흐르고 있어 그야말로 유유자적이다.

 

마천루처럼 우뚝 솟아있는 빌딩도 이곳에서만큼은  한갓짐을 느끼게 한다.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색다른 백합꽃~

 

하지만 샛노랑의 유쾌함은 비교할 바가 못 되겠다.

 

 

연인들의 기억에 남을 추억 가득한 사진 한 장은 필수겠다.

 

태화강 대공원이 좋은 건, 인위적인 환경조성 대신 생긴 모양 그대로

최대한 자연에 가깝게 조성한 공원이란 점이다. 

 

인공적인 것이 절대 흉내낼수 없는 오롯한 힘. 

그저 자연 속에 있다는 것 만으로도 마음에 평안과 위안을 얻을 수 있는

스스로 그러한 '자연'이지 않은가?  

 

 

밤이면 기가 막히게 아름다운 십리대밭교는 태화강 대공원의 상징이자

울산의 랜드마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다.

 

평소같았으면 대숲을 향해 걸었을텐데

대숲은 은근 모기가 기승을 부리기에

모기가 사랑하는 달디 단 피를 가진 덕분에 이번에는 대숲은 아예 피했다.

작년 더위를 피해 반팔과 반바지 차림으로 대숲에 들어갔다가

너무 심하게 모기에 물려서 엄청 고생을 한 좋지 않은 기억이 있다.

 

모기는 나만 좋아해 ㅠㅠㅠㅠ

 

 

오호 이 길이 해파랑길로도 이용되나 보다.

부산에서 출발해 동해안 해안선을 따라 강원도 고성까지 이어지는 해파랑길은

드문 드문 몇 코스를 걸어보기는 했지만 언제 기회가 되면 제대로 한 번 걸어보고 싶긴 하다.

 

뚝방길로도 조성된 곳도 온통 금계국이다.

 

바람이 불 때 마다 노란색 한들 한들 공기마저 노란색으로 물들어 버릴 것 같은 금계국.

 

참 희안한 건 금계국에는 향기가 거의 없는 듯하다. 

 

 

또 하나의 멋진 풍경. 바로 엄청난 아마폴라 군락이다.

 

대부분 꽃이 지고 있는 중이라 조금 아쉽다 싶었지만

 

완전히 절정을 지난 아마폴라이건만 그래도 황홀했다.

 

실지로 아마폴라가 절정일때  얼마나 환상적이었을지 눈에 선~~ 하다.

 

얼핏보면 꽃잎이 꼭 색종이로 접어 놓은 것 마냥 느껴지기도 하지만

 

바람이 불 때마다 그 가녀린 줄기가 이리저리 흔들리며 꽃잎마저 접혔다  펼쳐졌다를 반복하며

묘하게 가슴을 떨리게 하는 아마폴라.

 

한동안 고향집에도 아마폴라를 심었었는데 그때는 마약성분이 있네 어쩌네 하면서

동사무소에와서 마약류가 아닌지 신고를 해야 했다는 웃지못할 사연을 가진 꽃이기도 하다.

 

개양귀비라는 이름보다는 '아마폴라' 라고 부르는 걸 개인적으로는 더 좋아한다.

그냥 조금 낭만적인 느낌이 든다고 하나 할까? 

 

이 맘때 즈음 스페인 산티아고를 걷게되면  들판에는  아마폴라가

끝도 없이 펼쳐지고 있는 장관을 볼 수 있지만 나는 가을에 걸었던지라

텅 빈 들판을 보면서 그저 상상만 했을 뿐이다.

 

노란색의 금계국과 붉은 색의 아마폴라가 꽤 잘 어울리는 모양새다.

 

태화강에는 내 팔뚝의 2배되는 고기들이 첨벙거리며 뛰어 오르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내가 학창시절일 때만 해도 오염된 태화강에서는 오폐수의 냄새가 나기도 했었지만

많은 노력을 기울인 덕분에 살아 숨쉬는 생명의 강으로 거듭났다.

 

다른 쪽에는 엄청난 작약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이미 꽃은 지고 없지만 이 정도라면 용인에 위치하고 있는

한택식물원의 작약군락 못지 않겠다 싶은 생각이 절로 든다.

 

이번에 일본 출장만 아니었어도 절정의 아마폴라와 작약을 볼 수 있었을 텐데 내년을 기약해 본다.

 

이 계절이 조금만 지나면 다양한 종류의 비비추들이 화사한 꽃을 피울 준비가 한창이다.

 

느긋하게 설렁설렁 공원의 절반 정도만 걸었을 뿐인데 시간은 벌써 한 시간 반이 훌쩍 지나간다.

 

살짝은 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불어오는 강바람을 따라

흔들리는 대나무 숲도 좋고 꽃들이 흔들리는 풍경도 가히 장관이다.

 

도심을 떠나지 않아도 시골길을 산책하는 기분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태화강 대공원.

 

기억 속의 익숙함과 편안함으로 더없이 행복해지는 하루다.

 

고향이란 이래서 좋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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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작은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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