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nkook's Diary/Life Log

2012년 첫 눈, 무심한 마음을 건드리는 가벼운 깃털 하나

작은천국 2012. 12. 3. 21:12

무심한 마음을 건드리는 가벼운 깃털 하나

2012년 12월 3일 삽시간에 첫 눈 온 날

 

 

 

2012년 비로소 첫 눈이 내린다.

이미 첫 눈이 왔겠지만 어쨋거나 내가 본 첫 눈이다.

 

살을 에이는 추위가 싫어 겨울을 좋아하지 않지만

'눈' 이 있어 겨울을 견딜만 한 건

조물주가 만든 공평한 세상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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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을 새하얗게 덮어 주는 '눈'

 

공지영 작가가 말하던 '사랑은 상처를 허락하는 것이다.'라는 것과

묘하게 어울리는 첫 눈 내리는 밤 풍경

 

 

 

살아 있는 모든 것은 상처를 받고,

생명이 가득 찰 수록 상처는 깊고 선명하다.

상처 받고 있다는 사실이 그만큼 살아 있다는 징표이기도 하다는 생각을 하면,

상처는 내가 무엇에 집착하고 있는지 정면으로 보여준다.

상처를 버리기 위해 집착도 버리고 나면 상처가 줄어드는 만큼

그 자리에 들어서는 자유를 맛보기 시작하게 된다.

그것은 상처받은 사람들에게 내리는 신의 특별한 축복이 아닐까도 싶다.

 

- 아주 가벼운 깃 털 하나 -

 

아주 가벼운 하얀 깃털 하나 무심히 마음을 건드린다.  

 

그렇구나!  그런 것이었어.

 

 

진심으로 직면할 것,

그렇게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할 것!

그리고 남은 시간을 견딜 것,

반드시 그 뒤에는 사랑을 통한 성숙이 온다는 것을 믿을 것! 

-인간에 대한 예의 -

 

그것은 두려운 일이 아니다.

상처받는 것을 허락하는 것이 사랑이다.

다만, 그 존재를 있는 그대로 놔두는 것이 사랑이다.

그렇게 해보겠습니다.

상처받는 것을 허락하는 사랑을 말입니다.  

- 빗방울처럼 나는 혼자였다 -

 

 

해 마다 겨울이면 내리는 첫 눈,

지나간 가을과 비로소 심리적인 안녕을 고한다.

 

누군가를 보고 싶은 마음에 불을 지르게 하는 낭만적인 첫 눈 오는 날이

누군가에게는 교통의 불편함으로 걱정거리가 되는 날이기도 하다.

 

참  다양한 삶의 모습속에 떠오르는 상념들 ..

한 해를 정리해야하는 연말이 가까워지고 있음이다. 

 

눈 내리던 짧은 시간동안 어디론가 향하던 그리움

첫 눈이 가져다 준 신의 특별한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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