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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엑스포] 사람이야? 로봇이야? '무중력 인간 제로 G' / 엑스포 이색볼거리

작은천국 2012. 5. 23. 07:30

 사람이야? 로봇이야? '무중력 인간 제로 G'

여수엑스포 이색볼거리

 

 

여수엑스포 볼거리 중 세손가락 안에 꼽히는 디지털 갤러리 광장에는

하루종일 다양한 공연과 함께 볼거리 즐길거리가 넘쳐나고 있다.

 

여수엑스포 정문과 3문사이의 국제관을 연결하고 있는 디지털 갤러리는

 천장이 전체로 LED 영상으로 설치된 곳으로 

많은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이 글은 2012년 5월 26일 다음 블로그 메인 지금 뜨는 인기에 소개되었습니다.  

 

 

디지털 갤러리는 영상만으로도 시선을 사로잡지만

이 곳을 지나다가 우연히 고개를 들어 공중에 매달린 사람을 보게되면

다들 깜짝놀라며 "저것이 사람이야? 로봇이야?"라며

 

눈으로 보고 있어도 믿지 못할 장면에 고개만 갸우뚱거릴 뿐이다.

디지털 갤러리에서는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

 

 

더위를 피해 그늘이 이어지고 있는 디지털 갤러리에 갑자기 웅성거리며 한무리의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어 어 어~~~ 저게 뭐야?

설마 사람은 아니겠지?  

 

호기심 가득한 얼굴로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들기 시작했다.  

 

도대체 이것의 정체는 무엇일까?  

 

디지털 갤러리에는 끊임없이 영상이 펼쳐지고 있지만

사람들의 시선은 온통 초록색 점퍼를 입은 사람에게만 시선고정이다.  

 

움직임조차 하나 없기에 처음엔 사람인지 아닌지 긴가 민가 하다가

크기로 봐서는 로봇은 아닌것 같고 아무래도 사람같긴 한데 당췌 믿을 수가 없다.  

 

3m 높이에 매달려 있는 이 아저씨는 과연 사람일까? 아니면 그냥 조형물일까?

 

아무리 이리보고 저리보아도 사람인지 로봇인지 눈으로 직접 보고도 가늠이 힘들다.  

 

무표정한 얼굴로 광장 기둥에 한쪽 손만을 짚은체 있으니 더욱 사람을 헷갈리게 한다. 

 

발 빝으로는 '뻥' 뚫려 있는 빈 공간에 기둥에 손 하나만 의지하고 붙어 있기 때문에

사람들의 의심이 극에 달할 즈음

느닷없이 스마트폰을 꺼내 스크롤 한 번 해주시는 통에 사람들은

'악!!!  사람이었어?'라며 화들짝 경악을 한다.

 

이 퍼포먼스는 극단 상상발전소가 여수엑스포에서 펼치는 거리 공연의 하나로

'무중력인간 제로G'의 한 장면을 연출하고 있는 것으로

매일 세 차례 모두 4명의 배우가 연기를 펼치고 있다.

 

 도대체 어떻게 한 손에만 의지하고 몇 십분을 버티고 있는지 

비결이 무엇인지 너무 궁금하지만 궁금증으로만 남기고 절대 비밀을 공개하지 않는다.

 

약 3m 높이에 매달려 있는 무중력 인간 제로G

 

 

 믿기지 않는 이 현실은 젊은 사람들도  

 

어르신들도  그 이유가 궁금한 건 마찬가지이다.

한 가지 비밀만 살짝 공개하면 한쪽 팔로 기둥을 짚고 있는 것 처럼 보이지만 그 팔은 가짜라고 한다.

팔에 연결된 특수장치에 배우가 몸을 맡긴 채 공중에 서 있는 듯한 연기를 펼치고 있는 것으로

구체적인 원리는 절대 공개할 수 없다고...

 

 

 똑같은 녹색 점프를 입고 한 사람은 매달려 있고

그 현실을 믿지 못하는 또 다른 녹색 점프를 입은 사람은 한참을 머물며 하염없이 쳐다보고 있다.   

 

사람이 무중력인간을 쳐다보는 모습이 신기해 광장의 계단으로 올라가

 무중력 인간을 내려다보니 좀 더 색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공중에 매달린 무중력 인간은 자신을 쳐다보며 사람인지 아닌지 의심을 하는 관객들의 반응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들까 무척이나 궁금해 졌다.

 

나 또한 그들보다 높은 곳에서 무중력 인간과

무중력 인간을 궁금해 하고 있는 인간의 모습을 보고 있으니

호기심 많은 사람들은 점프를 해서 다리를 잡아 보려고 시도도 하고

사람임을 증명하기위해 살짝 몸을 움직여도

믿지 않는 사람들도 있고

각양각색의 행동 반응 양식이 무중력 인간을 보는 것보다 더 재미있었다.

 

녹색점프를 입고 공중에 매달려 있는 사람에게 시선을  온통 빼앗기고 있다가

또 다른 곳에서 웅성거리며 사람들이 몰려 들어 시선을 돌리니

어느새 또 한 사람의 무중력 인간이 등장했다.  

 

이런 꼼수를 봤나.. 이것이 설치되는 것을 봤더라면 좀 덜 의심을 하겠건만...

시간차를 두고 무중력 인간 등장하시니 결국 비밀의 열쇠는 어디서도 확인할 수 없도록 만드는 고도의 전략에

관객들은 말려들 수 밖에

 

두 무중력 인간의 은근한 시선이 오히려 관람객의 당황스럽고 호기심 가득한 표정을 즐기는 듯하다. 

 

호기심을 못 참는 관객은 지팡이와 사람사이에 아무장치도 없는지 손으로 확인해 보는 사람도 있었으니

실지로 보면 정말 의심 한가득이다.

 

유난히 호기심이 많은 한 꼬마는  한참을 고개를 갸우뚱거리다가

 

너무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손을 한번씩 움직이는 걸로 봐서는 분명히 사람이 많는데 아무래도 믿지 않는 표정이다.

 

급기야 " 아저씨, 사람 맞아요.. 다시 손 한번 흔들어 봐요.. 왜 그러고 있어요?"

폭풍 질문 세례가 쏟아지지만 여수엑스포 차도남은 꿈쩍도 않을 뿐.. ㅎㅎ 

 

이런.. 시간차를 두고 정문쪽으로는 한명도 아닌 두명이 또 다시 한꺼번에 매달렸다.   

 

이리보고 저리보아도 무중력인간 제로G 는 너무 신기하다.

 

여수 엑스포 디지털 갤러리에서 만나는 무중력 인간제로 G로 인해

관람객들은 깨알같은 재미와 색다른 즐거움이 더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