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kking/산티아고 가는 길

[산티아고/까미노] 강릉 바우길, 산티아고 가는 길과 싱크로율 99%

작은천국 2012. 10. 31. 08:30

산티아고 가는 길과 싱크로율 99%

강릉 바우길 1구간 선자령길, 3구간 어명받은 소나무길

 

 

 

산티아고 가는 길과 너무나 닮아 있던 강릉 바우길,

강릉 바우길을 안내하던 표지판 색깔마저도 닮아 있었다.

 

2009년에 다녀온 스페인 산티아고 가는 길 도보여행을 기념하기위해

초 여름에 진안 고원길을  가보자며 정보를 수집하고 비박까지 계획했건만 

전시회 때문에 결국 도보여행은 가을로 미루어졌다.

가을로 접어 들면서 아무래도 진안 고원길은 무리일것 같다는 판단에

박여사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강릉 바우길이 선택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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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를 함께 다녀 온 은수까지 3명이 같이 가기위해 날짜를 이리 바꾸고 저리바꾸고 하다

결국은 보성언니와 나만 우여곡절끝에 떠나게 된 도보여행이었다.

 

대관령 옛길을 걸어 강릉까지 가는 길이 생겼다는 것을 풍문으로만 전해 들었는데

막상 길을 걸어보니 스페인 북부를 걸었던 산티아고 길과 너무나 흡사해서

길을 걷는 동안 산티아고를 걷던 시월의 어느 날의 기분을 오롯이 느낄 수 있었던

강릉 바우길 1구간, 3구간 그리고 인제 자작나무 숲 길이었다.

 

대부분 지역에서 스마트폰이 안되던 그 길은 빠른 현대문명을 자연스럽게 잊도록 만들었고

오랫만에 세상과의 단절은 모든 감각들은 자연으로 향했고 

보지 않았던, 듣지 않았던, 느끼지 못했던 세상은 새삼스럽게 흥미로웠다.

 

 

비록 짧게 걷는 3일이었지만 걷는 동안만큼은 산티아고에서 그랬것처럼

똑같은 매일 하루가 너무도 길었고 걷기가 주는 행복은 여전했다.

 

일상이 산티아고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잠시 잊고 살았구나!!

 

뜨거운 여름이 지나면서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도 모를 정도로

하루도 쉬는 날 없이 미친듯이 일을 하느라 몸은 녹초가 되고 있었다. 

 

머리는 뒤죽박죽에  산소부족으로 빨간 불이 켜졌고

매일 같이 12시간이 넘도록 책상에  버티고 앉아 있느라 온 몸은 소리없는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여행이란 것이 가자고 마음 먹었을 때 가지 않으면 경험상 두 번 다시 오지 않기에

뒤죽박죽 된 머리도 식히고 고달픔을 느끼고 있는 마음과 세포에 산소공급도 할 겸 

 

봄, 여름을 다 넘기고 결국 산티아고를 걸었던 즈음에 떠나게 되어

'산티아고 3주년 기념여행'이라는 나름의 의미부여를 했다.

 

산티아고를 다녀온 뒤 절대 몸이 개고생을 해야하는 여행을 하지 않겠다 다짐 또 다짐 했었다.

 

부산에서 신의주에 해당하는 거리인 약800km를 40여일간을 걷고 나니

정신적인 행복감이 주는 기분좋은 포만감은 절정에 달했지만

육체적인 고달픔은 두 번 다시 경험하고 싶지 않을 만큼 처절했기때문이었다. 

 

더더군다나 아무 목적도 없이 산책도 아니고 며칠씩 도보여행은 몸만 피곤한 여행이 될 것이 뻔했기에

도보여행을 가자고 막상 말을 꺼내면서도 실천에 옮기지 못한 것은

 육체적 고통이 주는 심리적인 부담감이 장 큰 이유였을지도 모르겠다.

 

생전 처음으로 혼자 떠났던 산티아고 가는 길,

40일 도보여행에 짐을 어떻게 싸야할지 몰라 트렁크 여행가듯이 짐을 싸들고 갔다가

하루만에 울고 불고 하면서 필요없는 물건을 다 버린 것도 이젠 추억이 되었다.

 

그때 메고 갔던 50L 배낭은 이후에 지인들이 산티아고를 간다고 해서 2번이나 스페인을 다녀왔는데

그 이후로는 쓸일이 없는게 아쉬울 뿐이다.

 

1시간이 채 걸리지 않아 짐싸기 완료!!!  .

30L의 배낭으로 갈아 탔을 뿐인데 판초, 스틱,  침낭, 슬리퍼를 가져가지 않는 것을 제외하고

산티아고를 갔을 때와 짐이 똑같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다.

 

4일 여행의 짐이 40일보다 훨씬 적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가

4일 여행의 짐이나 40일여행의 짐이나 별반 차이가 없다는 것을

인식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 새삼스러웠다.

 

게다가 산티아고에서 카메라 렌즈가 고장나서 렌즈를 하나 더 들고 다녔는데

16~35m와 18~200m 렌즈 두개를 들고 가니 렌즈 마저도 똑같구나 싶었다.

 

내 무게는 어쩔 수 없이 이만큼이구나 싶은 생각이 들면서도

각자 자신이 감당해야 하는 기본적인, 버릴수 없는 인생의 무게는 몇 kg일까 궁금해졌다.

 

왼쪽의 사진은 모두 산티아고에서 찍은 사진이고 오른쪽의 사진은 바우길과 자작나무숲에서 찍은 사진인데

길을 걷는 내내 여기는 어디랑 닮았고 또 여기는 어디랑 닮았고 끊임없이 산티아고의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길이었다.

 

산티아고 안내판도 파란 색 계열, 바우길의 표지판도 파란색 계열,,, 이것도 닮았구나..

                <스페인 주비리 가는 길>     <강릉 바우길 1구간>                

 

길이 닮은 가장 큰 이유는 2009년 10월 7일에 걷기가 시작되었던 스페인의 날씨가

한국의 가을 날씨와 닮았다는 것이 어쩌면 가장 큰 이유일지도 모르겠다.

 

산티아고를 걷는 내내 어쩜 이렇게 한국 날씨와 비슷할까 생각을 했었다.

                      <스페인 오세브레이로 가는 길>      <바우길 1구간>                                     

 

옛 대관령 휴게소에 있는 대관령 양떼목장이 프랑스와 스페인에 걸쳐있는 피레네 산에 방목을 하는 목장과 닮았을 줄을 미처 몰랐다.

     <스페인 피레네 산>       <대관령 양떼목장>

 

어떤 이유로건 삶의 무게를 감당하지 못하는 순간이 찾아오면 한 번은 찾게된다는 산티아고 가는 길,

곳곳에는 자신들의 가슴속에 내려놓지 못한 무거운 짐들을  표식처럼 걸려있었다.

 

비록 대관령 목장에서 만난 풍경은 인위적인 것이 아니라 자연적으로 걸린 나무 잎사귀였으나

이 길에서 만난 풍경이 예사롭게 보이지 않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첫 날의 일기에는 이렇게 적었다.

 

3년전 스페인 산티아고 그 길에서 만났던 표식, 다른 듯 묘하게 닮은 듯 하다.

시간은 흘렀고 내 마음은 또 어딘가에 걸려있다.

 

마음...머물다 간다. 

                 <스페인 벤토사 가던 길>  <바우길 1구간 대관령 목장길>  

  

메세타 고원이 시작되던 그 길에 만났던 황홀한 색감의 풍경은 두고 두고 기억에 남았고

산티아고 길 중에 경치가 좋은 2번째 길로 꼽았던 곳의 풍경이다.

다른 듯 묘하게 닮은 대관령의 풍차길을 보면서 산티아고 길이 오버랩 되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언덕에서 바라본  hornillos del Camino>         <바우길 1구간 대관령 풍력발전기>

 

고도가 높은 곳에 위치한 대관령은 이미 이파리들이 바닥으로 전부 내려와  낙엽밟는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었다.

 

피레네 산을 넘으면서 발목까지 푹푹빠지는 낙엽에 반해 순례는 잠시 잊고 

한국에서는 푹신한 낙엽을 밟아 보기 힘들다며 잠시나마 소풍간 기분을 내기도 했었다.

   <스페인 피레네 산>   <바우길 1구간>

 

 

조금만 일찍왔더라면 푸른 나무 잎사귀들은 아마 이 길과 똑같이 닮았으리라

  <스페인 피레네 산>    <바우길 1구간>

 

 

2009년 10월 초에 걷기를 시작했던 산티아고 길은 800km 동서로 뻗어있는 산티아고 가는 길 답게

어느 지역에서는 초록이 그러나 어느 지역에서는 앙상한 나무가지만 남았을 정도로

같은 계절임에도 불구하고 지역에 따른 편차가 무척이나 심했었다.

스페인의 나무들이 가을색을 입는다면 정말 흡사한 길이 아닐까 싶다.

<스페인 팜플로나 가는 길>         <바우길 1구간>  

 

그러나 도보여행을 가기로 결정을 했지만 도보여행을 갈만한 몸 상태가 아니었다.

몸을 너무 혹사한 상태라 일자목의 통증이 너무 심해서 아침에 일어나는 것도 힘들 정도여서

여행전에 계속 침을 맞고 있었는데도 전혀 차도가 없는 상황이었다.

 

횡계로 향하는 버스안에서도 목이 아파 제대로 앉아 있기도 힘든 상태에

 족히 8kg가 넘는 배낭을 메고 바우길 1구간 선자령길을 4시간이상을 걷고 하룻밤을 자고 일어나니

 

체질상 웬만해서는 절대 붓지 않는 얼굴이 퉁퉁 부었고

저녁에 파스를 바르고 약을 먹고 잤음에도 불구하고 목의 통증이 가시질 않아

여행을 중단하고 물리치료를 받기위해 강릉으로 가야하는게 아닌가싶을 만큼 상태는 최악이었다.

 

보성언니도 내 상태를 보더니 내심 걱정을 엄청했지만

하루만에 돌아가기도 그렇고 일단 하루 더 견뎌보고 도저히 안되면 그때 병원을 가기로 하고

씩씩한 척을 하고 길을 나서면서 퉁퉁 부은 얼굴로 기념사진도 찍었다.

 

사진을 찍을 때는 몰랐는데 사진을 보다보니 어찌이리 똑같은 위치에서 사진을 찍었을까 신기하다.  

                              <스페인 manjarin 알베르게 앞>    <바우길 게스트 하우스 앞>                               

 

그런데 문제는 목의 통증만이 아니었다.

오랫만에 8kg에 육박하는 배낭을 메고 해발 1,157m의 대관령의 선자령을 길을 올랐더니

근육이 거의 없는 내 어깨는 산티아고에서 느꼈던 어깨 통증의 추억까지 고스란히 가지고 왔다.

 

 배낭끈에 쓸린 피부는 쓰라렸고 목의 통증에 어깨 통증까지 더해지니

산티아고에서 몸무게가 4kg이나 빠져가며 고생했던 몸의 기억은 3년이 지나도 여전했다.

 

 짐의 무게로 인해 목과 어깨를 누르는 통증이 어느 정도에 어떤 느낌으로 오는지 너무도 익숙했고

짐을 어떻게 꾸리느냐에 따라 같은 무게임에도 불구하고 배낭이 한 몸이 되어 무게를 줄여주는 요령을 알고 있는 지라

둘째날은 배낭을 제대로 꾸렸고 산티아고에서 그랬던 것처럼 가지고 갔던 수건 2장은

배낭이 닿는 어깨부분에 끼우고 나니 거짓말처럼 배낭이 몸에 착 붙는다.

 

배낭이 몸에 착 붙게되면 배낭의 무게가 별로 부담이 안 될정도로

상쾌하기도 한 것이 뭐라 딱 설명하기는 힘든 느낌이다.

오로지 그 경험을 해 본 사람만이 이해 할 수 있을 듯하다.

 

몸이 기억하는 여행이 이렇게 무서운 느낌으로 다가오긴 처음이다.

 

그런데 신기한것은 아침에 혼자 몸을 가누기도 힘들었던 몸 상태였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 이틀을 걷는 동안 어깨근육과 목근육이 이완이 되어 훨씬 편해졌다는 것이다.

 

걷기의 효과는 실로 놀라웠다.

 

하긴 이미 산티아고에서 걷기가 주는 몸의 긍정적인 신호를 비롯해

사람의 정신을 얼마나 건강하고 맑게 해주는 지 익히 확인했건만 

그걸 까맣게 잊고 살았다는 사실에 또 한번 놀랐다.

 <스페인 메세타 고원을 걷던 10월의 어느 날>

 

 

바우길 3구간의 어명받은 소나무길 역시 주비리를 향해 걷던 풍경에서 보았던 길과 흡사했다.

    <스페인 주비리>    <바우길 3구간>

 

스페인 북부의 산티아고 길에는 농업의 경제활동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을 이루고 있는데

우리나라 농촌이 그렇듯이 젊은 사람들은 전부 도시를 떠나고 대부분 노년층의 사람들을 많이 만나게 된다.

 

사람이 그리운 그들은 아무도 찾아오지 않는 산골의 마을에 순례자가 오는 것이 반가워

늘 따뜻한 미소로 우리를 반겼고 우리는 그길에서 만나는 사람마다 '올라'를 외치며 화답을 했었다.  

<스페인 오세브레이로 가던 길에 만났던 어르신>

 

 

오지 중에 오지라고 할 수 있을 바우길 역시 드문 드문 있던 마을에서 사람을 만나기는 드물었다.

젊은이들은 모두 떠나고 어르신들이 동네를 지키고 있던 보광리에서 만난 할머니

 

'올라' 대신 '안녕하세요' 라고 건네는 한 마디에 친손주처럼 반갑게 인사를 받아주시던 할머니...

"할머니 사진 한장 찍을께요". " 아이고.. 이렇게 쭈글쭈글한 얼굴은 찍어서 머할라꼬...." 하시면서도

 포즈를 취하시며 소녀같이 환하게 웃으셨다. 

 

참 따스하다.

 <바우길 3길 보광리의 어르신들>

 

 

지대가 높고 바람이 많이 부는 스페인의 풍력 발전기는 멋진 장관을 연출하기도 하는데

대관령에 세워진 풍력발전기가 이렇게 비슷한 장관을 연출할 줄을 몰랐다.

 

                       <스페인 페르돈 고개>    <바우길 3구간에서 바라본 선자령>

 

 

        <스페인 페로돈 고개>   <바우길 1구간 선자령>

 

 

산티아고 길 중에 큰 도로를 지나가게 되면 어김없이 대형의 덤프트럭 아저씨들이

 빵빵 경적 소리를 울리며 지친 순례자들에게 용기를 북돋아 준다. 

 

처음에는  위험하니까 피라하고 경적을 울리는 줄 알았는데

너무 지쳐 어깨는 축 처지고 다리를 질질 거리며 걷는 나에게 

빵빵거리며 용기를 북돋아 주는 싸인이 얼마나 큰 위로가 되던지...

 

벌목을 위해 이 길에서는 2차대전때 사용했다는 군용트럭이 지나다닌다.

걷기가 거의 마무리 될 즈음 아저씨가 말을 걸어 온다.

 어찌 이리 산티아고에서 만났던 풍경, 사람들, 트럭까지

산티아고 기념 여행을 제대로 하게 해주는 걸까?    피식 웃음이 났다..

 

은수, 보성언니, 지수, 그리고 나, (간간이 나경이까지..)

산티아고에서 보성언니가 딸 세명에 아들 하나(일섭이)를 데리고 걷는다고 소문이 났더랬다.

하긴 보성언니와는 20일이 넘도록 붙어다녔고 은수와 지수도 15일정도는 같이 걸었으니

외국사람들이 한 가족이냐고 묻는 것도 당연했다.

 

그들을 통해 또 다른 세상을 만났고 덕분에 내 자신에게 더욱 충실해질 수 있었던 산티아고에서의 시간들,

그들과 함께 보낸 산티아고의 추억들을 어찌 잊을 수 있을까?

 

이번 여행에는 아쉽게도 보성언니만 함께^^

                         <스페인 아스트로가 가던 길>   <바우길 3구간 어명정 가는 길>                 

 

하늘 향해 쭉쭉 뻗은 나무들.

인제자작나무 풍경과 너무나 흡사하게 닮은,,, 혹시 이것도 자작나무이었던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이테르 데 베가를 가던 길은 자작나무길에서 만났던 가을 색깔과 똑 같은 풍경이었고

한국 떠난지 25일을 넘어가고 있던 터라 한국의 가을도 이런 색깔일 것이라며 무척이나 그리워했었다.

<스페인 이테르데 베가 가던 길>   <인제 자작나무 숲>           

 

 상수리 나무로 가득했던 나바날 가던 길과 바우길 어명정 가던 길,

나무의 종류는 다르지만 길의 모습은 너무나 흡사했다.

 <스페인 나바날 가던 길>  <바우길 3구간>        

 

     산티아고에 다녀온 지 이제 3년이 지나간다. 

 

10월이 되면 어김없이 산티아고를 떠올리기는 하지만    

이젠 산티아고의 기억은 중요한 지명을 빼곤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빠른 속도로 잊혀지고 있다. 

 

나름 '산티아고 3주년 기념 도보여행'이라고 이름을 붙이긴 했지만 사실 그리 큰 의미를 부여 한 건 아니었다.

산티아고 가는 길의 폴더에 빼곡히 적힌 3년 전의 추억들도 이젠 꺼내보지도 않는다.

 

그런데 산티아고 여행을 며칠을 앞두고 어떤 분이 산티아고 여행기를 읽기 시작하셨고

꼬박꼬박 댓글을 다시는 바람에 자의반, 타의반으로 그 분이 댓글을 적을 때 마다

어쩔 수 없이 나도 다시 나의 산티아고 가는 길 여행기를 읽게 되었다.

 

3년 전의 기억들이 참 아련하다..

3년, 1,095일이 흐르는 동안 내 인생에도 참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다시 또 책 한 권을 써도 될 분량의 일들이 나를 힘들게도 기쁘게도 하면서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고 있는 중이다.

 

때론 지난 시간 치열하게 보낸 삶들이 스치기도 하지만 그때로 돌아가고 싶지는 않다.

 

이미 과거는 지났고 나는 지금 현재에 주어진 내 삶의 몫에 날마다 충실하면

그것이 가장 큰 행복이자 기쁨이라는 걸 놓치고 싶지 않다.

 

여전히 날마다 조금씩 성장하고 있는 내 자신을 지켜보는 것도 즐겁다.

 

순수한 마음으로 성실하고 열정적으로 자연의 일부로 살아가는 삶...

그것이면 충분하지 않을까?

 

산티아고 가는 길과 너무 닮아 있던 강릉 바우길과 인제 자작나무숲길에서

3년전보다 정신적으로 부쩍 더 단단해지고 성숙해진 내 자신을 만나고 돌아오는 길,

 

No pain No Glory!!! 

고통없이 영광은 없다고 했다.

 

그 모든 고통을 기꺼이 감수하며 내 삶의 보석같은 오늘을 살아가리라~~

<2009년 시월, '산티아고 가는 길' 위에서의 어느 날을 기억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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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작은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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