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blesse Nomad/AT Studio

[전시 작업일기2] self-image, 내가 찍는 사진은 '나' 이다.

작은천국 2012. 9. 19. 07:00

Self- Image, 내가 찍는 사진은 '나' 이다.

[전시 작업일기2]

 

 

 

2012년 11월 24일(토)~ 12월 8일(토), 약 3주간 대학로 예술가의 집(열린공간 통 갤러리)에서

AT Studio의 2012년 하반기 전시회가 예정되어 있다.

 

총 25명이 참여하게 되는 이번 전시는

통상적인 전시 기간이 일주일인 다른 갤러리에 비해서

3주간 동안 초대전 형식으로 진행이 되기에  사진의 형식, 디스플레이 등에서

아마 뭔가 또 다른 형식의 전시가 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는 중이다.

 

 

 

          view on을 누르시면 더 많은 분들이 이글을 보실 수 있습니다. 샤방

 

 

 

 

전시가 예정되었을 때부터 작업해 보고 싶었던 주제 Self-Image!

 

끊임없이 '나' 란 존재에 대한 의문에서부터 전시 작업의 준비가 시작되었다. 

 <2012년 9월, 안면도> 공간과 공간이 부딪치면서 마음이 후퇴하는 속도만큼 시간은 흘러간다. 나는 어디로 흘러가고 있는 것일까?

 

총 25명이 참석하는 이번 전시의 주제는 '집' 과 '셀프이미지(Self-image)' 으로 나뉘었고

각 팀들은 여러 번의 회의를 통해 전체 주제의 큰 맥락안에서 자신의 작업과 다른 사람들의 작업안에서

또 다시 그룹별 소 주제로 분류가 되었다.

 

집팀은 집이 가지고 있는 사회적 의미, 가족에 관한 포토에세이, 무제로 소분류가 되었다.

내가 속해 있는 셀프이미지 팀은 '나는 누구인가'를 주제로

'나는 00(명사)이다. 나는 00(형용사)하다. 나는 00(명사 + 형용사)다' 로 소분류가 되었다.

 

그런데 특이한 점은 대학생부터 환갑이 넘으신 분까지 전 연령대에 고르게 분포하고 있는 AT Studio의 멤버들이

이번 전시회에서 중년이상의 여자분들은 대부분 '집' 이란 주제를 선택하셨고

대학생, 중년이상의 남자, 청년기(?)에 있는 분들은 'Self-Image'를 선택하는 재미있는 현상이 벌어졌다.

 

게다가 나와 동년배에 해당하는 남자분 두 분은 거짓말 처럼

서로의 작업에 대해 미리 의견을 주고 받은 것도 아닌데 작업의 소 주제까지 일치해서 소름이 돋을 지경이었다.

 

각자 자신이 현재 서 있는 시점에서 다가온 주제이니 주제선택에 있어 다들 나름의 이유가 있었을텐데

지금은 명확하지 않아도 나중에 갤러리에서 전시 결과물로 만나보면

왜 이런 주제를 선택했는지 그때가면 알게 될 것이다.

작업의 과정이란 것이 결국 그런것을 찾아가는 일이기에...

 

 사진은 뷰 파인더를 통해 피사체와 소통해야 하는 혼자만의 작업이긴 하지만

같은 주제를 가지고 작업하는 단체전은 다른 사람들의 작업을 통해서, 혹은 내 작업을 통해서 그들도

생각보다 많은 영향과 영감을 얻게 된다.

 

알 듯 모를 듯 손에 잡히지 않았던 내 작업의 방향성도 그들이 풀어내고 있는 작업의 이야기를 통해

생각이 정리 되기도 하고 그들의 이야기속에서 아이디어를 얻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야기를 주고받다보면 번번히 시간을 초과해야하지만 이런 순간이 너무 행복하다.

 

 고민이 깊어만 간다.

 

 셀프이미지를 생각했을 때 심리학을 공부하면서부터 늘 관심을 가지고 있는

 '페르소나'의 중첩적 이미지를 표현해 보고 싶었다.

 

사진에 담길 내용보다 형식적인 것에 먼저 마음이 머물러

 OHP필름을 통해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고 했지만 갱각보다 쉽지 않았고

무엇보다 단체전에서 혼자만 튀게되어 결국 포기했다.

 

이런 나에게 선생님은, 사진은 보여주는 형식보다 '내용'이 중요하다며

기본에 충실하라는 충고를 아끼지 않으셨다. 

 

형식보다 내용에 담아내야할 중첩적인 셀프이미지, 

 결국 셀프 포트레이트(Self-Portrait) 를 시도해 볼 생각이다.

 

필립퍼커스는 

 '셀프포트레이트의 가장 유익한 측면은 사진작가가 카메라 뒤에서 렌즈 앞으로 나오는 까닭에,

어떤 사진이 알수 없고(자신이 원하는 대로 조절할 수가 없고),

이러한 예술의 창작과정에서 '우연' 이라는 요소를 깨닫게 되는 기회이며

차라리 메타포가 사라진다면 온 세계가 사진가 앞에 열릴 것" 이라고 했다.

 

촬영방법, 촬영장소 등은 이미 결정했으니 이제 카메라를 들고 나가서 찍다보면

여러 번의 시행착오를 반드시 거쳐가야할 것이고 그런 과정을 통해 느끼는 점은

아마 세번째 작업일기에 기록되지 않을까 싶다.  

 

내가 찍는 사진은  결국 '나' 이다.

 

셀프이미지를 통해

내 안에 감추어진 또 다른 보석을 만나는 고통을 기꺼운 마음으로

나와 만나는 과정을 즐기며..

<2012년 9월, 안면도>  물을 가두고 있을 때에는 얼마나 많은 보석이 영글어 가고 있는지를 모른다.  

 

 

18803

 

 

facebook & twitter : chenkook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Posted by 작은천국~☆

 

 

이글이 유익했다면 최신글과 인기글 특히 저 밑에 손가락 추천 버튼 '꾹' 하시면

더 많은 분들이 이 글을 보실 수 있습니다.

로그인도 필요없는 추천 한 방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