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ign Country/India

[인도] 라다크에서 만난 양치기 마이콜 할아버지와 라다키 현지인들

작은천국 2013. 3. 22. 07:30

라다크에서 만난 또 다른 삶의 모습들

 

 

 

 

인도 북부에 위치하고 있는 라다크는 지정학적으로 인도에 위치하고 있을 뿐

작은 티벳이라고 불리고 있을 만큼 티벳의 문화와 흡사한 곳이다.

 

여행지에서 만나는 또 다른 삶의 모습을 통해

내 삶의 모습과 만나며 느끼는 그 무엇으로 인해

가슴이  한구석이 뜨거워지던 곳 인도 북부의 라다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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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2013년 3월 22일 포토베스트에 선정되었습니다.  

전통적인 옛날 방식을 고수하며 살아가는 삶,

도시를 떠나 살 수 없는 나의 삶,

 

어느 것이 더 나은 삶의 질인지를

과연 누가 판단할 수 있을 것인가?

 

눈에 보이는 것 조차 제대로 파인더에 옮겨 올수 없었던

대 자연앞에 한없이 작아질 수 밖에 없었고

 

서로 다른 삶의 방식을 그대로 인정함으로써

더 낮은 자세로 겸손을 배울 수 있었던 곳,

 

인도 라다크였다. 

 

 

 

라다크를 다녀온 지 한참이나 지났고 차일피일하다보니

인도 여행기가 계속 밀리고 있는 중인데

도대체 히말라야 사진은 언제쯤 볼 수 있냐는 지인들 성화에

이번 주 부터 꺼내 놓겠다 다짐했건만,

결국 히말라야는 어쩔 수 없이 다음 주나 되어야 가능할 듯하다.

 

 

 

시작도 못하고 있는  히말라야 트레킹을 비롯해

이제 겨우 5부 능선을 넘고 있는 인도 라다크 여행기이다.

 

히말라야 언저리에 사막이 있다는게 믿기지 않았던 누브라 밸리 사막에서 짧은 1박 2일을 보내고

라다크의 중심부 '레'로 다시 돌아가는 길

 

강이 말라버려 이제는 사막이 된 곳에  숨죽인듯 누워있는 빛 고운 모래들.

 

 

아라비라의 로렌스처럼 오마 샤리프가 그 모래바람을 뚫고

히끄무레하게 다가오던 모습을 상상으로 그려보며

 

이곳에 세찬 모래바람이 뒤덮이면 어떨까 상상해보지만 ...

 

광활한 사막이 아니라 이곳은 엄연히 히말라야 만년설을 동네 앞산인양 보이며

시간과 공간의 개념을 잊게 만드는 곳일 뿐...

 

 누브라 밸리에서 신선한 공기를 마신 덕분에 고산증이 말끔히 가셨다는 건

다시 세계에서 가장 높은 해발을 가진 까르둥라를 지나면서 아무렇지도 않음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그렇게 레로 돌아오는 길에 조그만 사원을 보기 위해 가던 길

시원하게 달리던 차는 갑자기 멈춰서야 했다.

 

 

바로 양떼들이 도로를 점령해 버렸던 것이다.

 

 

해외 다큐멘터리에서나 볼 법한 일이 눈 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이 신기해

우리 일행들도 차에서 내려서 눈앞에 펼쳐지고 있는 진기한 광경을 몸으로 체험했다.

 

 

 

 

이미 반대편 관광객도 차를 세우고 연신 사진에 담느라 분주하다.

 

양을 몰고 있는 할아버지는 아랑곳없이 제  몫을 하고 계신다.

 

 

 

 

 

 

 

 

그리고 할아버지가 몸을 일으키는 순간^^

앗!  마이콜 할아버지다며 일제히 우리 일행들은 환호성을 질렀고~

 

 

우리가 하도 반가워하니 할아버지도 어쩔 줄 몰라하면서도 내심 싫지 않는 표정으로

사진 찍자는 말에 흔쾌히 응해주셨다.

 

양치기 복장치고는 너무 세련된~ 복장의 마이콜 할아버지셨다.

 

 

 

길가에서 사람들을 만난 양떼는 사람들이 신기해 움직일 생각을 않으니

할아버지께서 이상한 소리를 내면서 양들을 인도하셨고~

 

둘도 없는 진귀한 구경에 양들의 모습을 담느라 분주하다.

 

 

 

 

할아버지의 신호를 따라 양들은 우리가 타고 온 지프를 지나

 

 

 

 

손살같이 우르르 달려가는 중이다.

 

 

 

 

 

 

 

그렇게 양떼가 지나가자마자 약속이나 한 듯 전형적인 티벳 복장의 라다키인들이 우리 앞에 나타났다.

 

 

뒤로는 만년설이 내려앉아 있는 산들이 병풍처럼 두르고 있고

겨울에는 영하 40도나 내려가기때문에 짧은 여름철 3개월동안만 외부인들이 드나들수 있는 곳

인도 북부의 라다크는 인도인과 티벳인들의 혼혈인종인 라다키라는 사람들만이

이 곳의 혹독한 자연환경을 견디며 아직도 살아가고 있다고 했다.

 

 

흡사 우리네 옛날 얼굴과 너무 닮아 있는 이들의 얼굴에 동질감을 느끼는 건 어쩔 수 없었다.

반가운 마음에 내 입에서는 먼저 현지 인사말인  '줄레' 라는 인사가 나왔고

수줍은 미소를 한가득 띄우시며

 

유쾌한 웃음으로 기꺼이 사진도 허락하셨다.

 

 

 

 

뒤에 분은 무엇이 그리 궁금하시냐면~

 

 

 

바로 이 애기엄마를 만나서 서로 반가워하는 중이시다.

 

 

한껏 치장을 하고 이른 아침부터 어디를 다녀오시는 동네 주민분들이다.

 

 

때론 이렇게 새침한듯 하셔도

 

 

 

 

 

뒤에분들과 뭐라고 뭐라고 이야기를 주거니 받거니 하시는데

무슨 말을 하는지 못 알아 듣는 상황이었지만

아무래도 낯선 이방인들인 우리에 관한 이야기 인듯 싶었다.

 

 

그러다 다시 한무리의 사람들을 또 만나고 카메라 세례가 쏟아진다.

 

어딜가도 항상 가장 많은 주목을 받는 건 역시 어린아이들인 것만은 만고의 진리인 듯 하다.

 

급기야는 아예 내려서 단체 사진을 찍으셨다.

 

물론, 이 모든 행동들은 현지 가이드의 도움으로 상황설명을 하고

기념 사진을찍어도 좋다는 허락하에 서로가 즐거운 추억을 남겼다. 

 

우리 일행들도 서로 찍은 사진을 보여주고

호기심으로 가득한 눈으로 자신이 찍힌 사진을 확인하신다.

 

낯선 이방인들에게 무작정 카메라를 들이 댈 때는 최대한 양해를 구하고 동의를 얻는 건 당연한 예의일 것이다.

서로간 말은 통하지 않아도 이미 그 행위에서 진정성을 갖고 있다면

이방인인 여행자에서 거리는 당연히 좁혀지게 마련이고

 

한껏 치장을 하고  돌아오는 아녀자의 단체 사진도 찍을 수 있었다.

 

 

 

서로 뭐라뭐라 알아 듣지도 못하는 말을 하면서 낯선 이들과 간격을 좁히고

 

 

잠깐 동안 낯설고 설레였던 시간을 뒤로 하고 

어김없이  입가에 미소를 띄우며 '줄레' '줄레'  '줄레'하는 인삿말을 흘리며

그들은 다시 그들의 일상으로 우리는 우리의 여정을 향해 다시 길을 떠났다. 

 

라다크에서 현지인들을 만나는 것은 두려움을 넘어 항상 즐거웠지만

불도, 물도 , 전기도 .. 하물며 자연적인 환경까지 모든 것이 부족한 상황을 견뎌내야 하는 그들의 삶이

우리의 오래된 미래를 눈 앞에서 보고 있는 것 마냥 묘한 감정이 들끓었다.  

 

같은 21C를 살아가지만

그들은 그들 나름의 삶의 방식과 철학이 존재하는 것이고

우리는 우리 나름의 삶의 방식과 철학이 존재하는 것으로

서로 다름을 온전히 이해할 때 ,

 

인간으로 가져야 하는 삶의 척도가 결국 '자본' 이 아니라는 것.

 

우리의 오래된 미래, 라다크에서  만난 평범한 그들의 삶을 통해 다시 한번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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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작은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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