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nkook's Diary/Life Log

[추석] 한가위 귀성길 하늘에서 본 고향 풍경

작은천국 2012. 9. 29. 08:00

한가위, 하늘에서 본 고향 풍경

 

 

 

추석 귀성객 인파 3,000만명

예 저도 그 중에 한 명이었습니다.

 

뉴스에서 고속도로에서 엄청난 정체를 겪어가는 고생길의 귀경은 아니었고

비행기로 한 시간만에 바로 고향집에 도착했답니다.

 

오늘부터 본격적인 추석 연휴가 시작될텐데

가족들과 함께 즐겁고 행복한 연휴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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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의 포토베스트 감사합니다. 

 

 

 

 

 

 

최근에는 울산에도  KTX 가 생겨서 기차를,

또 어떤 경우는 고속버스를 이용하느라

한동안 비행기를 이용하지 않다가

오랫만에 비행기를 타고 울산을 향했습니다.

 

어제 서울을 떠날 때 폭우가 내렸답니다.

 

하지만 걱정과 달리 이륙을 하자마자 상공에는 비구름은 없고 날이 개였어요

들판은 황금색으로 물들어 가는 중이고

 

어느 지역을 지나는지는 모르겠으나

산중턱의 다랑이논도 무척이나 인상적으로 보였답니다.

 

국내선 비행기 안이라 해외여행도 아니고 카메라는 선반위 가방에 올려두었기에

망원렌즈를 꺼내고 어쩌고 할 시간이 없어 스마트 폰으로 찍었는데

 

마음을 푸근하게 만드는 자연스러운 곡선을 그리고 있는

다랑이 논이 정겨워 보입니다.

 

국토의 70%가 산이라는 대한민국 하늘에서보니 그 말을 실감합니다.

산 과 산이 그 너머 바로 옹기종기 도시들이 형성되어 있는 대한민국,

 

예전에 프랑스 파리 에펠탑 꼭대기에 올라 파리 시내를 내려다 보았을 때

뭔가 허전하고 좀 이상한 기분이 들었는데

 

그건 바로 산이 하나도 없는 도시의 풍경이 너무 낯설었기 때문이란 걸,

대한민국은 어디를 둘러보아도 한 부분은 산이 걸린다는 사실을,

그때 처음 알게 되었고 그렇게 어이없는 상황에서 받았던 문화적 충격은

아직도 파리만 생각하면 산이 없구나로 기억하고 있답니다.

 

뻥 뚫려 있어 너무 휑하게 느껴지던 각국의 도시보다

산으로 둘러있는 도시들이 답답하기보다 오히려 더 포근하게 느껴지던 대한민국이란 생각입니다.

 

이륙한지 약 40분... 아!!!   드디어 울산의 정자 바다가 눈 앞에 펼쳐집니다.

한반도에서 해가 가장 빨리 뜬다는 간절곶이 있는 울산.

 

울산 시내 중심부에서 동해 바다까지 도심에서 차로 한 시간 이내에 도착하는 

천혜의 환경을 가지고 있는 울산이랍니다.

 

동해를 따라 그림처럼 펼쳐지고 있는 신명, 정자 해변을 지나

해수욕장을 모래사장이 고운 일산해수욕장

동해안 최초의 등대인 울기등대가 있는 대왕암 공원까지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고향의 풍경이 새삼스럽게 느껴지네요

 

산업도시로만 기억되고 있는 울산이지만

 환경도시 울산으로 예전의 공해의 도시의 모습은 이젠 찾아보기 힘든 곳이 되었기에

전국 각 지방 자치 단체들이 울산을 벤치마킹하기위해 방문하는 곳이 되었답니다.

 

그래도 울산은 지방자치단체 소득이 높은 곳으로도 손꼽히는 경제력의 도시랍니다.

대한민국의 경제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울산!

 

장생포와 방어진 일대의 산업단지들의 모습입니다.

 

울산의 도심을 가로지르며 태화강이 유유히 흘러갑니다.

환경에 많은 노력을 기울인 덕분에 이젠 태화강에는 팔뚝만한 고기들이 펄떡이는 것이

육안으로도 확인할 수 있을 만큼 맑은 환경을 자랑하는 곳으로 탈바꿈을 했고

매년 여름이면 태화강에서 수영대회가 벌어진답니다.

 

현재 2급수인 태화강이  하수처리장 시설등을 보강해 2015년 1급수가 될 예정에 있다고 하니

명실공히 생태환경도시 울산으로 확고히 자리할 것으로 기대해도 좋을 것 같네요

 

저 멀리 파란지붕들은  전부 모두 현대자동차 공장인데 규모가 엄청나죠

 울산공장에서 만들어진 자동차들은 바다를 접하고 있는 덕분에

이곳에서 바로 선적되어 해외로 수출된답니다.

 

하늘에서내려다보니 장난감 모형 같은 집들이 난장이 나라에 온 것 같은 기분이 살짝^^

 

울산공항의 비행기가 지나가는 곳에 집들이 위치하고 있는지라

비행기가 고도를 낮추니  집들이 정말 가깝게 느껴집니다.

 

실은 울산공항에서 집까지 10분거리에 있는지라 집 마당에서도

비행기가 지나 가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는지라

이쪽이 아닌 반대편 자리에 앉으면 다른 사람은 몰라도

저는 우리 동네를 바로 찾을 수 있답니다~~

 

고향의 들녘에도 황금들판이 소복히 내려앉았습니다.

 

 

짧은 비행시간 펼쳐들었던 기내 잡지에는 오헨리에 관한 글이 실려있었습니다.

평생을 결핍된 인간으로, 불행한 삶으로 고단하게 살았던 오. 헨리,

 

 "세상만사가 모두 이야기꺼리"라며

그는 자신의 모든 삶의 경험들을  소재로 선택해

단편소설을 통해 삶의 문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녹록치 않았던 그의 인생사,

'기후는 우리가 만들어 낼 수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하루하루의 날씨는 난데없이 우리를 덮친다'

 

'인생의 모든 것은 우리가 알고 있듯이

아무 소용없는 작원 원들을 따라 움직인다'며 운명론적으로 받아들였던 그.

 

경험하는 삶의 어느 한 순간,

그것이 자신의 인생에서 아프고 힘든 경험마저도

하나 버릴것 없다는 걸 새삼스럽게 깨닫게 합니다.

 

결핍도 또 하나의 성공요인이자 삶의 원동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던

심리학자 '아들러'의 철학에 공감하며 다시 생각해보는 오. 헨리, 그리고 그의 작품들 .

 

 작가의 인생사를 들여다 보면 그 사람의 작품을 훨씬 더 깊이있게 공감하고 감동을 받게될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책 읽기 좋은 계절 가을, 오 헨리의 짧은 단편을 만나고 싶어지네요

 

모든 것이 풍요롭고 넉넉하게만 느껴지는 한가위입니다.

이틀 후면 상현의 달은 꽉찬 보름달이 되겠죠?

 

허나 달이 차면 기우는 것이 세상의 이치!

 

무언가를 꽉 채우기위해 허겁지겁 서두르기보다 조금 부족한 듯, 조금 모자란 듯

조금 남겨두고 천천히, 천천히, 넉넉한 마음으로 채워가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보는 추석입니다.

 

생각은 조금 비워두지만

 가족들과 함께 푸근하고 따뜻한 마음으로 꽉 채울 한가위

 

모두들 즐거운 연휴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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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작은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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