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ign Country/Taiwan

[대만여행] 예류, 바람이 빚은 천만 년의 시간 여행

작은천국 2014. 1. 15. 06:30

[대만여행] 예류, 바람이 빚은  천만 년의 시간 여행 

 

 

대만여행에서 놓칠 수 없는 또 하나의 여행지 예류는

타이베이에서 차로 한 시간이면 도착하는 곳이다.

이곳은 천만 년 동안 바람과 파도의 풍화작용으로 만들어진

진귀한 여러종류의 기암괴석을 볼 수 있다.

 

총 길이 약1.7km 의 곶으로 침식. 풍화작용이 반복되는 동안

원래는 바다 속에 있던 암석이 해면 위로 솟아 오르면서 바람과 파도등의 영향으로

버섯바위, 촛대바위, 생강바위, 여왕머리 바위, 해식동굴 등과

 같은 기암괴석의 특이한 지형이 차츰 형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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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류의 지형은 지금도 바람과 파도에 의해 끊임없이

모양과 색깔이 제각각 바뀌는 과정에 있어

세계 지질학상 중요한 해양 생태계 자원으로 인정받고 있는 곳이다.

 

자 그럼 바람이 빚은 예류로 떠나 볼까?

 

예류를 향하던 날은 아침부터 줄기차게 비가 내렸다.

날씨가 가장 좋았으면 했던 날이었나 뜻대로 되지는 않았다.

그래도 예류에 도착하니 다행히도 흐리기만 할 뿐 비는 잦아 들고 있었다.

 

타이베이 시내를 계속 다니고있으니 살짝 갑갑한 마음이 있었는데

바다를 보니 가슴이 탁! 트였다.

어디를 가든 도시는 답답함이 있는 건 만고의 진리인 듯하다.

 

예류 입구 조금 못 미처 전망대가 나타난다.

날씨가 좋으면 예류에서 진과스와 주펀이 보인다고 했는데 구름으로 인해 아무것도 안 보였다.

 

 철썩이는 파도소리는 예류에 도착한 걸 환영하고 있는 듯 했다.

 

거대한 파도는 서서히 밀려와서 덮치기를 수 차례~

너무 열심히 쳐다보다보니 바다로 빨려 들어갈 것 같은 착시현상마저 느껴졌다. 

 

예류에 도착했음을 알리는 표지석.

 

드디어 예류에 도착했다.

 

예류 지질공원의 전체 조감도이다.

 

입구에는 수산물을 파는 재래 시장이 연결되어 있다.

 

말린 건어물도 즐비~~하고..

 

예류 입구

 

예류는 해외 관광객들에게도 인기가 많지만 타이완 현지인들에게도 워낙 인기있는 관광지라

되도록이면 9시 전에 도착해야 그나마 조금이라도 편안한 관람이 될 수 있다.

대만 근교여행을 할 경우 예류를 가장 먼저 들러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매표소 왼쪽으로 입구로 들어가기 직전에 관광안내센터가 있는데

 

내부에는 한글로 된 안내장을 제공하고 있어서 챙기면 유용하다.

또한 기념 스탬프를 찍을 수도 있고 더 안쪽으로는 기념품 가게와 화장실이 있다.

예류 지질공원안에는 화장실이 없으니 미리 화장실을 다녀오는 것이 좋다.

 

자~ 그럼 출발~~

 

아침 9시에 도착했는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장난이 아니다^^

 

바닥에는 예류 지질공원에서 볼 수 있는 바위들이 타일바닥 장식으로~

가장 유명한 여왕머리바위가 눈에 번쩍!

 

약 5분 조금 더 걸으니 예류의 풍경이 보이는 곳에 도착한다.

 

입구에서 왼쪽으로 돌면 촛대바위와 버섯바위가 펼쳐진다.

 

사실 그냥 그러려니 하면서 모퉁이를 돌아서는데...

우와~~~ 저게 진짜 바위가 맞단 말이야?

자연이 빚은 예술품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는 바위들을 보니 감탄이 절로 나왔다.

 

색깔도 모양도 어느 것 하나도 같은 모양새가 없다는게 더 놀라웠다.

무엇에 홀린 듯이 바위 사이를 걷는 발걸음이 빨라진다.

 

바위를 지나가면 바로 바다와 이어지고

때론 거친 파도가 휩쓰는 곳이라 중간 중간 안전선이 있고

이렇게 안전요원이 군데 군데 배치돼 있다.

 

 

이 바위가 바다에서부터 이런 모양으로 버섯처럼 자라기까지 얼마의 시간을 견뎌야 하는걸까?  

 

나는 그렇게 천만 년전부터 시작된 시간 여행을 시작했다.

 

바닷가 가까이에 있는 생강바위다.

 

살아있는 박물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저 멀리 다른 구역에도 바위들이 자라고 있는 모습들이 보인다.

 

바람은 끝임없이 불어오며 파도를 일으킨며 해식동굴도 만들어 냈다.

 

 

여왕바위를 보기위해 사람들과 어깨를 부딪치며 걷는다.

 

타이완의 지도와 꼭 닮은 신기한 바위^^

이 바위는 정식으로 설명되어 있는 바위가 아니라서 그냥 지나치기 쉬운데

앞만보지 말고 옆을 살피다 보면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길 건너편으로 한 무리의 사람들이 북적북적이고 있다.

 

여왕바위가 점점 가까워 올수록 더 많은 사람들이 몰리고 있음이 피부로 느껴진다.

 

뒤쪽으로는 좀전에 보고 온 생강바위와 버섯바위들이 보인다.

아뿔사... 워낙 다른 바위들에 정신이 팔리다 보니

내가 촛대바위를 안 보고 왔다는 걸 나중에서야 알았다.

 

두 번째 구역의 모습이다.

 

 

파도에 휩쓸려가는 아이를 구하고 대신 목숨을 잃은 사람을 기리는 동상이 세워졌다.

 

동상을 지나 계단을 내려가면 두번 째 구역이 이어진다.

 

동그라미 안에 있는 바위가 여왕바위로 사진 한 장을 찍기위해서는

한참동안 줄을 서야한다.

 

이 쪽에서 길을 따라가면 세번째 구역으로 이어진다.

 

여기에도 모양이 다른 버섯바위들이 다양하게 있다.

심지어는 하트 바위도 있는데 워낙 사람들이 많아서 기다리다 지쳐 패스했다.

 

자~  그럼 나도 여왕 버리 바위 사진 한 장 찍어 볼까나?

 

 

이 여왕바위는 이집트의 3대 미녀로 꼽히는 이집트 여왕의 바위로

네페르티티의 옆모습을 닮아서 붙여진 별명이다.

목 부분이 가늘어 언제 부러질지 모르기 때문에 특별히 보호하고 있다.

무조건 한 번 찍으면 바로 지나가야 한다.

 

여왕 바위쪽에서 바라본 첫 번째 구역이다.

 

해식동굴이 있는 바닷가 쪽에서 보는 해식동굴마저도 신비감이 느껴진다.

 

전체 관람을 마치고 출구로 나서는 길,

사자바위에게 안녕을 고했다.  ^^

 

 

저 마다의 사연을 가진 바위들이 지겹도록 되풀이 되는 시간 속에

거친 파도와 모진 바람을 견뎌내는 동안 결과보다 과정이 빛을 발하며

지금의 모습을 만들어낸 그들의 영웅담은 그래서 더 위대해 보였다.

고생하지 않고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은 없다는  세상의 이치를

예류의 신비한 자연을 통해 배워간다.

 

 

 처음 타이완에 가는 사람이 가장 알고 싶은 것들이 담긴 타이완 여행서입니다.

 

 

18907

 

Posted by 작은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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