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ho Yong Pil/YPC fandom

[조용필] 2013 조용필 Hello 공연 사진으로 만든 포토북

작은천국 2014. 5. 9. 06:30

[조용필] 2013 조용필 Hello 공연사진으로 만든 포토북 

 

 

 

 2013년 조용필 19집 Hello가 초대박을 터뜨리며

대한민국은 다시 한번' 조용필'로 심장이 바운스, 바운스 했던 한 해였다.

 

조용필 40주년 이후로 공연이 없었던 때도 있었고

설령 공연이 있다고 하더라도 간헐적인 공연이었던지라 

공연에서 찍은 사진은 바로 하드로 고이 저장하는 것이 전부였다.

 

지난 2013년은  조용필 19집 Hello 음반 발매 및 조용필님 45주년로

특별한 한해였던지라 쌓여만 있던 파일들을 정리를 하면서

 45주년 기념 포토북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어서

번갯불에 콩 볶으면서 만든 2013년 조용필 Hello 포토북이다.

 

처음부터 45주년 포토북을 만들겠다는 생각은 없었다.

연말에 이것저것 정리를 하면서 문득 생각하니 45주년 공연 사진을 찍어 놓은 것도 많고

무엇보다 40주년 기념 포토북도 만들었으니 구색을 맞추려면 45주년 기념 포토북도 만들어야겠다 싶었다.

 

연초에 만들어야지 하면서도 작년 하반기는 잠자는 시간 빼고는 거의 컴퓨터만 쳐다보고 살았던지라

컴퓨터로 뭘 해야 하는 것은 아무것도 하기싫어서 계속 미루기만했다.

그리고 어영부영 3월이 되었고 한 달내내 지긋지긋하게 앓았던 감기때문에 또 미뤘고

막상 4월이 되어 작업을 해야지 하고 마음 먹었을때는 세월호 사건이 터져서 마냥 손을 놓아버렸다.

 

좀 더 시간이 지나면 도저히 시간적인 여유도 나지 않을듯하고

이러다가 못 만들겠다 싶어서 5월 연휴 내내 포토북 만들기에 매달렸다.

 

그동안 조금씩은 포토북에 들어갈 사진을 골라 놓긴했지만

본격적으로 사진을 셀렉하고 사진 보정하는데만 꼬박 이틀이 걸렸고

포토북을 디자인하는데는 꼼짝도 못하고 무려 12시간이나 걸렸다. ㅠㅠㅠ

 

완전 몽롱한 상태에서 주문완료하고 나니 손목이 후들거릴 정도로 무지막지한 중노동이었건만

결국,,,,,, 사이즈를 표시한 88과 66의 숫자를 왜 헷갈린건지 엉뚱한 사이즈로 주문이 들어간 포토북을 받았다.

 

 난 분명히 40주년과 똑같은 사이즈(88, 21cm X 21cm) 를 주문했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주문은 그보다 작은 66사이즈(15cm X 15cm) 로  주문이 됐다.

 

 결국 CD 사이즈보다 조금 큰 사이즈로 손에 쥐면 딱 좋은 핸디북 사이즈로 주문...

 아놔~~~   다시 재주문할지 말지 심히 고민 중....

 

어쨋거나 사이즈는  이 모양이 됐다.

40주년 사이즈와 같은 걸로 하려고 줄자로 치수까지 확인해고 주문했건만

며칠 내내 컴퓨터만 쳐다보고 있었더니 눈에 뭐가 씌었나 보다 ㅠㅠ

 

총 101장의 사진으로 표지 포함 64P이라 생각보다 두툼해서 마음에 쏙 드는데 그넘의 사이즈가 영~~

 

 

포토북을 만드는 사이트가 꽤 많아서 여러 군데 확인해 보기도 했지만

사진 전시할때도 가끔씩 이용해봤던 찍스의 사진인화상태에 만족하는지라

사진인화방식 그대로 포토북을 제작해준다고 해서 별 고민없이 찍스로 선택했는데

사진 인화상태도 그렇고 속지 작업한 것도 그렇고 역시 선택을 잘 한 것 같다.

 

게다가  빨라도 다음 주나 되야 받을 줄 알았는데

뭔넘의 회사가 연휴에도 출근해서 일을 하는지 빠른 배송에 놀랄뿐이고 ^^

 

이걸 만드는데 12시간이나 걸릴 줄은 예상도 못했다. 

5년만에 다시 포토북을 만들려고 보니 시스템이 업그레이드가 된건지 예전에는 디자인만 선택해서

사진만 넣으면 되던 간단한 툴이었는데 요즘은 바닥 디자인부터 사진배치, 사진틀디자인,

각종 스티커 등등 모든 것을 100% 주문자가 만들어야 하는 방식이었다.

 

원래 포토북이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리기는 하지만

처음 만들어본 것도 아니고 반나절이면 되겠지 싶었는데 그넘의 직업병이 여기서 발동이 걸릴 줄이야.

 

40주년때 포토북을 만들때는 레퍼토리 순서대로 구성을 했었는데

작년 45주년은 상. 하반기 레퍼토리 순서가 바뀌기도 하여

아예 2013년 조용필 45주년 기록을 주제로 나름의 스토리 텔링으로 구성을 하고

각 장이 넘어갈때 앞 페이지와 디자인, 색깔 등등 모든 것을 고려했다.

 

그러다보니 결국 셀렉해 놓은 사진 중 1/3은 중간에 다른 사진을 또 셀렉을 해야했고

바닥 디자인도 수십 가지 중에 사진의 이미지와 색감과 제일 잘 맞는 걸로

사진 배치 디자인이 끝난 것도 디자인을 고려하다보니 앞 뒤가 안 맞아서 전부 다시 재배치하고

이러길 여러 번 반복하다보니 어느새 12시간이 훌쩍...

 

포토북 개념의 사진집의 컨셉이니 스티커나 글 등은 가급적 자제하고

최대한 다큐멘터리적인 사진집 느낌이 들 수 있도록 디자인 했다.

 

쇼케이스때 찍었던 19집 자켓 앨범과 같은 사진을 첫 표지로

그리고 마지막 표지는 서울 공연에 찍은 공연 로그를 사용했다.

글씨체도 웬만하면 공연로그와 맞추고 싶었는데

공연 로그 글씨체는 붙여보니 좀 늘어지는 느낌이 있어서 가장 비슷한 글꼴로 처리했다.

 

첫 표지를 넘기면 2013년 첫 공연이었던 서울공연 사진을 시작으로 포토북이 시작된다.

 

여러 가지의 헬로 무대를 시작으로~

 

불꽃 색깔 깔맞춤~~

 

2013년 4월 23일 쇼케이스 무대~

 

조용필님 사진은 익히 알던 표정과 익히 알던 포즈는 나름 식상하다고 생각해서 웬만하면 배제했다.

 

그래도 한 장도 안쓰면 섭섭해서~

 

가장 대박이었던 무릎 꿇던 조용필님도 빠질 순 없고^^

 

 대형공연에 화려한 무대의 조용필님 공연인지라 무대사진을 어떤 걸 사용할지 상당히 고민했던 부분이다.

 

조용필님 인생의 처음이었던 락 페스티벌 슈퍼소닉~ 올해도 참가 하시려나?

 

몇 년만에 이뤄진 해외공연이냐~~일본 공연도 ~~

 

 비슷한 표정과 비슷한 포즈도 나름재미가 있을 듯하여~

 

조용필 19집은 대중문화예술상 은관 문화훈장까지 이어졌다.

조용필님 목소리 없이 듣는 위대한 탄생의 연주는 그 어떤 공연보다 감동적이었다.

아이유가  함께 있는 사진이 마음에 들긴 했지만 어쩔 수 없이 사이즈를 작게 넣었다.

 

포토북 작업을 하다보니 상반기 하반기 의상의 변화가 크지 않은게 많이 아쉽게 느껴졌다.

 

ㅎㅎㅎ 가끔은 조용필교 부흥회 같다는 느낌을 받곤 한다.

 

 

 

이번 공연에서 가장 신선했던 슬로모션의 포토월은 하나의 아이템으로

 

사진을 크게 한 장씩 중간 중간에 넣고 싶었는데 포토북 작업을 생각했던게 아니었던지라

죄다 중앙정렬사진만 있어서 겨우 찾아낸 사진 한 장이다.

 

위대한 탄생과 함께~

 

베이스 이태윤님, 건반 이종욱님, 피아노 최태완님, 드럼 김선중님, 기타 최희선님

 

다섯 분 중 기타 최희선님, 피아노 최태완님, 베이스 이태윤님은

조용필님 45주년이면서 위대한 탄생이란 이름으로 20주년이었기에 매우 특별했다.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 팬카페에서는 세 분의 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특별한 선물을 드렸는데

작업방식에 대한 조언을 했다가 결국 내가 만들게 됐다.

 

사진 전시회 & 책 마지막 교정까지 보느라 날 밤새우는 걸 밥 먹듯이 하고 있는 상황이라

족자를 만들 시간적인 여유가 전혀 없었음에도 워낙 의미가 있는 사안이라 결국 거절하지 못했고

지금 생각해도 뭔 정신으로 저걸 했는지 아득하기만 하다.

 

이태윤님 삼행시가 끝나자마자 작업이 들어가도 시간이 간당간당한 상황이었는데

최희선님 팬카페에서 이미 사용하고 있는 최희선님 헌정문구와 영문타이틀을 꼭 사용해달라는

주문까지 있다보니 다른 두 분도 최희선님과 같은 균형을 맞춰야해서  

영문 타이틀에 헌정문구까지 갑자기 만들어내느라 진짜 코피 터지는 줄 알았다.

 

너무 촉박하게 작업이 진행되기도 했지만

인쇄소에서 작업하는데도 시간이 걸리는지라 

 토요일 대구공연에서 있을 전달식까지 납기를 못 맞춘다는 걸 

'조용필님' 이라고 했더니 금요일 공장으로 직접 찾으러 오는 걸로 하고

작업해주겠다고 간신히 확답을 받았다.

 

허나 샘플을 보지 못하고 완제품을 받는 상황이 되다보니

인쇄가 잘 안나오면 어떡하나 내심 걱정을 얼마나 했는지...

공장에서 제품을 확인하던 날은 공장에서 일하던 직원들이 전부 우르르 모여서

개봉하는 순간 위대한 탄생이라며 다들 환호성지르고 박수치고...

세상에 지금 생각해도 난리 난리 그런 난리가 없었다...

날밤 새고 있는 건 고사하고 시간이 워낙 촉박하다보니 노심초사, 안절부절해가며 보낸 일 주일이었는데

책으로 만든 삼행시가 하드케이스 제작이 안되서 노트로 만든 건 두고두고 개인적인 아쉬움으로 남는다.

 

 

포토북 사이즈를 88 크기로 생각해서 글씨 크기를 계산해 넣었는데

사이즈가 66으로 줄어서 글씨가 너무 크게 보이는게 다소 흠이다. ㅠㅠ

 

 

원래는 족자 만들 때 사용했던 사진을 그대로 사용할 생각이었지만

최희선님 사진은 내가 찍은게 아니라서 내가 찍은 사진으로 대체를 했고

이태윤님 사진은 그때는 제일 베스트라고 생각했던 사진이

다시보니 마음에 안들어서 다른 사진으로 교체했다.

 

참고로 최희선님 헌정문구는 다른 분이 만든 것이다.

 

대한민국의 심장을 들었다 놨다 했던 Bounce 와 조용필형님!!!! 의 돌출무대

 

조용필님의 열창~

 

그리고 마지막은 다시 헬로 무대로~

 

 

일본공연에서 사용했던 헬로 네온이 가장 마음에 들어서 맨 마지막 표지로 사용했다.

 

원래는 이렇게만 하고 끝내려고 했는데 막상 주문하고 나니

공연장소와 날짜를 안 넣은게 계속 신경이 쓰였다.

 

물론 2013년의 영광이 다시 또 오겠지만 그건 그거고

그래도 정말 몇 년만의 센세이션이었다는 걸 감안하니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주문취소하고 급하게 다시 또 추가했다. 

 

찾아보니  Hello 아이콘도 있어서 하나 넣어주고

앞으로 20주년을 기대한다는 의미로 숫자 20도 박았다.!!

 

바운스로 상을 꽤 많이 받았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나 많이 받았을 줄이야..

한 줄만 더 있어도 페이지 넘어갈 뻔했다는 ^^

 

5월 연휴 동안 중노동으로 만든 포토북인데 그넘의 사이즈만 아니었도 뿌듯^^ 했건만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뭐가 홀린것이지 싶다.

 

포토북 만들면서도 '내가 미쳤지 이 나이에 연휴에 꼼짝도 못하고 이게 뭐하는 짓인가?' 하는 

수없는 자아비판을 하면서도 정신차리고 보면 어느 새 작업하고 있는 이 심정은

조용필님에게 50주년이 과연 이와 같을까 하는 마음이 크게 작용하긴 했다.

 

그런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조용필님 35주년일 때 40주년이 오기나 할까 했었고

조용일님 40주년일 때 45주년은 정말 꿈이 아닐까 했었다.

그런데 이게 웬일 45주년에 그야말로 당당히 회춘(?) 하실 줄 누가 알았겠는가?

 

난 완전히 낚인거다...

 

지금 내 사진 작업도 안하고 있는 이 마당에

조용필님 또 대박낸다고 해도 앞으로 이런 걸 또 만들지는.... 

조용필님은 둘째치고 내가 힘들어서 더는 못하겠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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