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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이 서울을 바꾼다. 좋은정책 제안 콘테스트

작은천국 2012. 6. 4. 07:30

시민이 서울을 바꾼다. 좋은 정책 제안 콘테스트

서울시 정책제안 '천만 상상 오아시스'

 

 

서울시 최초로 시민의 아이디어를 시민과 공무원이 함께 발표하고 경쟁하는 자리인

"제1회 좋은 정책 제안 콘테스트" 가 지난 5월24일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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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 아이디어가 정책으로 실현된다고 하는 것이 가장 궁금하기도 했지만

어떤 절차, 어떤 관정을 거쳐 안건이 채택되는지

현장에서 어떤 식의 진행을 하는지 사전 정보가 아무것도 없는 채

궁금증을 안고 간 서울시청이었다.

 

하긴 이런 행사가 서울시에 처음이라고하니 누군들 내용을 알 수 있을까?

하여튼 호기심 가득 안은채

'희망서울 아이디어 패스티벌, 시민이 시장'이라는 내용으로 진행된

좋은 정책 제안 콘서트 현장으로 가 보자

 

 

약 2시간 동안 진행될 예정인 행사는 이미 7건의 아디이어가 선정되어 있었고

현장에서 7개의 아이디어 중 TOP3를 현장에서 선정하는 방식이었다.

 

이미 선정된 7개의 아이디어는

‘장마철 맨홀뚜껑 열림 방지’, ‘서울시에서 재능기부 포털 구축’, ‘전동휠체어 등받이 등에 야광 장애인 로고 등 부착’,

‘강남 센트럴시티 버스터미널에서 지하철 방향 표시 개선’, ‘어린이집 특강 운영 공영화’,

‘서울시 공기업 경력산정시 중소기업 재직자 차별 개선’, ‘서울시 쪽방촌에 벽화 제작’ 이었다.

 

 

박원순 서울시장, 제안자, 시민평가단 등 200여명이 참석한 행사는 교통방송에서 생방송으로도 방송되었다.

 

 

 

동대문구청 우회수님, (주)나무온  김묘은대표, 동아일보 이동영차장,

 시정개발연구원 변미리 박사,한양대 행정학 최병대 교수님께서

전문평가단으로 참여하셔서 각 아이디어에 대한 본인들의 생각을 덧붙여 주셨다.

 

이번 콘테스트에 올라간 아이디어는 서울시민의 아이디어가 서울시 정책으로 실현되는 천만상상 오아시스에

 2012년 1~3월 접수된 총 2,140건의 제안 중 531건이 사이버 상에서 네티즌의 호응을 받아 토론이 이루어졌고

 다시 163건이 해당 부서 검토와 제안 선정 위윈회를 거쳐 40건이 채택되었고

이중 전문가들로 구성된 위원회 심의를 통과한 7건의 아이디어가 가장 우수한 아이디어 7건으로 선정되었다.

 

 

이 제안들은 각각 온라인 투표 20%, 길걸리 투표 10%, 전문가와 시민패널 투표 70% 로 구성되어

총점 100점으로 환산시켜 TOP 3를 선정, 제안자에게 희망 서울 창의상(상금최대300만원)을 부여했다.

온라인 투표는 지난 5월 11일부터 20일까지 천만상상 오아시스(http://oasis.seoul.go.kr/) 를 통해 실시했으며

길거리 투표도 거리에 나가서 시민들의 의견을 직접 들었고 이날 행사에는 전문가와 시민패널의 투표 70%가 진행되었다.

 

 

천만 상상 오아시스에 올라온 수 많은 안건들...

 

 

첫번째 안건 ‘장마철 맨홀뚜껑 열림 방지’

 

작년 장마철 우면산 사태를 비롯해 비가오면 멘홀이 유실되 각종 사건 사고가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고자 제안한 아이디어이다.

 

제안자들이 각자 자신들이 준비해 온 프리젠테이션을 바탕으로

왜 이런 정책을 제안하게 되었는지 타당성을 설명하고 나면

제안한 정책과 관련 있는 부서 담당자가 제안된 정책을 어떤 식의 검토과정을 거쳐

어떻게 정책으로 진행할 예정인지를 부연 설명을 덧붙이는 방식으로

제안자와 공무원이 2인 1조가 되어 발표가 진행되었다 

 

‘장마철 맨홀뚜껑이 유실되어 발생될 수 있는 안전사고를 방지하기위해 기존의 맨홀 뚜겅에 체인을 설치하자’는

이현동님의 안건에 대해 서울시 물재생계획과에서는

 “한쪽은 고정, 한쪽은 상하의 개방형, 개방형은 쇠사슬로 조정가능,

차량조정방향을 고려해 혹시 있을지 모를 안전사고를 방지하고 개선방안을 마련해

기존 단점 보안, 시범설치를 통해서 기존 맨홀과 비교분석 할 예정에 있다”고 했다.

 

다음 순서로는 시민패널의 질의 응답시간이 이어지고 전문가들의 의견과 함께 제안에 대한 점수가 공개되었다. 

 

촌평이 끝나고 난 뒤 " 제 점수는요~~~" 라며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형식을 차용해 

곳곳에서는 웃음이 터져나왔다.  

 

매 안건마다 시민패널이 매긴 점수는 최종적으로 합산되어 서바이벌 형식으로 TOP3를 선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자!!   눌러 주세요~~~

 

확실히 서바이벌이 대세는 대세이다.  

 

 

두 번째 안건 ‘서울시에서 재능기부 포털 구축’,

‘재능기부를 하고 싶은 사람들과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좀 더 효율적으로 연결시켜주는 재능기부 포털을 구축 해 달라’ 라는

오지연님의 제안에 대해 서울시 희망복지지원과에서는

"다음커뮤니티와 협력을 하기로 결정, 재능기부에 대한 나눔 포털을 만들 예정”이라고 했다.

 

곧 있으면 포털 다음에서 서울시와 함께하는 재능기부사이트를 만날 수 있을 듯하다.

 

 TV 에서 공익 광고로 본 것도 실지로는 재능기부로 이어진 것이라고 하니 

재능기부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내 앞자리에 앉은 박원순 시장님, 

SNS의 달인답게 현장상황을 실시간으로 짹짹이 날려주신다.  

 

무려 2시간이나 진행되는 터라 출출한 나 같은 사람을 위해 맛있는 비스켓을 간식으로 주셨다.

 

 

진주에서 새벽에 프리젠테이션을 위해 오셨다는데

막상 무대에 서서 발표하려니 너무 떨린다며 가장 큰 웃음을 전해 주셨던 임솔 경관님

 

설정도 아닌데 떨린다며 환하게 웃는 웃음바이러스 전파되어

전문평가단도, 시민패널들도 한참을 웃느라 진행에 차질이 생길정도였다.

 

그래도  꿋꿋하게 세번째 아이디어를 발표하셨다.  ‘전동휠체어 등받이 등에 야광 장애인 로고 등 부착’,

 

 

’장애인들이 야간이동 중 사고가 나는 것을 방지하기위해

야광 장애인 로고를 부착하자‘는 임솔님의 제안에 대해 서울시 장애인복지과에서는

 “내년부터 실질적으로 지원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하겠다” 고 하셨다.

 

네 번째 아이디어는 ‘강남 센트럴시티 버스터미널에서 지하철 방향 표시 개선’으로

누구라도 한 번쯤은 센트럴에서 길을 잃어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대천이 고향이라는 제안자는 자신이 길을 잃어버린 경험을 살려 단 세줄로 등록했는데

아이디어로 채택이 되어 얼떨떨하다면서도 예정에도 없이 박원순 시장님께

'시장님도 지방 출신인데 이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며' 질문을 던지기도 하는 등  재치를 발휘했다.

 

 

’서울의 관문 센트럴시티 터미널에 제대로 된 방향표시가 없어 불편하다‘는 제안에 대해

서울시 주차계획과는 “민간시설이어서 어려움이 많았지만 수차례 만나 설득을 했고

지하철 환승고객을 중심으로 이동편리성, 안전을 고려하여

전면 재정비하고 시의성이 확보되는 곳에 안내표지판을 설치해 더 이상 사람들이 길을 헤매지 않도록 하겠다” 고 했고

 

지금 추진중에 있으니 좀 더 편리하게 센트럴시티의 안내판을 만나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서울시 주차계획과 담당자는 시장이 시민이니 박원순 시장보다

시민 시장에게 결재를 받겠다며  결재서류를 준비해와 큰 웃음을 자아냈다.

 

2시간이나 진행되는 콘테스트라 지루할 줄 알았는데

중간에 손 그림자로만 보여주는 독특한 영상은 놀라움 그자체였다.

 

잠시의 공연이 끝나고

독특한 복장으로 듣장한 다섯번째 제안자의 안건은 ‘어린이집 특강 운영 공영화’이다.

 

‘일부 어린이집의 특기 교육이 부실하게 운영되는 것에 대한

구청에서 공영화제도를 도입하자’는 유광렬님의 제안에 대해

서울시 보육담당관은 “ 좋은 아이디어이긴 하지만 실행에 옮기기 위해서는 문제점이 많은 안건이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공립, 서울시 어린이집을 우선적으로 시범 실시해 점차 개선해 보겠다”며

많은 어려움과 민원이 예상되는 안건인 만큼 시민들이 힘을 실어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월드컵 10주년 기념의 해로 전국민이 하나되었던 그 영광처럼

‘서울시 공기업 경력산정시 중소기업 재직자 차별 개선’을 통해

차별이 없었으면 하는 바램을 전하던 여섯번째 제안자

 

‘서울시 공기업 채용시 50인 이하 기업체의 경력은 인정되고 있지 않아

차별받고 있는 중소기업의 경력산정을 개선해 달라’는 한명우님의 안건에 대해

서울시 재정담당관은 “관계기관과의 수차례 회의를 거쳐 공기업도

모든 중소기업의 경력도 인정하는 구체적 실무기준을 마련하도록 권고하겠다”며

 시민 모두가 공정한 경쟁 속에 희망을 가지고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서울시가 적극 지원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서울시 쪽방촌에 벽화 제작’ 은 마지막 안건이었다.

 

‘영등포 쪽방촌에 벽화 제작하기’를 제안한 김현민, 서민정님의 안건은

서울시 자활지원과의 도움을 얻어 200명의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영등포 쪽방촌이 벽화마을로 이미 탈바꿈했기 때문에 영상으로 진행과정을 볼 수 있었다.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처음에 영등포를 찾았을 때 악취가 뒤덮고 있었는데 벽화가 그려지고 난 다음

다시 영등포를 찾았을 때 아무 냄새가 나지 않았다며 이런 변화가 너무 뿌듯했다”는 소회를 전했다.

 

이제 영등포 쪽방촌은 쪽방촌이란 이름대신  '선인장(善人場)' 마을로 불러달라고~

 

언제 기회가 되면 선인장 마을을 한 번 가보고 싶다.

 

 담배피는 사람들을 위한 두 손가락 세척기를 비롯해

선 보는 자리에서 민낯 공개를 의무화 하자는 제안까지..

최종 점수가 공개될 동안 제안으로 채택되진 않았으나 재미있는 정책들을 보는 동안

장내에는 또 한번 폭소가 ^^

 

 

전문평가단으로 참가한 시정개발연구원 변미리 박사는

 “정책이란 것이 시민들의 눈높이에서 나올 때 가장 생생한 것 같다”고 했으며

한양대학교 행정학 최병대 교수는 “우리가 행정을 하면서 기존의 여러 가지 제도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되돌아보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 한다” 며

 “서울시가 관련정책을 다시 검토하고 서울 시민이 주인이 될 수 있도록

각종 제도를 검토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전했다.

 

동점자가 있어 최종적으로 TOP4가 정해졌다.

 

"제1회 좋은 정책 제안 콘테스트" 는  

 '희망서울 아이디어 페스티벌, 시민이 시장'이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재미있었고 유익했다. 

 

서울시 박원순 시장은 “‘천만상상 오아시스’는 시민들의 아이디어를 서울시의 정책으로 만들 수 있는 중요한 광장으로

좋은 아디어를 시정에 반영하기위해서는 공무원들이 굉장한 노력을 해야한다”며

수고를 아끼지 않는 공무원들에게도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좋은 세상, 좋은 서울을 만들기 위해서는 공무원의 노력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시민들이 생활속에서, 삶속에서 생각하고 있는 빛나는 아이디어를 제안해 준다면

 적극적으로 정책에 반영하겠다”며 시민 여러분이 시장임을 강조했다.

 

 

 

이 정책을 담당하고 있는 서울시 미래창안과 우효정 주무관은

“시민들이 제안하는 의견들은 지나가다 떠오르는 아이디어를 내는 경우가 많은데

공무원들이 생각했지만 묻어 두고 싶었던 문제의식을 꺼내 줄 때가 많다며

시민분들이 제안을 하면 서울을 바꿀 수 있으니 많이 제안을 해주었으면 좋겠다” 고 했다.

 

 

앞으로도 서울시는 천만 상상 오아시스 사이트에 올라온 제안은 시민들의 추천과

30년의 행정경험을 가진 전문평가단 8명의 의견을 거쳐 토론방으로 1차 상정 후

 다시 시민들의 사이버 토론을 거쳐 좋은 정책제안 선정위원회에서 실현가능성, 효과성, 창의성을 가지고

 콘테스트 상정안건을 결정하게 된다고 하며 3개월에 한 번씩 좋은 제안 정책 콘테스트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한다.

 

멀리서 아이디어를 찾을 필요없다. 내 주변에서부터, 사소한것에서부터 찾으면 된다.

그리고 그 다음은... 바로 서울시 천만상상 오아시스(http://oasis.seoul.go.kr/) 에 올리기만 하면 된다.

 

자 이제 당신이 주인공, 당신이 서울시장입니다.!!

 

 

facebook & twitter : chenkook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Posted by 작은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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