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is like traveling/Jeolla

[전북여행] 재미있는 국악체험 남원 국악의 성지 그리고 안숙선 선생님

작은천국 2012. 4. 30. 07:30

재미있는 국악체험 남원 국악의 성지 

그리고 안숙선 선생님 

 

걷기에 더없이 좋은 날씨, 많은 사람들은 지리산 둘레길로 떠난다.

언젠가 1박2일에서 이승기가 걸었던 지리산 둘레길 2구간 운봉~인월구간의

지리산 자락에 의미있는 전통 국악 박물관이 자리잡고 있다.

 

"우리민족의 전통과 혼이 담긴 국악의 본 고장 남원!!"

 

바로의 국악의 성지임을 알리는 국악 성지 전시관이다.

 

view on 을 누르시면 더 많은 분들이 이 글을 보실 수 있습니다.

 

 

지리산 운봉에 위치하고 있는 국악의 성지는

판소리 다섯 마당 중 춘향가와 흥부가의 배경이 되고 있는 명실상부한 국악의 산실인 고장이다.

 

특히 동편제 판소리의 발상지이며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그 보존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우리 국악에 대한 모든 것을 볼 수 있는 곳이라고 할 수 있다.

 

남원 국악의 성지 전시관 입구

 

시대별로 국악의 변천의 흐름을 알기 쉽게 정리해 놓았다.

 

고유 전통 악기들의 기악곡이라고 할 수있는 각 산조의 특징들을 통해

국악에 대한 폭 넓은 이해를 돕고 있으며

 

다양한 민속악기들이 전시되어 있어 국악에 대한 친밀감을 높여준다.

 

또한 북한악기에 대한 설명도 볼 수 있다.

 

 

문화가 어느 지역에서 발전하느냐에 따라 지역별 특성이 반영되는 것은 민요도 예외가 없다.

 

 다소 생소함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설치된 모니터를 통해

직접 각종 민요를 들어 볼 수 있어 좀 더 친근하게 느낄 수 있다.

 

 

부족국가시대에부터 그 유래를 찾아 볼 수 있는 농악은

꽹과리, 징, 장구, 북 등의 악기를 연주하면서 흥을 돋구던 분위기가 그대로 재현되고

직접 악기등을 다루어 볼 수 있도록 되어 있어

국악에 대한 문화를 자주 접하지 못하는 세대들에게는

말그대로 흥겨운 음악의 신세계를 만나는 것 마냥 즐거운 시간이다.

 

 

고기잡이를 할때도 빠지지 않았던 구성진 가락

이처럼 국악은 우리 일상 생활에서 삶의 고단함과 무료함을 달래주는 훌륭한 놀이였음에는 틀림이 없다.

무의식 중에 대를 이어 전수되어 내려 오고 있는 우리만의 신명의 문화는

 우리민족이 일상생활에서 깊이 녹아 있는 흥겨운 가락이 

요즘 전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K-POP 열풍의 진원지가 아닐까 감히 생각해본다.

 

일반상식으로나 들었던 악학궤범과 해동가요

 

판소리에 대해서는 좀 더 자세하게 알아 볼 수 있도록 전시관 한 편에 따로 장소를 할애하고 있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역대  명고수들의 역사를 비롯해

그들이 남긴 유품들도 전시가 되어 있으며

 

판소리 열두마당에 대한 설명도 빠지지 않는다.

 

전수관을 둘러 보고 있는 사람들

 

 국악의 악보는 어떻게 그려지고 있는지 궁금했는데

그냥 가사를 적어 놓은 것이 전부였다.

 

진양조 장단을 표시하고 가사에 자신만의 방식으로 높낮이과 장단을 표시해 놓은 단순한 악보!

 

지인중에 판소리를 배우고 있는 사람이 있어 요즘은 악보를 사용하고 있는지 궁금해서 물어보니

이전과 별반 차이없이 가사만 가지고 판소리를 익히고 있다고 한다.

 

세상에~~

 

고도로 발달된 문명화된 이 시대에

제대로 된 악보도 없이 구음으로 몇 세기나 전수되고 있는 판소리에 그만 놀라고 말았다.

 

그 어떤 기계적인 것, 문명적인 것에 의존하지 않고

인간의 본연의 귀와 소리만으로 이어지고 있는 실로 위대한 문화유산, 판소리!

 

어려운 환경에도 불구하고 그 명백을 이어오고 계시는 분들에게 존경을 표한다.

 

2층에는 국악 공연실이 따로 마련되어 있어 간단한 체험과 더불어 국악공연 관람이 가능하다.  

 

 

 

체험비 2만원을 내면 직접 장구를 만들어 볼 수 있다.  

 

 

약 20분정도 설명하시는 분의 안내를 따라 손을 놀려주면

금새 장구 하나가 완성된다.

 

 5월 1일까지 남원에서 열리고 있는 춘향제 위원장이신 안숙선 명창께서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때 방문을 해주셔서 명창에게 간단한 판소리 '사철가' 한 소절을 배워 보았다.  

 

♬ 이 산 저 산 꽃이 피니, 분명코 봄이로구나

봄은 찾아 왔건만은 세상사 쓸쓸하구나

나도 어제 청춘일러니

오날 백발 한심하구나  

 

인생사 깊은 철학이 담긴 총 8마디의 구성진 가락

 

그 짧은 마디마디 속에 녹아 있는 늙어가는 세월에 고이 스려있는 미학은

 때로는 구슬프게 때로는 가슴이 시원히 탁 트이게

소리를 쥐었다 폈다하는 명창의 손에서 얼굴에서 오롯이 감동으로 전해지고 있었다.  

 

 

국악성지관의 판소리 기념실, 민속 국악실등을 찬찬히 둘러보고

국악공연장에서 직접 장구도 만들어 보고

안숙선 선생님께 맛보기로 짧은 판소리도 배워보니

현대 음악과 달리 많이 접해보지 못해 지루하고 재미없다고 생각하게 되는 국악이 

생각보다 훨씬 재미가 있었고 유익한 시간이었다. 

 

무엇이든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다.

 

경험하지 못해서, 제대로 알지 못해서

우리 것의 소중함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고

점점 잊혀지고 사라져가고 있는 아쉬운 현실앞에

 

안숙선 명창의 마지막 대목

'한심하구나~~~' 가

하루 종일 입에서 떨어지지 않는다.

 

지리산길 둘레길 2코스를 듣는다면 중간에 위치하고 있는 국악의 성지,

이 곳을 반드시 둘러 볼 것을 추천한다.

 

국악의 성지 근처에 있는 동편제 판소리 창시자인 송홍록 명창의 생가에서는

매주 토요일 10시에서 오후 3시까지 남원시립국악단원들이 판소리 무대를 운영하고 있으니

이왕이면 시간을 맞추어 흥겨운 판소리 한 마당에 참여해 보면 좋을 듯하다.

 

 

남원 국악의 성지 홈페이지 :   http://gukak.namwon.go.kr/

 

찾아가는 방법

 

 

 

 

 

facebook & twitter : chenkook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Posted by 작은천국~☆

 

 

이글이 유익했다면 최신글과 인기글 특히 저 밑에 손가락 추천 버튼 '꾹' 하시면

더 많은 분들이 이 글을 보실 수 있습니다.

로그인도 필요없는 추천 한 방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