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is like traveling/Jeolla

[여수] 엑스포 끝나면 못 보는 국제관

작은천국 2012. 6. 8. 07:30

여수 엑스포 끝나면 못 보는 국제관

여수엑스포로 세계여행을 떠나요

 

 

지난 5월 12일 개막한 여수 엑스포는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로 인해

시간이 지날수록 그 열기는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그러나 아쿠아리움이나 주제관 같은 이른바 ‘Big4’를 중심으로 관람객이 집중되고 있어

운영상에 여러 가지 불만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조금만 여유를 가지고 꼭 주제관을 고집하지 않고 

오히려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린다면 절대로 후회하지 않을 곳이 바로 국제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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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다른 전시관과는 달리 오랜 시간 줄 서서 기다릴 필요도 없다는 점도 장점이다.

 

또 참가한 나라들마다 하루씩 날짜를 정해 ‘국가의 날’ 행사도 펼치고 있고

 참가국들의 다양한 문화행사와 전통공연 및 그 나라를 대표하는 국제적인 스타도 만날 수 있다고 하니

 ‘국제관은 여수엑스포의 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싶다.

강동석 여수박람회 조직위원장은 “인기가 많은 4대 특화시설(아쿠아리움 등)은 엑스포가 끝나도 볼 수 있지만

국제관은 엑스포 후에는 절대가 볼 수 없다.”며 “국제관에는 전시뿐 아니라 소공연들이 이어지고

각국의 음식들도 맛 볼 수 있으며 기념품 구매도 가능한 글로벌 체험공간으로 학생들에게 꼭 권하고 싶다.”며

강력 추천한 국제관이다.

<모래시계를 형상화 해 보여주고 있는 프랑스관>

 

국제관은 여수 박람회장에서 가장 눈길을 끌고 있는 디지털갤러리를 사이에 두고

박람회장 정문 방향에 위치하고 있으며, 다도해 섬을 형상화한 건물 4개 구역(A.B.C.D)으로 나뉘어져 있다.

규모 또한 서울 코엑스의 3배가 넘는 크기를 자랑한다.

 

총 104개국이 참가하고 있으며 46개국이 별도의 전시공간을 마련했고

나머지 국가는 대서양, 태평양, 인도양의 공동전시장을 이용하고 있기에

국제관의 전시장을 다 둘러보려면 1박 2일을 꼬박 보내고도 모자랄 판이다.

 

게다가 국제관은 각 나라의 숨겨진 보물을 비롯해 각 나라만의 특색있는 전시 콘셉과 공연으로 관람객들을 사로잡고 있어

 각국의 국제관을 돌다보면 세계여행을 하고 있는 듯한 착각마저 느끼게 한다. 

<디지털 갤러리 좌우로 국제관이 위치하고 있다>

 

원래 국제관 관람을 할 생각은 없었는데 조직위원회 관련자, 자원봉사자 인터뷰를 위해

기다리며 지체되는 시간동안 디지털 갤러리 근처에 위치하고 있는 국제관을 방문해보고 나니

그 어떤 전시관보다 국제관을 보지 않는다면 후회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곳이었다.

 

 

디지털 갤러리와 접하고 있는 벨기에 관에서는 초코렛과 쿠키로 관람객을 유혹하고 있어

벨기에관으로 들어가 보았다.

 

여수엑스포 모양을 새긴 초코렛을 직접 만들어 무료로 나눠주고 있어 달달한 초코렛을 입에 물고 관람이 시작되었다.

 

벨기에하면 뭐니뭐니해도 초콜렛과 와플이 유명한 건 알고 있었지만

이 회전목마 컨셉이 뭔가 싶어 눈이 휘동그레졌으니..

 

 

알고보니 회전목마가 처음 등장한 곳이 바로 벨기에란다.

그래서 벨기에의 모든 컨셉은 회전목마로 구성이 되어있다.

아직은 가보지 못한 벨기에~~~언젠가 그 곳에 갈 날도 있겠지..

 

벨기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건 여수 엑스포의 숨겨진 보물 7가지 중 하나인 다이아 몬드이다.

 총 29개의 다이아몬드 주얼 리가 전시돼 있으며 원화로는 총 6억 이상이라고 하니

이 중 가장 비싼 다이아몬드를 찾아보는 것도 쏠쏠한 재미일 것이다.

 

직접 초콜렛과 와플을 만드는 과정을 보면서 구입도 가능하고

벨기에 쉐프가 요리하는 레스토랑도 갖추고 있어 미각을 달래기도 부족함이 없었던 벨기에 관이다.

 

온통 바닷 속 같은 환상의 공간을 느끼게 하던 아르헨티나관

 

모든 국제관이 전시 위주로만 되어 있는 것은 아니며 바로 아르헨티나관’에서는

매 시간별로 탱고 공연이 펼쳐지고, 라이브로 남미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생각지도 않게 공연을 보게 된 아르헨티나관은 그 어떤 전시관보다 호흥도가 좋았다.

 

 물론 이번 박람회의 주제인 '바다'와도 관련된 부분을 디지털로 볼 수 있고

지도상에서만 보던 아르헨티나에 대해 궁금했던 관람객들은 담당자에게 질문을 던지기도 한다.

 

 

또한  ‘마테차’를 시음해 볼 수 있는데, 마테는 녹차의 일종으로

아르헨티나 및 남미 아열대 우림 기후에서만 생장하는 식물로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 농도를 감소시키는 효과로 인해 다이어트에 좋아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아르헨티나관에서 공연을 볼 수 있었다면

네들란드를 대표하는 화가의 그림 80점을 선보이고 있는 ‘네들란드 관’이 있으며

언론보도에 따르면 바다를 주제로 한 그림을 선보이고 있는 ‘호주관’은

이미 관람객들 사이에 꼭 보아야할 국제관이란 입소문을 타고 있는 중이라고 한다.

 

 

다음으로 찾아간 곳은 리투아니아 관

실은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는 기억이 가물가물하고 외관에 이끌려 들어간 곳이다.

 

온통 노란색 조명으로 원석이 전시된 리투아니아관은 뭐 볼게 이리 없나 할 수도 있지만

 

전시 콘셉은 다름 아닌 ‘호박’이다. 이곳에 전시된 호박들은 수만 년 전에 생성된 것으로 가격도 수천만 원을 호가한다.

물론 여수 엑스포 국제관 숨은 보물 중 하나로 선정되어 관람객의 발걸음을 바쁘게 만드는 곳 중 하나이기도 하다.

 

원석을 살펴보고 있는 관람객

 

주제인 바다와 다소 동떨어진 '호박' 원석을 전시하고 있는 것이 무척이나 생소해

담당자인  카리나 씨를 만나 폭풍질문을 했다.

 

 “호박은 옛날부터 리투아니아 사람들의 정체성을 나타내주는 물건”이라며

 “다른 나라에서도 호박이 생산되지만 리투아니아의 경우 원석을 바다에서 그대로 찾을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쉽진않겠지만 원이 좋으면 리투아니아 바다에서 호박원석을 찾을 수도 있으니

리투아니아로 여행을 오라며 능숙한 한국말고 함께 환한 웃음을 보였다.

 

지금 한국에 재학중인 학생으로 여수 박람회에서 자국을 알릴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는 그녀였다.

 

이젠 중앙아시아로 가보자. 바로 카자흐스탄이다.

 

경제대국에서 다소 제외있는 중앙아시아에 위치하고 있는 나라이기때문에

전시관에 대한 기대는 애초에 없었는데 들어서는 순간 '오~~ 생각보다 괜찮은데' 라는 생각이 들었던 곳이다.

 

약 5분간의 영상물이 상영되기전에 전통악기 연주가 이어진다.

 

리투아니아라는 나라를 모른 사람들을 위해 자국을 홍보하는 영상물 상영이 이어지고

 

 

다음 장소로 발걸음을 옮기니

여수세계박람회에 이어  카자흐스탄의 수도 아스타나에서 2017년 세계박람회가 열릴 예정이라고 했다.

 

 

 

그들은 세계 박람회가 어떻게 준비되고 있는지를 볼 수 있었는데

정말 적절한 타이밍에 찾은 전시관이라 큰 수확을 느끼게 했다.

 

무엇보다 제 3세계의 국가라고 볼 수 있는 카자흐스탄인지라

국제행사를 유치했다는 자부심 하나는 정말 대단해 보였다.

관람한 전시관 수가 늘어갈 수록 점점 체력은 바닥나 대충대충 둘러보던 중이었는데

밀착마크해 사람을 붙들고 어찌나 열심히 설명을 하던지 중간에 짜르기도 미안할 정도였다.

다만, 한국어 설명을 하는 사람이 한 사람도 없어

온통 영어로만 진행되니 해석하랴 질문하랴 머리가 좀 피곤했다.

 

디지털로 편지를 쓰고 사진을 찍어 즉석에서 이메일 전송이 가능한 시스템도 있어

엑스포 국제관 카자흐스탄을 방문한게 아니라

카자흐스탄 여행의 기분을 만끽하며 추억을 남길수 있어 아이디어가 돋보였다.

 

내가 본 국제관 중에 가장 마음에 들었던 곳은 프랑스관이다.

 입구에서는 움직이는 모래시계로 구성해 제한적인 수자원의 고갈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긴급함을 보여주고 있어

바다 자원에 대한 소중함과 경각심을 눈으로 보여준다.  

 

 

소금이라는 의미를 가진 ‘소그미’와 함께 프랑스관의 콘셉인 담수화 시설을 여행하는 동안

이번 여수박람회가 지향하고 있는 ‘살아있는 바다’를 위한 수자원 활용에 대한 의미를 다시 한 번 느끼게 한다.

소금결정체인 소그미가 소개되는 크리스탈룸을 시작으로

 

해양스테이션에서는 해양의 조류흐름을 느끼며 담수처리기계실을 통해 담수화 과정을 살펴 볼 수 있다.

 

 담수화로 만들어진 담수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공간을 지나면

 

담수를 끌어와 만들어진 세포정원에 이르러 푸른 식물을 감상할 수 있다.

 

자연을 보호하는 기술의 상징으로 로봇들이 정원의 생기를 불어 넣어

최첨단의 기술을 선보이고 있는 프랑스관을 끝으로

짧고 굵었던 세계여행을 마쳤다.  

 

국제관의 또 다른 재미는 바로 음식 세계여행이라고 할 수 있다.

국제관 중 18곳이 자국의 전통 음식을 파는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으며

현지 유명 요리사가 직접 요리를 하는 곳도 있고 테이크아웃이 가능한 형태의 음식 판매대를 마련하고 있다.

이 밖에도 독일관에서는 각종 소시지 요리를, 스페인관에서는 빠에야, 벨기에관에서는 까르보나드(흑맥주를 가미한 돼지고기요리),

페루관에서는 아지드 겔리나(닭고기 고추 소스요리), 터키관에서는 케밥, 스리랑카관에서는 고담바(고로케와 비슷),

 벨기에관에서는 와플과 초콜릿 등을 즐길 수 있어 여수엑스포 국제관을 찾는다면

세계여행을 가지 않고도 미각 여행의 재미를 톡톡히 즐길 수 있다.

조직위는 무료 ‘엑스포 여권’을 만들어 학생들에게 나눠준 뒤 국제관마다 확인 도장을 받도록 해

경품을 나누어 주는 방안도 구상 중이라고 한다.

 

엑스포에서 즐기는 또 하나의 재미, 국제관으로 세계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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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작은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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