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blesse Nomad/AT Studio

[전시작업일기4] 나를 보는 또 다른 시선, Self-Image

작은천국 2012. 11. 15. 07:00

 나를 보는 또 다른 시선,

Self-Image

 

 

 

8월 중순부터 시작된 Self-Image  작업이 드디어 끝이 났다.

 

 

주제를 정할때부터 한번쯤 다루어 보고 싶었던 작업이라

주제, 소재, 방식등에 대한 별 고민없이 시작되었고

작업의 진척도 생각보다 순조로와서

그 어떤 전시보다 작업이 수월하게 진행된듯하다.

 

물론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또 하나의 과제거리와 부족한 점을 발견했고  

막연하게나마 다음 작업에 대한 모티브를

얻은 것 만으로도 감사한 작업이었다.

 

 

 

 

<전시안내> 2012년 AT Studio  사진전

 

일시 : 2012년 11월 24일(토) ~ 2012년 12월 8일(토)

오프닝 : 2012년 11월 24일 오후 5시

장소 : 대학로 예술가의 집 1층 통갤러리

 

 

생각하고 있던 이미지를 구체적인 결과물을 얻기위해

전시 작업일기1,2,3을 통해 여러 장소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최종적으로 작업을 해 본 결과 방향성은 그대로 가지고 가되

구체적인 이미지 구현에서 변화를 주는 것으로 판단을 했다.

 

Self - Image에서 주제로 삼은 '불안'을 의도적으로 만들기보다

인간이 살면서 느끼는 원초적인 불안에 대한 최대한 접근을 하기위해

있는 그대로 자연스럽게 흔들린 느낌을 최종적으로 확정했다.

 

처음 의도했던바와 테크닉적인 면에서 달라질뿐

작가가 카메라 밖에서 안으로 들어간다는 것은

여전히 무언가를 통제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인채 이미지 왜곡에 대한 극도의 불안을

필연적으로 느낄 수 밖에 없는 건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막연하게 뭔지 모를 불안이 막연이 부정적인 것이 아니라는 것과

그 불안을 자신이 인정할때 발생하는 긍정적인 정서에 주목을 하기로 했다.

 

인생이란 길에서도 끊임없이 나를 괴롭히는 불안이기에

마침 바우길을 걸으며 느끼는 길에서의 불안을 담는 것으로 최종적으로 확정했다.

 

그렇지 않은가?

불안하다고 마냥 아무것도 안 하고 있을 수 없듯이..

그러한 불안하고 부정적인 감정을 가지고 있더라도

그저 묵묵히, 꿋꿋하게 하루 하루 최선을 다해 걸어가야 한다는 것.

 

그저 흔들리면 흔들리는 대로, 카메라가 이끄는 대로

내 두발로 따라 걸으며 불안마저도 '친구'가 되는 어떠한 것,

 

길이 가진 철학이 이번 주제를 통해 나에게 다시 각인 될 수 있을것이라곤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그렇지 않아도 목과 어깨의 통증이 심해져서 한 시간도 앉아있기 버거운 상황에서

8kg 이 넘는 짐을 메고 고개를 숙이며 계속 땅을 쳐다보고 걸으며

작업을 하자니 여간 괴로운게 아니었다.

 

이미 바우길을 걷기전에 보성언니에게 작업을 해야한다고 미리 양해를 구하긴 했지만

작업이란게 어디 마음먹은대로 바로바로 컷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

여러가지 조건을 감안해 가장 원하는 이미지가 나오기 위해

예상도 되지 않는 화각, 초점거리, 셔트스피드, 노출을 끊임없이 실험을 해야하는 상황이니

걷는데 속도는 나지않고 어깨는 빠질것 같고...

언니는 걷다 기다리다 또 기다리다 또또 기다리다...

 

그나마 이런 내 작업, 한번 시작하면 몰두하는 내 성향을 전부 이해하고 있고

싫은 소리 한 번 없이 그저 묵묵히 기다려주는

보성언니에게 못내 미안하고 감사할뿐...

 

2틀을 죽자고 고생을 하고 자작나무 숲으로 들어갔던 날은

다행히도 숙소에서 짐을 맡아주셔서

가볍게 카메라 가방만 메고 작업이 훨씬 수월했으나

카메라는 땅과 더 가까이 밀착을 하는 관계로 어쩔수 없이 고개를 숙이는 작업을 해야했다.

 

결국, 계속 무리하게 일을 한데다가 여행에서도 작업을 쉬지않고 했더니

몸 상태가 말이 아니어서 아직도 고생을 하고 있다.

 

전시를 한 번 할 때마다 심리적인 생채기를 겪는데

이번에는 육체적인 생치기를 겪으며 또 이렇게 한 계단을 올라선다. 

 

계속 시행착오를 반복하는 동안 생각하고 있던 디스플레이는

선생님과 의논끝에 아예 다른 방식으로 변경을 했다.

 

어쩌면 전시장에서 헉!  하며 깜짝 놀라실 분들 대다수일것이다.!!

 

기대하셔도 좋다...

 

물론 액자로 사진이 걸리긴 한다.. 좀 묘하게....

당연히 이 사진들은 아니다...

또한 당연히 이런 방식은 아니다...

 

그러나,,, 상상하는 그 이상을 보게 될 것이다.

 

아... 마무리 작업해야하는데.....^^

 

내 존재를 제대로 알면 칭찬에 우쭐댈 일도 없고 비난에 신경 쓸 일도 없습니다.

칭찬이나 비난이 상대의 감정표현일 뿐이라는 걸 알면,

내가 그 말에 구애받지 않게 됩니다.

 

같은 꽃을 보고서도 어떤 사람은 예쁘다하고 어떤 사람은 아니라고 말합니다.

말업이 피어있는 꽃을 보고서도 서로 다른 표현을 하는데

각자 자기생각과 감정으로 하는 말에 내가 흔들릴 이유가 없지요

어떤 칭찬이나 비난에도 걸림없는 자유로운 삶을 사세요

 

-혜민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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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작은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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