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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계곡 펜션 추천 '숲 속 맑은 꼴' 펜션

작은천국 2013. 7. 25. 06:30

지리산 계곡 펜션 추천 '숲 속 맑은 꼴' 펜션

지리산 정기 받으며 계곡물에 몸이 호강하는 곳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산 좋고 물 맑은 계곡이 올 여름 휴가지 1위로 꼽힐만큼

'계곡여행'은 이미 대세가 되고 있는 데요.

 

계곡여행을 가고 싶기는 한데 어디로 가야할지는 모르겠다 하시는 분들이라면

주저없이 '지리산 중산리 계곡'을 추천해 드립니다.

 

높은 산이 있어 깊은 골이 형성되어 맑은 물이 흐르는 곳. 바로 지리산의 계곡입니다. 

그 중에서도 산청의 지리산 중산리의 계곡은 그야말로 한갓진 최적의 장소가 아닐까 싶었습니다.

 

다음으로는 어디서 잘까? 숙소가 고민이 됩니다.

또한 캠핑이 대세라고 하지만 잠자리, 씻는 문제 등 여러가지 불편을 감수해야하는지라

계곡에서 물놀이 후 가족들과 깨끗하고 편안하고 조용한 펜션을 원하신다면 원하신다면

지리산 중산리 계곡에 위치한 숲 속 맑은 꼴 펜션도 좋을 것 같아요~

 

 

그저 짧은 여행으로 하룻 밤 숙박을 하는 공간이라고 하지만

물 맑은 지리산 중산리에서 자리를 잡고 사시다가

지리산 중산리 계곡의 정취에 푹 빠져서 오랜 시간 정성들여 직접 펜션을 짓고

올해 4월초에 오픈하셨지만 아직도 이것저것 손 볼것이 많다며 펜션 구석구석을 내 집보다 더한 정성으로

관리하시는 모습에 지인임에도 불구하고  그 정성에 감읍해 참 특별하게 느껴진

숲 속 맑을 꼴 펜션이었습니다.

 

지인이 숲 속 맑은 꼴 펜션을 오픈하고 난 뒤 지리산으로 한 번 놀러오라고 이야기는 여러 번 하셨지만

차일피일 이런저런 이유로 미루다가 갑자기 가게 된 여행이었습니다. 

 늘 그렇듯 갑자기 떠난 여행이 주는 흥분과 설레임은 그저 도시를 떠났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했습니다.

 

그렇게 한참을 달려 알려주신 숲 속 맑은 꼴의 주소인

경남 산청군 시천면 중산리 산 165번지는

네비게이션에서 이 자리라며 안내를 종료해서 황당했습니다. ^^

 

하지만 주소에 붙는 '산' 은 지번이 완벽하지 않은지라 이 일대가 전부 산 165번지 ㅠㅠ

결국 전화를 해서 물어보니 길 따라 계속 올라오면 안내판이 보일 거라고 하셨고

결국 차로 약 5분이 안되는 거리에서 간판을 발견했습니다.

 

하지만 네비게이션이 딱 멈춘 곳이 다름아닌 바로 지리산 중산리 계곡!!! 이었던 거죠

그냥 펜션으로 하루 여행간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멋진 계곡을 만날 줄이야~~

 

 천왕봉에서 비롯된 지리산 중산리 계곡은 이미 법천폭포, 유암폭포, 무명폭포가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고 합니다.

지리산 천왕봉에서 조용한 계곡을 찾아 선녀들이 내려온다면 바로 이 계곡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선녀들이야말로 눈에 안띄는 물 맑은 조용한 계곡을 찾는게 정석이니까요!!  ^^

 

하여튼 일단 중산리 계곡 찜해두고 숲 속 맑은 꼴로 향했습니다.

 

지리산 첩첩산중이라는 말을 실감하면서 구비구비 돌아

 

드디어 숲 속 맑은 꼴 펜션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은 펜션외에도 카페가 같이 운영되는데 나름 이곳의 차 맛이 일품이라 이미 입소문을 타고 있었습니다.

 

펜션에서 지근 거리에 있는 지인의 집에서 바라본 숲 속 맑은 꼴 펜션의 모습입니다.

 

지리산 능선들과 바로 눈을 맞추는 곳이라 바라보는 것 만으로도 지리산의 정기가 느껴지는 곳이었습니다. 

 

여러 방 중에 구름송이 방으로 안내해 주셨습니다.

 

그런데 웬걸...방에 짐을 푸는데 한참이나 걸렸습니다.

온갖 들꽃들이 시선을 붙잡고   

 

모퉁이 길에서 지인이 키우는 개와 눈을 딱 마주한 순간!  그만 얼음땡이 되었습니다.  

 

 '아빠! 어디가' 어른 버전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가던 길 멈추고 시선고정!!! 해버렸네요~

요샌 벽과 대화하는 신공 발휘중인데 흐미~~~ 아 귀요미 귀요미 귀요미....

 

그렇게 숙소의 문을 딱 여는 순간!! 방에서 지리산이 보이는 것은 물론이고

복층의 구조였던지라 깍!!  소리 절로 나오던군요~

 

보시다시피 짐 풀고 정리고 뭐고 없이 던져놓고 바로 이층으로 후다다닥!

널~~직한 2층도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1층도 족히 5명이 굴러도 아무 지장이 없겠죠?

저희는 4명이 숙박을 했던지라 정말 마음껏 몸부림 쳤는지는.... 쉿!  비밀입니다.

 

  오픈한지 얼마 안 된 신상 펜션인지라 모든 것이 깨끗~~ ^^

 

펜션옆으로는 지리산에선 내려오는 맑은 물이 흘러가고

 

모든 방에는 야외테라스가 마련되어 있기에 지리산을 벗삼아 야외에서

바베큐 재미도 솔솔할 것 같죠? 

 

그렇게 숙소에 짐을 풀고 지리산 중산리 계곡에서 물놀이 삼매경에 빠졌습니다.

집 떠나 계곡물에 몸을 담구니 호강이 따로 없네요~~

 

물놀이를 끝내고 나니 슬슬 배도 고프고 지인이 저녁을 준비해 주셔서

지인이 거처하는 곳으로 올라가는 길에 길가에는 온통 산딸기가 ~~

봄에 이곳을 방문하면 산두릅이 지천으로 널려있는지라 그냥 따가기만 하면 된다고 합니다. ^^

 

지인께서는 산야초를 이용해 효소를 만들고 연구하고 계시는데요

이게 전부 효소를 담궈둔 단지라고 합니다.

효소가 몸에 좋다는 것은 알고 있었는데 이렇게 또 눈으로 효소를 구경하게 되었네요 ^^

 

여행을 갑자기 가게 된 것이기도 했지만 아무것도 준비 안해도 되니 그냥 오라고 해서

염치없이 진짜로 그냥 갔다는 거 아닙니까? ㅠㅠ

효소로 직접 담근 장아찌들과 지리산 맑은 공기 마신 묵은지들이 올라오고

숯불에는 대한민국 1% 사람만 먹을 수 있다는 산청의 흑돼지가 맛있는 소리를 내며 익어가고

 내 얼굴을 덮고도 남을 크기의 직접 재배하신 상추는 또 어찌나 야들야들한지..

 

상추에 효소로 담근 깻잎 척 걸치고 산청 흑돼지 올리고 마늘 한 점 올려주니

배꼽은 사정없이 고기달라 아우성이고~~ 게 눈 감추듯 몇 끼를 먹었는지 모릅니다. ^^

 

산청 흑돼지는 제주의 흑돼지 못지 않게 맛있었습니다.

또한 산청에서 직접 재배한 야채의 싱싱함이야 서울 마트의 그것과 비교가 되겠습니까?

 

이왕 지리산으로 가기를 마음먹으셨다면 고기도, 야채도 전부 숲 속 맑은 꼴이 위치하고있는 

산청에서 구매하시는 게 나름의 공정여행란 생각입니다. 

 

서울에서 음식을 장만해 움직이다 보면 더위에 음식 상할까 하는 걱정은 필요없답니다. 

 

예약하실 때 고기를 어디서 사야하는지 물어보시면 친절히 안내 해드리구요

혹시라도 미처 준비를 못하신다면 적절한 가격에 팬션에서 구매도 가능하니 참고하시구요
 김치까지 덤으로 구매하겠다 말씀하시면 가능할 수도 있으니 슬쩍 운을 떼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지리산에서 하룻 밤을 보내고 나니 몸도 마음도 상쾌하게 아침을 맞이했고

 아침 산책으로 동네 한바퀴를 돌아봤습니다.

펜션이 위치하고 있는 곳은 펜션밖에 없는지라 아랫동네로 내려가 옛길로 가보니 동네가 생각보다 너무 작긴하더군요~

첩첩산중 임에도 불구하고 그 옛날부터 사람들이 살아온 모습이 참 정겨웠습니다.

 

아침을 먹고 물옥잠화와 섬초롱이 이쁘게 피어있는 카페로 향했습니다.

 

외부에서 볼 때와 또 다른 느낌의 실내공간이네요~

 

옛 소품들이 정겨움을 더하고 있어 여유로움이 고스란히 묻어납니다.

 

소파나 혹은 좌식 중 편안한 공간을 택해 차를 마실수도 있고

우리 옷이나 고무신 등 아기자기한 소품도 구입이 가능한 곳이랍니다.

저 고무신 중 하나 저도 구매했는데 요즘 신고 다니면서 이쁘다고 주목을 받고 있는 여름 패션 핫 아이템이 되었답니다.

 

카페에서 가장 유명세를 타고 있는 쌍화탕을 준비해 주셨는데요

 

차 한잔을 마셔도 정성을 다해 티테이블을 장식하시는 정성어린 손길에

그리고 직접 재배하신 블루베리와 올 봄 재취한 쑥떡은 서비스로 주셨어요~~

 

지리산 중산리는 게곡도 좋지만 지리산 천왕봉에 가장 직선코스로 빨리 닿는 등산 코스로도 (12.4㎞)로 유명한 곳인지라

 많은 등산객들이 이 곳에서 숙박을 하신다고 하신다고 하시더군요.

또한 쌍화차 한 잔은 아침 대용으로도 손색이 없을 만큼 큰 인기를 누렸다고 합니다.

 

수고러움을 마다않고 직접 돌 용기를 따근하게 데워 대추, 밤, 잣, 은행, 너트 등이 들어간 쌍화차 한 잔.

한 여름에 먹어도 원기회복에 참 그만이었습니다. 가격또한 얼마나 착한지^^

당분간 인사동 쌍화탕 제 사전에서 지웠습니다.  

 

시간적 여유가 더 있었다면 천왕봉이 지척인지라 하루는 아예 지리산 등산을 욕심내고 싶어지더군요.

 

지인들과 함께 훌쩍 아무 준비없이, 아무 계획없이 그저 하루밤 지리산에 등을 기댄것 뿐이었는데

다들 힐링 힐링하며 몸이 호강하고 온 여행이었습니다.

 

좀 일찍 다녀온 지리산 계곡 여행이긴 하지만 지리산 물 맑은 중산리 계곡은

계곡마다 물반, 사람반에다가 계곡 옆에 자리한 펜션은 또 왜그렇게 시끄러운지...하는 걱정은

아예 접으셔도 좋을 것 같은 곳이라 스트레스 없는 휴가지 여행으로 추천드리고 싶네요

 

저도 가족들과 시간만 맞는다면 다시 한번 꼭 찾고 싶은 곳인데

입소문을 타고 있는지라 예약이 가능할지는 모르겠네요^^

 

참. 이곳은 근처에 마트가 없어서 한참을 나가야 하는 곳이니 산청에 도착하시는데로

마트에 들러서 오시는게 좋아요~~

 

또한 제주 흑돼지보다 더 맛있는 산청의 흑돼지 꼭 드셔보세요~~

물론, 예약시에 문의하시면 고기는 여기서, 마트는 저기서 친절히 안내 해 드릴꺼예요~~

 

<지리산 중산리 계곡 숲속맑은꼴 펜션> 055-974-0100

홈페이지 : http://www.villageinw.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