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kking/나는 걷는다

[경주 파도소리길] 전 세계적으로 희귀한 부채꼴 주상절리 파도소리길에서 만나다.

작은천국 2013. 1. 18. 08:00

 세계적으로 희귀한 부채꼴 주상절리

경주 파도소리길, 우리나라 최대규모 주상절리길,

 

 

경주 파도소리길은 주상절리로는 우리나라 최대규모이다.

 

자연이 빚은 예술품 중에서도 최고라고 할 수 있는 주상절리는

제주도의 서귀포 해안의 주상절리가 널리 알려져 있어서

대부분 주상절리 하면 대표적으로 제주도를 떠올린다.

 

 

하지만 경주시 양남면에 있는 주상절리는 규모면에서도 최대이지만

대부분 수직기둥으로 형성돼 있는 다른 곳의 주상절리와 달리

부채꼴 모양으로  펼쳐져 있을 뿐 아니라 수직과 수평의 절리를 동시에갖고 있어

세계적으로도 희귀한 주상절리를 꼽히기에 학술적으로 매우 가치가 있다고 한다.

 

경주시에서는 하서항에서 읍천항까지 1.7km 에 이르는 길을

'파도소리길'이란 이름으로 해안트레킹 길을 조성했고

동해안 7번 국도를 따라걷는 해파랑길로도 이용되는 곳으로

동해안의 새 해양관광명소로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며 입소문을 타고 있는 중이다. 

 

자연이 빚은 예술품 주상절리를 따라 걸으며 눈이 호강하고

파도소리 따라오며 귀가 호강하던 경주 양남의 파도소리길이다.

▲ 전 세계적으로도 유래를 찾기 힘든 휘귀한 모양의 부채꽃 주상절리가 있는 경주 양남 파도소리길

 

경주 양남의 파도소리길을 향해 출발~~

집에서 10분이면 가슴이 뻥 뚫리는 동해 정자가 보인다.

시내에서도 20~30분이면 바다에 도착하는 울산은 고향을 찾을 때 마다 느끼지만 복받은 동네다.

 

울산에서는 정자항에서 이어지는 자가용 전용도로인 국도 31번을 따라 감포로 향하다 보면

중간에 주상절리 파도소리 길이란 표지판을 만나게 되니

표지판 나올 때까지 길이 맞나 안 맞나 걱정하지 말고 그냥 죽~ 달려주시면 된다.

 

차가 막히지 않는다면 약 20분 정도면 파도소리길의 출발점 '하서항'에 도착하게 된다.

 

출발전 파도소리 길 안내도를 보며 대충 지형을 파악한다.

 

약 1.7km인 파도 소리길은 해안트레킹 코스답게 도보로만 이동이 가능하다.

 

벽화가 그려진 길을 걷기 시작하자마자

 

가장 먼저  기울어진 주상절리를 만났다.

 

주상절리에서 바다낚시를 즐기는 사람들~

 

육각형의 주상절리는 워낙 많이 본지라 이곳에서는 눈길조차 받지 못한다.

 

걸음을 조금 더 옮기니 누워있는 주상절리가 제대로 보인다.

 

 

이것이 바로 기울어진 주상절리이다.  

 

 

 아마도 설명이 없었다면 일반인들이 주상절리인가 생각하지도 못했을지 않을까 싶다.

 

이 분들이 주상절리에 서 있다는 걸 아시는걸까? ㅎㅎ

 

 

31번 도로를 지날때는 군인들이 버스에 올라 검문을 했던 기억이 있는데

이곳은 예전에는 군사지역이라 일반인의 출입이 금지된 곳이었다.

 

출입이 금지되어 있는 곳이다보니 이런 멋진 비경이 있는 줄은 생각도 못했던 곳이었다.

 

 

매서운 겨울바다 바람이 불고 있어 오래 머물기는 힘들었지만

계절만 좋다면 아예 넉넉하게 시간을 잡고 바닷가에 내려가 보아도 좋을 파도소리길이다.

 

잘 조성된 데크를 따라 걷는 길이 이어진다.

 

파도소리길로 조성된 이 일대는 바위들이 전부 주상절리인 듯하다.

 

앞으로도 봐야될 주상절리가 몇 개는 더 된다.

 

생각보다 햇빛은 따사로왔지만 바람은 칼바람이었다~

 

언덕으로 조성된 데크길~

 

누워있는 주상절리구나~

 

뜨거운 여름 정자에서는 햇빛을 피해도 좋겠다.

 

 

울산의 정자항을 지나 강동면에도 화암이라는 마을에도

누워 있는 주상절리가 멋진 풍경을 드러내는 곳이 있는데

신생대 3기로 동해안에서 주상절리로는 가장 오래된 곳이라고한다

그러나 울산 강동의 화암보다는 규모면에서는 훨씬 더 넓다!!

 

늘 궁금한 것은 제주도는 휴화산인 한라산을 가지고 있기때문에 용암이 분출했던 흔적이 남은

주상절리 지형이 있는 것은 당연한 것인데

울산의 화암마을, 경주 양남 파도소리길, 광주 무등산의 서석대, 포항 달전리의 서석대는

도대체 어느 화산에서 용암을 뿜었을까 궁금증을 자아내게 한다.

 

하긴 익룡이 날아다니던 신생대에 화염을 뿜어놓고 흔적도 없이 사라진 곳이 어디 한 둘이랴~

 

 

아! 이런 주상절리도 있구나~

 

이 바다가 밤이면 달빛을 받으면 얼마나 또 은은한지~~

추억을 한 가득 품고 있는 바다이다.

 

좀전에 보았던 누워있는 주상절리를 지난다.

 

 

언덕에서 내려다 보니 주상절리의 모양이 장관이 따로 없다.

 

 

얼마 걷지않아 위로솟은 주상절리를 만났다.

 

 

드 넓은 동해바다구나~

 

1.7km를 걷는 동안 닮은 듯 다른 풍경으로 인해 생각보다 길은 멀게 느껴진다.

 

귓가에 파도소리가 더 가깝게 느껴지는 바다가로 접어들었다.

 

 

 

주상절리가 좀 더 가깝게 보인다.

 

바위틈에 자라고 있는 소나무의 질긴 생명력

 

동해에서는 거의 느낄 수 없는 조수간만의 차인건만,

이쪽 바다는 살짝 서해 갯벌의 느낌을 자아내게 한다.

 

달의 기운으로 썰물과 밀물이 발생한다는 과학적인 근거는

 

자연 앞에 서면 무용지물이다.

현상학적으로 보이는 것을 설명하는 과학이

보이는 것도 설명하지 못하는 게 태반인 과학이지 않던가.

 

정자에서도 느낄 수 없었던 썰물이 된 동해 바다의 흔적은 신비로웠다.

 

 한가로이 노니는 갈매기들~ 

 

 

아직도 군사 시설물은 곳곳에 남아 있다.

 

이곳에서 바다를 지켜야 했던 젊은 청춘들은 망망대해의 바다를 보면서 무슨 생각을 했을까?  

 

날씨 좋은 날 다시 한번 걷고 싶은 생각이 드는 파도소리길이다.  

 

혹시나 있을 불미스러운 사고를 대비해 경찰들이 수시로 순찰을 돌면서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있으니 마음놓고 걸어도 좋겠다.  

 

 

파도소리길으리 하일라이트 부채꼴 주상절리를 볼 수 있는 입구에 도착했다.

출발지에서약 1km를 걸어야 도착할 수 있는 부채꼴 주상절리는 읍천항이 훨씬 가깝다.

 

부채꼴 주상절리만 보기를 원한다면 읍천항에 주차를 하면 편리하다.

 

다른 주상절리들은 파도소리길을 걸으면 볼 수 있는데

부채꼴 주상절리는 파도소리길에서 약 140m를 걸어 들어가야 한다.

 

한 겨울에도 푸른 기운이 가득한 소나무 길이다.  

 

저 멀리 읍천항이 보인다.

 

전망대~

 

전망대에서 조금 더 걸어가야 한다.

 

세계에서 희귀하다는 부채꼴 주상절리를 보기위해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전망대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  

전망대는 예전에 해안경비초소로 사용되던 곳이었다.

 

군사시설의 흔적은 곳곳에도 남아 있다.

 

짜짜잔~~~ 이것이 바로 부채꼴 모양을 하고 있는 주상절리이다.   

 

부채꼴 모양으로  펼쳐져 있을 뿐 아니라 수직과 수평의 절리를 동시에갖고 있어

세계적으로도 희귀한 주상절리를 꼽히기에 학술적으로 매우 가치가 있다고 하더니

 

한 눈에 보기에도 어떻게 두 종류의 서로 다른 주상절리가

같이 생성될 수 있는지 자연이 빚어내고 있는 예술품 앞에 감탄사 마저도 아끼게 된다.

 

 

 신비롭고 성스러운 기운을 품고 있는 거대한 자연을 

어찌 한 낱 인간이 품을 수 있을것인가?   

 

그저 넋 놓고 바라볼 뿐...

 

전망대에는 멋진 풍경을 사진으로 남겨 놓았으나

16~35m 화각이 가진 한계와 가파른 지형을 이유로 안전선을 친 관계로 눈으로만 즐겼다.

 

유난히 안전선을 많이 쳐 놓은 것을 보니

사람들이 이 사진처럼 찍으려고 가파른 언덕을 내려갔으리라 짐작이 되고도 남음이었다.

 

앞으로 경주시에서는 부채꼴 주상절리를 볼 수 있는 이 일대를 파도소리길 뿐 아니라

전망대, 조망공원까지 들어서는 주상절리 테마파크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한다.

 

군사시설이라 개방되지 않았기에 그대로 보전될 수 있었던 것이라

파도소리길을  걷는 내내 느끼는 소감이었다.

 

부디 자연의 풍광을 해치지 않는 범위내에서 많은 사람들이 자연의 예술품을 함께 누릴 수 있기를 바래본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읍천항

 

제주의 쪽빛바다 부럽지 않은 바닷 색깔^^

 

 

느린 우체통을 이용해 오랫만에 그리운 이들에게 손편지를 전달하는 것도 좋을 듯하다.  

 

산책로를 따라 해변가를 산책할 수 도 있으니

다른 계절이라면 기꺼이 다시 찾고 싶은 곳이겠다.

 

뼈속까지 에이는 바람도 마다하지 않는 연인들이구나~ 

 

이제 출렁다리를 지나 읍천항으로 향해 간다.  

 

출렁출렁 ~~장난기 발동하는 순간이다.

 

 

소박한 읍천항도 파도소리길로 인해 아름다운 마을로 재탄생 된 듯하다.  

 

빨간 등대와 흰 등대가 길잡이가 되어주는 읍천항이다.  

 

읍천항에 조성된 벽화길~~은 아주 소박하니 큰 기대는 안하는게 좋다.

 

정자항과는 또 다른 풍경의 읍천항  

 

 

 

 오랜 세월에 묻혀 있는 주상절리가 깨어남도 동시에

조용한 어촌 마을인 읍천항도 깨어나고 있는 중이었다.

 

31번 국도를 따라 하서항에서 읍천항까지.. 차로 고작 5분 거리,

 

차를 타며 놓치고 지나가는 5분이지만

천천히 걷는 50분 동안 만날 수 있는 대자연의 폼새는 위대했다.

 

반드시 걸어야만 볼 수 있는 여러가지 모양의 주상절리가 있고

귀로 들을 수 있는 파도소리가 숨겨져 있는 해안 트레킹 길이었다.

 

 <관광정보>

  주상절리 : 경주시 양남면 주상절리 해변(읍천항)

  파도소리길 : 주상절리 전구간(1.7km)을 트레킹할 수 있는 「파도소리길」은

                    구간별로 몽돌길, 야생화길, 등대길, 데크길 등 해안 환경을 고려한 테마로 조성되어 있으며,

                    특히 등대길 구간은 파도·등대·주상절리의 자연경관을 출렁다리에서 동시에 감상하면서

                   산책할 수 있는 구간으로 파도소리 길의 새로운 명소다.
                   산책로 전구간에 경관조명 등과 빼어난 풍광을 자랑하는 주상절리 3개소에 투광기를 설치함으로써

                   야간 시간대에도 가벼운 마음으로 산책이 가능하도록 시설하여 하절기에는 많은 관광객 이용이 가능하며,

                   읍천항 갤러리(2.3km)와 연결된 총 4.0km의 테마가 있는 어촌거리가 조성되어 있다.

 

  찾아가기 : 내비게이션에서 읍천항 혹은 읍천1리 마을회관을 검색하면 된다.

                 경주에서는 양남방향 150번 버스를 이용 읍천항 정류장에서 내리면 된다.

                 울산에서는 읍천항보다 하서항이 가깝다. ( 북구청에서 자가용으로 하서항까지 약 25분 소요)

 

  TIP. 부채꼴 주상절리만 보기를 원한다면 읍천항에서 하서항쪽으로 내려오다보면

        쿠페모텔 사이길로 들어오면 되지만 길이 좁아서 차 한대가 지나기도 아슬아슬하고

        주차할 공간도 마땅치 않으니 읍천항에서 걸어 5분정도면 되니 그 정도의 여유는 할애해도 좋을 듯하다. 

 

        - 해 질녁 풍경도  멋진 곳이라 다음 에는 해질녁에 한 번 걸어 보고 싶다.

 

 

 

 

  

188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