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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동백동산] 선흘리 곶자왈, 동백꽃에 취하고 바람에 취하고 / 대한민국 대표생태관광지

작은천국 2013. 3. 18. 07:30

동백동산의 꽃에 취하고 바람에 취하고

[제주여행] 대한민국 대표 생태관광지 선흘리 곶자왈

 

 

 

 흐드러지게 꽃이 피어 여심을 한껏 자극하는 봄.

봄의 신호탄을 알리는 여러 꽃 중의 하나 바로, 동백꽃이다.

 

동백꽃하면 떠 오르는 여행지가 많고도 많지만

상록 활엽수 등의 천연림이 자연생태계를 이루며

희귀동식물이 성식하는 생태계의 보고인 선흘리 곶자왈의 동백동산이야 말로

제주의 색다른 봄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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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선흘2리 서거문오름 일대에서 조천읍 북촌리까지 약 7km 에 걸쳐

분포하고 있는 곶자왈지형에 동백나무가 많아 동백동산으로 이름불리고 있는

선흘리 곶자왈의 동백꽃.

 

 

바람 많은 제주를 오롯이 느끼며

또 다른 동백꽃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었던 선흘리 곶자왈의 동백동산이다.

 

 

선흘리 곶자왈 동백동산은 원시림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동백동산 한가운데 품고 있는 습지인 먼물깍(동백습지)은 람사르습지로도 지정되어있는 곳이다.

이런 자연환경으로 인해 환경부에서는 생태관광시범지역으로 선정해

제주의 숨겨진 비경을 느낄 수 있는 또 다른 생태관광명소로 조성될 예정이다.

 

참고로 양구 DMZ 원시생태투어, 곡성 생태습지나들길, 울진 왕피천계곡, 남해 생태관광존과

더불어 제주 동백동산 습지가 환경부에 의해 생태관광 지정 시범지역으로

작년에 선정되었다.  

 

 

초입에서부터 온통 흐드러지게 핀 동백꽃이 눈길을 사로 잡는다.   

 

제주의 선흘2리 서거문오름 일대에서 조천읍 북촌리까지 약 7km 에 걸쳐

분포하고 있는 곶자왈지형에 유독 동백나무가 많아 동백동산으로 이름불리고 있는 선흘리 곶자왈이다.

 

 동백꽃도 동백꽃이지만 바람에 휘날리는 동백꽃은 그야말로 장관이 따로없는 듯하다.  

 

바람이 불때마다 가느다란 가지에 마디마디에 달린 붉은 색의 동백꽃이  

떨어질 듯 떨어질 듯 질긴 생명력으로 이리저리 사정없이 휘날리며 마음을 헤집어 놓는다. 

 

빠알간 동백에 시선을 맞추는 순간, 격렬한 인사를 퍼부으며 꽃바람을 일으키니

동백에 취한 것인지, 바람에 취한 것인지 분간을 못하겠다.

그야말로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이다.

 

뭍에서 숱하게 보았던 동백꽃과는 또 다른 느낌을 갖게 하는 동백꽃이다.

 

내가 최고로 손꼽고 있는 거문도의 동백도 그렇고

이곳 제주의 동백도 그렇고 모두 홑동백이이기도 하고 

바다를 마주하고 있는 곳은 동백은 역시 뭔가 달라도 다르다.  

 

7km나 되는 탐방로 초입에서 시작도 못하고 발이 묶여보기는 처음이다.

 

원시의 자연림을 고스란히 간직한 선흘리 곶자왈에 어디 볼 것이 동백꽃 뿐이겠냐마는

계절이 계절인지라 초록의 숲길에 선명히 붉은 색 꽃들은 하늘을 뒤덮고 있는 것도 모자라

동백꽃들이 꽃길로 수를 놓으며 여행객의 발걸음을 재촉한다.

 

숲으로 향하는 길, 오전 내내 내린 비는 다행히도 그쳤다.

 

비가 온 덕분에 채 가시지 않은 빗방울의 흔적은 오감을 자극하며

풀 향기에 비의 냄새를 흩뿌리고 있는 중이다.

 

습기를 잔뜩 머금고 있는 길은 다소 축축하기도 하지만

숲이 품어주는 알싸한 청량감이 오히려 머리속을 맑게 해주는 듯하다.

 

 원시의 생명력을 품고 있는 숲은 비가 그치고 나면

햇빛이 제대로 들지 않는 초록의 숲이건만 초록은 제 세상이다.

 

 

곶자왈은 제주에만 있는 특이한 지형으로

숲을 의미하는 '곶'과 가시나무와 덩쿨이 헝클어진 상태로 엉켜있는 '자왈'이 합해져 곶자왈로 불린다.

 

이 독특한 지형으로 인해 여름이고 겨울이고 일정한 습도가 유지되기때문에 식물들이

자연의 상태로 자라기엔 최적의 환경이 조성되는 지라

열대 북방한계식물과 한대 남방한계식물이 공존하는 유일한 지형으로 인해

생물다양성이 풍부해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다양한 종들이 존재하기에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고 한다.

 

곶자왈은 눈으로 보기엔 땅처럼 보이지만

땅이 아니라 화산이 폭발할 때 쪼개진 돌로 형성된 지역이기때문에

엄격하게 따지면 실은 돌 위를 걷고 있는 거라고 봐야한다.

 

초록의 숲길을 한참 걸어 선흘 곶자왈의 습지에 도착했다.

 

먼물깍(동백습지)은 람사르습지로도 지정되어있는 곳이기때문에

동백동산안에서 모든 동식물의 채취는 엄격히 금지되어 있다.

 

특히나 상록활엽수의 천연림으로 동백나무뿐 아니라 종가시나무, 후박나무, 빗죽이나무 등

난대성 수종이 자라는 나무밑으로는 새우난초, 보춘화, 사철란 등이 자라고 있어

학술적 가치가 높은 곳이라고 한다.

 

 

선흘 곶자왈의 먼물깍은 옛날에는 소나 말에게 물을 먹이는 곳으로 활용되었다고 한다.

 

화산지형임에도 불구하고 곶자왈은 일정 부분의 습기를 품고 있어 

 제주의 곶자왈은 제주의 허파역할을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한다.

 

비가 온 뒤라 나무들이 잔뜩 물을 머금고 있는 풍경은

비 오는날 여행을 더 정감있게 만들기도 하는 듯하다.

 

곶자왈의 지형인지라 돌 사이에 나무들이 뿌리를 드러내면서도 

오랜 세월 질긴 생명력으로 환경에 적응하며 자라고 있는 중이다.

 

눈으로 보기에도 습지가 꽤 넓어 보였는데 실지로 한 바퀴 돌아보니 훨씬 더 넓은 느낌이었다.

 

비 그친 하늘이지만 여전히 맑았다 흐렸다를 반복하는 동안

호수에는 나무 한 그루가 모습을 드러낸다.

 

날씨 덕분인지 길을 걷는 동안 주민들 몇 분 외에는 마주치는 사람이 없어 

제주의 일반관광지처럼 북적임이 없이 고즈늑한 산책을 할 수 있어서 더욱 좋았다.

 

습지를 지나 숱가마터까지 가보고 싶었지만 사정상 습지만 보고 돌아서야 해서 다소 아쉬웠다.

 

천천히 천천히 발걸음을 옮기는 동안 어느새 날씨는 활짝 개였고

하늘을 뒤덮고 있는 숲 사이로 햇빛이 부서지며 들어온다.

 

천천히 다시 되돌아 나와 대나무가 심겨진 길을 따라 들어가 보았다.

 

세상에도 이곳에도 습지가 숨어 있을 줄이야~

 

그냥 가기 아쉬워 이 곳도 천천히 한바퀴 돌아보았다.

 

온통 이끼낀 돌들과 고사리들이 원시의 생태계를 느끼게 한다.

 

돌틈에서 자라고 있는 식물들~

 

군락을 이루며 멋진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다시 숲으로 돌아나오는 길~

 

다시 또 바람이 불기 시작한다.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 가지들 끼리 부딪치면서 내는 소리에

온 신경을 집중해 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본다. 

 

 

눈물처럼 후두둑 떨어진다고 해서 동백꽃이 싫다는 사람도 있지만

아름답게 피었다가 추하게 지고마는 꽃보다는

어쩌면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채

툭! 하고 떨어지는 동백꽃이야 말로 엣지있는 꽃이 아닐까 싶다.

 

가장 아름다운 순간보다 서서히 시들어가는 뒷모습을 보이고 싶은 사람은 없지 않을까? 

하지만 어쩌랴 꽃이 피면 지는 것 또한 당연한 이치인 것을....

 

섬과 달리 육지는 아직 시작도 하지 않은 봄...

환하게 드러낸 햇살아래 한켠에는 이제 피기시작하는 동백들이

수줍움 한가득 머금은 핑크색으로 또 다른 봄을 재촉한다.

 

 

처음에 이곳을 알게되었을 때는 네비게이션도 없고 지도도 없어서

선흘리 동사무소에 위치를 물어서 찾아갔던 곳이

이제는 이름이 알려져 웬만한 제주여행 안내책에는 대부분 소개가 되고 있는 듯하다.

 

교래리에 있는 곶자왈도 그렇고 제주의 색다른 여행을 원한다면

원시의 느낌을 고스란히 가지고 있는 곶자왈 여행을 추천한다.

 

선흘리는 콩이 유명한데 도구리 슬로푸드에서는 맛있는 콩요리뿐 아니라 

 제주쌈장만들기 체험도 가능하며

직접 손으로 두부를 만드는 선흘 방주 할머니 식당도 이용하면 좋다.

 

4월부터는 제주생태관광에서(http://storyjeju.com)

선흘1리 마을에서 캠핑도 하고 함께 자전거를 타고 동백동산을 돌아보는 1박2일 체험프로그램도 운영될 예정이라고 하니

가족 단위의 여행객들이나 색다른 여행을 원한다면 고려해봐도 좋을 듯하다.

 

 

 <선흘리 동백동산 찾아가기>

주소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 산12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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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작은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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