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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맛집] 숟가락으로 먹어야 하는 1m 제주 은갈치 / 춘심이네 뼈없는 은갈치 식당

작은천국 2013. 6. 26. 07:30

숟가락으로 먹어야 하는 1m 제주 은갈치

 

 

 

제주에 가면 꼭 먹어줘야 하는 것 중의 하나는 바로 제주 은갈치!!

은갈치의 가격도 천차만별이거니와 일일이 뼈를 발라내야 하는 귀차니즘으로 인해

막상 제주 은갈치가 꺼려졌다면 걱정할 필요가 없다.

바로 춘심이네 뼈없는 은갈치 식당에서는 고민 접으셔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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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제주 앞바다에서 낚시로 잡은 자연산의 은갈치를 이용해

갈치죽, 갈치회답, 갈치회, 뼈없는 은갈치 조림, 통갈치 구이 등등

갈치로 시작해서 갈치로 끝내주는 곳이다.  

 

아침에 생물로 은갈치를 가져오는지라 재료가 떨어지면 먹고 싶어도 먹을 수 없기에  

제대로 된 제주 은갈치를 먹고 싶다면 춘심이네 뼈없는 은갈치 식당이 갑이다.

 

 

춘심이네 뼈없는 은갈치 식당(064.794.4010) 은 송악산 바로 앞에 위치하고 있다.

 

보시다시피 100% 제주산 은갈치만 사용해 처음부터 끝까지 갈치로 시작해서 갈치로 끝난다.

단순한 가격표만 보자면 생각보다 가격이 비싸다고 여겨질수도 있으나 

 뼈없는 은갈치 조림에는 고등어 구이와 은갈치회가 포함된 가격으로

4인기준으로 식사를 한다면 가격은 그리 비싼편이 아니라는 생각이다.

 제주 앞마다의 생물의 싱싱한 은갈치인지라 이 가격이 적당한가 싶을 만큼 푸짐한 상차림이었다.

 

음식사진 샘플과 똑같은 상차림이~~

 

반짝 반짝 윤이나는 제주산 은갈치 보소~~

 

이게 얼마만에 보는 제대로 된 은갈치더냐~~

갈치가 워낙 민감한 생선이라 제주에서만 먹어볼 수 있는 갈치회 되시겠다.

갈치회가 비릴 것이라는 편견을 가지고 제주여행에서 처음 먹어 보고 난 뒤

그 맛에 반해  편견을 단숨에 날려버렸던 갈치회다.

 

뼈없는 은갈치조림에 포함된 고등어도 모양새가 장난이 아니다.

 

뼈가 전부 발라진 상태이기때문에 일일이 뼈를 발라야 하는 수고로움이 없어 아이들도 참 좋다.

어릴적 갈치를 먹다가 생선가시가 목에 걸려서 켁켁 거리던 좋지 않은 기억 덕분에

달갑지 않은 생선 중 하나였던 갈치!!! 

그러나 춘심이네 뼈없는 제주 은갈치조림을 앞에두고는 그런 걱정이랑 접으셔도 좋겠다.

 

지글지글 국물이 졸아들기 시작하고 갈치들도 익어가기 시작한다.

 

남대문 갈치조림도 옛날같은 맛이 아니어서 은근 섭섭했었는데

 

자연산 은갈치조림이 맛있는 냄새를 피우기도 잠시~~

 

아! 드디어 드디어~~~ 입으로 들어가기 직전!!!

 

뼈를 바를 필요없이 이렇게 따끈한 밥 위에 척 올려주시면 밥도둑이 따로없다.

 

 

뼈가 없으니 먹기도 편하고 살이 오동통동하게 오른 갈치의 식감이 밥을 절로 불러주셨다.

 

이젠 밥그릇에 밥이 없어지는 건 시간문제렸다.

 

보다못한 주인아저씨에게 밥을 좀 천천히 먹으라며 갈치구이를 내오셨는데...

세상에~~~ 내 정녕 제주산 은갈치구이가 맞더냐며 원더풀을 외쳐야 했다.

원양어선에서 잡아야만 이런 갈치가 있는 줄 알았는데 그 길이 족히 1m 가량..

뭍에서 온 우리의 기를 한번에 팍 죽여주셨다.

 

최상의 상품을 위해 은갈치를 낚시로 잡는다고 했지만 정말 그럴까 싶었다.

그런데 이렇게 낚시바늘이 증좌로 나오니...그저 신기할 따름이었다.

 

제주산 은갈치는 매일 아침 모슬포항 경매를 통해 신선한 재료가 마련되기에

손님이 많아서 재료가 떨어지면 먹고 싶어도 먹을 수 없는 은갈치가 된다.

그러니 오후시간에 이곳을 방문할 예정이라면 미리 전화로 확인해 보는 건 필수다.!!

 

대어중에 대어인 은갈치를 뭍에서 먹는 방법대로 젓가락으로 덥썩 집었으나...

 

수저를 이용해 가장자리 뼈를 발라내고

 

이렇게 숟가락으로 푹!  떠서

 

먹는 것이 정석이라고 한다. ^^

 

이제 너나없이 바쁜 숟가락질이 시작되었다.

 

그리고 파 장아찌를 갈치구이와 함께 척 올려주시면 이 또한 밥도둑이 따로 없다.

 

어느새  몸통의 반이 사라지고~

 

1m가 넘느냐 마느냐 설왕설래가 오가고 난 뒤

은갈치 길이가 얼마가 되는지 직접 시범을 보이겠다며 팔을 걷어부쳤고

이 신기한 사태에 다들 사진을 찍느라 헤프닝이 벌어졌다.

제주산 은갈치는 족히 1m 되셨다.

 

다른 음식들도 다 좋았지만 가장 특이했던 건 갈치죽이었다.

 

들깨가루가 들어간 야채죽은 갈치비린내가 조금 나지 않을까 걱정을 했는데

 

웬걸... 갈치의 식감은 일반적인 죽들에 비해 훨씬 깔끔했고

보양식으로 가끔 먹는 전복죽 보다 오히려 갈치죽이 더 맛있게 느껴졌다.

제주에서만 먹을 수 있는 갈치죽이란게 너무 아쉽게 느껴진 순간이다.

 

 

그리고 제주의 제사상에 빠지지 않고 올라간다는 빵을 후식으로 주시며

제주의 풍습과 문화에 대한 설명도 곁들여 주시니

그저 여행지에서 먹는 한끼의 식사라고 하기엔 마음이 너무 풍요로워지던 순간이었다.

 

갈치로 만든 요리의 정수를 보여준 춘심이네 뼈없는 은갈치 조림!

신선한 재료를 이용한 진짜 제주산 은갈치...

이렇게 실컷 먹고 송악산 한바퀴 유유자작으로 돌아주시면 제주여행의 포만감은 따논 당상이다.

 

<춘심이네 뼈없는 은갈치 식당 위치>

주소 : 제주특별시 서귀포시 대정읍 (064-794-4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