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ho Yong Pil/YPC 공연후기

[조용필] 더 이상 화려할 수 없다. 조용필 서울공연 후기(2)

작은천국 2011. 12. 30. 07:30

조용필 & 위대한 탄생 콘서트

바람의 노래 서울공연 후기

 

 

장미꽃 불을 켜요가 끝나고 다시 등장해

'이젠 그랬으면 좋넸네'를 부를 땐

마지막 공연임에도 불구하고 의상을 바꿔 입으셨다. 

 

 

이번 공연에는 특히나 영상을 정면 뿐 아니라 뒷면, 옆면 등 다양한 각도에서 처리해

 화면 분할을 구성하고 있는 덕분에   

 

평면구조의 공연장을 3D 입체 느낌의 효과로 인해 

늘 듣던 레퍼토리 마저도 새로운 노래 처럼 들리는 듯 했다.

 

여세를 몰아 장엄하게 '킬리만자로의 표범' 이 울린다.

 

17일에는 담담하게 들었던 이 노래가

 

18일 마지막 공연에서 다시 불릴 때 처연한 기분이 들어 공연에 집중을 할 수가 없었다.

 

이 노래의 가사처럼

21세기가 간절이 원해서 이 세상을 살고 있다는 그의 절규속에 

동 시대를 같이 건너가고 있는 것 만으로도  위안이 되는 우리들의 조용필님,

 

이 공연이 끝나면 더 이상은 이 멋진 공연을 볼 수 없다는 것과

 비로소 2011년 또 한해가 지나간다는 것이

 피부로 와 닿았기 때문이다.

 

더 구슬프고 구성지게 들리던 킬리자만자로의 가사가 가진 의미들이

머리속을 비집고 다니고 있던 것도 잠시

명실공히 조용필 공연의 전매특허라고해도 좋을 무빙스테이지가 공중부양을 시작하고

 

관객들은 술렁이면서 '자, 자.. 나온다.. 나온다..나온다...' 긴장감이 돌기 시작했다.  

 

무대가 앞으로 서서히 전진하면서 현란한 레이저 조명과 더불어

 

모든 조명 장치는 전부 동원이 되어 더욱 화려한 빛을 발하기 시작했고 

 

 

무대위에서는 쉬지않고 세 분이 관객들과 눈을 맞추며 어둠이 끝날때까지의 화려한 연주로 뽐을 낸다.  

 

  

 무대를 종횡무진하며 모였다 흩어졌다를 반복하고 

  

 

 두 대의 기타와 한 대의 베이스가

 

17일 에는 이런 모습으로   

  

 

  이태윤님 최희선님

 

2층 객석 앞까지 나오셨고  

 

 

 

 18일에는  이런 모습으로  

   

  

 

 

 

 이태윤님 최희선님

 

밑에 있는 위대한 탄생의 다른 멤버들도 어느새 무대까지 진출해와서

두 분은 중앙을 책임지시고 조요필님은 분주하고 무대 이곳 저곳을 오가셨다.

 

편곡도 중간 중간에 살짝 살짝 바뀌었고

 

마지막 공연에서 마지막으로 보게 된 돌출무대는

더이상의 아쉬움을 남기지 않기 위해

 

노래, 음악, 연주, 조명, 영상 모든 것이 오로지 관객들을 향하고 있어

숨이 막힐 지경이었다.

 

 여세를 몰아 쉴틈을 주지 않고 단발머리가 불리면서  

 

위대한 탄생의 최태완님, 김선중님, 이종욱님의 무대가 앞으로 나와 관객들과 눈인사를 하고  

 

다시 무대는 서서히 뒤로 빠져나가 2절이 시작되면서

무대는 다시 움직여 조용필님께서 다시 낮은 곳으로 내려오시고

 

뒤의 세분은 위치를 바꾸어 다시 위로 올라 가셨다.  

 

우리들의 조용필님은 무대 이쪽 저쪽을 옷깃을 펄럭이며

 

 

그 언젠가 꽃다발을 전해주던 그 소녀를 찾기위해 뛰어 다니셔야 했다.

 

 무대가 앞으로 나오니 어떤 분께서 들고 계시는 조용필이란 피켓을

뜬금없이 달라고 하더니  

 

갑자기 얼굴에는 개구쟁이 미소 한 가득 지으시고  

 

넙죽 이마에 붙이고는  

 

재미있는 이벤트도 하나 만들어 주시는 것도 모자라 

 

밑에 있는 사람들은 발만 쳐다본다며 

 

잘 계시냐며 엎드려 인사까지 하셨다.   

 

 

일요일에는 좋은 좌석에 앉으셨다고 하니 객석에서 환호성과 박수소리가 그칠줄 모르니

땡큐땡큐땡큐라고 화답하시고

 

 

환한 웃음과 함께  

 

마지막 공연이라는 특별함 때문인지 본인도 아쉬워하면서

대놓고 사진을 찍으라며 포즈를 잡아주셨다. 

 

찍어 찍어 찍어.. 다 찍었죠? 라며   

 

정면, 왼쪽으로 자리를 옮겨 다시 포즈를 취해 주신다.  

 

관객과 일일이 눈을 맞추시며

나는 더워 죽겠는데 왜 털 옷을 입고 있냐는 너스레도 한번 떨어주시고

 

매년 이 맘때면 부르게 되는 노래 그 겨울의 찻집이 3부로 이어진다.