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is like traveling/Jeolla

[무주 호두 여행] 무주로 떠난 1박 2일 호두여행

작은천국 2012. 9. 17. 07:30

호두여행 1박2일 , 무주로 떠나다

 

 

가을에 떠난 무주여행은 호두여행 즉, 무주 호두여행이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무(주). 진(안).장(수)로 불리며 오지마을로 이름을 알렸던 무주,

무주가 호두의 고장이란 사실을 아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무주의 대표얼굴이라고 할 수 있는 덕유산의 겨울로 인하여

무주 = 겨울 = 스키로 기억되는 곳, 무주.

하긴,  그럴만도 한 것이

 '눈이 많이 오는 곳' 이라고 해서 무진장이란 별명이 붙었다는 설도 있으니

'겨울'로만 기억되는 곳도 무리는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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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였기때문에 자연과 가장 가까운 청정지역인 무주!

단지, 무진장의 세 곳 중 여행지로 한 번도 찾은적이 없었다는 이유로 선택한  가을여행 무주!

 

풍성한 수확의 계절, 농민들이 한 해 흘린 땀의 결실이 제대로 보상받았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던

무주 1박2일 호두여행이었읍니다.

 

먼저, 에필로그로 만나보시겠습니다.  

 

무주는 명실공히 호두의 고장이었습니다.

호두하면 가장 먼저 천안을 떠올리는 분들이 많으신데

호두가 천안으로 가장 먼저 들어왔고 호두과자가 만들어지면서 이루어진 마케팅의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무주, 영동, 김천이 우리나라에서 호두생산량의 80%를 책임지고 있다고 하니

이젠 천안대신, 무주로 기억하시면 좋을 듯합니다.

 

호두는 다른 과실수에 비해 병충해에도 강하고 손이 별로 안 가는 작물로

백로를 즈음해 수확이 시작되는데 정확히 백로 일 주일 후부터 수확을 해야 알이 꽉찬다고 합니다.

 

백로 일주일이 지났고  무주 무풍면 일대는 호두수확이 한창이었습니다.

낚시대처럼 긴 장대를 이용한 호두따기 은근 힘들었습니다.

 

미국산, 칠레산 수입산 농산물이 대세를 이루고 있는 국내 호두시장,

우리땅에서 자란 우리 농산물,  새끈한 무주의 후두가 뽀얗고 하얀 속살을 드러냅니다.

그 맛이 궁금하시죠? 촉촉하고 달짝지근한 것이 그 맛이 끝내주더군요

 

정월 대보름에 가장 많이 찾는 호두는 수능을 앞두고 있는 수험생에게는 최고의 영양간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불포화 지방산으로 혈중 콜레스테롤의 양을 감소하는데 탁월한 효능이 있는 호두는

머리를 명석하게 해주고 자양강장 효과가 뛰어나기에 폐질환, 신장기능과 조혈작용을 도우며

체력증진, 노화방지, 고혈압과 각종 성인병 예방 등등 이미 설명하지 않아도 익히 알고 계실겁니다.

 

추위를 워낙 많이 타는 체질인데 호두가 추위를 이기는 식품이라고 하며

피부에 윤이 나고 고와지며 노화방지에도 도움이 된다고 하니 눈이 번쩍!  띄네요

 

하루에 세알씩 먹는 것이 좋다고 하니 열심히 한 번 먹어보겠습니다.

아~~ 얼굴에도 살이 좀 올랐으면 하는 바램이네요 

 

호두로 음식을 만든다고 해서 호두로 만들 수 있는 음식은 과연 어떤 것인지 상상이 잘 안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모든 음식이 호두로 만 든 것이라 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호두로 만든 식물성 고기 믹스'는 채식주의라면 눈여겨 보시면 좋을 음식이었고

그 외 호두를 이용한 야채 샐러드는 만들기도 너무 손 쉬워 손님 상차림에 올려도 손색이 없을  것 같았습니다.

사진에는 없지만 호두 야채전이 있었는데 비 오는 날 집에서 표고버슷과 함께 꼭 만들어 먹고 싶을 만큼

제가 욕심을 내었던 요리였습니다.

 

입이 짧긴 하지만 그래도 저 나름 요리하는 여자랍니다. ~~ㅎㅎ

 

호두잣죽은 물론이고 호두로 만든 고기, 호두 야채샐러드, 초코호두과자, 호두 깨강정 등등

아~~ 호두로 만든 음식이 이렇게 많을 줄이야~~

게다가 그 맛 또한 반하고도 남을 맛이었습니다.

 

 

무주의 가을여행은 호두와 함께 한 여행이었지만 인상깊은 볼거리도 많았답니다.

특히 제가 너무 와보고 싶었던 '나제통문' 은 소위말하는 삼국시대의 국경입니다.

 

지금보면 너무 초라해 '에이 국경이 이게뭐야' 하겠지만

이 '문' 을 경계로 한 지역의 경제, 문화, 상업이 전혀 다르게 형성되었다는 걸 생각하면

그렇게 가볍게만 치부할 곳은 아닙니다.

 

그 상징성으로 인해 무주 33경 중 제1경으로 치는 나제통문의 위엄은

이 문과 마주하는 순간 삼국시대의 풍경이 그대로 그려지던 곳이었다고 하면

제 상상력이 너무 지나친 것이었을까요?

 

시간은 흘렀고 그 시간을 기억하는 역사적 유물만 그대로 남았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 유물을 통해 다시 우리 역사를 만나고 기억합니다.

 

예, 그래서 더욱 소중하고, 수 천년의 세월을 잘 견뎌주어서 더욱 고마운 나제통문입니다.

 

무주의 음식은 무엇이 으뜸일까 싶었는데 매운탕이 유명하다고 하네요

사실, 여행지에 도착해 가장 먼저 먹게되는 음식이 그 고장에서 가장 자랑할만한 맛집이겠죠?

 

마침 추적추적 내리는 비에 무려 2주가 넘게 2~3일 단위로 여행이 계속 되고 있던 중이라

몸도 으슬으슬하던 차, 뜨끈한 빠가사리 매운탕과 빙어튀김으로 내 몸에 보양식을 안겨주었습니다.

 

어죽, 쏘가리매운탕, 메기탕, 빠가탕, 올갱이국 등의 메뉴로 무주에서 나름 맛집으로 인정받고 있는

큰손식당은 전북 무주군 무주읍 내도로 119번지, 063-322-3605 입니다.

 

그리고 별것없다 싶었던 묵은지 김치찌개.... 게눈 감추듯 밥 한공기 뚝딱 비웠습니다.^^

늘봄식당 (전북 무주군 설천면 소천리 768-51, 063-324-1900)

 

 

조용히 가을이 오는 길목에 만난 무주의 아침은 산허리를 휘감고 넘어가는 안개가 멋을 부립니다.

 

 

머리도 맑지 않고 몸도 찌뿌드드했지만 이런 날 아침 산책을 포기할 순 없죠?

성급한 단풍나무 끄터머리는 가을색으로 옷을 갈아입고 산책길로 안내하고 있었습니다.

밤새 안개비가 내린건지, 비가 온건지 습기를 잔뜩 머금은 수목들이

촉촉하게 두 팔을 벌려 맞이하는 아침,

어머나!  어머나! 어머나!  온갖 버섯들이 그들만의 생명력을 키우며 커가고 있습니다.

 

양지에서 화려한 꽃과 향기를 피우며 주목을 받는 다른 식물들과 달리

음지에서 조용히 그들만의 세상을 만들어 가고 있는 버섯들의 생명력,

독버섯이면 어떻고, 식용 버섯이면 어떻습니까?

낮은 자세로 임하고 있는 그들의 모습에 겸손을 배우는 아침입니다.  

 

 

'우리 것이 세계적인 것이다.' 라고 합니다. 말은 쉽습니다.

그러나 그 뒤에 숨은 눈물과, 땀, 그들이 감내해야 하는 여러가지 어려움은 기억하지 않습니다.

 

"전통식품 슬로푸드 장인으로 남아 천박한 자본주의에 휘둘리지 않고

우리의 농업이 죽어가는 마당에 우리 전통식품으로 한국 농업을 부강하게 만들며

우리 농업의 미래 비전을 만들고 싶다. "

 

덕유산 산골에서 우리 농촌의 밝은 미래를 만났습니다.

 

덕유산 산골 '바람과 여울' , 마음이 훈훈합니다.

 

반디로 유명한 고장은 무주와 영양입니다.

일전 가족여행으로 영양을 다녀와서 그런지 무주 반디에 대한 큰 기대는 없었습니다.

차라리 안국사를 가면 좋겠다 생각마저 들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반딧불 천문과학관을 비롯해 특히 무주 곤충박물관!

곤충박물관 하나를 보기위해서라도 무주는 꼭 가야한다는 생각이들만큼 규모도 시설도

전국 유수의 여느 박물관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었습니다.

 

이색박물관으로 여러 군데가 있기는 하지만 진천의 종박물관, 화천의 민물고기 박물관과 더불어

이번의 무주의 곤충박물관도 손에 꼽는 이색박물관 리스트에 한 자리 올렸습니다.

 

곤충박물관에서 만나는 독을 품은 나비의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역시! 독 품은 것들은 치명적인 매력을 가지고 있네요

 

무주는 여러가지 특산품이 많이 있지만 머루와인이 유명하답니다.

무주 양주발전소를 위해 작업용 터널로 사용되던 것이

현재는 머루 재배농가의 수익증대를 위해 머루 와인터널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연중 13~17도로 유지되고 있는 동굴이기에 와인을 저장하기에 최적의 장소라고 합니다. 

와인카페에서 와인시음도 해 볼 수 있고 입장권으로 머루 슬러시나 아이스바 중 하나를 먹어 볼 수도 있는 곳이랍니다.

현장에서 머루와인 구매도 가능하답니다.  

 

호두 여행으로 떠났던 무주는

'해마다 오늘만 같아라'는 풍성한 수확의 계절을 앞두고  호두, 사과등 농산물 수확이 한창이었습니다.

 

수확의 계절에 떠난 무주여행은 '무주의 재발견'이라고 해도 좋을 여행이었습니다.

 

농민들이 한 해 흘린 땀의 결실이 제대로 보상받았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던

무주 1박2일 호두여행

 

태풍 '산바'가  곱게 물러갈 것 같지 않아 수확을 앞 둔 농민들의 마음을 초조하게 하고 있네요. 

무주 여행에서도 태풍을 앞두고 농민들의 근심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부디 큰 피해 없이 지나가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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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작은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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