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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은빛 금빛 가을 낭만을 부르는 울산 태화강 억새 군락지

작은천국 2013. 10. 14. 06:30

은빛 금빛 가을 낭만을 부르는 울산 태화강 억새 군락지

 

 

 

 

울산 태화강 몀촌동 부근에는 약 10만평의 억새 군락지가 조성되어 있어

멀리 가지 않아도 도심에서 가을낭만에 흠뻑 취할 수 있답니다.

 

때론 은빛으로 때론 금빛으로 억색 물결이 일렁이며

억새 풍경이 장관을 이루는 곳.  

 

울산 태화강 억새 풍경입니다.

 

가을이면 산 전체가 억새로 뒤덮이며 장관을 연출하는 영남알프스라 불리는 신불산을 가지고 있는 울산이기에

가을은 단풍이라는 공식은 울산에서는 잊어도 좋습니다.

 

또한 울산 근교로 나가지 않아도 도심에서도 충분히 가을 풍경을 즐길 수 있는데요.

 

 

지난 2007년 울산시가 태화강 하류 명촌동 일대에 조성한 억새 군락지가 바로 그곳이랍니다.

 

태화강을 따라 산책로와 자전거 코스가 조성되어 있어

 이 곳은 가을이면 울산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큰 사랑받고 있는 곳이랍니다.

 

 

자전거 도로와 억새 생태 탐방로가 따로 조성된 구간도 많아서

천천히 걸으며 즐길 수 있는 곳이예요.

 

인위적인 포장길은 최대한 배제하면서도 데크 등을 설치해 이동하기에도 편리한 곳이랍니다.

 

 너나없이 카메라 하나 메고 어디론가 나서고 싶은 이 계절

많은 분들이 출사를 나오셨더라구요. 

 

원래 있던 지류인 실개천도 그대로 살렸구요~

 

태화강역이 멀지 않아 기적소리 울리며 도심을 지나가는 기차도 만날 수 있고

또한 울산공항도 가까운 편이라 멋진 억새를 배경으로 낮게 나는 비행기의 모습도 담을 수 있는 곳이랍니다.

 

잠깐의 나들이 삼아 다녀온지라 아산로 입구에서 시작한 산책이었습니다.

 

도로변에서 들어서자 마자 바로 이런 모습을 만나게 됩니다.

 

꽃망울을 터뜨리는 봄소식은 남부지방에서 시작되고 중부지방으로 올라가고

울긋불긋 단풍소식은 중부지방에서 시작해 남부지방으로 내려 온다고 해요.

 

 

중부지방과 달리 봄과 가을이 다소 짧은 울산지방인지라

도심에서 제대로 된 가을을 느끼기에는 2% 부족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답니다.

 

 

 

 

 

하지만 아직 중부지방에서도 공기가 쌔근해지는 것을 제외하면

아직까지 눈으로 가을을 느끼기에는 부족한 편인데

울산 도심에서 턱 밑까지 와 있는 가을을 먼저 만났습니다.

 

도심 강변에 끝없이 펼쳐지고 있는 은빛물결~

 

그 투명함에 한없이 이끌릴 뿐입니다.

 

 

 

 

 

 

억새밭을 걷고 있는 사람들~

 

새하얀 물결이 바람을 따라 파도를 치는 모습도 장관입니다.

 

 

 

 

은빛 물결 출렁이는 억새 탐방로를 따라 걸어봅니다.

 

 

 

 

 

 

 

얼마있지않아 개통될 방어진과 장생포를 연결하는 울산대교가 한 눈에 들어옵니다.

 

 

촘촘히 촘촘히 가을여심을 자극하는 억새군락입니다.

 

드넓은 순천만의 갈대만 좋은 줄 알았는데 태화강의 억새 또한 그에 못지 않네요.

 

 

순광이냐 역광이냐에 따라서 천의 얼굴을 느끼게 하는 억새입니다.

 

탐방로 덕분에 억새를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습니다.

 

바람따라 한 방향으로 ~~

 

 

 

습지에 있다보니 억새만 있는 건 아닙니다.

군데 군데 이렇게 갈대도 자라고 있습니다.

 

하늘엔 흰구름이 두둥실~

 

참 한가롭고 따사로운 가을 오후 한때입니다.

 

 

 

 

한참을 걸어갔다 다시 되돌아 오는 길

 

 

억새들은 금빛 가을을 선물하고 있습니다.

 

 오버노출도 기꺼이 허락하는 풍경이네요.

 

서서히 해가 기우는 시간

 오렌지빛 하늘 아래 도심도 물들어 갑니다.

 

 

 태화강 하구인 명촌교 아래에서부터 번영교 사이에 조성된 억새군락 전체를 조망해보고싶어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태화강을 따라 천천히 드라이브를 했습니다.

 

팔뚝만한 물고기들이 펄떡펄떡 뛰놀며 사시사설 철새들이 찾아오는 태화강.

 

울산 도심을 흐르고 있는 강임에도 불구하고

이제 4대강에서 눈을 씯고 찾아볼래야 볼 수 없는 모래톱들이

곳곳에 쌓여 건강한 생명력으로 강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시시때때로 은빛과 금빛 찬란함을 번갈아 입는 낭만적인 가을 풍경.

울산 도심에서 즐기는 감성 충만한 고향의 가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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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작은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